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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빨갱이 그리고 잃어버린 10년

빨갱이 조회수 : 350
작성일 : 2008-08-01 14:24:06
글이 길지만,  읽어 보면  그들이 왜? 저를 빨갱이라 부르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의 투쟁의 대상이 누구인지 명확히 알게 됩니다
(투쟁 그러니까 알러지 반응하는 분 있는데 투쟁의 대상은 쉽게 말해 쓰레기입니다. 쓰레기와는 투쟁해야죠)



[1] "저런, 빨갱이 새끼......"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여명의 눈동자"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여기에 스쯔끼라는 악질 고등계 형사가 나오는데요,
이자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잡아다 고문하고 죽입니다.
아무 죄 없는 사람들에게 불량선인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누명을 씌우기도 합니다.
정말 보면서 주먹이 불끈불끈 쥐어질 정도로 증오스러운 놈입니다.

주인공인 하림 역시 스즈끼에게 가족들을 잃은 희생자 중 한 명이었지요.
스즈끼는 하림 역시 엮어 넣으려고 계속 괴롭힙니다.
그러던 중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고 하림은 징병에 끌려갔다가 탈출해
미군 특수부대에 들어가 독립운동을 합니다.

전쟁이 연합군의 승리로 끝나고 해방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하림은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하림은 어느날 경찰서에 들렀다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합니다.
경찰서에서 여전히 부하들을 호령하고 있는 스즈끼를 발견한 겁니다.
눈이 돌아간 하림은 뛰어가 스즈끼의 멱살을 잡습니다. 믿을 수가 없어서 소리를 지릅니다.

"스즈끼! 네가 왜 여기에 있어! 네가 왜 여기에 있어! 해방이 되었어!!! 스즈끼!"

멱살을 잡힌 스즈끼는 부하들을 시켜 하림을 끌어 내라고 합니다.
하림은 무력하게 경찰들에게 질질 끌려가면서 비명을 지릅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스즈끼는 침을 뱉듯 말합니다.

"저런, 빨갱이 새끼."

'여명의 눈동자'에서 이 장면은 정말 충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친일파는 해방이 되어도 처벌받지 않고 독립운동을 한 사람은 빨갱이로 몰려 두드려 맞습니다.
해방이 되었지만 세상이 바뀌지 않은 겁니다.
문제는 이게 그냥 드라마의 극적 구성이 아니라는 겁니다.
한국 역사에서 실제로 일어났고, 지금도 일어나는 일이라는 겁니다.



[2] 친일파의 재결합

미군정을 뒤에 업은 이승만은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 친일파를 모두 흡수합니다.

세상이 뒤집히고 처벌이 될까 두려워 덜덜 떨던 조선총독부의 관료들, 경찰들은
살기 위해 이승만에게 가서 붙습니다. 그리고 한국전쟁이 일어납니다.

친일파들의 살길이 열렸습니다. 그들은 이제 '빨갱이'를 입에 달고 삽니다.
빨갱이가 쳐들어온다, 빨갱이가 우리를 죽이려 한다, 우리가 빨갱이로부터 너희를 지켜주겠다.

그렇게 친일파는 식민지 시대의 권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건국의 공로자 자리를 차지합니다.
이승만 독재 시대에 승승장구하던 그들은 그러나 다시 한번 위기를 맞습니다.

1960년 4.19혁명이 일어난 것이지요. 그들은 두려움에 떱니다.
하지만 불과 1년 뒤 박정희에 의해 5.16 군사 쿠데타가 일어납니다.
친일파들에게 다시 살길이 열렸습니다. 그들은 이제 박정희의 공화당에 투신합니다.

따지고 보면 박정희 자신이 일제시대 친일파입니다.
일본 육사 졸업하며 천황한테 혈서 쓰고 자랑스러운 황국신민으로 공인받은 자이니까요.
그리고 박정희의 독재가 시작되었습니다.

박정희는 헌법 개정을 통해 자기가 죽을 때까지 대통령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국회? 그까짓 거 필요없습니다. 해산시켜 버립니다.
밤마다 비서실장 시켜 여대생들 바꿔가며 밤문화를 즐기다가
1979년 10월 26일, 그날도 여대생 옆에 끼고 술마시다 총에 맞아 죽습니다.



