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사를 가져와야 하나요?

둘째며느리... 조회수 : 1,118
작성일 : 2008-09-05 11:39:03
시아버님 -           2남 2녀 (누나, 형, 제 남편, 여동생)
둘째작은아버님 - 2남 1녀 (족보상 다른 집 양자로 들어가셨기에 열외)
세째작은아버님 - 2남 (기혼 큰아들 미국에서 변호사, 미혼 작은아들 미국에서 유학)

시댁은 제주도에요.
아버님 어머님 두분 다 70 넘으셨구요
어머님은 몸이 약하셔서 명절 한번 치르면 앓아누우세요.
큰시누가 이혼하고 아들하나 있는데 지금 시댁에서 같이 사는 중...  
형은 제주도 살고 저희랑 여동생네는 서울 살아요.
형네 딸 셋(초중고생), 저희도 딸 둘(유치원생)

형수가 재산문제로 시댁에 발걸음 끊었었고 (결혼9년동안 얼굴본거 대여섯번 정도)
사이가 냉랭하니 제사를 가져가라 할 수가 없어서 어머님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계속 명절을 치뤄오셨고
이번 여름에 형수가 급환으로 사망했습니다.

어제 큰시누가 전화를 했네요.
어머님이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니 추석때 내려오면 다 모였을 때 제사문제를 의논하자고...

일단 전화상으로 그러네요. 지낼 사람이 올케밖에 없는데 어쩌냐... 니네가 가져가야지.  

근데 저는 가져오기 싫거든요.
제가 지금 제사 가져오면 저 죽을때 까지 제사지내야 하는 분위기인데
아버님 돌아가시면 없앨수도 있겠지만 그게 제 마음대로 되냐구요. 작은아버님들 계신데...

아버님 어머님 돌아가시면 그 제사까지 다 제가 지내게 될텐데  
그럼 제주에 있는 남편 형은 역할이 뭔가요?  

일 할 사람이 없어서 음식을 못한다는데 그럼 사람을 사서 해도 되고 음식을 사서 해도 되는거 아닌가요?
성의가 없다고 할 량이면, 저랑 남편은 궁극적으로 제사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성의나 정성  운운 할꺼면 정성 들이고 싶은 사람이 제사 지내라는 의견이에요.
어차피 제가 가져와도 대충 다 사서 상 차릴 생각이구요.  

거기다 제가 싫어하는 건 하루 지내는 제사 뿐 아니라 거기에 팩키지로 딸려오는 시댁친척들이에요.
집에 손님들이 들락날락 하는 거 진짜 피곤하고 싫은데 명절이면 제사음식 뿐 아니라 그냥 먹을 음식도
다 해야 하는 거잖아요. 집에서 자고 가는 손님도 있을테구요.

시어머니한테 과수원이 하나 있어요. 시가 20억 정도 하는...
형수 장례때 내려갔을때 어머님이 그러시대요. 과수원 팔아도 너네한테까지 돌아갈 돈이 있을래나 모르겠다고..
결국, 무능한 큰아들 챙기고 딸들한테 떼어주고 시어머니 생활비 하시고 그러면 우리몫은 없다는 말씀이에요.

형제중에 저희가 제일 잘 살기는 해요. 남편은 의사이고 내년초에 서초구 50평 아파트에 대출 없이 입주할 예정이니까..  

그때는 그냥 어머니 돈이니까 어머니 마음대로 하시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돈은 많으면 좋지만 우리 그 돈 없어도 잘 살 수 있으니.
근데 막상 제사 가져가라는 말 나오니까 그때 어머님 말씀이 새록새록 떠올라요.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누가 가져간다는 꼴이 될 것 같아서...  

일주일 남은 추석이 너무 걱정되고 마음이 심란해요. 어쩌면 좋을까요...
정말 제가 가져와서 제사 지내고 제주도에서 시아버지만 때마다 올라오시게 하는 방법이 최선일까요?

시집 식구들 다 생각하겠죠. 너 하나만 희생하면 온 가족이 다 편안한데 왜 분란이냐... 그냥 하라는 대로 하지...

제사는 추석, 신정 그리고 정월 대보름    이렇게 1년에 세번이에요. 근데 밥그릇은 13개 입니다. 제사를 시할아버지가 합제해놓으셨거든요. 저희한테 넘기실 때는 아마 대충 서넛 정도 줄여서 주실 꺼 같아요. 한 9개정도?

