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상담좀 해주세요..

이혼고민.. 조회수 : 2,061
작성일 : 2008-04-09 15:47:32
작년 5월에 혼인신고를 했으니 아직 1년이 채 안됐구요. 여태껏 저희집의 반대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연애할때부터 저희집에서 오빠를 너무 싫어해서 날이갈수록 제가 외출하는거 전화하는것까지 감시하셔서 날이 갈수록 제가 너무 힘든 나머지 오빠에게 헤어지자고 말을했습니다. 전화와서 계속 매달리더니 서울로 달려와 한번만 마지막으로 만나달라고 하더군요. 서로가 싫어져서 헤어지는게 아닌만큼 저도 마음이 약해져 만났는데 술에취해 울던 오빠가 집에 가야한다는 저를 모텔로 질질 끌고가서 핸드폰도 뺏고 못나가게하더군요. 설득도 해보고 화도 내보았지만 아무 소용없이 밤이 흘러 아침이 되었는데 그 때서야 정신이 들었는지 집에 가라고 하더군요.

저는 집에 갔을 때 벌어질 일이 너무너무 겁이 나서 못가겠다고 니가 벌인 일이니 니가 책임지라고 했습니다. 전 엄한 부모님을 너무도 무서워했거든요. 그 땐 마침 제가 다니던 대학원을 부모님 몰래 그만두고 취직자리를 알아보고 있을때였는데 간밤에 집에 아무 연락도 없이 안들어온 딸이 걱정되어 날이 밝자마자 학교에 전화해보신 부모님은  대학원 그만 둔 사실까지 알아버리셨습니다. 용기 내어서 집에 전화를했다가 부모님이 학교 그만둔것까지 아셨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저는 그냥 맥이 탁 풀려서 아 이제 끝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집에 들어가기를 포기하고 직업군인인 오빠와 오빠 근무지로 내려가 혼인신고를 하고 살게되었습니다.

아들이 불쌍해서 안되겠다고... 시간이 지나면 저희 부모님도 받아주실거라고 믿은  시부모님이 돈을 주셔서 살림살이를 장만하고 같이 살았습니다. 저도 전문직이라 맞벌이를 하면서 살수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 동의도 없이 결혼식도 안하고 같이 산다는것이 창피하고 또 너무 갑작스러운일이라 친구들이랑도 다 연락을 끊고 살았습니다.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갑작스레 사라진 딸의 행방을 묻는 동네사람들, 학교 잘다니고있지라고 묻는 친척들때문에 힘드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저에대한 배신감에 몸서리를 치셨다합니다. 널 어떻게 키웠는데 그렇게갑자기 집을 나가 혼인신고 덜컥해버리고 군인따라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여기저기서 되는대로 돈 벌면서 살거냐고..남들은 이쁘게 고이고이 잘있다가 시집가고 하는데 넌 대체 왜그러냐고...

처음엔 '엄마도 내가 갑자기 없어져서 사람들 보기 그럴텐데 그냥 좋게좋게 결혼시켜주면 안되냐'고 계속 설득했는데 니들멋대로 어느날 갑자기 혼인신고해버렸는데 혼인신고했으면 됐지 결혼식은 요식행위라며 하고싶으면 니들끼리 알아서 하든지말든지 하라고 하시며 서울에 올라와서 취직하라고 .. 다 포기하고 저에대한 미움도 크지만 니가 그렇게 살고있으니 엄마자신의 인생자체가 너무 허무해진다고...하십니다.

제 직업은 약사인데 어딜가나 취직은 되지만 남편이 군인이라 발령이 잦다보니 한군데 오래있지못하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면서 취직을 해야합니다. 엄마는 제가 더 늦기전에 한살이라도 더 먹기전에 서울에 올라와 한군데 직장을 잡고 꾸준히 다니는것을 보고싶어하십니다.

하지만 시댁과 남편은 우리집에서 남편을 인정해줄때까지는 절대 서울로 못보낸다고 버팁니다. 서울로 갈거면 이혼하자고 합니다. 저희집에서는 내가 무슨 볼모냐고 우린 절대 그놈인정 못한다고 자식가지고 거래를 하려는거냐며 지난번에도 아버님과 저희 엄마가 전화로 말다툼을 하셨습니다.

우리 남편은 우리집에서 자기를 인정안해주고 만나주지도 않는다고 소용없다고 기분나쁘다고 지금까지 단 한번도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저희집에서는 남편직업때문에 직업이 맘에 안들어서 안 만나주는게 아니다. 너를 진정으로 생각하고 사랑한다면 너를 키워준 부모님한테 물세례를 받더라도 따귀를 맞더라도 문앞에 와서 빌어야하는거 아니냐...지난 1년간 전화해서 한번 만나주십쇼 했다가 안만난다고 하니까 알겠다고하고 한번도 찾아가지않은 그놈이 정신상태가 이상한거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젠 이미 늦었다고 하시구요. 남편또한 갈 마음이 전혀없구요/

시댁에서는 우리아들이 뭐가 못났다고 그리 무시를 하냐고 참을만큼 참았다고 저한테도 우리 부모님이 아들 인정해줄때까진 절대 혼자 올라가서 부모님보고 그런짓하지말라고하십니다.

저는 정말 부족함없이 자라 사실 돈개념이 별로 없고 갑작스레 끌려온거라 집에서 옷 한벌도 못가지고 나와 옷산다 뭐산다하면서 있는돈 없는돈 다 끌어다 쓰다가 알뜰한 남편과 많이 다투었습니다. 돈문제때문에 싸운거빼고는 그동안 사이는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남편과 시댁에서는 니네집은 도대체 왜그러냐 우리아들 무시하는거냐 하고 저희집에서는 꼼짝도 않으니 중간에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젠 자기아들 인정해주기전까진 부모님까지  만나지 말라하니 결정의 순간이 온것 같습니다.

남편은 제가 서울에 취직하고 친정집에 들어가서 살면 이혼할거라고합니다. 그러면서 처음에 자기 부모님이 혼수사라고 주셨던 1500만원을 저한테 다 갚으라합니다.  당장 못 갚겠다면 언제까지 얼마를 갚겠다고 법무사에게 가서 공증까지 받자고  돈얘기부터 나오더군요.

저희 부모님은 서울와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니 인생을 살아라. 걔가 널 진정으로 위한다면 그러는건 정말 아니다 돈이니뭐니 얘기 나오는걸 보니 그 인간이랑 그 집을 알겠다고  그 돈 니가 줄 필요 없다고 ..널위해서 준것도 아니고 아들 보고 준건데 그걸 왜 니가 갚냐고 하시구요.

