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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뒷담화...(심각한 내용은 아니예요..)

새댁 조회수 : 1,311
작성일 : 2008-07-23 09:22:00
그리 나쁘신 분은 아니구요..
다른 엄마 밑에서 30년을 살았으니.. 당연히 저와 맞지 않겠죠~~
시어머니는 남편과 결혼하면 딸려오는 부록으로 생각합니다.. (시어머니가 하찮다는게 아니구요.. 내가 고른사람이 아니란뜻)

그냥 시어머니 뒷담화 하고싶어서요..
이상하게 지난 주말 시어머니 만나고와서 시어머니 말 한마디 한마디에 자꾸 생각나네요~
별일은 아닌데...

문지방 밟으면 안된다.. 다리 떨지 말아라.. 다리 끌고 걷지 말아라.. 밥 먹을 때 국부터 먹어라등 사사건건 잔소리~~
저한테만 하는건 아니고.. 남편이 그러는거 까지.. 못하게 하라고.. 남편한테도 잔소리 하시는데.. 남편은 면역이 되어서 그런지.. 듣는 척도 안합니다..

신문에 무슨 음식이 좋다고 하면.. 그거 먹으라고 30분은 말씀하시고...
뭐든 당신이 살아오신대로만 살라고 하시고.. 정확히 말하면 부처님 뜻대로 사는거죠..

제가 둘째 며느리이자 막내 며느리인데.. 형님께 원했던거 못한걸 저에게 푸는듯해요..

그런거 있죠.. 며느리와 딸같이 지내려고 하는거... 같이 백화점 쇼핑 다니고.. 며느리랑 시내에서 만나서 같이 밥먹고... 같이 운동도 다니고.. 시장도 보고... 수다도 떨고.. 서로 남편 욕도 하고... 목욕탕도 다니고 여행도 다니구요..
시누이가 바빠서 그런가? 제가 저렇게 하면.. 경제적 지원은 시누이가 해주긴 할거예요..
임신전에 엄마랑 여행가면 경비 대주겠다고 하고.. 제가 시어머니한테 좀 잘하면 시누이가 용돈도 잘 줍니다^^

저는요.. 자랑은 아니지만 친정 엄마랑도 그렇게 안해요.. 전 진짜 살 물건 있을 때는 쇼핑도 친구랑 안다니고 혼자 다니거든요..

아기 이름도 시어머니가 지어온 이름으로 지어야 하고.. (형님이 아이 낳고 어머니가 이름 지어왔는데 다른이름 쓴다고 어머니 혼자 어머니가 지어온 이름으로 부르시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저한테는 꼭 당신이 지어온 이름 쓰라고..

아 진짜.. 좋으신 분이라는건 알고... 평균 이상으로 좋으신건 아는데..
이번주 왜이리 한마디 한마디 걸리는지요~~

평소에 어머님이 용돈도 가끔 주시고.. 저 무지 이뻐라 하시는데... 용돈 받을 때만 좋아요^^(진담반 농담반)

이건 시어머니라서 그런건 아닌거 같고.. 친정 엄마라도 제가 답답하겠죠??
아무래도 시어머니한테는 게길 내공이 안되어서 그럴지도 몰라요~
하긴... 서로 알게된게 1년정도 된 사이니.. 서로 맞아봤자 얼마나 맞겠어요?

문제가 심각한건 아니기에.. 남편도 제가 짜증 부리면 좋다고 웃기다고 합니다..
제가 늘 외치는 것이.. "난 자유로운 영혼"이었거든요..
결혼전에 남편이.. "넌 우리엄마 밑에서 더이상 자유로운 영혼은 못할거야" 라고 했었답니다..

전에도 비슷한 글 올린 적 있는데.. 또 올리게 되네요.. 거의 비슷한 내용으루요..
그냥 여기다 풀어놓으면 좀 후련해서.... 또 올렸어요..
그냥 철없는 며느리의 푸념이라 읽어주세요..

어머니.. 저희 그냥 이대로 살게 놔주세요...

이 얘기 쓰고나니... 제가 예전에.. 어머니한테.. 어머니 이런거 다 지적하시려면 힘들지 않으세요? 라고 여쭌적이 있었어요..
어머님도 본인이 잔소리 쟁이인거 알고 계세요... 그런데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잔소리 하시는거더라구요..
내가 이렇게 잔소리를 해줘야 너희들이 잘산다~~ 내가 악역을 맡아야지~~

그 얘기듣고.. 그냥 어머니 취미려니 생각합니다만..

