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살다오신분 없으신가요?
작성일 : 2008-09-10 22:11:54
634418
아무거라도 몽골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 없으세요?
제가 급히 필요한 일이 생겨서요..
좀 도와주세요...감사합니다...
IP : 116.125.xxx.18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전 살다
'08.9.11 2:08 AM
(116.122.xxx.242)
온 건 아니고, 여행다녀온 적 있네요. 제 짧은 지식이 도움이 되실지. 어떤 정보가 필요하신지 모르겠네요. 별 도움이 못되는 얘기만 하게되는 건 아닌지....
몽골 사람들이 한국인을 참 좋아하더군요. 그들 말로 '솔롱고스'라고 한국을 얘기하는데 '무지개의 나라'라고 했던것 같네요. 넘 오래되서... 제가 만난 분들은 대체적으로 한국인한테 아주 호의적이고 순박하고 좋은 사람들이었어요.
몽골의 울란바타르 대학에 십여년전만해도 삼보에서 기증한 컴퓨터 몇대가 전부였다는거. 글고 몽골어가 한국어랑 어순이 같고 몽골인들이 어학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 1주일만에도 제법 한국어를 따라 하더군요. 코리안 드림을 가지고 있고
제가 있던 곳엔 맨홀에 뚜껑이 하나도 없었어요. 맨홀을 덮을 만한 돈이 없었던 거지요. 아이들이 마구 뛰어 노는 공터에도 뻥뚫린 맨홀이 입을 벌리고 있어 위험천만이더군요. 가끔 거기에 빠지는 사고도 있다고 들었어요. 또 울란바타르 시에는 모르겠지만 보통 중소도시의 사람들은 하루두끼 먹는 경우가 많더군요. 또 육식 위주로 피부노화도 빠르고, 그래선지 굉장히 일찍 결혼하구요. 마흔이 안되서 손주보는 경우도 있어요. 육식위주의 식생활 탓인지 얼굴은 한국사람처럼 생겼는데 체형은 허리가 짧고 다리가 긴 서구형이 많구요. 몽골 벌판에는 6세가 채 안되보이는 아이들도 말을 타더군요.
글고 몽골 전통가옥인 겔이 생각보다 따뜻하고 그 안엔 옛날 우리나라식의 화덕같은 아궁이가 있구요.
겔이 모여있는 저편 한켠으로 공동화장실을 두고 있어요.
글고 몽골의 사막과 같은 벌판엔 길이 따로 없더군요. 이동시 그저 울퉁불퉁한 사막, 허허벌판을 운전자의 방향감각인지, 나침반인지에 의지해 목적지로 갑니다. 베테랑 운전자는 10시간에 가는 길을 길이 없이 가기 때문에 서툰 운전자는 두배의 시간이 걸려 가기도 해요.
몽골의 전통 문화중엔 가끔 티비에서 본 어린아이들의 기기묘묘한 요가자세 같은 것, 서커스라 하긴 좀 그렇구요. 아이들이 넘 불쌍하기도 하고, 그냥 그들의 문화라 이해되기도 하고 ..
또 제가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그들의 노래입니다. 우리나라 창처럼 독특한, 목젖을 울려가며 하는 소리 같은데 몽골의 허허 벌판을 말을 타고 달리는 듯한 느낌, 그런데 그 속엔 옛 영화를 잃고 퇴락해가는 나라의 한이 서린듯한 노래였어요. 한번 꼭 들어보세요. 몽골의 맑고 파란 하늘과 광야를 연상하며 들으면 그 민족에 대한 연민이 생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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