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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아줌마의 생활이야기

조회수 : 1,079
작성일 : 2008-09-11 11:55:36
여긴경상북도 구미
박정희생가에 있는곳이죠
생가가잇는 곳 초등학교는 아직도 새마을운동노래로 아침을 시작하고
유치원과 초등저학년 견학코스중에하나이죠
그래서 박정희사랑이 넘치는곳이랍니다

노무현탄핵때 시골에 살았는데
대구에 탄핵집회나갔다가 뒷자리트렁크위에 올려진
티켓을 놓아두었는데 그게 보였는지
온동네 할아버지들이 제차를둘려싸잇어서
너무 무서워서 택시타고 집에 들어왔다가 나중에 퇴근해온 남편이 차를 가지려간적이있을정도로 보수적인 동네입니다

딸아이가 친구들과 이야기하다가 박정희 이야기가나와서
딸아이는 아무렇지않게 박정희에 대해서 말했는데
그날 어떤엄마가 우리집에 전화가와서
당신들 빨갱이지 박정희가 그리 싫으면 여기서 살지말고 이사가라고 난리친적도있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지금도 밖에 나가서는 그런소리 잘안합니다
나와 아이아빠는 포장마차에서도 술집에서도 큰소리로 욕할때도 있지만 그럴때는 어김없이 눈초리가 우리에게 쏠려잇구요
그래도 똑같은 지인들 만나서 잘 놀고 잘 지내고있답니다
정치적성향이 틀려도 그냥 잘 만나는사람들도 잇구요
심성들은 착해서리 ㅠㅠ

그래서 이곳에서 나서서 뭐하기가 참 힘듭니다 그래서
요즘 제가 하는일이

시골에서 이사해서 지금은 시내아파트에서 삽니다
울집에서 아침에 신문이오면 보고나서 아파트내 놀이터에 신문과 뉴라이트에대한프린터한 용지와 조선일보에관한책들을 나두고옵니다 운동하는것처럼해서 아무도 없을때 슬쩍 ㅎㅎ

집에서 10분거리에있는공원이 있는데 도서관공원이라서
나머지한신문을 가지고 공원 벤치에 나두고 옵니다

그리고는 오후에한번 저녁에한번  신문이 잇냐 없냐 몰래가면
많은분들이 보셧는지 구겨져잇을때도잇고 전단지가없을때도있어서
다시 신문에 넣어두고 오고하네요

얼마나 많은분들이보고 있을지 모르고
또 진실을 알게될지모르지만
그래도 제가할수잇는것은 하고싶어서요

그런데 아마 이런 빨갱이들 할사람들이 많아서 안타깝긴합니다  
IP : 121.151.xxx.1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헤라디어
    '08.9.11 12:03 PM (220.65.xxx.2)

    소심한 아줌마의 생활이야기가 열성적인 투사들의 활약만큼이나 마음에 와 닿네요.
    다시 한번 힘 내야겠네요.
    아.. 직장 동료에게 또다시 촛불 이야기나 하러 가야겠습니다.

  • 2. .
    '08.9.11 12:09 PM (121.166.xxx.87)

    멋지세요. 소심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의감은 넘치시는 분이십니다. 저정도 환경에서 그렇게 하실 수 있다는 것은 용기가 없이는 안될것 같아요. 마음이 빛나는 분이세요..

  • 3. 아꼬
    '08.9.11 3:01 PM (221.140.xxx.106)

    소심하지 않으시네요. 적극적인 분입니다. 전 요즘 많이 가라앉아서 제 자신조차도 주체하기가 힘들어서 추석지내고 난 다음 열의를 재충전할까봐요. 덕분에 발동 걸기가 쉬울 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 4. 짝짝짝
    '08.9.12 9:04 AM (78.105.xxx.197)

    멋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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