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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에게서 받은 엽서 이야기..

아... 조회수 : 10,373
작성일 : 2008-10-06 00:29:20
최진실씨가 죽었다.
연예인들의 불행한 죽음은 늘 우리의 곁을 맴돌았지만
유독 최진실씨의 죽음은 나에게 다가오는 바가 다르다.

내가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91년도의 일이다.
나는 최진실을 좋아했다. 최진실 그림을 코팅해서 책받침을 들고 다닐 정도로...
물론 예쁜 연예인을 잠시 좋아하는 그 이상은 아니었다.
아마도 6개월 정도를 많이 좋아하다가 그쳤던 것 같다.

한번은 최진실에게 편지를 보내고 싶어졌다.
내가 최진실을 만날 수는 없어도
내가 만진 편지지가, 내가 적은 글들이 최진실씨에게 전해질지 모른다는 기대감이었다.
평범한 남자였던 나는 예쁜 편지지 보다는 하얀색의 평범한 사무용 편지지와 편지 봉투를 골랐다.
내 글자는 또박또박 적는 정자체이다.
그 안에는 나를 소개하는 글과 몇 가지 장난스러운 이야기들을 적었다.
편지를 길게 또박 또박 적었다. 한 면을 다 채울 정도로.
알록 달록한 그림들을 그려 넣으면서 가 닿을 수 없는 한명의 톱스타에게
나의 존재를 알리고 싶었다.
누군가를 어떤 이유에서든 좋아한다는 것은
때로는 짝사랑이 되어 슬프지만
또 때로는 짝사랑이어도 행복할 때도 있다.

그 때 편지의 서두에 나의 발냄새를 맡아라면서
발 냄새 나는 발그림을 넣었던 기억이 난다.
지방에 사는 나는 서울을 몰랐지만 그 때 봉투에 적은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최진실이 살고 있었을 갈현동은 어떤 동네인지 퍽 궁금했었다.

얼마가 흘러 집에 꽃 사진이 있는 엽서가 도착했다.
살아오면서 그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최진실이 답장을 보내온 것이다.
꽃 사진에는 최진실이 직접 싸인을 큼직하게 했고,
반대 편에는 그리 잘썼다고 느껴지지 않지만
성의를 가지고 적었음직한 여성의 글씨가 수성의 녹색으로 적혀 있었다.
믿을 수 없었지만 글은 진솔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xx야, 서울에는 지금 비가 주륵주륵 오는구나...." 라고 시작하는 글은
적적함을 가지고 옆서 한 면을 다 채우고 있었다.
그 글 속에서 최진실씨는 나에게 자신을 누나라고 칭하고 있었다.
누나가... 누나는....
내년에 대학을 꼭 간 모습을 보고 싶다는 당부의 말로 최진실씨의 말은 끝이 났다.

나는 다음 날 그 엽서를 학교에 가지고 가서 친구들에게 보여주었다.
잠시 떠들석 했지만 많은 친구들은 최진실 사무실에서 최진실을 대신해서
보내주었으리란 추리를 하였다.
나는 적어도 글 속에 보이는 진실정을 근거로
정말로 비오는 날에 외로운 최진실이 쓴 엽서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나는 다시 답장을 보냈다.
혹시 이 편지가 최진실씨를 귀찮게 할까 소심한 염려도 하면서
재미있는 편지가 되길 빌면서 보냈다.
그리고는 더 이상 답장이 오지 않았다.
그래. 그 바쁜 연예인이 나 같은 지방에 사는 학생이 보낸 것을 직접 읽고
답장을 했을라구...

고3이면 아직도 사춘기의 감수성이 남아있을 때인가?
세월은 흘렀고 나는 대학에 들어갔다.
그 때 이미 최진실을 좋아했던 마음은 서서히 없어지고,
최진실이 보내온 엽서는 하나의 기분 좋았던 헤프닝으로 잊혀지고 있었다.

