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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가는데 맘이 불편합니다.

늘푸른 소나무 조회수 : 813
작성일 : 2008-08-01 14:56:03
직장맘으로 아이들 어린이집 방학과 함께 휴가를 담주에 갑니다.
직장에 일이 생겨서 불편한 맘으로 휴가를 가야 할 것 같습니다.
한 직장을 다닌지 어느덧 8년 햇수로는 9년이 되었네요.
이곳에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나름 정도 많이 들었는데
이곳을 떠나야 할지도 모를듯...
누가 이기나 함 해보자는 생각으로 끝까지 버텨보자 하는 생각과
더러워서 내가 관둔다 하는 생각으로 마음이 복잡합니다.

여자들 왜 이리도 직장 맘 편하게 다니기 힘든걸까요.
여자들, 아줌마들이 맘 편하게 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안되는 걸까요....
IP : 59.30.xxx.11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자~
    '08.8.1 3:07 PM (222.234.xxx.98)

    무슨일인지는 모르지만.. 많이 힘드심이 보여
    저도 안타깝네요..
    그래도 아이들을 봐서 힘내시고...
    회사일은 잠시 잊어 버리시고 즐거운 추억 만들고 오세요..
    일이 잘 해결 되게 해 달라고 기도 해 드릴께요..^^

  • 2. 전업주부 화이팅!
    '08.8.1 3:09 PM (211.42.xxx.3)

    다 잊고 잘 다녀오세요.
    직장맘들의 맘고생은 가족도 잘 모르더라구요...
    힘내시구요.

    -- 아래는 좀 전에 다른 맘이 직장 나갈 계획으로 고민글 올리셨길래 답글로 썼던 내용입니다. ----





    어린이집 다니는 7살 딸아이 한 명을 둔
    피곤에 쩔어사는 맘입니다.

    10시 출근에 6시 퇴근.
    지각하믄 안되는데 염치불구 허구헌날 지각.
    6시 칼퇴근 가능.
    주 5일근무.

    직장이라고 하기에는 환상적이죠.
    직장이라기 보다는 NGO 성격인...
    봉급 짠거 말고는 자기 하기 나름으로 보람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곤에 쩔어 삽니다.

    아이가 학교 들어가면 그나마 활동하기 힘들거 같아
    집에서 하던 일 잠시 쉬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다른 맘들의 마음처럼
    답답하고 사회성은 처지는 것 같고...

    만3년째입니다.
    퇴근하면서 그럽니다.
    "출근하겠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늦게까지 고생하는 아이 생각하면
    죄책감에 마음까지 피곤합니다.

    집은 서울, 시댁은 부산이라 멀고,
    친정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공무원인 동생의 아이를 돌봐주시고
    남편은 밤낮없는 직업이고...

    육아를 도와줄 사람이 없으니
    눈물 나도록 힘든 경우도 많지요.

    어린이집에 데리러 가면 빨라야 7시.
    그렇게 다니고 싶어하는, 친구들 다 다닌다는 피아노학원...
    6시면 문닫더군요.
    발 품팔아 간신히 학원 다닐수 있게 했습니다.

    7시에 피아노학원 보내놓고
    허덕허덕 숨돌릴 틈도 없이 8시까지 저녁준비.
    아이 데리고와서 밥먹이고나면 9시또는 9시30분.
    정리 좀 하고 아이 씻겨 재우고나면 훌쩍 11시 됩니다.

    아이와 제대로 놀아줄 새도 없습니다.
    정말이지 제대로 직장 다니는 엄마들... 도대체 어찌 사나 싶지요.
    어떤땐 새벽 1시까지 거의 쉴틈도 없이 종종거릴때도 많으니까.

    아침에 아이 챙기랴 (아침은 꼭 먹여야 하니까)
    아이는 또 얼마나 느린지...
    덕분에 출근시간마다 "빨리빨리"를 외치다보니
    아이와의 갈등이 생기기까지 하더라구요.

    요즘은 사무실 그만둘 각오를 하고 기다려 줍니다.
    놀아주지도 못하고 잘 돌봐주지도 못하고 아이가 측은하다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아이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엄마들... 사회활동도 좋지만,
    좀 더 크게 생각했으면 해요.
    정말 경제적으로 다들 힘든거 알지만,

    요즘 사회적 문제... 물질만능의 아이들... 또 그들이 겪는 끔찍한 현상들은
    아이들의 양육에 대해 어떠한 사회적 대안도 없는 상황에서 맞은
    핵가족과 맞벌이의 결과인듯합니다.

    엄마도 아이도 힘든
    모든것을 소진할 수 밖에 없는 소모적 시기보다는
    지금은 조금 참고 오히려 아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엄마가 외로워질때 뭔가를 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생산적 시기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지요...

    요즘 심각하게 고민하는 부분인지라
    길게 적어봅니다.

    전업주부... 저는 그 노고와 희생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를 아름답게 지키는 지킴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때문에 가족상담하시는 분을 만났는데, 아이 셋을 키우시고 그걸 바탕으로
    공부하셔서 전문가로 성공하신 분이시더라구요. 상담소도 운영하시고 강의도 나가시고...
    엄마든 아빠든 한 사람이 경제를 맡고 한 사람은 미래의 꿈나무를 위한
    소중한 설계사가 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ㅠㅠ)

  • 3. 가장의 차이
    '08.8.1 4:01 PM (59.5.xxx.126)

    그럴때도 가장인 남자들은 그냥 다닙니다.
    굴욕을 견디며 살아남는 미덕도 큰것이니까 버텨보십시요.
    가장의 그늘아래로 쉽게 숨어버리지 마시고요.

  • 4. mimi
    '08.8.1 11:08 PM (58.121.xxx.176)

    버티는대까지 버티자.......에 한표입니다......가정주부로써 얼마나 직장맘들이 이중,삼중으로 힘들지 이해합니다....그치만 전업주부는 직장인들 부러워하고.....직장맘들은 전업주부 부러워한다는사실....!!! 무조건 버틸수있는대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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