[3] 친일파들을 더 굳건하게 만든 시대

아, 이놈의 위기는 잊을만 하면 옵니다. 그러나 또 구원투수가 등장합니다.
전두환이 12.12.쿠데타를 일으키며 정권을 장악한 겁니다.
친일파들은 이제 기꺼이 전두환의 품에 안깁니다.

1980년 5월 18월 광주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총질을 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입니다.
그리고 지들끼리모여 지들끼리 전두환을 대통령으로 선출합니다.
박정희 때 공화당 인사들은 이제 전두환의 민정당을 구성합니다.

1987년 6월. 또 위기가 옵니다.
전국민들이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겁니다.
끝도 없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대통령을 니들끼리 뽑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직접 뽑겠다고 주장합니다.

노태우에게 대통령직을 선물하려던 전두환은 어쩔 수 없이 이에 굴복합니다.
그래서 드디어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뽑는 역사적 선거가 시작 되었습니다.
친일파들은 긴장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정말 기적 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을 함께 해왔던 김영삼과 김대중이
서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싸우다 후보단일화를 못해 표를 갈라 먹은 겁니다.
결국 노태우가 35.9%의 득표율로 턱걸이로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친일파는 또 살아 남았습니다. 아, 미칠 노릇입니다.

그리고 죽어도 대통령 한번 해먹겠다고 결심한 김영삼은 마침내 노태우에게 항복합니다.
노태우, 김영삼, 김종필이 3당 합당을 하여 민자당을 만듭니다.
유일한 민주화 세력이 된 김대중은 고립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 대선에서 민주화 운동의 경력을 팔아 넘기고, 양심을 팔아넘기며
친일파, 군사독재 세력과 손을 잡은 김영삼은 마침내 꿈에 그리던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당 이름은 신한국당이라고 바꿉니다.

그리고 나라를 하나 하나 말아 먹다가 1997년 IMF 사태를 일으킵니다. 나라가 부도가 났습니다.
수많은 회사들이 망해 넘어 가고, 수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쫓겨나고,
수많은 사람들이 소주병을 들고 한강에 뛰어 내리고 목을 맸습니다.

신한국당은 슬쩍 한나라당으로 이름을 바꿉니다.
고작 당 이름을 살짝 바꾼 것만으로 나라를 부도 상태로 몰아 넣은 그들은
대선에서 약 40%의 득표율을 기록합니다.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그래도 티끌만한 차이로 마침내 김대중이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정권교체를 이뤄냅니다.


[4] 친일파의 저항

친일파가 대한민국 건국 이후 최초로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패닉에 빠진 그들은 그러나 5년만 참자고 다짐합니다.
5년 동안 열심히 김대중을 빨갱이라고 욕합니다.

스즈끼가 하림을 빨갱이라고 몰아붙이듯,
이들이 살아남는 길은 무조건 상대방을 빨갱이라고 몰아 붙이는 겁니다.
그러나 5년 뒤 선거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노무현에게 또 패합니다. 미칠 것 같습니다.

다시 5년 동안 빨갱이라고 몰아 붙입니다.
경제가 망했다고 외쳐댑니다. 서민 경제가 파탄이라고 외쳐댑니다.
마치 IMF를 김대중이 일으킨 것 같은 착각마저 일어날 지경입니다.

어쨌든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 친일파 명부를 만들고 진상을 조사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친일파들은 위기감을 느낍니다. 정치적 탄압이라고 마구 훼방을 놓습니다.
그 과정에서 뉴라이트가 결성됩니다.

그냥 상대방을 빨갱이로 모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 그들은
이제 자신들의 과거 행적을 감추려 들지 않습니다. 아예 맞불을 놓습니다.
식민지시대가 좋은 시대였다고 우기기 시작합니다. 친일 행위를 정당화 하는 것이죠.