2008년 어느 날 집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아무도 시청하지 않는 TV 토크 프로그램에서는 최진실이 나오고 있었다.
그것이 무릅팍 도사였는지 아니면 다른 프로그램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컴퓨터를 하다가 어느 순간 부터 그 TV 프로그램의 말 소리가 귀에 들리기 시작했다.
사회자가 "여러 펜들을 보셨을 텐데 기억에 남는 펜이 있다면..." 이라고 물었던 것 같다.
최진실이 대답을 하는 소리를 몇 마디 듣다가 나는 벌덕 일어나 TV 앞으로 가게 되었다.

"기억에 남는 펜이라기 보다는 기억에 남는 펜레터가 있어요...
비가오는 날이었어요. 어느날 힘든 스케쥴을 보내고 지친 몸을 이끌고
터벅터벅 집으로 들어가는데... 편지함에 편지가 서너통 정도 있는 거예요.
그 중에 하나가 평범한 하얀색 편지봉투였는데, 보통 펜레터는 그런 편지봉투에 잘 보내질 않잖아요?
이게 무슨 편지일까 하면서 열어보니까 지방에 어떤 남학생이...
아마도 발냄새가 많이 나는 학생이었나봐요~
그 학생이 쓴 펜레터였더라구요~
지금은 오래되어서 기억은 잘 나지 않는데,
구멍난 양말에서 발냄새가 나는 그림을 그린게 있어서.. 보니까 대게 웃긴거예요~ "

그 말을 하며 최진실이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는다.
그 때까지 나는 그 펜레터가 나의 것이었는지 의심하고 있었다.
당시에도 지금도 최진실은 톱스타이고 펜레터를 한 두통을 받았으랴.
그런데 그 다음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게 나일지 모르겠다는 확신이 들고 있었다.

"... 그래서 너무 귀엽구~ 글도 또박또박 정자체로 잘 적어서 제가 바로 답장을 써 줬던 기억이 나요.
아마 그 다음에 편지가 또 왔서 제가 재미있게 잘 읽었는데...
바빠서 대부분 펜레터에 답장을 못하거든요.
그렇게 두 번 정도 편지가 오더니 그 다음 부터는 다시는 편지가 안오더라구요.
참 재미있는 친구라고 생각해서 언제 시간이 되면 만나서 밥 한끼 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마 학창시절에 공부하기 힘들어서 잠시 연예인 누군갈 좋아하는 그런 학생이었나봐요.
... "

1주 전 부터 지독히 최진실 씨의 엽서가 생각 났었다.
회사 후배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말하고자 준비하고 있었는데...
원하는 것은 어떤 경우 하다못해 '우연히라도'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한 내 인생의 한 가지 사례로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내가 원하지 않아서 편지 한통 조차 보내지 않았다면
내 인생에 최진실 같은 톱스타에게 자필 엽서를 받아 볼 기회는 없었을 것이라고...
그 생각을 하다가 다시 한번 펜레터를 보내볼까 하는 생각도 몇 번이나 강하게 들었다.
하지만 사회인은 아마도 학생보다 실천력이 부족했던 모양이다.

바쁜 일과를 보내는 와중에 네이버 톱기사에 최진실 사망이라는 문구가 보였다.
숨이 멎는듯한 느낌 속에서 주위를 둘러보며 나는 마우스를 가져가 기사제목을 클릭하였다.
그 허망한 기사를 다 읽을 즈음의 몇 초간은
눈에 보이지도 않을 작고 작은 정말로 작아 없는 것과도 같은
나와 최진실 사이의 그 사소로운 펜레터의 인연이 끊어졌음을 느꼈다.

학창시절 대학 교수님이 죽음은 삶의 저 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삶과 늘 공존하는 것이라 한 것이 아무 논리적 연관없이 문득 떠 올랐다.

