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방배동 경찰서로 아기천사맘님 면회 다녀왔습니다.

에헤라디어 조회수 : 820
작성일 : 2008-08-07 20:02:52
11시에 글올리고 출발했는데.. 급행을 놓쳤네요.
그래도 1시까진 방배경찰서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가는 전철 안에서 구름님과 통화도 하고,(구름님은 11시에 면회 갔다가 점심 시간 걸려서 기다리시다가 가시면서 조언을 해주셨어요) 우리마음님, 렉스님과 문자 주고받으며 가다보니 어느틈에 서울이더군요.
빈곤마마님이 오신다고 해서 잠시 기다렸다가 경찰서 들어갔어요.

경찰서에 신분증 내고 면회하러 간 것이 오늘이 처음입니다.
아줌마가 되니 용감해지더군요.

면회실에 가니 어린 여학생이 한명 먼저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야기해보니 아기천사님과 명동에서 함께 연행된 분 친구더군요.

에구...큰 녀석 기침이 애사롭지 않네요. 약 먹이고 오겠습니다.  
여름 감기 들었나봅니다.

면회 신청을 하니 2차조사 중이라고 무작정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피아니스트님이랑 통화 중에 먼저 오신 분 면회하고
1시 40분 경에 아기천사맘님과 면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안정된 상태였고,
밥은 맛 없지만 그래도 먹었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일 처음이라고도 하시고
잠시 이야기하다보니 어느새 면회 시간이 끝나서 나왔어요.

다시 전철 타고 돌아왔는데..집에 오니 4시입니다.

정말 더운 날씨인데..
유치장 안에서 아기천사맘님 무료하고 답답하게 계실 생각을 하니 속상하더군요.

참... 82회원들 중엔 처음 있는 일 같은데..
이런 일을 다시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집회 가시는 회원이 계시면 서로서로 연락하고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기왕이면 서로 만나서 뭉쳐다니는 것도 좋고요.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난 매일 무얼 한다고 집회에 가는가'를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는 서울 어렵게 가도 남편 무서워서 일찍 내려오곤 하거든요.
지난 토요일엔 6시에 만나서 7시50분쯤 저는 간다고 인사를 하니 풀빵님이 의아한 표정이시다가 아 신데렐라~하시더군요.
정말 돌아오는 내내 겨우 두어 시간 서울에서 머물면서 거리를 행진한 것도 아니고 무얼하고 돌아왔는가 심한 자책을 했습니다.

아기천사맘님이 밤새며 시위할 때마다 저는 집으로 돌아가서 아이들과 함께 잠들었던 것을 생각하니 정말 미안하고 면목없다는 생각도 잠깐 들었습니다.

답답한 나날입니다.
IP : 117.123.xxx.9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08.8.7 8:27 PM (211.195.xxx.221)

    더운데 정말 고생하셨네요.
    멀리서 항상 집회 참가하시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걸요.
    자책이라뇨~~ 당치도 않습니다.ㅠㅠ
    감사합니다.

  • 2. ...
    '08.8.7 8:29 PM (125.132.xxx.27)

    많은 면목없는 사람 중의 2인입니다.....

  • 3. ..
    '08.8.7 8:35 PM (211.215.xxx.198)

    더 면목없는 사람 여기 있어요..
    이제는 미안하다는 말도 못하겠어요

  • 4. 고생하셨어요~~
    '08.8.7 8:46 PM (220.75.xxx.162)

    저도 더 면목없는 사람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5. phua
    '08.8.7 9:02 PM (218.52.xxx.104)

    그렇게 오시는 것 ,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또 오셔야 해요~`오

  • 6. 달팽이
    '08.8.7 9:10 PM (58.224.xxx.131)

    에헤라디어님 날도 더운데, 애쓰셨어요.
    아기천사맘님이 걱정보다는 무사한거 같아 다행이에요.
    정말 모이면 연락처부터 쫙 나눠야 겠네요.

    그리고... 어째서 자책을 하시는지요..
    집회는 우리의 의사를 표현하려고 참석하는거잖아요.

