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통통하고 좀 둥글둥글 대충대충 사는 성격이구요. 남편은 말라서 엄청 꼼꼼하고 세심한 성격입니다.
결혼할 때는 남편의 저랑 다른 그런 면이 좋을 건 없지만 그렇게 나랑 부딪치지도 않는다 생각했는 데요.
임신하고 제가 힘드니까 남편의 일거수 일투족이 다 맘에 안 드네요.
예를 들어 제가 임신성 비염에 걸렸어요.
이전에도 알레르기 비염이 있었는 데 임신하니까 더 심해지더라구요.
지금 22주인데 18주부터 재채기를 여러 번 해요.
그럼 사실 제가 더 힘들지 않나요? 애기한테도 미안하구요.
그런데 남편은 재채기할 때마다 깨서는 "아이구, 에휴~~"
한숨을 쉽니다.
재채기 할 때 초에는 애가 놀란다나 뭐라나 뭐라고 하길래... "그만해, 나는 그러구 싶어서 재채기해?"
하고 소리를 버럭 질렀더니 그 다음부터는 "아이구, 에휴~~"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약도 못 먹구 따뜻한 옷입구 물 많이 마시라구 하길래 그렇게만 하구 있어요.
유산 후 3년만에 생긴 귀한 아기기는 하지만 아침에 "우리 딸~회사 갔다올께요"
저한테는 인사도 안 합니다.
저녁에 오면 "우리 애기 한테 이야기 많이 해줬어? 피아노도 치구 그래"
제가 조금 못한다 싶으면 또 한숨을 쉽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 데 저랑 싸울까봐
말은 못하고 한숨만 쉬어요.
그 놈의 한숨소리때문에 태교가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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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쉬는 남편
임산부 조회수 : 1,083
작성일 : 2008-08-27 13:21:40
IP : 211.108.xxx.2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당신마누라도
'08.8.27 1:25 PM (61.38.xxx.69)이렇게 귀하게 대접받던 아기였다고,
그렇게 나서, 자랐다고 조곤조곤 얘기해보세요.
엄마가 좋아야 아이가 좋을 수 있지요.
말해주세요.
아이가 나중에 배우자에게
뱃속의 아이만큼의 대접도 못 받으면 어떨까도 얘기해 보고요.
그래도 모르는 사람은 모릅니다만.
정 뭣하면 애기 귀한 줄 모르는 몰상식 아빠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세요.
어쩌겠어요. 지 새끼가 예쁘다는데요.^^2. 지나다
'08.8.27 1:30 PM (211.201.xxx.131)태교는 혼자 하는것도 아니며
엄마에게 잘해야 딸이 행복하다는걸 알려주세요
그 아빠 아기 나오면 엄청 열성 아빠 되시곘네요 ㅎㅎ3. 꿀아가
'08.8.27 1:34 PM (122.199.xxx.253)꼭 우리 신랑같네요..ㅋㅋ
우리 신랑도..저 임신했을때 지나가는 말로
속이 안 좋아~얘기라도 하면 난리납니다.
바로 병원 가자고..--;
아기가 아파서 그럴 수도 있다! 그런거죠. ㅎㅎ
저도 유산 한번하고 가진 아기라서 신랑이 더
애지중지 그랬나봐요.
근데 또 그런 생각도 들어요.
와이프가 이쁘고 소중하니 그 아기도 이뻐 보이는거라고..
님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낳아보니..휴..역시나 열성 아빠 맞네요..ㅋㅋㅋ4. 반성
'08.8.27 1:37 PM (203.247.xxx.172)저도 가끔 한숨 쉬는 데
식구들에게 미안해지네요...5. 엄마기분이
'08.8.27 3:23 PM (211.53.xxx.253)태아에게 그대로 전달된다고 하세요.
사실이구요.. 엄마가 기분좋아야 아이도 편안한건데... 엄마를 불편하게 하고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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