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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화를 잘 내며 사는 것 같아요.....ㅠㅠ

이해불가 조회수 : 1,857
작성일 : 2008-04-09 17:57:12
말 그대로 저 스스로 생각해봐도 이해불가인 부분입니다.
아이가 많은 것도 아니고,아들녀석 딱 하나에...그다지 속 엄청 썪히는 남편이랑 사는 것도 아닌데 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사소한 것에 자꾸만 짜증을 내고 화를 잘 내는 제 자신이 정말 이해가 가질 않아요.

솔직히 말하면 살면서 어찌 가슴 아픈 일이 없구,또 속상한 일이 없겠냐만은 가만히 생각해보면 전 너무 화를 자주...엄청...강도도 세게...내는 것 같아요.
아이한테도 공부를 가르쳐주면서도 두 어번 같은 말을 시키면 버럭 화부터 올라오네요ㅡㅡ;;
생각하면 참 아이도 불쌍하지요....

아~~~~
갑상선에 문제가 있어도 쉽게 흥분을 잘하고,화를 엄청 잘 낸다해서 작년엔 갑상선 호르몬 검사까지 받았었는데 다행히 정상으로 나왔어요.
그러면 그냥 제 성격이 문제인건지...저도 좀 차분하고,쉽게 흥분하지않는  그런 엄마,아내이고픈데 점점 제가 왜 이 모양으로 변해 사는지를 모르겠어요...ㅠㅠ

남편이랑 조금만 부딪치는 대화가 시작된다 싶으면 벌써부터 가슴속에서 부글부글 피끓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가슴이 벌렁거리고,아이가 제 말을 쬐금만 안듣는단 싶은 낌새가 보이면 입에서 욕부터 나오기 일보직전..내지는 한대 패주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가슴이 마구 뜁니다.

살다보면 웬만한 일에도 마음 넓게,별 스트레스도 안받고 사는 사람인양 감정에 치우치지않고 평안하게 사는 사람처럼 보이는(그게 설령 겉모습뿐 일지라도...)사람들을 보면 무척이나 부럽습니다.
당연히 그런 사람들을 보면 제 스스로 반성도 많이 하구요...
하지만 아무리 생각을 고쳐먹고,스트레스를 받지않으려고 문제가 생기면 마음속으로 하나,둘,셋....심호흡을 하면서 순간적으로 그 문제에서 좀 벗어나보려고 노력을 해봐도 딱 그 때 뿐이에요.

제 스스로 생각해봐도 전 너무너무 심한 다혈질 같아요.
학창시절엔 참 여성스럽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으며 살았었는데....
지금도 아파트 엄마들이나,아이학교 자모들은 제가 조용하고 여성적인 사람인줄 아나봐요.
아닌데...
실은,전 내성적이면서도 은근히 외향적이고,활발한 면도 있으면서 제 코드에 맡는 모임에선 리드하는 경향도 나름 센 편이거든요.

쫌전에 아이가 저한테 엄청 야단을 맞구선 미술학원엘 갔어요.
선거일이긴하지만,시험일이 얼마남질않아서 오늘도 아이가 학원에 가서 시험공부를 하고왔는데 숙제를 풀다가 틀린문제가 보이길래 다시한번 알려줬는데도 또..또 연속으로 두 번을 틀렸어요.
그리고 더 화가 치밀어올랐던건 너무나 성의없이 정신을 안차리고 문제를 푸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 싫었지요.
그래서 예를들면 수학문제 20문제중 처음 풀면 70점정도...틀린것 체크만해주고 아무설명없이 다시 풀게하면 95,100점을 맞곤하는데 전 그게 너무나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실전으로치면 이미 점수는 처음점수가 자기점수 일테고,두번째 틀린걸 고친건 오답노트에 다시 푼 것밖엔 안되는 셈이라 늘 처음부터 꼼꼼하게 풀어라 주의를 많이 줬었는데도 언제나 이런식이에요.
오늘도 또 이래서 제가 폭발을 해버렸구요...

