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직도 남편 이름부르고 삽니다

시가 조회수 : 975
작성일 : 2008-08-01 12:30:08
제나이 45세 아직 남편 이름 부르고 살아요. 다른사람처럼 "여보" 소리가 안나옵니다.
동갑이라 연애적에 서로 이름부르고 살다 결혼해도 고쳐지지가 않아요.
OO씨도 아니고 "종식아~" 이렇게요,
요사이는 아예 "식아~" 이렇게 부릅니다.

부부사이요? 그냥 보통 부부들처럼 지지고 볶고 살지요. 가끔씩 크게 싸우면 이혼도 생각하면서요.
남편은 남이 보기엔 매우 유능하고 성실하며 시간을 소중히 여겨 퇴근후에도 영어공부에 몰두하며 이재에 밝습니다. 그러나 약간 강박적인면이 있어 세상고민 본인이 다 짊어지고 삽니다.

하지만 제자신 스스로가 남편을 존경하는 맘이 조금도 없어요,
남편의 그모든 장점을 상쇄 시킬만한 못된 성격 때문이지요.
한번 싸우면 피튀게 싸웁니다.
도대체 양보가 없어요.

구구절절 사연도 많지만 접어두고 오늘도 외쳐줍니다.
"식아~ 너 그딴식으로 하면  가만안둔다."


더운데 웃으시라고 저희집 가정사얘기 조금 올렸습니다.
IP : 61.76.xxx.1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8.1 12:37 PM (220.85.xxx.183)

    동갑이면 이런점이 참 좋네요...
    저흰 9살 차이라 가끔 싸울때 미친척하고 이름 불러대고 반말하는데...ㅎㅎ

  • 2. 밥통
    '08.8.1 12:38 PM (68.81.xxx.196)

    남편= 매우 유능 성실 시간 소중 퇴근 후 영어공부 ....

    자랑 하시는 것에 낚인 것 같은 이 느낌.... -_-; 하하...

  • 3. 대단하심
    '08.8.1 1:40 PM (121.146.xxx.252)

    제 친구는 동창하고 결혼하고 나선 누구 아빠로 바뀌더군요.^^
    우리가 동창회에서 그 남편 이름 부르면 조금 불편해 해서 우리도 알아서 예의를 갖춰줍니다.
    근데 내 아들이나 딸이 보는데서 그러면 우리 정서상 이상하지 않을까요?^^
    나중 사위나 며느리도 볼텐데..

  • 4. 저도
    '08.8.1 1:46 PM (220.75.xxx.15)

    여보는 아주 가끔.
    자기라고 하는데요,서로?

    이름은 절대 안나오던데...
    버릇이란게 있나봐요.
    늘살 사귀는 남자들을 죄다 오빠라고 불러서..1살만 많아두...^^동갑에게는 야,너 이러다 말았고요.

  • 5. 울 영감
    '08.8.1 1:48 PM (210.99.xxx.34)

    평상시에는 여보
    기분좋을때는 자기야
    이렇게 우리 영감은 저를 부릅니다.

    그러다 싸우고 나서 화해하고싶을때는
    "숙아,,,"합니다.

    당쵀 이제는 숙아 하면 기냥 더 화가 납니다

  • 6. ..
    '08.8.1 2:07 PM (218.209.xxx.93)

    이름부르면 이상한가요?이름은 부르라고 있는건데..
    누구아빠보다 누구엄마보다 더나은데 저희도 동갑내기라 이름부르는데.. 그다지 잘못된거 모르겠던데...

    그나저나 윗님 너무웃겨요 ㅎㅎㅎㅎ

  • 7. z
    '08.8.1 5:59 PM (118.32.xxx.251)

    저는 일곱살 어리지만... 이름 자주 부릅니다..
    욱아~~
    장난이라고 생각하셔서 시어머니도 별 말씀 없으세요..
    오빠~, 남편아~, 야~, 욱아~, **아빠.. 다양하게 부르고 있네요..