저는 제가 벌인일이지만 제나이 27에 이혼녀라는 낙인이 찍히는게 (사실 결혼식도 안했고 엄마 친한 친구분 몇분만 이 사실을 아십니다..) 너무 무섭습니다. 친구들은 이제 슬슬 결혼식도 이쁘게 하고 하는데 저는 이제 다신 그럴수가 없다고 생각하니... 그리고 남편이 불쌍해서..그냥 이렇게 살까도 싶지만... 더는 부모님 마음 아프게 하고 싶지도 않고 친정부모 없는 설움에 시댁과 남편에게 니네집은 왜 그러냐 이왕 이렇게 된거 결혼식 시켜주면 서로 좋지않냐.... 이런소리 듣기도 싫구요.. 더 늦기전에 친구들도 있고 부모도있는 고향인 서울서 남들처럼 취직도 하고 싶습니다.

나름대로 짧게 쓰려고하다보니 글이 두서가 없지만 정말 하루에도 마음이 열댓번씩 오락가락하면서 너무너무 힘이 들고 고민이 되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세상에 저처럼 비겁한 사람이 있을까요.. 부모한테 혼나는게 두려워서 그리 도망을 가고... 맘대로 혼인신고를 해버리고...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솔직히 이혼하고 서울가면 친구들도 다 연락 끊겨서 너무너무 외로워서 이혼한거 후회할거같기도하고... 여기 그냥 이렇게 남편이랑 평생 살자니 부모님께 죄스럽고 시댁도 너무 짜증나구요...행복한 순간이 있긴있지만 맨날 돈얘기, 우리집문제로 싸워댈거 생각하면 그것도 아닌거 같고... 조언을 구합니다....


IP : 218.146.xxx.203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9 4:05 PM (71.245.xxx.193)

    님이 약사시면 적어도 남편분 사관학교 출신은 되겠지요.
    둘만 놓고 본다면 충분이 잘 어울리는 한쌍인데,
    있는 부모를 헛깨비 만들고,도주하다시피 둘만 혼인신고하고 사신다면,
    딸 가진 부모 입장에선 가슴이 천갈래 만갈래 찢어질 노릇이죠.
    남편이 아주 싫지는 않은거 같으신데, 갈려면 돈 갚겠다는 공증하고 가란거 보면 인간성이 과이 좋은건 아닌거 같고,
    친정부모하고 못 만나게 하는 시부모들도 문제가 있고,

    님이 제 딸이라면, 이 결혼 물리고 다시 예전의 우리 딸로 돌리고 싶어요.
    좋은 환경에서 공부도 남부럽잖게 잘 한 딸이 모든걸 접고 자의던 타의던간에 야밤도주 했다 생각하면 잡아 죽이고도 모자랄겁니다.
    님 친정부모님 심정도 이해가요.

    설마 자기 자식한테 해 되겠금 하는 친정부모는 없지 싶어요.
    이 참에 시간을 두고 님 결혼생활 되돌아 보시고 잘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27이라니,앞날이 너무 창창하여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2.
    '08.4.9 4:11 PM (211.215.xxx.21)

    부모 가슴에 대못을 박아 놓으셨군요.
    맘 속으로 피 철철 흘리고 계실겁니다.
    인생 다시 되돌릴 수도 없고,
    안타깝네요.
    남의 인생 이렇게 해 놓고 돈 갚으라고 나오는 그 집도
    부모님이 반대할 만한 무언가가 있지 않나 싶네요.
    인생 망쳐놓은거 놀려놓고 돈 얘기 하라 하세요.
    뭐라 위로도 안되고 부모맘에 제가 다 속상합니다.

  • 3. 맞춤법
    '08.4.9 4:13 PM (203.235.xxx.31)

    夜半逃走(야반도주)가 맞아요

  • 4. 어찌 그리
    '08.4.9 4:20 PM (121.172.xxx.208)

    성급한 결정을 하셨는지요. 축복받고 시작해도 힘들 결혼생활인데
    처음부터 너무 힘들게 시작하셨네요.
    본인이 경제적 능력도 되시니 저라면 이혼하고 다시 시작하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부모님의 반대가 더욱 눈먼 사랑을 키우지 않았나 싶네요.
    시부모님은 그렇다 치더라도 헤어지면 여지껏 들인 돈을 갚고 나가라는 남편분의
    사고가 참으로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아직 너무 젊으신데 앞으로의 인생을 생각해서 과연 이 남자와 평생을 같이 할 수
    있으신지 생각해 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 5. 이혼고민..
    '08.4.9 4:20 PM (218.146.xxx.203)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너무 엄청난 일을 저질러서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이렇게 살았는데.. 이런 순간에 봉착하니 인생선배들의 얘기를 듣고싶어서 용기내어 글을 올렸어요. 남편한테 맞은적도 많아요. 무시한다고.. 우리집에서 무시당한다 생각하니 사람이 점점 비뚤어지더군요. 화도많아지고.. 근데 막상 이혼할까생각하니 왜 행복했던 기억들만 떠오르는지...
    돈 얘기는 남편이 합니다. 자기가 자기 부모님 보기 너무 미안하다고 돈이라도 온전히 돌려드려야겠다고 ... 저희집에서는 그건 말이 안된다고 법대로 하라그러라 하는데 사실 제가 질질끌려가서 억지로 혼인신고한것도 아니고하니 돈을 부담해야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
    어쩜 모든 분들이 저희부모님이랑 똑같은 말씀을 하시는지... 잠시나마 결혼식 안 시켜준다고 부모님을 원망했던 제가 무엇엔가 홀려있었나봅니다....

  • 6. sla
    '08.4.9 4:22 PM (121.169.xxx.32)

    님자신이 주관이 없어보이네요.
    님인생 ,.좀 답답합니다.
    타인에 이끌려 사는군요.
    아무리 엄한 부모님아래에서
    자랐다고 하나 ...남자보는 눈도 없고
    반대하는 부모님께 하는 처신도 그렇게 하는거 아닙니다.
    속상한데 제가 한마디 더할게요.
    제딸이 님처럼 살지 않기를 바랍니다.

  • 7. 아직
    '08.4.9 4:22 PM (76.86.xxx.186)

    1년이면 , 지금 헤어지고 돌아서도 나중에 후회 될 수도 있지 않나 싶네요.
    처음 결정은 신중하지 못했으니, 지금이라도 같은 실수는 말아야죠.
    어느쪽이든 마음이 기우는 대로 하세요. 단 임신은 결심할때까지 미루시는게 좋겠네요.