통계 자료를 가져와 식민지시대가 이렇게 경제 발전이 된 시기였다고 주장합니다.
근대화 시대였다고 주장합니다.
자신들을 친일파라고 부르지 말고 근대화 세력이라고 불러 달랍니다.
자신들을 군사독재 세력이라고 부르지 말고 근대화 세력이라고 불러 달랍니다.


[5]  친일파의 귀향

그들의 논리는 간단합니다.
'친일 하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됐지',
'독재 하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됐지' 그리고 이명박을 밀어줍니다.
(이명박정권이나 ... 이승만 정권이나 ......)

'범죄자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돼지',
'사기꾼이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돼지' 말도 안 되는 일인데, 이게 먹힙니다.

마침내 이명박은 대통령이 되었고, 뉴라이트는 새로운 정부의 각료로 곳곳에 포진되었습니다.
이들은 지금 역사 교과서가 좌편향 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식민지 시대, 독재 시대를 근대화 시대로 바꾸겠노라고 수정하고 있습니다.

일제시대 친일파-자유당-공화당-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으로
이어지는 세력이 다시 정권을 잡았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이들이 권력을 놓친 시기는 딱 지난 10년간 뿐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부릅니다.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는 줄로 압니다. 하나만 묻겠습니다.
이 정권에 이 나라에 지금 정의가 살아 있다고 보십니까?

[5] 작금의 친일파들의 횡포

'정의'는 '역사의 전당'에 명품으로 ... '친일 명품들'과 함께 ..... 잘 ... '보관'되어 있읍니다
(꺼내어 유용하게 써먹을 날이 올겁니다)....
그러나, 현 상황을 보면
그들의 '건국절'에는 포장을 단단히하여 박물관 창고로 ..보내겠지요 ......

일제 이후로 한번도 건국의 실제 인물들인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비참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반면에 이명박 정권, 한나라당, 조중동, 뉴라이트등의 어용단체들 ... 그 실체들인
친일파의 후손들은  대한민국을 장악하고 권력과 부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읍니다.

프랑스,독일등에서는 친일같은 일을 했던자들은 스스로 조국을 탈출했는데 ....
한국은 과거를 불문에 붙히고 그들은 떳떳하게 살고 있으니 ... 좋은나라, 민주나라 같아요 ..
그런면에서는 유럽국가들 보다 훨씬 선진국임을 자랑 해야하는데 ....
국제사회에서는 뭐가 꾸려서 그들은 입 뻥끗도 못하고 ....

상황에 따른 어찌 할 수 없었다는 (? ), (물론 그런 분들도 계십니다만...
글로벌, 아니 대동아 공영권 속에서 동족들을 해치고, 동족들 위에서 군림했던 자들은
확실하게 처단했어야 하는것을 ....

빨갱이를 막아, 625전쟁을 종식 시켜줘서 그들이 ....미국을 사랑하고 고마워 하는것이 아니라 ,
광복 후 .. 도륙당할 위기에 있던 그들을 면피 시켜줬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다시 민중위에 군림하게 해줬던 ... 미국살람들 은혜에 대한 보은 차원이지요

건국절이라는것이 그들에게 필요한 이유는 ....
새로운 왕조의 출현을 알리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
거기서 혁명의 정당성을 찾는것과 같은 ...
그들의 친일 행적의 정당성을 찾겠다는 것입니다 ....,

그리고 친일의 정당성을 만방(?)에 선포 하겠지요 ......
(나쁜노무스끼들 ...)



부탁합니다.
걍 읽고 그런갑다 하고 말지 제발 댓글 달지 말아 주세요.
댓글 다는 사람은 3대 후손 까지 쪼서닐보 똥닦개하리라...

그래도 댓글 다는 사람은
하느님도 포기한 인터넷 폐인에다 면바기네 마름하리라.

그래도 댓글 다는 사람은 정말 나한테 졸라게 얻어 터질 것이다.

그래도 다는 사람은 인간이 아니고 놈놈놈이다.
IP : 211.206.xxx.19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놈놈놈
    '08.8.1 2:34 PM (218.55.xxx.2)

    잘 쓰셨는데..왜...?

    반어법인가요..?

  • 2. 개후손들
    '08.8.1 4:22 PM (58.121.xxx.168)

    나쁜노무새끼들같으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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