참 바쁜 와중이지만 나에게는 최진실씨와 그런 인연이 있었다고,
보잘것 없는 인연이지만 며칠전에는 편지 한 통을 쓰고 싶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아니다. 실제로는 그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최진실을 과거에 참 좋아했던 팬이었다고 말하고 싶은것인가.
또는 나에게 최진실 자필 엽서가 있다고 자랑하고 싶었던건가.

잘 모르겠다.
이것이 정확히 어떤 감정인지는...

어제는 담배를 세갑이나 피웠다.
17년전 비오는 날 나에게 엽서 한장을 또박또박 적어 보내주었던 한 연예인의
지금까지의 안타까운 사연들과 또 몇 차례의 비루했던 삶의 곡선들과
슬픈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출처: 투피 소프님
IP : 125.191.xxx.70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장준혁
    '08.10.6 12:37 AM (58.145.xxx.210)

    저도 97년도 쯤에 회사 빌딩 로비에서 최진실을 직접 봤어요...
    그때 우리 회사 빌딩에 화장품 회사가 입주해 있어 광고 때문에
    다들 온 것 같다고 하던데
    하여튼 저도 바로 앞에서 직접 보니 이쁘더군요...
    군생활때 질투란 드라마가 워낙 인기였는데
    그때 최진실 참 인기 좋았는데 아쉽네요...

  • 2. ...
    '08.10.6 1:07 AM (59.20.xxx.178)

    정말 소중한 엽서를 가지고 계시는군요 ....
    유명배우가 비오는 날 정성들여 쓴 진솔한 엽서라니...

    저도 슬픈 죽음에 애도를 표합니다

  • 3.
    '08.10.6 1:46 AM (221.140.xxx.153)

    글을 읽으니 또 주체할수없이 눈물이 주루루...
    모보험에서 온 우편물안에서 활짝 웃고있는 그녀를 보니 또 콧날이 시큰해지면서 주루루...
    정말 정말 믿기지않아요

  • 4. 에휴
    '08.10.6 8:43 AM (59.10.xxx.219)

    아직도 믿을수 없는 그녀의 죽음..
    윗글을 읽으니 또다시 가슴이 뭉클거리는군요..
    정말 슬픕니다..

  • 5. 보고싶다.
    '08.10.6 9:01 AM (59.151.xxx.147)

    눈물납니다.정말~짠하고 아쉽고 불쌍하고...

  • 6. 눈물나네요..
    '08.10.6 11:28 AM (211.109.xxx.225)

    글을 읽으니 또 눈물나네요...
    오늘 티비에서 최진실관련 방송 보면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는데...

  • 7. 짠하네요
    '08.10.6 11:49 AM (221.139.xxx.152)

    이런 글이야말로 정말 짠~~~합니다...ㅠ.ㅠ

  • 8. 문득
    '08.10.6 11:56 AM (211.172.xxx.103)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원글님이 편지를 썻더라면 많이 행복해 하며
    또다른 추억하나 가지고 갔을텐데....

  • 9. 휴~~
    '08.10.6 12:02 PM (59.6.xxx.69)

    정말 눈물이 많이 나네요.
    평생을 외로웠다는 그녀의 삶이.....

  • 10. ..
    '08.10.6 12:26 PM (211.110.xxx.199)

    흑흑.. 눈물나는 글이네요.
    최진실씨...부디 편히 잠 드세요..

  • 11. 써 내려 가신
    '08.10.6 12:38 PM (72.198.xxx.165)

    글을 읽으며 참 또박또박 잘 표현 해주셔서 읽는이로 하여금 더 많은걸 그분에 대해 느끼게 해 주셨네요. 비록 찡~하고 아쉽지만 그래도 같이 나누어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저도 고인의 명복을 빌며 남은 가족에게 안정과 평화가 하루속히 임하길 기도 해 보며.

  • 12. 동생같은 나의연인
    '08.10.6 12:52 PM (221.139.xxx.29)

    가슴이 미어지듯아프고 또아퍼서 몇번을 울었는지모릅니다.
    이글을읽으며 또다시 눈물이 주루룩흐르네요.
    내주변에 아끼는여동생이 잃은듯...