  • 8. 돈을
    '08.4.9 4:25 PM (58.234.xxx.183)

    부담하다뇨 그건 말도 안되는 생각이세요.
    뭐 절반 정도는 원래 결혼비용을 반씩 부담한다고 생각하고
    딱 절반정도는 돌려줄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약사 월급 적지도 않은데 그건 딱 둘만의 비용으로 쓰셨어요?
    아니면 시집엔 하나도 안들어갔는지..
    따지려면 그럼 그것까지 따져봐야죠.

    너무 착하고 순진하신 분이신것 같네요. 지금도 그렇고..
    우유부단한 면도 있지만 그게 착하고 순진한 사람들이 많이들 그렇죠..

    처음에 모텔 끌려가서 집밖에서 하루 샜다고 좌절하고
    마치 어린애들 비 조금 맞고 나면 아예 포기하고
    물놀이 해버리는것 마냥
    포기하고 끌려가버리신것도 그렇고......

    답답하네요.ㅠ.ㅠ
    남편분,부모님 보기 미안하다 ㅎㅎㅎ
    그럼 처음부터 끌고 나오긴 왜 그랬대요.
    그사람 참 말 나쁘게 하네요.
    때리기까지 했다니.....
    마음고생 몸고생 ..에휴..

  • 9. 아이고...
    '08.4.9 4:37 PM (211.59.xxx.84)

    헛똑똑이란말은 이럴때 쓰라고 만들었군요...........

    지 부모가 병신같은 아들땜에 쓴 돈을 누구보고 내놓으라는거예요. 한참 덜떨어진 놈이네요.
    그렇게 부모생각하는 놈이면 그 돈도 지가 알아서 해결해 드려야지 원..
    저도 제발 제딸이 님처럼 살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그다지 해결책이랍시고 조언을 드릴 맘조차 안생깁니다.

  • 10. ..
    '08.4.9 4:37 PM (116.122.xxx.215)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하셔야죠. 본인은 어떻게 하고 싶으신가요?
    부모님 의견도, 남편의 주장도, 시가의 의견도.. 어떻게 보면 다 의견입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게 최우선이고 여러 사람의 의견을 참고하여 결정하는겁니다.
    그리고 책임은 본인이 지는거구요.

    글 쓰신거 보면 본인이 정말 원해서 한 결혼도 아닌 것 같아요.

    이혼녀에 대한 낙인. 글쎄요. 전문직이시니 이혼녀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으리라 생각됩니다. 원글님 리플보니 맞기까지 하셨는데, 맞고 사는게 이혼녀라고 불리는거 보다 나은 것인가.. 는 좀 의아하네요.

    나 자신을 항상 먼저 생각하세요. 이혼녀 낙인도, 돈 1500 도 모두 그 다음입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나.. 많이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오실꺼에요.
    그리고.. 임신 조심하시구요.

  • 11. 폭력까지
    '08.4.9 4:39 PM (121.172.xxx.208)

    있으셨다니 다시 재고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혼하시고 그쪽에서 돈돈 하시면 저라면 먹고 떨어지라는 의미에서 줄 것 같습니다.
    인생살이에 가끔 터무니없이 많은 수업료를 지불해야 할 때가 있지요.
    아기가 아직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구요.

  • 12. ..
    '08.4.9 4:42 PM (222.234.xxx.45)

    제가 보기엔 양가 모두 양보라는 걸 모르는 분들이고 원글님이나 남편이나 철딱서니가 없어도
    너무 없어 보입니다. 자업자득이라고 해 두지요...
    한가지 진리만 깨달으시면 될 듯 합니다. "어떤길을 택하건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어차피 지난 일들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덮어질 수도 없는 일들입니다. 받아들이세요.
    양가 모두 똑같이 이기적인 분들이라 시간이 지난다고 없었던 일처럼 되긴 힘들어 보입니다.
    원글님께서 선택을 하셔야 겠네요. 남편과 상의해서 서로 양보할 똑같이 자존심 굽하고 양보할 건
    양보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 것인지...아니면 이혼녀라는 낙인을 짊어지고 자립할 것인지...

    그러나 어떤 길을 택해도 원글님은 남편과 시댁에게 끌려다니던가 친정부모님께 끌려다니던가..
    그러실 것 같습니다. 재혼을 한다고 해도 이번에는 전적으로 부모님이 선택하신다 하겠네요..

    잃는게 있으면 반드시 얻는 것도 있습니다. 잃어버리는 부분들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렇게 되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그것을 밟고 올라서야 원글님 인생이 바로 서는 겁니다.
    선택을 하세요. 그리고 마음이 찢어져도...머리가 찢어져도...견디고 이겨내세요.
    그런 다음에는 반드시 강하고 현명한 사람으로서 새 인생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 13. ..
    '08.4.9 4:44 PM (211.215.xxx.21)

    남편이 지금도 좋으세요?
    그러면 사세요.
    대신 남편을 설득하여 부모님 찾아뵙고 용서를 비세요.
    남편이 폭력도 쓰고 여러가지로 이게 아니다, 되돌리고 싶으세요?
    그러면 합의이혼을 하세요.
    잘못 끼운 첫단추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가야지요.
    질질 끌려서 애까지 낳으면 또 하나의 불행한 인생이 시작되는거지요.

  • 14. 이혼고민..
    '08.4.9 4:50 PM (218.146.xxx.203)

    제가 너무 우유부단하고 듣는 말이라곤 친정말과 남편말 그 상반된 두가지라 너무 막막했습니다. 이리들으면 이게 맞는거같고 저리들으면 저게 맞는거같고...
    그런데 이제 리플들을 보니 좀 마음이 정리가 됩니다.
    늦었지만 부모말 들어서 손해볼 거 하나 없다는 말 정말 틀린것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꾸짖음 충고...정말 감사합니다.

  • 15. ..
    '08.4.9 4:54 PM (211.215.xxx.21)

    남의 귀한 딸 그리 데려갔으면
    손수 친정집 가자 해서 싹싹 비셨어야죠.
    그런 것도 못하는 사람이 무슨 사랑이요
    앞으로 같이 사실거면 둘이 같이 손이 발이 되도록
    친정집에 가서 빌고, 마음 돌려놓으셔야 해요.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 그거잖아요.
    때리는 건 생각해 볼 문제고요.

  • 16. 일단
    '08.4.9 5:02 PM (116.121.xxx.218)

    양쪽 집안은 뒤로 미루고 남편을 얼마나 사랑하세요?
    힘들어도 남편과 못헤어지겠다면 사시는거죠.....