  • 8. 결혼24년
    '08.8.1 9:38 PM (121.179.xxx.205)

    아직도 여보, 당신 못해봤어요.
    우리 남편은 아직도 누구엄마 소리도 못한대요.
    자기가 총각인줄 알까요?
    아니면 부부라는게 실감이 안나나.
    여보 소리 한 번 듣고싶은데....

  • 9. 그래도
    '08.8.1 10:36 PM (61.99.xxx.139)

    되지요?^^
    연애 7년에, 결혼 2년차.. 동갑내기에 친구로 시작한지라
    늘 이름 부릅니다. 이름 부르는게 좋아요. 시댁에 가면 자기라고 하긴 하지만...
    몇달전에 아기를 낳아, 이제는 우리도 이름 부르면 안되는건가?하는 걱정도 되긴 하는데
    누구 아빠, 누구 엄마로 ..혹은 여보 당신으로 불리는것 보다는
    죽는 날까지 영원한 동반자이자 친구처럼 지내고 싶어요.
    이름 부른다고 해서, 깔보거나 하대하는것도 아니고
    전 울 신랑 존경합니다. ^___^ 헤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1100 진공포장기 잘 사용하시나요? 3 . 2008/08/01 463
221099 아직도 남편 이름부르고 삽니다 9 시가 2008/08/01 975
221098 미서니 된장 충격...믿고 먹을수 있는된장 추천해 주세요... 7 된장 2008/08/01 1,984
221097 난 끄느라 바쁘고 ... 9 점심시간. 2008/08/01 812
221096 참치쌈장으로 상추보쌈 만들어보신 분께 질문드려요. 2 .... 2008/08/01 331
221095 가짜 서울대생이 쓰는 인생 이야기. 38 月下戀書 2008/08/01 2,416
221094 "깨어있는 삶"이 뭐 어때서요?? 3 빨갱이?? 2008/08/01 388
221093 수고 많으셨습니다 SK를 떠나.. 2008/08/01 162
221092 복분자 액기스를 걸렀는데... 9 순이 2008/08/01 727
221091 현대차와 도요다 11 이게 한국 .. 2008/08/01 529
221090 하느님도 못말려.... 11 빨갱이빨갱이.. 2008/08/01 706
221089 조선이 있는한 통일도 민주도 없다. 이영순 2008/08/01 189
221088 남편도 바꾸겠다고... 3 SK를 떠나.. 2008/08/01 469
221087 [숙제-책 선전] <조중동의 거짓 그리고 진실> 1 숙제 2008/08/01 179
221086 부동산중개업소 끼지 않고 전세계약해도 될까요?(급 조언 부탁드릴께요~~) 12 학생 2008/08/01 465
221085 진공포장기 질문드려요 3 소슬 2008/08/01 298
221084 왜? 수구신문들은 그들을 싫어하는 이유 3 후회 2008/08/01 269
221083 여유만만에 나온 김형자씨집이 4 궁금 2008/08/01 4,068
221082 스트레칭을 도와주는 운동기구..어떨가요? 2 2008/08/01 287
221081 워터파크 1 김밥 2008/08/01 255
221080 대항병원 이두한샘 말고 다른 선생님 추천해주세요 1 치질 2008/08/01 308
221079 [펌]현직시절 노무현 전대통령의 유머 9 잠시라도 즐.. 2008/08/01 748
221078 대안학교(간디학교) 8 lyric 2008/08/01 858
221077 천정형 냉온풍기 장단점 여쭤봐요~ 1 고민중 2008/08/01 378
221076 cj행복한콩두부조선광고 전화통화 14 소눈깔 2008/08/01 517
221075 제가 지나친걸까요? (여름손님) 32 ........ 2008/08/01 3,432
221074 카드회사 어느걸 만드는게 좋을까요~~????? 7 콩나물 안산.. 2008/08/01 591
221073 아줌마 휴가비 1 휴가비 2008/08/01 524
221072 영어공부 조언구해요 6 .. 2008/08/01 634
221071 13년을 써온 SKT에서 LG로 옮깁니다 11 오늘 옮깁니.. 2008/08/01 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