아이가 미술학원에 갔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도 참 나쁜엄마 같아요.
그렇게 실수를 하니까...아이지~~.
한 번 말 들어서 고치면 그게 장가가도 될 어른이겠지 몇 번 말해도 안 듣는다고 그 정도로 아이를 야단을 치고 몰아세우다니...참 난 나쁜 엄마같다~~이런 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아프네요...T.T

왜 전 이렇게 잘 흥분을 할까요...
아이는 이런 엄마가 얼마나 싫을까요~~~ㅠㅠ
자상하고 따뜻한 엄마들도 참 많을텐데...
아이가 실수를 해도 야단을 버럭 치기전에 먼저 따뜻하게 감싸주면서 용기를 주는 엄마들도 참 많겠죠~~~
흑흑....
너무 속상합니다.
엄마로서 자격은 있는 엄마인지 제 스스로 생각을해봐도 인격이 의심스런 엄마같아요.

아이가 이런 감당하기 힘든 성격의 엄마를 만나서 상처도 많이 받았을건 분명한데...뭘 어떻게 어디서부터 고쳐나가야할지를 모르겠어요.
그저 뭔가가 나한테 문제가 많다라는 느낌만 강하게 들뿐...
갑자기 제가 변해도 저희아이는 엄마를 무서워할 것 같아요.
한숨만 나오네요......
......

비도 내리고...
마음도 울적하고,
속상한 마음만 가득인 오후네요.
다들 아이들과 사이좋게 지내시나요...??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하루에 몇 번씩이나 화를 내시며 사시나요??
웃으며 살기도 짧은 인생이라던데 저 참...한심스런 엄마이자 아내,딸..인 것 같습니다.
T.T
IP : 211.210.xxx.14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9 6:07 PM (125.177.xxx.43)

    우선 엄마가 취미생활이나 모임..을 가지면서 여유를 가져보세요
    다른사람들 만나면서 얘기도 나누고요 이게 학교나 동네 엄마들 만나는것과는 또 다릅니다
    나이나 여러가지로 다른 사람들 만나 배울것도 있고요

    그리고 아이에 대해 너무 욕심을 가지지 말고요 기대가 크니 화도 나죠 화가 날땐 다른 방에 가서 있다 나오거나 심호흡을 해보고요

    요즘은 꽃이나 식물 사다가 베란다 꾸며서 아이랑 딸기 커가는것도 같이 보며 대화도 하고요 물고기 키우면서 재미도 느끼네요

    자꾸 다른곳에도 신경을 분산 시키고 님만의 시간을 가지시면 좋아질거에요

  • 2. 정신적 여유가 없어
    '08.4.9 6:13 PM (221.142.xxx.202)

    서 그러신거 아닐까요??
    가가이 맘 편히 털어 놀 친구도 이웃도 형제도 없으면 그렇던데요..ㅜㅜ
    내 치장이나 나를 위해 뭐라두 배우고 가까이 친구나 형제두 내가 밥두 사고하면서 정신을 딴곳으로 좀 팔아?보심 나을듯해요~
    제가 그랬거든요...
    전 물질적으로 고통을 오랫동안 받아서 ,,
    요즘 그게 해결되고 나니 아주~느그해진 저를 발견합니다^_^

  • 3. 영양부족
    '08.4.9 6:22 PM (61.41.xxx.228)

    칼슘인가가 부족하면 벌컥벌컥 화를 잘 낸답니다

    영양제 한병 드셔보세요

  • 4. 저랑
    '08.4.9 6:59 PM (211.207.xxx.129)

    어쩜 그리 똑 같을까요..

  • 5. 저두여
    '08.4.9 7:25 PM (116.126.xxx.165)

    전 제얘긴줄 알았네요ㅠㅠ
    저는 요즘 신경정신과에 한번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 6. 같은 처지
    '08.4.9 7:27 PM (210.0.xxx.133)

    누가 내 얘기를 올렸네 했어요
    정말 큰 문제인데 저는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하나
    고민 중이예요
    정말 칼슘 부족때문이었으면 좋겠네요

  • 7. 저두
    '08.4.9 7:56 PM (211.225.xxx.72)

    그래요
    왜 그런지 저도잘 몰랐는데
    위에 댓글들을보니 저두 정신적인 여유가 없었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나 원글님을 위해서라도 정신적인 여유를 가져보는게 좋은 방법인거 같네요.. 취미생활이라던지 아님 대화할 상대를 찾는다던지...