    우선 남편분에게 아내를 사랑한다면 친정에 가서 이런 일이 벌어지게한 책임 있으니
    사죄드리자고 이야기 하세요....
    그동안 양쪽집안 감정 안좋고 말많았지만 시작이 원만치않았으니
    당연한거였구요, 친정부모님께 사죄드리고 집안일 수습하세요.

    친정 부모님도 이왕지사 이렇게 된거 남편분이 나서서 수습 들어가면
    이해하시고 받아들이시겠죠... 그리고 이해시키세요 군인아내들 어쩔수없이
    이곳 저곳 떠돌수밖에 없는데 어쩌겠냐구요. 순리껏 살아야되지 않겠냐구요.

    그리고 시댁은 친정에서 받아들이면 좀 누그러질껍니다.
    어떤 집안이 딸이 부모 상의없이 사라졌는데 가만 계시겠어요.
    시댁에서 이해해주십사 해보세요....

    그리고 이젠 사랑도 별거없더라 골치아프고 헤어지겠다 하심
    헤어지는거죠, 어쩌겠어요.

    하지만 결혼은 참 인연이 되니까 하게 된거지
    아무나 못해요...

    자신의 마음을 하나하나 되짚어가면서 자신에게 내 인생을 어떻게
    가꾸고 살고픈지 혼자 생각해보세요.
    원하는 삶이 있을겁니다.
    그리고 집안 어른들 너무 무서워하지 마시고 휘둘리지 마세요.
    성인이잖아요.
    독립해도 되는 나이고, 능력도 있으신 분이 이렇게 나약하게 휘둘리면서
    살지마시고 친정부모님께도 대차게 자신이 원하는 말씀을 하고 사세요....

    남편분에게도 책임질일 했으면 남자답게 책임지라 하세요.
    친정가서 친정 부모님 설들하는건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니라
    당연하거지요.
    할말 좀 하시고 사십시오.원글님 아주 제가 다 답답합니다...

  • 17. 원글님
    '08.4.9 5:04 PM (210.123.xxx.64)

    글을 보니 넉넉한 집에서 공부만 하고 자란, 세상물정 잘 모르는 아가씨인가 봅니다.

    그러니 별것도 아닌, 모텔에서 하루 지새운 것 가지고 큰일났다, 이 일을 어쩌나 싶어서 도망치듯 나와서 혼인신고 해버린 거지요. 좀더 현명했으면 그때 부모님에게 가서 아무 일도 없었다. 학교 그만둔 건 잘못했다. 하고 얘기하고 해결책을 찾았어야 합니다.

    그때 모래밭에 머리만 처박는 타조처럼 행동한 것이 모든 문제의 시발입니다.

    애초에 친정 부모님께서 지금 남편을 왜 반대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없어서 사정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자기 아들 반대하는 사돈 곱게 볼 집 없구요. 그 상황에서 자존심 안 상할 남자도 없습니다. 원글님이 그런 상황에서 현명하게 중재할 사람도 못 되는 것 같구요.

    또 그것과는 별개로 남편의 폭력 문제가 있군요. 연애할 때 부모님이 반대하신다고 모텔로 질질 끌고 가서 감금했다는 것도 심상치 않습니다.

    원글님의 낭비 문제도 있군요. 그런 상황에서 시작한 신혼 살림에 옷 산다고 이돈 저돈 끌어 쓰다가 남편과 다퉜다구요. 이것도 보통 일은 아닙니다.

    글을 봐서는 원글님이 그동안 약사 일 해서 번 돈도 옷값 같은 데 쓰였을 것 같군요. 그러면 남편이 1500 해내라고 해도 할 말 없습니다. 지방에서 페이 약사 월급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몇 달 일하면 그 돈 갚을 수 있지 않나요? 그렇다면 깔끔하게 그 돈 해서 주고, 잠시 떨어져 있으세요. 서울 부모님댁 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혼하고 가라고 큰 소리 치면 조분조분 이야기 잘 해보시구요. 안 먹히면 편지 써놓고 그냥 나오세요.

    친정 부모님에게 무조건 가서 비시구요. 안 받아주실 수 있으니 미리 서울에 일자리와 잠시 기거할 곳은 구하세요. 월세방 아니면 저렴한 코업 레지던스도 많습니다.

    이혼녀 되는 것 무섭겠지만, 그런 생각으로 또 회피할 문제가 아닙니다. 전에도 부모님에게 모텔에서 하루 지새운 것 밝혀지는 것 무서워서 이렇게 문제를 크게 만든 거잖아요? 지금 이혼녀 되는 것 무서워서 문제를 더 크게 만들고 계시는 겁니다.

  • 18. ..
    '08.4.9 5:08 PM (220.117.xxx.165)

    원글님 부모님도 굉장히 자식을 압박하고 부담주는 타입이셨을 거 같아요.
    원글님이 정말 심하게 두려워하시는 게 보입니다. 그렇게 움츠러들어 자랐으니 당연히 주관이 있을 리 없습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게 겁나서 몰래 대학원을 그만두고 취직자리를 알아보고,
    또, 부모님께서 대학원 그만둔걸 아신게 겁나서 모든걸 포기하고 남자를 따라가서 혼인신고를 하셨다니 말입니다.
    엄마아빠가 무서우면, 아이는 사고나 감정이 마비되어버리거든요. (원글님 나이는 성인이되 행동은 굉장히 유아적이세요)
    그리고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하는데,, 가끔 계세요. 사랑보다는 훈계로 자식을 키우는 분들.. 그런 분들인 것 같습니다.
    자식 입장이 그정도까지 되었으면 아무리 마음아파도 가슴으로 인정하고 눈물로 껴안아주는 부모들이 있는데..

    그리고 원글님은 남편이 자기를 무시한다고 몇번 맞기까지 하셨다니, 돈문제 빼고 사이가 좋으셨던 편인 것도 절대 아닙니다.
    그런 일 없이 무난하게 사는 부부도 세상에는 많고 많거든요.
    원글님 남편분, 이미 원글님하고 같이 살고 있으니 이 여자를 쟁취해야겠다는 에너지는 다 내뿜었고
    지금은 그저 속이 활활 타고있는 거잖아요. 분노와 적개심으로요..
    그게 가장 가까이 있고 만만한 원글님에게 폭력으로 표출이 되었고 앞으로도 계속될겁니다.

