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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교육
근데 지금부터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겁 많고 소심한 울 아들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지 이게 고민이라서요.
7월초에 유치원에서 수영장엘 갔는데 제가 학부모 도우미로 갔어요.
병설유치원으로 두 반 합해서 아이가 50명 좀 넘는데 울 애만 유일하게 물에 안 들어가더군요.
물도 무서워하고 성격도 좀 소심합니다.
해마다 물놀이는 조금씩 간 편인데도 전혀 물에 안 들어 가려 하더군요.
선생님의 설득으로 슬라이드는 선생님과 조금 탔는데도 물에는 아예 안 들어가고 옆에 따뜻한 물로 가득찬 조그만 풀장에 발만 담그고 큰 풀에는 친구들 주변만 어슬렁 거리며 물장난만 쳐요.
그런데 이런 아이를 방학 한달동안 수영장 끊어도 효과 볼 수 있을지..
지금 고민이예요. 물에 대한 겁이 없을때 수영레슨 받아야 하는지...
여러분 조언 좀 듣고 싶습니다.
1. ..
'08.7.21 7:29 PM (211.172.xxx.88)그냥 엄마와 자주 수영장에 가서 놀게해 주세요
저절로 물과 친해집니다
갑자기 렛슨 시키면 나쁜 기억만 남아서 힘들어요2. ..
'08.7.21 7:36 PM (116.122.xxx.100)전 5학년때 바로 아빠가 1미터 앞에 서 계시는데 물에 빠져 죽을뻔한 기억이 있어요.
제가 그전에는 수영을 좀 했는데요 뭔일인지 그날은 바로 아빠가 보는 앞에서 물을 꼴깍꼴깍 먹으며 허우적댔어요 우리 아빠는 제가 장난한 줄 아시고..
그 이후로 물이 너무 무서워요. 수영장에 절대 안갑니다.
샤워하다가 머리에 물이 얼굴로 흘러내리면 갑자기 호흡곤란이 와요.
절대로 머리위에서 물이 내리치는 샤워는 안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얘기는 수영 못해도 사는데 지장이 없더라 이겁니다.
물론 물에 빠졌을때 수영을 해야 산다고 내 생명을 위한 수단으로 수영을 배워야 한다지만
아드님은 아직 준비가 안 된 시기이니 지금은 수영 가르치려 하지 마세요.
저도 제 시원찮은 무릎이나 건강을 위해 수영을 하라고 의사가 권하지만
아쿠아로빅을 할 지언정 수영은 죽을때까지 안 하려 생각중입니다.3. 공부도 아닌데
'08.7.21 7:36 PM (122.100.xxx.69)물이 겁나서 못들어가는데 억지로 시킬 필요가 있을까요?
저희 아들이 님 아이와 똑같습니다.
지금 9세인데 얼마전 학교에서 단체로 수영장 갔을때도 물에 안들어가고 슬라이드만 탔다더군요.
저도 님과 똑같은 맘으로 작년 여름 방학때 수영 끊어서 제가 따라 붙고해서 다니다가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 한달 다니고 그만 뒀어요.
물울 여전히 무서워하고 딴 아이들은 놀이하듯 웃고 떠드는데
저희 아인 공포의 대상으로 물을 대하니 그때 제 속은 까맣게 타더군요.
어느순간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선천적으로 물이 무서울수 있는데 전 그 사실은 간과했고
그저 제 생각만으로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면서 억지로 한다 싶었고
수영은 잘해두면 좋지만 안해도 큰 타격은 없을거란 생각에 제 욕심을 접었어요.
우리 어른들도 무서움 느끼는건 하기 싫잖아요.
전 그냥 냅뒀어요.4. 저번에
'08.7.21 8:04 PM (61.104.xxx.66)ebs 방송에서 봤는데,
엄마들이 애기가 어떤 부분이 부족하다고 해서
학원에서 그걸 억지로 배우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면, 미술 못한다고 미술학원에 보내고,
운동 못한다고 축구교실 보내는 등등...그게 잘하는 애들 사이에서 더 주눅들게 한다네요.
잘하고 싶은데 잘 못하는건 보내서 잘 배우게 하면 큰 효과가 있는데,
몸이 안따라주고, 운동이 성격상 안맞는 애들은 오히려 잘하는 애들 사이에서
더 비교당하고 역효과만 가져온다고 했어요. 잘하는걸 더 잘하게 해주랬어요.
저도 수영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YMCA에서 무조건 물에 빠뜨려서 수영배우게 했는데, 저는 물 먹고 허우적 거리는데,
저를 보고 친구들이랑 코치들이 마구 웃는데, 너무 부끄럽고 속상했어요.
그 후론 수영장 죽어도 안간다고 울었어요.
엄마 때문에 억지로 자유형만 배우고 나왔는데 수영장 = 나쁜 기억 뿐입니다.
좀 지나서 아이가 배우고 싶어하면 배우게 해주세요.
분명히 자기가 먼저 배우겠다고 할껄요..
요즘 애들 캐러비안**나 오션**도 같은 물놀이 많이 가잖아요..
친구들이 물놀이 했다 어디 가서 수영했다...이러면 자기도 수영에 관심이 생길 꺼에요.
그 전까지는 엄마랑 아빠랑 물놀이 자주 가시고, 물에 대한 좋은 기억 추억 만들어주세요.5. gazette
'08.7.21 8:28 PM (124.49.xxx.204)저도 쓰려던 댓글들을 다른 분들이 이미 적으셨네요. 버거워하고 힘들어한다고 시키려하지 마시고..
잘 하는 것으로 자존감. 충족감. 자신감을 키워 주시고.. 그 힘을 이끌어.. 버거워하는 것을 살살 접하게 해 주세요..6. ...
'08.7.21 8:38 PM (211.245.xxx.134)아들아이 다섯살 때 수영을 시켰는데 한 한 열흘 지났는데 가기 싫어해서
그만 보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수영도 할 줄 모르는 어린아이에게 수영장 바닥에 바둑알
집어넣고 주워오는걸 시켰다 하더군요 그만 보내길 잘했다 싶구요
그래도 지금 잘 자라서 못하는 운동 없구요 고삼인데 체육은 전교1등입니다. ㅎㅎ7. 제 아이는
'08.7.21 8:56 PM (59.10.xxx.178)5살때는 물에 안들어가겠다고 겁내하더니..
제주도 바닷가에 가서.. 물에는 들어가지도 않더라구요..--;;
그래서 포기..하고 지내다가..
올해 6살된 지금은 아주 환장을 합니다..
수영장 가자고 마구마구 조릅니다...
온몸이 시커멓게 탔는데도 말이죠..
좀 기다려 보시죠.. 억지로 시키면 안좋은 기억만 생길것이니..
올해 다르고 , 내년 다르니깐요 ^^8. **
'08.7.21 9:36 PM (211.175.xxx.128)8,5살 엄마입니다.
두아이를 2년전 겨울 온천 수영장을 자주 데리고 다녔어요. 거의 주말마다요..
봄이 되니 수영 배우고 싶다하여 큰아이는 7살부터 배우기 시작했어요.
개인말고 단체로 했어요...놀면서 하라고요..지금은 물개가 되어 있고요...아직도 일주일에 4번 수영장가서 잼나게 놉니다.
둘쨰는 올해부터 수영장 다니기 시작했어요..놀이로 하는곳요. 이제 킥판잡고 자유형 합니다.
처음엔 다들 무서워합니다.
놀이식으로 천천히 하는곳을 알아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