에효.. 이제 맘이 좀 풀리는 듯 하네요..
IP : 118.32.xxx.22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후나
    '08.7.23 9:33 AM (218.237.xxx.194)

    뒷담화 많이 해보셨나봐요^^

    뒷담화 글을 밉지 않게 재미나게 쓰셨네요. 여기서 하소연 많이 하세요.

  • 2.
    '08.7.23 9:38 AM (118.8.xxx.33)

    원글님도 보통 며느리가 아니시네요 ㅎㅎ
    이런 거 다 지적하시려면 힘들지 않으세요? 라니...배짱이 두둑한 분이신거 같네요.
    딸노릇하시려고 노력하진 마시구요 어차피 아이 생기면 같이 쇼핑다니고 이런 거 어렵죠.
    그냥 적당히 지내세요...본인이 인정하실 정도로 잔소리 많으시다니 같이 있는 시간을 되도록
    줄여야 원글님 스트레스가 덜할테니까요.
    물론 당하는(?) 입장에서 스트레스가 어떨지 이해도 가지만 원글님 시어머니 괜찮은 분 같아요.
    다 지적하려면 힘드시지 않냐고, 이런 말도 기분 나쁘게 듣지 않으시고 그냥 넘기시는 걸 보니..
    사실 1년차 새댁이 시어머니께 던질 말로는 좀 수위가 높다 생각되거든요 ㅎㅎ
    그리고 다리 떨거나 문지방 밟고 서는 거...어른들이 공통적으로 안좋아하는 행동인데요,
    그런 부분은 좀 조심하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꼭 시어머니 때문이 아니라 이제 원글님도 어른인데
    무의식적으로 하는 남이 보기에 안좋은 행동은 고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잔소리 한마디 더 얹어놓은 건 아닌지...^^
    어쨌든 원글님 그 정도면 로또시댁은 아니어도 괜찮은 편이랍니다. 용돈주는 시어머니에 시누에..
    그래도 이정도면 괜찮은 편이지~~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스트레스도 좀 덜하지 않을까 싶네요.
    더운데 릴랙스~~~

  • 3. 새댁
    '08.7.23 9:53 AM (118.32.xxx.224)

    ㅋㅋ 맞아요.. 제 시댁 식구들 다 좋아요..
    다리 떨거나 문지방 밟고 이러는거... 제가 그러는게 아니고.. 제 남편이 그러는거예요.. ㅠ.ㅠ
    40년은 그런 엄마 밑에서 커놓고.. 울 남편은 왜 못고치는지..
    아들이 잔소리 듣고 휙 사라지니까.. 제가 그 잔소리를 다 들어요..
    집에서 니가 잔소리 해서 가르치라구요...
    집에서 여자가 식구들 따라다니면서 잔소리 해야 가정이 바로 선다고 믿으시거든요~
    남편은 제가 잔소리 안해서 좋다고 하지요..

    어머니한테.. 이런거 다 지적하시려면 힘들지 않으세요? 외에도 제가 미친척하고 몇가지 더 얘기합니다.. 어머니도 그렇고 식구들도 이런 제 돌출행동을 즐겨요.. 지금껏 아무도 어머니에게 이런 얘기 한 사람이 없었다고 하니까요..
    사실 저도 어머니가 싫거나 힘들거나 하지는 않거든요..
    잔소리만 빼면 정말 최고의 어머니인데 말이예요.. 하긴 어째 그것까지 바래요..

    ㅋㅋ... 저도 한창 짜증내다가도 이만하면 좋은 시댁이지 싶습니다..

    근데 말이죠.. 다리 떠는거랑 문지방 밟는게 왜 안되나요??
    하지 말라고 하니까요.. 시댁에서 돌아와서는 둘이 마주보고 발 열심히 떨면서 좋아라 했어요.. 우리부부 좀 철이없죠? 어리지도 않은 나이에 말이예요..
    저희 어머니는 다리떨면 복나간다고하고.. 문지방은 조상의 목이라고..

  • 4. 베이커리
    '08.7.23 9:59 AM (124.199.xxx.102)

    ㅎㅎㅎ 원글님 심정 너무나 이해가요~ㅎㅎㅎ
    자유로운 영혼을 부르짖으신다니, 어찌 저랑 그리 같으신지..
    남편한테 맨날, 난 자유롭게 사는게 좋아...울엄마가 저렇게 해도 난 못살아...했거든요.
    울남편왈, '자유로운건 이제 끝난거야...그냥 이렇게 사는거야....ㅋㅋㅋ'하며 놀리곤 했죠