  • 8. 거북이산책로
    '08.4.9 9:55 PM (211.215.xxx.245)

    그럴때가 있는거 아니가 싶네요..
    저도 그런때가 있었거든요..
    "엄마가 웃어야 가정이 행복하다".......라는 글 붙여놓고 설거지 할때마다 보면서 외웠어요^^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거 같아요
    맘이 조급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아이도 안따라주고 남편도 공연히 맘에 안들고..ㅎㅎ
    혼자서 할수있는 님의 생활을 만들어보심이..
    운동하고 배우고 친구만나고...즐겁게..
    내가 즐거워야 가족이 즐거울수 있답니다..

  • 9. ..
    '08.4.9 10:20 PM (59.11.xxx.63)

    저도 벌컥벌컥;; 칼슘이 부족한 듯도 해요..야채도 안먹고 편식 심하거든요..ㅎ
    제가 생각해도 참 성질 드럽다고 느낄때가 많아서 순딩 남편과 딸아이가 가끔
    안스러워요..그나마 다행인지..혼자 화내놓고 딸아이한테 10분 정도 후에 미안하다고
    꼭 말은 한답니다..다혈질에 급하다 보니 일단 화내놓고 보고 ..그래도 사과라도 해야
    될거 같아서 항상 그래요..심지어 딸에게 반성문까지 써봤다는..그냥 소리 빽 지르고
    한마디 성질 내고 말지언정..당하는 입잔에선 아무리 짧아도 상처가 될까봐 사과는
    무진장 신속하게 하지요..고쳐야 하는데..;;

  • 10. 어머어머
    '08.4.9 10:22 PM (61.98.xxx.170)

    저도 그래요.
    맨날 아이한테 화내고 후회하면서도 숙제 봐줄때면 화가 부글부글 끓어오른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남편은 이러다가 아이 사춘기때는 우짤라 그러냐는데...저도 잘못하는거 알면서도 참 화를 참기가 힘듭니다.

  • 11. 어머
    '08.4.9 11:32 PM (80.125.xxx.55)

    저도 그래요. 칼슘 부족인줄 알고 저도 칼슘 열심히 챙겨 먹어도
    급한 다혈질 성격은 고쳐지지 않네요.

  • 12. 저도
    '08.4.9 11:58 PM (121.170.xxx.136)

    그렇 습니다.어떨땐 병이 아닌가 싶어요!남편이나 아이들도 병원에 가보라하니...
    화낼때만... 그외엔 정상인데...칼슘 부족인가? 시댁살이 쌓여서 그런건가?

  • 13. 미투~
    '08.4.10 12:17 AM (116.123.xxx.97)

    저도 요즘 그래서 기분이 안좋아요
    화 안내도 되는데 왜이리 쉽게 화가나는지...
    아이 기분 망치고 내 기분 망치고..
    이러지말아야지..하면서도 그게 안되네요
    하루에 한번이상 억지로라도 우리 모두 웃어봅시당..^^

  • 14. 원글맘
    '08.4.10 9:34 AM (211.210.xxx.143)

    답변주신 분들 덕에 제 마음에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저같은 증상(?)때문에 같이 괴로워하시는줄을 몰랐네요...
    아~~
    저도 위의 어느분 말씀마냥 주방보드 한켠에 '엄마가 웃어야 가정이 행복하다'란 글을 적어놔야 할까봐요^^;;

    정말 제 마음에 여유가 없어어 이런건지,칼슘도 부족한건지...아이에 대한 기대치도 너무 커서 그런건지...
    여러분들 주신 글들을 읽다보니 원인이 제게도 참 많은듯 싶어요.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조금씩 고쳐가며 살아볼께요.
    힘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 15. --;;
    '08.4.10 11:58 AM (222.104.xxx.229)

    마그네슘이 부족해도 화가 잘 나구요..저두 좀 그래서..한의원서 물어봤는데...간쪽에 이상있음...짜증이나 화를 잘 낸다고 하데요..건강부터 챙기세요...다 심리적인 스트레스에서 오는병이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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