    원글님 성격을 봐서 앞으로의 결혼생활도 쉽지는 않으실 거 같은데, 임신하지 않도록 반드시 조심하시구요,
    다행히 원글님 스스로가 서울 와서 다시 평범한 삶 시작하고자 하시는 마음도 있다니
    난 서울 가겠다, 넌 내가 서울가면 이혼한댔지? 그래 이혼하자, 하고
    친정부모님에게 싹싹빌고 천오백 말고 한 이천만원 정도 빌려서
    (친정부모님께서 안해주시거든 은행에 전문직대출 있습니다 약사자격증으로.. 알아보세요)
    현재 남편과 시부모에게 주고 이혼을 하시고
    (폭력진단서 끊어두지 않으셨을 거 같은데 앞으로 그런일이 있거든 꼭 끊어두십시오 반드시)
    서울 와서 인생 새로 시작하시는 게 제일 좋은 방법 같아 보입니다.
    그 남편분이 쉽게 놔주지는 않겠지만.. 원글님이 단도리를 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다만 서울에서 새로 시작하신다면 앞으로는 강한 친정부모님께 휘둘리진 마세요.
    접촉을 줄이십시오. 부모님은 부모님이고 나는 나다..
    왜냐면 부모님께 한번 휘둘리기 시작하면 원글님 성격이 나약해서, 원글님이 감당을 못하는 분들입니다.
    사실 원글님께선 심리치료 같은 조치도 꼭 받으셔야 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솔직히,, 지금 젊은 부부가 서로에 대해서 사랑이 남아있고 애증이 남아있는 거 같아보여요.
    이런 상태에서는 그 어떤 추한꼴들이 벌어져도 (이미 벌어졌지만요) 막상 헤어지기 쉽지 않아요.
    그래서 죽도록 싸우면서 같이 사는 이들이 많지요.
    그러니 이혼하려거든 남편 감정문제는 원글님이 강하게 잘 정리하세요. 원글님밖에 할 사람이 없답니다.

    사연이 너무 복잡해서 가슴이 아프네요..

  • 19. 진정
    '08.4.9 5:17 PM (123.142.xxx.242)

    첫번째 진정으로 신랑을 사랑하고 있는지를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 보세요
    두번째 장래성에 대한 것 보다 됨됨이나 성격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먼저 인성이 어떤지 조금은 거리를 두고 살핌이 어떨까 합니다
    거리를 두는것은 조금 넓게 보시라는 것 입니다

  • 20. 남일 같지 않아
    '08.4.9 5:18 PM (82.3.xxx.208)

    이혼 고민 님.. 정말 남일 같지 않아 글 남깁니다. 엄한 부모님 밑에서 상대적으로 눈치 보며 착하게만 크셨을 것 같으네요.. 저도 어린 나이에 부모님 반대하시는 결혼 어거지로 하고 남편 폭력땜에 스물 여덟부터 별거 스물 아홉에 겨우 이혼했습니다. 소송해서요. 남편이 칼을 휘두르고 저를 감금해 (다행히 저를 찌르진 않았지만) 술 취한 전남편 소파에서 자고 있을 때 슬쩍 핸드폰 가져다 112에 신고해서 경찰 출동해서 집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사람입니다. 그러나 제 경우에도 이혼 쉬운 거 아니었습니다. 신고한 핸드폰 실사용자가 저임에도 불구하고 명의자가 남편이라고 저는 신고한 사실 확인 증명서도 뗄 수 없었습니다. 참 기가 막히지요 굳이 제가 증거자료로 필요하면 가정법원을 통해 경찰청에 협조를 받는 형식을 취해야 한다더군요 변호사 비용으로만 천만원 들고 시간만 1년이 넘게 걸렸죠.
    그러나 제가 님에게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이혼이 어렵다는 말이 아니라 누구 눈치보지 마세요 입니다. 그리고 제가 쭉 읽어보니.. 쉬운 선택만 하셨군요..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서요..
    이혼이든 아니든.. 이번에도 또 쉬운 선택을 하신다면.. 또 멀지 않아 후회하게 되십니다.
    만약 원하시는 게 이혼이시라면.. 관련 전문 변호사들과 상담을 통해 철저히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합의 이혼 말처럼 쉬운 거 아닙니다. 저도 별거에서 소송까지만 1년 넘게 걸렸습니다. 전 남편과 합의 해준다 안 해준다로 싸우기도 했고 그동안 살아온 정도 있어 반성하는 거 같으면 또 마음이 약해지기도 했구요
    그리고 만약 계속 함께 사시길 원하신다면.. 시댁어른 말씀 친정어른 말씀 보다 남편과 시시비비를 가리기 이전에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먼저 해보시길 권합니다. 사람들은 강한 거 같지만 약하기 때문에 약점을 들켰을 때 더욱 공격적으로 반응하기 마련입니다. 근데 또 당사자들끼리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고 침착하게 말하기는 어렵죠.. 그러니 두 분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상담기관을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입에 차마 못 담을 만큼 부끄러운 일 아니고 님 가정에만 일어나는 일 아니고 님에게만 일어나는 특별한 일 아닙니다.
    또 저도 결혼을 하면서 친구 선후배들과 연락 거의 끊었습니다.
    그리고 이혼하고 조금씩 연락을 하는 데 사람들은 다 천차만별입니다.
    그저 이유도 묻지 않고 "000는 애교도 많고 잘했을 거 같은데.. 남편이 많이 나쁜 사람이었나보네" 이 한마디로 저를 다독이고 예전처럼 저를 대해주는 사람들도 많구요.. 남편의 안부를 묻길래 어렵게 이혼했다는 제게 첫마디부터 "어머 왜~ 바람폈어? 떄렸어?" 이러면서 밥 먹는 내내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하고는 안 놀면 그만입니다.
    글이 길어지는데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드립니다.
    님.. 절대로.. 친구들 부모님들로부터 고립되어 혼자 지내지 마세요
    정말 위험한 일입니다.
    이 곳에 글 올리고 나시니 조금 후련하시죠
    그런 겁니다. 친구들이나 부모님들이 해결해주는 건 없지만.. 그저 말이라도 하고 속 풀고 사셔야죠.. 혼자서 너무 끙끙 거리다 보니 여기까지 온 거 같아 안타깝네요..
    부디 용기를 내시고.. 님이 비록 용기없는 선택에 친정부모님 뵐 면목도 없어 송구스럽겠지만 무엇보다도 님 자신이 상처 많이 받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우선 스스로를 좀 용서해주세요..
    지금부터 잘 하면 이 또한 지나고 나면 다 약이 되는 거 같습니다.
    힘내세요

  • 21. ...
    '08.4.9 5:20 PM (59.14.xxx.147)

    님글 읽고 너무 답답해서 저도 모르게 로그인 했습니다.

    세상 경험이 없어 너무 순진한거 같습니다.

    수업료 지불했다고 생각하고 대범하게 생각하세요.

    돈 해달라고 하니까 돈 해주고 깨끗하게 헤어지세요.