    저희 엄니 너무 좋으시거든요. 여기에 울시엄니 어록써서 리플도 많이 받고 그랬어요..ㅋㅋ
    그런데 저희 엄니도 걱정+잔소리는 쫌 많으십니다.
    첨에는 으....개길 군번이 안되니, 정말 죽~겠~더라구요.
    하지만, 이제 결혼 5년...아이생기고, 엄니도 더 나이드시고 하니, 뭐...그러려니 해요..
    한번씩 스트레스 받고 뒤집어 질때도 있지만, 대부분은....아~ 또~ ㅠ.ㅠ...이정도로 끝냅니다.
    물론 저도 어느정도 할말은 하구요.
    뭐...님께서도 '그렇게 지적하시면 안힘드시냐고 하셨다니...앞으로 안봐도 할말 다하시는 며느리 되시겠네요.
    저는 웃으면서 그래요...
    어머니, 빨래 널때마다 설겆이 할때마다, 어머니 목소리가 귀에서 들리는거 같아요.
    빨래는 이렇게 널어라~ 설겆이는 이렇게 널어라...하도 듣다보니까 맨날 어머니가 옆에 계시는거 같아요...ㅎㅎㅎㅎ
    울엄니도 웃으시면서, '야야~ 내가 잔소리가 그렇게 많나~ 그거 진짜 큰일이다~'
    하시지만, 그래도 절~대로 못고치십니다...ㅎㅎㅎ

    울엄니가 한번은 친구집에 놀러가셨답니다 .
    그 친구분 며느리 잔소리 많이 한다고 막 그러시대요..
    하루는 며느리가 외출하는데 그 친구분께서 막 잔소리를 하셨대요.
    그랬더니 며느리가 그냥 씩~ 웃으면서...네~ 하고 나가더래요.
    울어머니 그걸 보시고 친구분한테, 그리 잔소리 하지 말라고...우리 혜진이 같았으면(헉..실명이..--;;) 대번에, '어머니, 걱정마세요~ 다~ 제가 알아서 해요~'했을꺼라고,
    젊은 애들도 다 생각이 있다고...그러셨대요...ㅋㅋㅋㅋ
    엄니도 다 아시는 거죠...하지만 뭐...못고치세요..ㅎㅎㅎ

    보니, 님 어머니께서도 님생각해서 그러시는 것 같고(왜, 아들이랑 차별대우 안하시는 셤니...계시잖아요...울엄니처럼...ㅎㅎ), 님도 그정도면 성격이 무난~하시니,
    좀더 시간이 지나시면 괜찮으시리라 생각해요.
    글고...아이낳고 시간이 지날수록 개김성도 강해지고, 엄니도 약해지시고, 님파워는 커지시고, 또 엄니한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생각 하게되면, 또 그렇게 넘어가실수 있을 거예요.
    저도 한번씩 엄니 잔소리 쎄~게 듣고 스트레스 받아 확 개기고 나면, 또 넘 죄송해서...
    제가 더 잘하려고 막 노력하고 그래요...^^

    헉..글이 왜이리 길어졌는지...ㅠ.ㅠ..
    제 경험이랑 너~무 똑같다 보니..동병상련 선배로써의 노파심에...ㅠ.ㅠ...

  • 5. 배부른 투정^^
    '08.7.23 10:07 AM (61.76.xxx.17)

    제가 25년전에 시어머니께 들었던 잔소리(?)입니다.
    근데 지금은 제가 제 아이들에게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세월, 좋은 약입니다.^^

  • 6. 새댁
    '08.7.23 10:13 AM (118.32.xxx.224)

    ㅎㅎ 베이커리님.. 그거 딱 맞아요..
    설거지 빨래 할 때마다 어머니가 뒤에서 말씀하시는거 같은... ㅋㅎㅎ 정말 그 말에 막 웃었답니다...
    근데 이상한건... 자꾸 어머니를 닮아간다는거죠..
    남편이 집안일을 많이 하는 편인데.. 할 때마다 뒤에서 어머니가 하시듯이 합니다..
    빨래는 탁탁 털어서 널어라..(저희 어머니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왜 그래야 하는지도 한참 설명하시는데.. 아직 여기까지는 못하고..)
    설거지 하고.. 헹주 잘 짜서 놓아라.. 등등...

    저희 어머니한테.. 그만하세요라고만 안하면 될거예요..
    저번에 어머니가 저 붙들고 한참 잔소리 하시니까.. 시누이가 엄마 그만좀 해.. 라고 했다가..
    시누이까지 앉혀놓고.. 잔소리 평소의 3배는 들었거든요..

  • 7. 귀여우세요
    '08.7.23 10:14 AM (121.131.xxx.64)

    남편이랑 둘이 마주보고 신나게 다리 떨었다고 해서 폭소!