    저도 9시면 홀연히 사라지는 짝퉁 쉰데렐라지만,
    그렇기에 자책하거나, 면목없다고 생각한적은 없어요.
    물론 밤새 계시는 분들에게 함께하지 못해 살짝 죄송하거나
    고맙다고는 느끼지요.

    저는... 제가 처음 집회에 갔던 5월 초부터 지금까지 동일하게..
    " 머릿수 채우러"가요.

    한번 집회 갈때마다,
    정부가 바뀌거나, 조중동이 점점 망하거나
    사람들이 내 의견에 동화되거나... 그럼 좋겠지만 실제로는
    어떤 가시적인 성과도 없어요.
    단 번의 성과를 위해 참여하면,우리모두 너무 빨리 지치겠죠.

    길게 가야 한다는거 우리모두 알잖아요.
    전 제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무리없이 하려구요.
    일찍가서, 어떤 일이든 도울 수 있지만, 늦게까지 있을 순 없어요.
    앞으로도 쭉 그럴거예요. 제 입장이 그래요.

    저도 두시간이상 걸려 서울가서 또 그만큼 걸려 내려오면서,
    막상 집회는 한 두시간 있을 때도 있어요.
    그럼 어때요.
    제 목표인 머릿수는 채웠는걸요.

    에헤라디어님,
    매 집회마다 독려하시고, 앞장서서 모임을 주도하고
    늘 예쁘게 기다려주시잖아요. 그게 새벽까지 있는 것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세요?
    아니라는거.. 아시죠?
    에헤라디어님 덕분에 망설이던 분이 집회에 나오시잖아요.
    진취적이고 능동적으로 활동하시고 계세요.

    에레라디어님이 자책하시면, 전 석고대죄 해야해요.ㅜㅜ
    아~우ㅇ 그런거 하기 싫다보니 말이 길어졌어요.
    저 에헤라디어님 팬이에요. 자긍심 충전 하소서~~!!!

  • 7. ..
    '08.8.7 9:42 PM (211.49.xxx.254)

    고생하셨네요..
    고맙습니다..

  • 8. 렉스
    '08.8.7 9:52 PM (125.187.xxx.197)

    정말 더운데 수고 많으셨어요!!!

    아침에 에헤라님 경찰서 간다는 글을 보고는 아, 내가 시간내서 차 가지고 갈까 말까?? 고민 좀 했어요. 근데 잠깐 낮에 나갔다가 와, 오늘 날이 왜이리 덥냐 싶은게 안되겠더라구요. 경찰서에 있는 아기천사맘님 얼마나 힘들까 싶은게... 그래서 가야겠다 싶어서 문자 보냈었죠.
    82님들은 기자회견때 본게 처음이자 마지막.^^
    집회를 나가도 82님들 뵙긴 힘들었네요.

    우리마음님과 통화도 하면서 에헤라님도 우리마음님도 참 따뜻하신 분들이라는 느낌이 팍~! 왔답니
    다. 이렇게 나서서 해주시는게 어디에요... 사실 마음은 있어도 직접 몸으로 나서는게 얼마나 힘든건지를 알기에...

    저두 집회나가면 돌지난 막둥이까지 애 셋데리고 오랜 시간 못 있고 그런답니다.
    에헤라디어님,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하면 되는거죠. 님이 하시는 일들 보면서 제가 더 반성하게 되는걸요!!!

    15일에 82님들 뵙게 되길 바래요.^^

  • 9. gondre
    '08.8.7 10:01 PM (220.70.xxx.114)

    애 쓰시는 여러분들 뵙기가 너무 송구 스럽습니다.
    이 산골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도움도 못 돼 드리고...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 10. 보나맘
    '08.8.7 10:14 PM (116.36.xxx.16)

    마음이 있었는데 시간 내기가 힘들었어요. 에야디야님 고생하셔어요. 아들 친구 중에 서울대 다니는 재수친구는 명동성당에서 견찰들에게 끌려 갔는데, 너무 맞아서 몸이 말이 아닌가 봐요. 늦은 시간에 남는 친구들이 너무 위험한 것 같아 가슴 아픕니다. 9시에도 인도까지 진압 들어오는 것을 보면...아무 것도 뵈는 것이 없는 것 같군요. 오늘 만난 엄마가 그러더군요."계란으로 바위 치는 거예요." 그런데 대통령이 국민은 때리니까 말 잘 듣는 다고 생각하는 것이 싫어서 나간다고 했네요.