    돈 안해주면 계속 남자가 님을 귀찮게할거 같아요.

    돈 달라는 남자가 괘씸하기 짝이 없지만 그냥 미친개에게 물린셈 치고 돈 해주고

    새롭게 시작하세요.

    님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돈 해달라는 말을 감히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그 돈 물어주고 깨끗이 시작하세요.

    시어머니랑 남편 이 두사람이 님을 공격하면 님은 이길 재간이 없습니다.

    돈 안주고 괴롭힘을 당하느니 돈 주고 그냥 깨끗하게 일을 마무리 짓는게 좋을거 같아요.

    며느리 되는 사람이 시어머니와 남편 상대로 원리대로 따져 일을 처리하려면

    마음 고생이 너무 심할거 같아요.

    이혼 하시고 돈 갚아주고 부모님께 싹싹 빌로 부모님 뜻에 따르시는게

    현명하실듯 합니다.

    자식 잘못되길 바라는 부모님은 한명도 없으시답니다.

  • 22. 성인
    '08.4.9 6:24 PM (203.130.xxx.99)

    이제 성인이시니 성인의 행동을 하시면 됩니다.

    저는 부모님께 빌고 부모님 뜻에 따르는 것에 반대합니다.
    부모님들 눈치보고 모든 것이 그들의 마음에 들도록 노력하지 마십시오.
    부모님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양육에 많은 실수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요,
    (구체적 언급은 없지만 실수에 대한 해결책이 극단적인 것을 보아 자아가 위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인격체로서 부모님을 바라보는 연습을 하십시오.

    인생에서 무엇을 얻고 싶은지,옳은 것은 무엇인지
    해야 할일은 무엇인지,하지 말아야 할 일은 무엇인지
    마음 깊이 생각해 보시고 그것대로 열심히 따르시면 됩니다.

    누구나 많은 실수들을 하고 누군가는 실수에서 교훈을 얻어 성숙한 인간이 되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는 실수가 실수인지 모르고 반복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고질적으로 피해를 입히기도 합니다. 본인이 실수를 했다고 느껴지시면, 스스로의 방법으로 해결하십시오.
    독립된 인격체로서 한 걸음 성숙해 나가는 길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23. como
    '08.4.9 6:27 PM (124.51.xxx.197)

    1500 사실 얼마안되잖아요.벌어서 주겠다하고 그냥 나와버리세요. 절대임신하지 마세요.
    27이면 얼마든 새삶시작할수 있고, 나중에 혹 누가 물으면 결혼했더니 정신이 이상한 싸이코였다고 얼마든지 둘러댈수 있어요. 중요한건 나중의 처신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의 상황정리입니다. 서로간의 갈등이 그만큼 깊어지면 다시 없던듯 사는것도 어렵고, 지금부터 사회생활과 인간관계 새로이 시작해도 얼마든지 시간이 많.....아요. 친구들 문제는 "그냥 묻지 말아줘'하고 본인만 활발히 생활하면 괜찮아요. 우울해지지 말고...아직이 세상을 잘 모르는 나이라...친정엄마한테가서 잘못 싹싹 빌고 들어가세요.안받아주면 한동안 원룸서 살구요. 나쁜자식....

  • 24. ...
    '08.4.9 7:07 PM (211.209.xxx.253)

    님과 같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번듯한 집안에 똑똑한 형제.. 그 중에 학벌은 좀 쳐지지만
    귀염받던 막내딸이던 제 친구가.. 님과 비슷한 일로 집을 나가 살림차리고, 아기 낳고.
    그러고 살았어요. 친정 부모님은 너무 실망이 크셔서 부모님 중 누가 돌아가셔도 연락안할거라
    절연을 선고하셨죠.

    하지만 아이를 낳으니.. 그 아이가 끈이 되어 결혼식도 올리고 사위를 받아들이셨답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해피앤딩이죠?

    처음 친구들에게도 부모에게도 인정받기 좀 어려운 남편의 여러가지 약점들을 두 사람이 사랑으로 잘 극복한 줄 알았죠. (콩가루같은 시댁사정. 남편의 불투명한 경제력 기타등등)

    하지만 그건 겉으로 보이는 모습일 뿐.... 얼마전 이혼을 했어요. 10년만에...
    그제서야 털어놓더군요. 집을 나간 순간... 그 남자의 열등감과 무능력.. 그런 것들이
    연애시절에는 안타깝고 감싸주고 싶었지만... 그 모든 것이 자기에게는 치명적인 독으로
    위협을가하더라는 걸...

    그럼 왜 그 때 돌아서지 못했냐고 했더니...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은 이상...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 남자를 참고... 변하기를 기다렸는데... 그게 다 부질없는 일이었다고
    너무 후회스럽다고 하더군요.

    결혼하고 친구들에게도 절대 말하지 않았던 그 친구의 가정사 이모저모를 듣고는 입이 안 다물어지더군요. 그리고 좀 더 일찍 바로 잡았더라면... 10년이라는 시간을 그리 안까먹었을 것을..
    안타깝기만 했어요. 이 친구는 아이도 있고.. 이혼과정도 너무 힘들었답니다.

    님.. 제 친구 얘길 이렇게 길게 얘기하는 건... 지금의 선택이 님 인생 전체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제 친구가 집을 나간 나이가 27살이었어요. 그 때 다시 생각해보고 집으로 다시
    들어갔다면... 그 상황을 참기보다... 결단을 내리고 뛰쳐나왔다면 10년이란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겠죠...

    내 부모... 친구들에게도 떳떳해질 수 없는 사랑은 오래갈 수 없어요.
    부디 어떤 결정을 내리든 간에 꼭 피임하세요.

  • 25. 일단
    '08.4.9 7:16 PM (122.35.xxx.184)

    원글님 정신 먼저 차리셔야 될거 샅습니다.
    답답하네요....
    부모님 무섭다고 부모님이 인생 대신 살아주시나요.
    남편이 나 사랑한다고 내 인생 대신 살아주나요

    만약 이일이 다 잘 해결된다 해도
    원글님 마음이 그리 약하고 의지가 없으면
    또 무슨일이 어떻게 될지 누가 아나요.

    원글님,
    나는 내가 사랑하고 존중해줘야 합니다.
    누가 무섭고 누가 억지로 라니요..

    할 수 없이 벌어진 일, 마음 독하게 먹고 행동 잘 하세요.
    살다보면 별 일 다 있어요.
    그러나 우너글님처럼 누구 때문에,어쩌다 보니.. 이러면 모든일이 그냥 가볍게 넘어갈 일도
    엄청난 결과가 나올수 있습니다.