    가끔씩 뒷담화 하시면서 시댁에 잘하고, 남편이랑 알콩달콩 사실 분 같네요. ㅎㅎㅎㅎ
    짧은 인생, 스트레스 받지 말고 살아요 우리~

  • 8. 그런데..
    '08.7.23 10:20 AM (218.209.xxx.22)

    다리 떨지 말고, 문지방 밟지 말라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다 어른들 하셨던 이야기들이고..전 아직 30대지만 초등학생 때부터도 다리 떠는 모습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답니다.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말씀들이신데요. 그리고 직장에서도 누가 그런 모습하고 있으면 좋은 인상은 주지 못할 것 같구요.
    다른 잔소리들이야..약과십니다. 저희 시댁은 평소에도 말씀 많으시지만 간혹 정말 개인 순수 취향까지 간섭하십니다. 그것도 시부모님도 아닌 분이 더 그러시지요.

  • 9. 베이커리
    '08.7.23 10:21 AM (124.199.xxx.102)

    ㅋㅋㅋ 엄니를 닮아간다...저도 그래요..ㅋㅋㅋ
    울엄니 살림꾼이시고, 저는 대~충 하는 성격이니, 얼마나 잔소리를 많이 듣겠어요.
    그런데, 남편이 하는걸 보면, 저도 똑같이 잔소리 하고 있는 겁니다...
    왜냐~ 대충하면 다시 내 손이 가야하니까..ㅋㅋ
    뭐...하다가 말고 그래요, 그러면서..잔소리는 정녕 여자의 숙명인가..하기도 하고요..^^

    울남편이랑 시동생은, (시누없어요~) 엄니가 잔소리 하시면, 정말 표정도 안변하고 안듣는척합니다. 그 내공 정말 대단해요..완전 끝장 대단해요..
    제가 남편한테 투덜대면, 자기 하는것 처럼 하라고..하긴 그게 삼십년간 다져진 노하우니 쉽게는 안되겠지만, 그래도 그것만이 살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뭐...우리는 며느리고, 그쪽은 아들이고...우리는 우리대로 살 방도를 찾아야 겠지요..ㅎㅎ
    원글님, 화이팅입니다~
    보니 저렇게 잔소리 들으셔도 저런식으로 글 쓰시기 쉽지 않아요.
    성격 둥글둥글 하시고, 원만하시고, 그러실듯 한데, 남편도 아실겁니다...아내 잘둔거..ㅋㅋ
    저도 맨날 남편 세뇌 시키며 살아요...나니까 이렇게 엄니랑 사이좋게 잘 사는 거라고..고마운줄 알라고...남편도 세뇌 확실히 당했는지, 진심으로 인정합니다...ㅋㅋㅋ

    울엄니가 얼마나 별나시냐면...울아이 어렸을때 봐주시러 울집에 사시다 시피 하셨는데,
    울시동생이 저를 무지하게 걱정하더라구요.
    '누나(누나라 불러요) 엄마랑 같이 못살텐데...'

    글고 엄니한테는 저한테 쫌만 잔소리 하시면,
    '엄마, 누나한테 그렇게 할꺼면 내려가~' 했다고 하네요...
    울엄니가 해주신 말씀~ ㅋㅋㅋ

  • 10. 5개월차...
    '08.7.23 12:06 PM (61.252.xxx.186)

    저도 좀 ...그런 시어머님이신데...
    결혼하고 한 15일 있으니...차가 없는데 마트같은데라도 다녀야하고 형님이나 시누나 다 차
    운전도 하고 그러는데 우리만 차 없으면 안된다구 차 사주시고...운전 못한다고 저 끌고 한 10일동안 운전 연수 시켜주시고...여러가지고 트이신 분이신데...
    너무 완벽한 분이시고...그에 반해 전 좀 털털하고....
    저의 냉장고 한번 열었다가 확!!! 놀라시고 집에 오라해서 냉장고 이렇게 해라~
    저장 그릇은 이런거 사라~
    남푠 슬리퍼 신었다가 한소리 듣고...남푠것은 아무것도 걸치거나 신으면 안된다~
    젤 스트레스 주시는것은 형님은 남푠 옷도 잘 사준다~
    너도 그런 옷 좀 사줘라~
    잘 지내다가도 ㅋㅋㅋ
    한번씩 스트레스 받고...또 연민의 정이 생겨 전화드리고...
    가까이 사시고 기동력있으셔서..."애기냐 나 옥수수가지고 집에 간다"
    그러심 10분 후 도착이시구...집안정리 안해 놨다간 큰일입니다.
    싫을때도 있었는데...냉장고 들키고 나니깐...다 들킨것 같기두하고
    그래서...편하게 생각할라구 노력중입니다.