  • 11. mimi
    '08.8.7 10:27 PM (58.121.xxx.144)

    수고들 많으셨습니다.....맨날 보고만 받는거 같아서...참 마음이 그렇네요....앞으론 이런일생기면 우리 차비라도 조금이라도 모으고했으면 좋겠습니다....너무또 부담스러울라나.....아무튼간에 그래야 미안함이 덜할꺼같다는...

  • 12. .
    '08.8.7 10:54 PM (124.49.xxx.204)

    .. 고마울뿐입니다. 면목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2690 추억의 영화 - 오멘- 4 은실비 2008/08/07 397
222689 쇼파커버링 1 김관옥 2008/08/07 256
222688 지지하지 않지만 존경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 39 여울마루 2008/08/07 986
222687 중1수학과외 비용 11 중딩맘 2008/08/07 1,073
222686 <펌>어느 미군의 완전한 중립... 5 2008/08/07 376
222685 긴급현장상황-노원 집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7 죄송 2008/08/07 468
222684 인터넷 옷 어디서 사세요 2 we 2008/08/07 603
222683 다시 문국현과 자객 예양. 22 여울마루 2008/08/07 634
222682 경제 어려운데 경제부처 헛돈 ‘펑펑’ 뿡뿡 2008/08/07 131
222681 의료보험 정율제에대해서 알아보니 1 이런곳이잇네.. 2008/08/07 180
222680 과연 내가 도배를 했는지..확인해주십시요 23 여울마루 2008/08/07 967
222679 최시중 “내가 결정 않고 있는데…” 월권발언 파문 2 매직 2008/08/07 380
222678 방배동 경찰서로 아기천사맘님 면회 다녀왔습니다. 12 에헤라디어 2008/08/07 820
222677 [단독]김옥희씨 공선법 적용 근거될 듯 1 빼어남 2008/08/07 180
222676 필독. 긴급 공지 kbs 사수 -- 광클릭 요망 (8일 오전 10에 이사회 개최) 2 무념무상 2008/08/07 161
222675 치과 1 치아 2008/08/07 226
222674 훼밀리 아파트 학군 좀 알려주세요.. 2 훼밀리 2008/08/07 375
222673 캐러비안베이 가려는데요 3 내일떠나요 2008/08/07 532
222672 이 옥수수 어쩔까요? 8 옥시기 2008/08/07 761
222671 세탁후 물든 옷 구제방법 있을까요? 5 ㅠㅠ 2008/08/07 1,286
222670 제게 힘을 주세요.. 14 .. 2008/08/07 1,033
222669 아이들 다 길러놓으신 분들 여쭙니다. 17 아이들 다기.. 2008/08/07 3,918
222668 이벤트상품당첨사실을 몰랐네요... 아까워라. 2008/08/07 340
222667 경기도의회 의정비는 '최고' 활동은 '최하' 2 2008/08/07 126
222666 돌 미만 아기 실내용 신발은 선물로 어떨까요? 9 2008/08/07 267
222665 눈알 돈다ㅠㅠ 3 bb 2008/08/07 407
222664 정청래전의원의 간곡한 부탁!! 5 어쩌라고 2008/08/07 367
222663 아주 쉬운 영작인데 맞나봐주세요 ^^;;;; 3 2008/08/07 364
222662 앗!~ 두려운 것이 터지고 있습니다 의료비 정율제..모두시선집중 @@;; 16 은혜강산다요.. 2008/08/07 767
222661 사당 전철역 조선 굴욕사 2 섹션 2008/08/07 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