    그리고 뒤돌아보니 당시엔 큰일도 내가 그 이후에 어찌 맘 먹고 사느냐에 따라 결과가 미치는 영향이 달라집디다.
    마치 사람들이
    "그때 걔가 그러더니..결국은 저꼴이야." 또는
    "그때 걔가 그랬는데..그래도 어찌어찌해서 지금 잘 살더라고."
    이 두 문장의 차이는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 차이는 본인이 만드는 막대한 수고와 땀과 눈물의 차이일거라 생각합니다.

    세월이 지나면 남말 오래 못합니다.
    다만 내 인생 내가 진지하게 사는거지요.
    남탓은 그만하시고 원글님, 똑똑한 머리도 있으신거 같으니 지혜롭게 씩씩하게 잘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누가 대체 내 인생 대신 살아준답디까????????

  • 26. 심하네
    '08.4.9 7:17 PM (58.77.xxx.52)

    미안하지만 원글님 진짜 바보맞아요 남자쪽에서 자기 부모한테 미안하다구요? 남편이란 사람이 젤 미안해야 할 대상은 바로 원글님이에요
    돈 천오백때문에 미안하다면 남편보고 갚으라고 하고 님 놓아줘야 할걸요...소송이라도 걸겠다고 덤벼보세요..세상천지에 자기아들 자기집 무시했다고 딸하고 인연끊게 만드는 시부모가 어딨습니까..정말 듣던중 최악으로 저급한 부류네요..발목잡혔다 생각치마시고 몰래라도 뛰쳐나오시길..

  • 27. 죄송하지만
    '08.4.9 7:21 PM (59.31.xxx.216)

    저라면 얻어맞을상황의 분위기로 이끈뒤
    맞은후 진단서를 끊을것 같아요...
    그동안 맞아왔던 사실을 남편과 이야기하면서 몰래 녹취도 하구요
    당장 돈만 준다고 깨끗이 물러설사람같지가 않거든요
    폭행한 진단서만 있어도 원글님의 입장이 확 바뀌게 됩니다
    이혼사유가 누구에게 있는지 그것도 무척 중요하니까요
    시부모와 남편이 쿨한 사람이라면몰라도
    쪼잔한 사람들이니 그런 방법이라도 써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그 부모에 그 남편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들이 어찌해야되는지도 모르고
    그냥 이대로 결혼시켜주면 되는거라고 말씀하시다니
    당신아들 비위맞추는것밖에 모르는 분인듯합니다

  • 28. 속상하네요.
    '08.4.9 7:34 PM (218.233.xxx.119)

    친정부모님 말씀이 맞아요.
    정말 님을 사랑하고 괜찮은 사람이라면 따귀맞을 각오로 찾아뵙고 허락을 구할거예요.
    그런 노력이 있었다면 님 부모님도 마음 돌렸을 가능성이 있구요.
    자기는 아무 노력도 안하면서 님네 집에서 인정안한다고 비뚤어져서 님까지 때리는 것은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젊은애들이 말하는 찌질이로 밖에 안보여요.
    거기다 돈까지 해 놓고 가라는 말은...그런말 듣고서도 갈등이 되나요?
    그 사람과 아이낳고 평생~60년넘게 살 자신있으세요?
    늦었다고 생각될때가 가장 빠른때예요. 이혼하고 빠져나오세요.
    까짓 돈 달라면 줘버리세요.

    그러나...
    님이 워낙 순진하달까 답답하달까. 이혼하고 나서도 그 인간이 그립네 어쩌네 질질짜면서 도로 끌려갈까봐 참...걱정되네요.

  • 29. ...
    '08.4.9 8:50 PM (218.239.xxx.253)

    답답하고...
    안타깝고...
    님이 잘못 판단한 순간의 선택이 해피엔딩이어야 했겠지만
    이제, 그냥 헤어질 단계에 온 것이 아닌가 싶네요.

    아직은 희망이 있으니 좀 더 노력해 보라고 할 참이었는데
    그 남자 인격이나, 그 부모의 이모저모..를 보니
    다시 재정비하여 산다해도 님의 인생이 더 좋아질 일은 없을 듯 싶어요.

    제 딸 같으면 이혼하도록 하게 할 것 같아요.
    (돈 따위는 치사하게 자꾸 나오면 그냥 해결해 버리세요.인생수업료라 생각하고.
    돈 문제 등을 봐도 그 집 어르신들 때문에 나중엔 힘든 결혼생활이 예상됩니다.)
    대학원 공부를 마치게 하고, 전공을 살린 일을 할 수 있게 하고...
    몇 년을 그렇게 살다보면 악몽의 기억은 옅어지고
    새로운 삶이 다가올 수도 있고, 새로운 사랑이 다가올 수도 있고..
    더 나은 인생을 살게 되지 않을까 싶군요.

    님의 앞으로 남겨진 창창한 50년쯤을 생각해 보세요.
    그 멋진 긴 시간들을 위해서 현재의 상황쯤은 잊어줄 수 있답니다.

  • 30. ..
    '08.4.9 9:18 PM (116.120.xxx.130)

    처음 사겨본 남자인가요??
    부그러워마시고차라리친구들 사이에서 오픈해보세요
    원글님 스스로 지금 얼마나 불행한 결혼 생활이신지 실감하셔야해요
    도대체 남자분이 원글님 위하고 사랑한다는 증거가 어디있나요??
    진짜사랑은 위기상황에 보여지는 법입니다
    여자집에서 반대한다고 억지로 끌고 나와서 부모자식 연끊게만들고
    자신은 한번 찾아가지도않고
    같이 사는 살림 산돈 이제와서 물어내라 그러고
    그러다 맘에안들면 폭력도 쓰고
    이혼녀 암것도 아니예요 .
    사실 저도 약사고 제친구중에도 철없이 결혼햇다 이혼한 친구도 있어요
    그친구 초기엔힘들었지만 돈버느라바쁘고 돈벌이가 커지니
    몇달 지나니 자기가 이혼했다는것 자주 잊고 산다 그러더군요
    아직 나이도어리시고하는일 분명하시니 크게걱정 안하셔도되요
    약사 구하기힘든 지역에선 숙식제공하고 돈도 제법주는 페이자리흔해요
    얼른 이혼하시고 돈 갚아주겟다고 하고나오세요
    오래버텨봐야 좋은꼴보기힘든 자리네요
    돈가지고치사하기 굴고 돈문제로 폭력이라니,,,
    건너건너 후배도 어찌어찌 이상한 남자에게 걸려서 이혼도 안해줘서
    7년을 고생하다가
    비로소 이혼에 성공했다고 축하해달라고도 했다더군요
    정말 돈잘벌고 다정하고 가정적이고 시댁 인자하고
    그런사람이얼마나 많은데,,,
    이제경우 27나이로 그런관계로 평생 자신을 가두려고 하시나요??
    너무 부끄러 마시고 친구들이라도 만나 조언얻으세요
    그래봐야 남자잘못 만나 한1-2년 헤매다 요즘 착실하게 직장 잘다닌다 이정도예요 결국 ..
    아직 아이도없으시니 좋은 남자 만나실 기회도많으실테구요
    그깟 1500,,몇달 고생하시면 되요 얼른 갚아줘버리고 빨리 탈출하세요