    저의 부모님들도 연세 많으신데...점점 나이드시니깐 귀여워 지시드라고요.
    시어머님도 대충 그렇게 되겠지 하고 생각합니다.

  • 11. 햐!
    '08.7.23 12:29 PM (121.179.xxx.208)

    읽다보니 시어머니 잔소리가 '사랑한다, 내 새끼들아...'처럼 들리네요.
    결혼 5년만에 돌아가셔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친정엄마보다 더 잘해주셔서요.
    철없는 며느리랑 사시면서 무진장 힘드셨을거에요.
    그땐 잔소리도 싫고, 무섭고 했는데 그 잔소리 덕분에 살림 하는 법도 알았던 것 같습니다.
    모든 시어머니는 우리들의 미래모습이겠지요.

  • 12. 저랑 똑같은 상황
    '08.7.23 12:54 PM (121.165.xxx.105)

    우와...
    저한테 그렇게 잔소리 하지는 않으시지만..
    울시어머니도 딸같은 며느리를 바라셨죠..
    여행도가고, 쇼핑도가고, 목욕도가고..맨날 전화도하고..

    고단했던 본인 인생... 살갑지않은 남편, 자식들에게 받은 설움(?)을
    며느리를 통해 모두 짠~~하고 변할 수 있을거란 기대를 하셨던것 같아요..

    근데 전 못된 며느리예요.. T_T
    그분이 안되신건 알겠는데... 어쨌든.. 그건 본인 책임지지....
    그걸 내가 책임질일이라고는 생각안했거든요..

    저역시 원글님처럼... 친정엄마랑도 그렇게 안해요..
    목욕탕도 엄마,언니말고는 같이가기 싫어요.. 친구들이랑도 안가요..
    (시어머니랑 같이 목욕탕 2번인가 갔다가 너무 이상하고 싫었어요.. 으흑..)
    쇼핑도 저 혼자 하는게 편하고.. (남편도 저랑 마트가는거 말고는 쇼핑 같이 안해요)
    전화도 길게 안하고... (연애때도 남편과 2분이상 통화 안해요.. T_T)
    (물론, 엄마나 언니랑은 하지만.. 그게 시어머니랑 같을순 없지요...)

    원글님처럼 난 자유로운 영혼이야~!!!라고 살던 사람이라...
    결혼초에 울시어머님 이걸로 우울증걸리시고.. 저희한테 전화해서 난리치시고.. -_-;;;
    결국은 저랑 전화통화로 한시간이상을 이야기하셨죠...
    대화가 넘 안통하다가.. 결국 어머님 말씀이..
    넌 시집오면서 그런(본인이 요구하는 것들) 각오도 안했니? 라고 하시기에..
    저.. 그냥.. 안했는데요... 라고 했습니다..

    그후로 게임 오바~!
    제가 오히려 좀 더 냉정하게 시어머님의 손길(?)을 끊었죠...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사이가 많이 좋아졌어요...
    사람이라는게 시간이 지나야.. 뭐가 좋아지지 않나요?

    간혹.. 식구니까 자꾸 얼굴보고.. 뭐같이하고.. 일부러 사랑한다~~말해야 정이 싹튼다는데..
    사람따라 다 다르잖아요... 그러는거 넘 가식같고 싫은데... 어떻해요...
    그냥.. 시간이 지나면서.. 자꾸 보다보니.. 정드는 스타일도 있는데...

    한 3년지나면서 그래도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딸같은 며느리...엄마같은 시어머니... 이건 정말 오 노!
    딸이 아니고, 엄마가 아닌데.. 왜그렇게 하려고 하는건지... 강박관념같아요..

    이상.. 고부간은 적당한 거리를 두는게 오히려 더 좋다고 보는.. 못된며느리였습니다...

  • 13. 저는
    '08.7.23 4:24 PM (116.126.xxx.97)

    대놓고 이야기 하면 좋겠네요
    눈 앞에서는 한 마다도 안하고
    전화로 난리가 아닙니다
    오만 정나미 다 떨어집니다
    지금은 전화도 안합니다
    며느리가 버는 돈
    다 차지하고 살아보려다 안되니까
    성질부리고
    날리가 아닙니다
    결혼하고 일요일날 나가니까
    시아버지 시켜서 일요일날 나가지 말고 집안일 도와라
    청소기 사려니까 돈 보태ㅏ
    시집온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아무말 안했더니
    돈 내라 하니까 가만히 있냐
    분가해서
    돈에 관한한 무섭게 해버렸지요
    용돈 받으시는분 엄청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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