아... 밤에 잠 설쳤어요. 너무 걱정이 돼서....
IP : 121.135.xxx.8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5 11:47 AM (203.229.xxx.123)

    아니 제사가 남자따라 가지
    큰형이 있는데, 작은아들집으로 보낸다?
    그건 말이 안되요.
    제주(제사 주관자)는 남자쟎아요.
    나참. 제주도 풍습인가요?

  • 2. //////
    '08.9.5 11:53 AM (124.53.xxx.70)

    그댁은... 남자따라 제사가 가는게 아니고.. 여자따라 가나요???
    그럼 큰아들이 미혼이고 둘째부터 장가갔음... 둘째가 지내는건가..???
    그러다 재혼이라도 하시면.. 다시 옮기는게 될까 싶네요...

    일단 여자형제들은 빠지라고 하세요.
    앞뒤 안가리고 자기엄마 힘드니까 니가 가져가라~ 그럴꺼예요.
    제사는 남자들 몫이니까 시부모님 아주버님 원글님내외분. 이렇게 모여서만 의논하자하세요.
    시누이들 오기 전에 좀 미리가셔서 의논하시자 하시고
    남편분한테 형님께 전화드려서 형이 있는데 가져오기 싫다고 말씀 미리 해두라 하세요.
    음식하는게 힘들어서 그런거면 원글님께서 좀 일찍 가서 돕겠다 하시고.
    아주 가져오는거랑 그렇게 하는거랑은 천지차이예요

  • 3. ??
    '08.9.5 12:01 PM (116.120.xxx.169)

    지낼 사람이 올케뿐이라는 말로 넘어가지마세요.
    그렇게 따지면 제3자가 왜 남의집 제사에 순서를 바꾸냐고 하세요.

    시누이는 제사문제에 거론할 자격이 없는지라..모일 장소에 나타날 필요도 없네요.
    그 시누이에게 큰형님에게 전화나 넣어달라고 하세요.

    잘산다고 제사지내고 안나타난다고 그냥 핏줄이라서 제사지내고..라고 생각하시면 속은 편해요.
    그집안의 제사 그렇게 그냥 지내는게 맞을까요?
    일단 큰소리는 안나고 지낼 수는 있지만..그게 아닌거 다들 알터인데...

  • 4. 에궁,,,
    '08.9.5 12:09 PM (219.255.xxx.222)

    결론부터 말하면.. 가져오지 마세요...
    사서 지내더라도 가져오지 마세요..
    제사는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가져와선 안됩니다.
    그리고 제사 모시다 나갈때도 좋치않구요.
    사서 지내시던가.
    기도교아니심,,절에서 명절마다...합동차례지내던데..그걸 알아보시던지...
    시누님께 얘기해서 솜씨 좋은 동네 아주머니께...수고비 드리고 준비하시라고 하세요..
    차라리 비용을 더 부담하시더라도 절대 가져 오지 마십시요...
    저희도 이문제가 앞으로 나올거 같은데...
    전 백화점에서 사다 지내던가..절에서 지내자고 할껍니다.

  • 5. 장거리
    '08.9.5 12:56 PM (211.227.xxx.116)

    제주도에도 전에는 장남이 재산전부 물려받고 제사도 전부 지냈죠, 그러나 지금은 형제들리 골고루 나누어 지냅니다. 물론 재산도 나누는 편이고. 친구도 의사 되면서 제주 과수원 많이 팔았습니다.고기를 물려 주지말고 고기 잡는 방법을 물려 주라고 했죠. 의사 공부 시키면서 들어간 비용 계산하면 차ㅁ남이라고 제사 안 지내겠다면 그건 너무 이기적입니다. 의사 되었으면 먹고 살만큼 해 준 시부모님께 감사 드려야죠, 제사 힘드시겠죠, 그러나 조상 잘 모시는 가족들 잘 안되는 경우 못보았습니다.
    형수도 안게시고 시어머니 늙으시고 그렇다고 올케가 할 수는 없는 일이고, 도와 줄 수는 있겠지만
    제사 가져온다고 하십시요, 조상이 감복하고 시어머니께서 그 과수원 절대 모른척 안합니다.
    어른들은 제사는 지켜야 할 최고의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도 좋아 할 것입니다. 소탐대실 하지 마십시요, 아들 의사 시키신 어머니의 노고에 아니 그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가슴아픈 일입니다. 제사가 몇번인지 모르지만 많으면 나눠서 하시고요, 차남이라고 제사를 못 모시겠다는 것은 아주 이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의 화목을 위해서라도 모시는 것이 순리인듯 합니다. 저도 같은 제주 출신으로 제사 명절 모두 9번입니다. 3형제 골고루 나눠서 하고 있습니다.