    그녀가우리에게행복한시간을 가져다준 댓가로 우리는 그녀의가슴에 씻을수없는 죄를지불했습니다.
    우리가 그녀에게 총부리를 겨눈거지요.
    악플러들 정말 나쁜 인간들입니다
    미니홈피에보니 "천국에가서 사채놀이잘하세요 " 이런글올린 쳐죽일놈도 있더이다.

  • 13. 훌~쩍
    '08.10.6 12:55 PM (210.117.xxx.50)

    저만 그런게 아니었네요. 몇일이 지났지만 사진상으로 접할때 마다 눈물이 납니다.
    부디 좋은곳에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 14. ㅠ.ㅠ
    '08.10.6 12:58 PM (61.105.xxx.4)

    정말 그래도 이렇게들 생각해주시는분들이 있어서 다행이예요. 증말 독하고 못되게 말하는 사람들보면 제가 다 심장이 두근거려요...

  • 15. 표고버섯
    '08.10.6 2:01 PM (118.45.xxx.153)

    아..정말...짠하네요...ㅡㅡ;;

  • 16. 우리가
    '08.10.6 2:56 PM (210.105.xxx.13)

    이렇게 많이 생각해주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그녀가 알았더라면 어쩌면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렇게 허망하게 가버릴 줄 알았다면 더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따뜻한 말이 담긴
    펜레터라도 보내줄것을
    이제는 세상어디에도 과거의 그녀만 보일뿐 앞으로의 모습은 보지 못합니다
    이제 다시는 그녀의 연기를 보며 웃을 일도 울일도 없겠지요.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 17. 마치
    '08.10.6 4:39 PM (61.98.xxx.134)

    절친하게 알고 지내던 동생이 떠난듯 해서 얼마나 가슴이 먹먹했는지 몰라요.
    무르팍 보면서 무척 마음이 쓸쓸한 사람이구나 ...
    절절하게 외로운 여자구나... 가여워
    하고 덩달아 마음 아파했는데 이렇게 훌쩍 떠나버리다니...
    가여운 진실아 .고운 미소로 답해주던 진실아....
    잘가!!!!!!!

  • 18. 나른한하루
    '08.10.6 4:57 PM (70.162.xxx.57)

    저두방송국가서 보았는데... 이렇게 가버리다니..ㅠㅠ 남은 아이들은 어쩌라구..

  • 19. 너무
    '08.10.6 5:05 PM (121.129.xxx.235)

    아깝고 아까운 우리의 진실아
    네가 그렇게 힘들어 할때 아무것도 하지않고 내버려둔 게 참으로 미안하구나.
    다른 무엇보다 환하게 웃는 그 백만불짜리 미소하나만으로도 위안이 된 너였는데..

  • 20. ....
    '08.10.6 6:46 PM (210.117.xxx.137)

    맘이 너무 아프네요 아직도 하늘 나라에 갔다는게
    믿어지지가 않네요 좋은 추억의 업서 얘기 잘읽었습니다

  • 21. 오늘..
    '08.10.6 8:32 PM (220.78.xxx.82)

    삼우제였다지요.티비에서 보니 이영자씨..무릎끓고 애통해하면서 절절이 하는 말 한마디한마디..
    정말 사람맘을 후벼파더군요.넌 편하니..우린 너무 힘들다..우리는 어쩌라고 너 혼자..이러면서
    펑펑 울던데..정선희씨도 옆에서 통곡하고..이영자씨 말마따나 살아있는 사람들이 많이 힘들어
    하는 듯 해요.이 가을에..참..슬픕니다.

  • 22. 헉 !!
    '08.10.6 8:39 PM (58.225.xxx.94)

    미니홈피에보니 "천국에가서 사채놀이잘하세요 " 이런글올린 쳐죽일놈도 있더이다.

  • 23. 그린비
    '08.10.6 9:35 PM (220.120.xxx.47)

    ㅜㅜ 고인의 명복만을 빕니다.