  • 31. 자존심이
    '08.4.9 11:27 PM (116.37.xxx.198)

    더럽게 쎈 놈이네요. 처가댁에 가서 머리 숙이기가 싫다고 뻗대는 놈하고는 살 필요 없습니다.
    원글님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반증입니다. 똑바로 직시하셔야 합니다.
    거기에다 폭력이라니.. 그런 놈하고 왜 살고 계십니까?

    아이도 없고 약사이신 분이 왜 그러고 사십니까? 아이고, 부모님 속 터지시겠어요.

  • 32. 한가지..
    '08.4.10 12:55 AM (125.133.xxx.36)

    다른 건 다 모르겠지만 단 한가지..남편분은 좋은 사람이 아니예요.남편감으로도 최하입니다.그 동안 착한 모습도 보시고 님을 많이 사랑하는 모습도 보셨겠지만 그 사람은 정말로 당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이 아닌 건 확실해요.

  • 33. 돈요구에
    '08.4.10 1:51 AM (121.140.xxx.64)

    폭력에..싹수가 없는 놈입니다..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얼른 구렁텅이에서 빠져 나오시고 광명을 찾으세요

  • 34. ..
    '08.4.10 8:45 AM (125.177.xxx.167)

    제 친구는 이혼하고..남편 바람..
    유학가서 정말 독하게 공부하고 지금 미국에서 회사 잘 다녀요...

  • 35. 솔직히말해
    '08.4.10 10:42 AM (218.51.xxx.18)

    친정부모님이 받아주신다고 해도. 더이상 신랑이나 시댁에서 받아들이지 못할것 같네요.

    얼릉 헤어지세요.

    두사람다 살 길이에요.

    참고로 세상에서 젤 한심하고 상대하지 말하야 할 남편은 돈없는, 고집많은, 성격드러운 남편이라 아니라 자격지심있는 사람이에요.
    이런 사람은 낫지 않습니다.

    두고두고 늙어서까지 나올거에요.

    얼릉 헤어지세요.

    27살에 어차피 더럽혀진 삶 다시 기회를 잡으세요.

  • 36. 후회
    '08.4.10 10:44 AM (222.107.xxx.36)

    저 위에 성인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다시 어린애가 되어 부모 뒤에 숨지 마시고
    실수, 실패, 후회를 하더라도
    본인의 판단을 믿고
    이번일을 통해 교훈을 얻으세요.
    판단은 물론 틀릴 수 있지만
    그렇게 해서 어른이 되는거잖아요.

  • 37. 마음속에
    '08.4.10 3:29 PM (59.13.xxx.171)

    결론 이미 난 상태이신데 겁나서 실행못하시고 글 올리신듯해요.
    위에 여러분들이 글 올리신대로 정리하시라고 하고싶네요.
    이런생활이 계속 반복될 뿐입니다.
    아이까지 생기기라도하면 정말 휴~ 얼른 맘 굳게 먹으세요.
    1500 때문이라면 친정부모님께 연락드리셔서라도 얼른주고
    바로 정리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3542 식코라는 영화를 보려면요? 3 ^^ 2008/04/09 569
183541 베갯머리송사 구체적으로 어떤건지요??.. 7 정말 몰라요.. 2008/04/09 8,620
183540 무조건 밥사라는 말이 입에 붙은 얄미운 친구 9 얄미운친구 2008/04/09 2,338
183539 컴질문인데요 ***왕초보입니다 부끄 4 컴질문 2008/04/09 428
183538 의료보험 환급 전화.이것도 전화 사기인가요? 7 오늘까지라는.. 2008/04/09 668
183537 매번전화오는 텔레마케터 6 티엠 2008/04/09 652
183536 이건 아니잖아요~~ 9 아이고나~~.. 2008/04/09 1,603
183535 전화벨 소리가 너무 싫어요 나빠 2008/04/09 375
183534 오프라 윈프리 쇼 인터넷으로 볼수 있나요? 5 차오름 2008/04/09 594
183533 혹시 여기 회원님덜중에 1 베이킹 2008/04/09 427
183532 지금 분당에 비오시나요? 7 봄비 2008/04/09 654
183531 나오미님 젓갈 맛있다고 사고 싶어서요 4 장터에 젓갈.. 2008/04/09 1,087
183530 일산 중고피아노 파는곳 2 두딸맘 2008/04/09 726
183529 내일 런던가요~ 4 날씨 2008/04/09 482
183528 실온보관 시럽 2-3주쯤 지났는데 먹여도될까요 4 2008/04/09 328
183527 팜매트리스와 코스트코 라텍스매트리스 선택 부탁드립니다. 1 도움좀주소서.. 2008/04/09 1,215
183526 이불,패드나 베개솜,커버 버릴때 어디다가 버리나요? 13 이불 2008/04/09 3,272
183525 오늘 세일하는 레이캅 얼마인가요? 5 옆에 2008/04/09 721
183524 너무 힘들어 죽고 싶을때 건강지킴이 2008/04/09 715
183523 따님 때문에 투표하러 갑니다. 6 ㅋㅋ 2008/04/09 1,016
183522 투표하러 가야 하는데 비가 오네요 2 투표하자 2008/04/09 355
183521 긍정의 삶 fry 2008/04/09 495
183520 옆방 소음 5 자고 싶어라.. 2008/04/09 1,256
183519 급해요!! 한글 문서 작성하는데 잘 안된답니다.(한글 2005) 8 ^^ 2008/04/09 307
183518 인라인 스케이트가 9900원이래요 3 ^^ 2008/04/09 818
183517 순수하게 자신에게 쓰는 돈... 7 전업주부 2008/04/09 1,683
183516 요즘 장사 잘되는 업종이 뭔지요? 1 ... 2008/04/09 1,125
183515 안구건조 치료효과 [청국장 성분] 건강지킴이 2008/04/09 478
183514 꿈이 가끔 맞을 때가 있어요. 5 2008/04/09 950
183513 분당외고대비학원 3 나무 2008/04/09 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