  • 6. 아직은..
    '08.9.5 12:57 PM (222.234.xxx.112)

    시어머님께서 힘드셔도 부모님댁에서 지내시는게 맞지 싶습니다.
    엄연히 아버님께서 살아 계시니 아버님께서 당신부모님 제사를 모셔야 하는거라고
    들었습니다.
    거기다가 원글님 위로 종손인 아주버님이 계시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 사정이 있고
    또 원글님이 제사를 모시고 오고 싶으신 마음이 간절? 하다면 모를까...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 7. 장거리
    '08.9.5 1:02 PM (211.227.xxx.116)

    그리고요 시댁에서 모시고 있는 제사는 둘째, 셌째 숙부님이 맡을 일이 아닙니다. 왜냐면 제사는 직계로 내려 오는 데 숙부님들이 맡으신 제사가 있거나 이미 시부모님이 맡으신 이면에는 형제들 끼리 어떤 합의가 있었을 것입니다. 특히나 제주에는 윗 조상인경우 제사에 따라다니는 토지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물론 이경우 중간에 팔지는 않지만 어려워서 팔아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달랑 제사만 주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 8. //////
    '08.9.5 1:36 PM (124.53.xxx.70)

    장거리님 말씀이 틀리다는 건 아닌데요...
    아들**공부시킨 비용...아들 **시킨 노고... 저는 이런 얘기 나올 때마다 왠지 좀 그래요.
    친정부모님은 딸래미 공부시킨 비용하고 노고는 어디서 받는데요???

    제사..명절이라고 하는 거.. 그 부모님 노고에 감사할 아들래미가 고생하고 차리는 거라면
    어느 며느리도 이런 고민 안합니다.
    아들키우신 노고는 남의집 딸래미가 와서 보답....

    그리고 시어머님께서 미리 말씀하셨다잖아요. 남겨줄 몫은 없으실거라고.
    제사만이 문제가 아니고 딸려오는 시누이 식구들도 치뤄야 하는거고.
    형님 재혼하시면 다시 가져가시는 것도 그렇고.

    그냥 효도한다~하고 가져올 일은 아닌거 같아요.
    원글님만 하시는 게 아니고 자식까지 물림 되잖아요.

    그냥 원글님은 자식 잘키워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시댁 방문하시고~
    제사는 큰아드님께서 지내시고~
    각자 할 일 하면서 사는 게 정답인듯 해요.

  • 9. 원글이...
    '08.9.5 3:45 PM (121.135.xxx.84)

    한번 가져오면 끝까지 가야 할 일이기에 저도 대답이 안나와서 난감해요...
    일단 큰아들이 있는데 둘째네가 가져오는 게 이상한 일이라는 건 접수했구요,
    큰시누가 시어머니 걱정에 나서서 압력넣는 건 제가 차단시킬꺼구요,
    정말 솜씨 좋은 아주머니 한명 수배해서 음식 맡기는 걸 생각해봐야겠어요.
    마이클럽에서는 절에다 맡기는 방법도 얘기하던데 시아버지가 절에 안다니시니
    아마 그건 용납 안하시겠지요.
    아 답글쓰다가도 짜증나요.
    전을 하나 뒤집기를 하나 나물 한가지를 무치기를 하나
    아무 일도 안하는 시아버지에게 모든 결정권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웃기네요.

  • 10. ..
    '08.9.5 3:51 PM (222.96.xxx.3)

    엄마가 둘째 며느리 신데 제사 지냈어요. 큰집에서 큰어머니 아프시다고
    못 모신다기에 큰집에서 지내다가 .저의 집으로 가져오신경우 에요

    일년에 10번정도 지내는 제사 였고 나중에 집안에 장손에게 물려 줬어요.
    물론 한푼도 물려 받은것은 없어요.