  • 24. 아휴
    '08.10.6 10:34 PM (124.51.xxx.214)

    주룩주룩 눈물만 나오네요~저도 연예인과 처음이야기 나눈 사람이 최진실씨 였는데...그때 생각하니 너무 슬퍼요~ 맘이 참 따듯했던 사람같았는데요~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5. airenia
    '08.10.6 10:48 PM (116.125.xxx.151)

    간만에 들어 와 보니...

    역시나 최진실 얘기네요.

    저도 가슴이 아픕니다. 죽지 말고 좀 참고 견디고 좀 살아 보려고 하지...ㅠ

    다시는 그녀를 드라마에서 볼 수 없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먹먹하네요.

    정말 풋풋했던 시절.. 참 많이 좋아 했던 배우였는데...

    보고 싶네요. 드라마 속에서 열연하는 모습이~

  • 26. ...
    '08.10.6 11:18 PM (58.73.xxx.95)

    글 읽다 가슴이 뭉클하네요
    사연자체도 그렇지만 <은평구 갈현동> 저 대목에서요

    전 남자도 아닌 여자인데도 중고등학생 시절..
    진실언니 엄청 좋아했었거든요
    제 방에서 숙제나 공부하고 있는데, TV에서 최진실씨가 나오면
    엄마아빠가 "XX야 진실언니 나왔네"그러면서 저 불러줄 정도루요

    그간 까먹고 있었는데 ,저도 아마 팬레터 꽤 보냈나보네요
    지방 살아서 서울 지리는 강남, 강북외 좀 유명한 동네이름정도밖에 모르는데
    은평구 갈현동..저 대목에서 아~맞다. 그러구 번쩍 생각이 나는거 보면요
    다시 한번 맘아프네요.좋은곳에서 편히 쉬시길...

  • 27. 다들
    '08.10.6 11:43 PM (211.206.xxx.44)

    비슷한가 봅니다. 아는 분 우울증인데 이번 일로 우울증 심해졌답니다........
    그만큼 충격을 많이 받은 거 같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표현 안해도
    진실씨 좋아하는 사람도 참 많은 거 같은데.........아무리 생각해도 안타까워요,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 현실..가족들은 더 그렇겠죠, 모두들 가까이 아는 사람이
    멀리 떠난 듯한 생각으로 ,기가 막힙니다.

  • 28. 또 슬프네요
    '08.10.6 11:55 PM (124.51.xxx.52)

    어느 분의 말씀처럼 이렇게 관심과 사랑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걸 알았다면
    그렇게 외롭지 만은 않았을텐데요~~
    만인의 연인--이란 말이 이렇게 실감이 갈줄 몰랐어요...
    감정이 무딘 주변 사람들도 최진실씨의 죽음 앞에서는 다들 마음속 깊이 슬퍼하더라구요...

    정말 다시 보고 싶은 마음 뿐이네요 ㅠ.ㅜ

  • 29. 진이다
    '08.10.6 11:57 PM (118.39.xxx.211)

    저도 갑자기 넘 우울해졌습니다...저 20대때...최진실 나오는 드라마, 영화 보고 희노애락도 느끼고 그렇게 보냈던지라...넘 허무하네요...나이도 비슷하다보니...더 맘이 애잔합니다...가까운 친인척이 저세상 간만큼 넘 힘드네요...아무 힘이 나질 않네요...이전에 연예인 사망보도가 나와도 이정도까진 아니였는데...그 여파가 넘 깊네요....'최진실'이란 이름이 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제 가슴에 넘 깊었나 봅니다...넘 슬픕니다...

  • 30. ...
    '08.10.6 11:59 PM (61.97.xxx.94)

    글을읽고나니 가슴이 아픕니다.
    글을 안정감있게 잘썼어요.
    최진실은 앞으로도 우리들에게서 잊혀지질않을것 같습니다.
    꾸밈없고 진솔한애기들이 떠난뒤에 하나하나 전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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