  • 11. 권태로운...
    '08.9.5 4:42 PM (211.104.xxx.215)

    원글님 어머님이 힘드시다면 동네분들중 일당주고 음식준비 전담시키세요...이번에 제사얘기 나온건 전적으로 준비할 사람이 힘들거나 없다는게 문제인데 님이 가져올건 아닌것 같아요...님이 힘든거 맡기싫다는 내색 전혀 하지 말고 가풍으로 밀고 가세요...장남이 있는데 차남이 제사를 맡는건 이치에 맞지 않다. 아버님이 아직 계신데 자식이 제사물려받는건 이치에 맞지 않다...힘든것은 사람을 사서라도 아직은 부모님댁에서 하는게 맞다. 이렇게 이치적으로 밀고 나가세요...전 그랬으면 좋겠어요...조상에 대한 도리+이치때문에 제사라는 문화도 있는건데 그게 실무로 가서 이치가 달라지면 안되죠...제사는 장손이 모셔야 집안이 살아나고 가풍이 살아납니다. 손 없으면 남손 빌리면 되죠...너무 머리아파 하지 마세요...

  • 12. 분위기상
    '08.9.6 11:42 PM (222.237.xxx.65)

    일할사람이 없어서 님네로 오게된거 같은데, 너무 이상하네요. 아버님도 살아계시고 아주버님도 잇는데 단지 일할사람이 없어서 둘째아들네로? 게다가 유산도 없다고 미리 말하는게 무슨 경우인지...

    그러다 나중에 아주버님 재혼이라도 하게 되면 어찌되나요? 다시 가져가나요?

    부모님 계신데 자식이 하는거, 또 설사 하더라도 장남 있는데 차남이 하는거 이상하다 이렇게 밀고 나가세요. 음식이야 사서도 하는데요 뭘... 재산이라도 물려주면 모를까 권리는 없고 의무만 있는거 짜증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0222 영유포함 2년반을 매일 영어학원을 다녔는데.. 말한마디 못해요. 5 고민 2008/09/05 1,151
230221 외출하기 2 바람 2008/09/05 273
230220 중학생 아이2 데리고 사는 여인 33 빈곤층 2008/09/05 3,436
230219 (펌) 코믹여간첩의 본질-노래 3 금요일이라네.. 2008/09/05 327
230218 한겨레/경향 판촉자봉단 급모(인센티브 있음)! 2 리치코바 2008/09/05 239
230217 청각장애학교 소개해주세요 7 엄마.. 2008/09/05 236
230216 대청중으로 진학하려면? 8 . 2008/09/05 614
230215 딴나라당 정책토론회 사회자가 '대통령과의 대화' 전문패널로 3 블로그 링크.. 2008/09/05 322
230214 드라이해논 옷에 곰팡이가 피면요... 6 원글 2008/09/05 531
230213 저도 제사 이야기..(찜닭 머리째 쓰는 집 많은가요?) 19 소슬 2008/09/05 1,248
230212 쇠고기 청문회 라이브 생방송 3 보세요~^^.. 2008/09/05 183
230211 전에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뺨을 맞았던 엄마입니다. 2 ... 2008/09/05 851
230210 남편의외도후 21 아내 2008/09/05 5,648
230209 글씨 악필 어떻게 고치면 좋을까요 5 고민중 2008/09/05 570
230208 <PD수첩>에 빚진 자들 - 송기호 변호사 칼럼 3 .. 2008/09/05 462
230207 어린이집 초과입금분 교육비 안돌려주네요 8 ... 2008/09/05 338
230206 전단지가 반가와요. 3 . 2008/09/05 294
230205 이번엔 오시려나? 9 아랫동서 2008/09/05 826
230204 이런 제가 답답하게 사는건가요? 9 2008/09/05 1,007
230203 공무원 퇴직위로금..있는건가요? 8 ..... 2008/09/05 683
230202 시부모님 모시고 산다 하면 돈을 절약할수 있나요? 22 고민녀 2008/09/05 1,344
230201 가사도우미 여쭤보아요 나산모 2008/09/05 208
230200 국제결혼 부부..입양하기 힘든가요?(한국입니다) 11 베이 2008/09/05 868
230199 (급) 카르페2님~~그리고 실손보험에 관심 있으신분들께~~~ 3 실손보험 2008/09/05 252
230198 대전에 가장 좋은 아파트단지 추천해주세요~ 13 ^^ 2008/09/05 735
230197 모싯잎떡이 터미날로 오는디 받으려갈려면 4 급해요 2008/09/05 535
230196 문자를 컴에서 보는 것 2 휴대폰 2008/09/05 445
230195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6 에버그린 2008/09/05 1,222
230194 제한된 사이트 2 mbc 2008/09/05 438
230193 싸게 파는 홈쇼핑? 2 포도씨유 2008/09/05 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