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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선 은근 아들, 은근 둘째까지..

임신중답답 조회수 : 1,064
작성일 : 2008-03-31 00:11:28
지금 임신 8개월에 접어 들었습니다.
시댁은 지방이라 그리 자주 뵙진 않는데,
어쨌든 임신하고 볼 때마다 하시는 말씀이 계속계속 마음에 맴도네요...


산후조리를 조리원갈까 이런거 고민하니
그럼 '그동안 아들밥은 어떡하니' - 이 말씀에 제가 쿵했구요..
어머님은 본인 아들이 더 귀하니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참... 그 말 듣고 몇달이나 지났는데도 두고두고 섭섭하네요....


그리고 전 아직 성별을 모르는데
'남자는 아들이 있어야 목에 힘준다더라' 이런 얘기도 하시고,
- 제가 보기엔 무심한 아들(남편) 있어봤자 소용도 없는 것 같지만ㅋ -
그럼 지금 아기가 아들아니면 어쩌실려구요 이러고 싶은 맘이 굴뚝같습니다.
아기한테도 미안하구요.


맞벌이처지에 둘은 버거워서 저희는 하나만 잘 기르자 이랬는데
당연히 둘 생각하시는 것도 조금은 부담이고...;;;


제가 살가운 성격이 아니라서
시댁과도 그냥 보통입니다. 대면대면...ㅎㅎ
어머님과의 사이도 그냥 그럭저럭이지요.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고.
그리고 어머님께서 까탈스러운 성격도 아니시라..그도안 나름 평온하게 지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말한마디 한마디가 곱씹어 지는게...
옛날 분이니까 뭐 그러실 수 있지 싶다가도..참 섭섭하네요.


남편한테 얘기해봤자 괜히 긁어 부스럼이겠고,
친정엔 더더욱 얘기할 수 없죠.(마음 상하실까봐..)
괜히 이모같고 큰언니같은 82에 들어와서 주절주절해봤습니다.
저 위로 좀 해주셔요.-_ㅜ
IP : 58.235.xxx.14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요!
    '08.3.31 12:17 AM (211.220.xxx.242)

    남편이 외동이고 딸이 귀한 집안이라 딸을 바라신다고 말씀으론 그러시던데,
    첫째 아들 낳았습니다.너무 좋아하시는거 있죠.저도 사실 첫째 아들 낳고 싶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둘째 임신했는데 은근히 아들을 또 바라시더라구요.
    말씀으론 아들 밝히는 사람들 이해 못하겠다면서, 또 낙태까지 하는 사람들 막 욕하시고
    아들만 있는 집은 정말 안쓰러워서 못 보겠다고 어쩌고저쩌고..

    참 서운하대요.근데 다행히 딸이랍니다.^^
    시부모님들 내심 서운하셨을라나요? 셋째도 아들 낳길 바라시는 건 아닐지 원..

  • 2. 위로
    '08.3.31 12:23 AM (59.0.xxx.187)

    산후 조리 해야하는 며느리에게 아들 밥 운운이라니~어처구니가 없군요.
    섭섭하지요.섭섭하고 말구요.
    울 시어머니 수술해서 아이낳고 누워있는데 병원에 오셔서 `네 시누이는 아이 낳고
    사흘만에 나와서 장사했단다`하시대요.20년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아요.
    내색 않고 편하게 대해드리기는 하지만 속으로는 뜨악 하네요.
    말로 상처 많이 받았어요.그러다보니 정이 없네요.

  • 3. ......
    '08.3.31 12:49 AM (125.21.xxx.136)

    이런 말 저런말 신경쓰면 태교에 안 좋아요.맘 편히 가지세요.기냥 무시(?)하고 아기와 산모만 생각하세요.

  • 4. 이론-,.-
    '08.3.31 1:54 AM (71.202.xxx.35)

    저희시댁 오형제입니다.. 아들만 다섯..그래도 아들아들 하세요.. 저 큰아이 딸낳고... 둘째는 아들낳아야지~~~ 심심하믄 그렇게 말씀하세요..남편도 은근히 바라는거 같고.. 구색은 맞춰야 한다나 머라나.. 밑으로 아들둘 낳았습니다.. 딸하나 아들둘.. 그래 머합니다..시부모는 좋아하지만 남편이 더 나뻐요.. 아들들을 대체 쳐다도 안봅니다..불쌍해요. 정말.. 자식은 큰녀석 딸 고거 하나 인가 봐요.. 아들들은 아무리 애교를 떨어도 딴곳만 봐요.. 다큰 딸이 장난하믄 정말 지긋이 봅니다.. 좋아서... 이런....
    아들밥!...저 정말 놀랬네요... 세상에 애낳고 남편밥 해바치란 얘기로 들려요.. 우띠..
    산후조리원가세요. 아들밥은 엄마가 하라고 하세요..자기몸 자기가 챙겨야 합니다.
    서운해도 어쩔수없어요..하루아침에 노인네 바뀔것도 아니고.. 그냥 내꺼 내가 챙긴다 생각
    하시고 ...

  • 5. 저도
    '08.3.31 8:28 AM (125.129.xxx.217)

    저의 시댁어른들..예의바르시고 늘 말조심하시는 분들인데도...
    제가 임신소식 알리니..아들이래더라~..라며 은근아들 바라시더라구요..
    막달에는 아들임을 확신하시고..ㅎㅎㅎ
    그러면서 늘..빈말로는 아들딸이 머가 중요하니..건강하면됐지..하시는데..
    전 이미 부모님 속을 읽어버려서..ㅎㅎㅎ

    하여간, 임신초기에 아들이래더라~이소리듣고 너무 흥분해서..그동아 좋아했던 시엄니 좀 미워했거든요..그랬더니...정말 아들을 낳았는데..얼굴형이 시엄니 닮았어요..ㅋㅋㅋㅋㅋ
    울 친정엄마..울아들 볼때마다..니 어머니랑 똑같다~~하시는데..ㅎㅎㅎㅎㅎㅎ

    그냥 그려러니 하세요..어른들 사고니.머..말씀은 못한답니까?...
    근데 저도 이제 애낳은지 10개월인데..자꾸 둘째 말씀하셔서 기분나빠요..둘째생각 없는데...
    뭐 살때마다..이거 둘째 물려주고, 시동생네도 물려주고..이러면 되겠다..ㅠㅠ
    셤니..나름 강남아줌마이신데..자꾸 저렇게 말씀하시는거 보면 어른들은 다 똑같은것 같아요.

  • 6. 나름인가봐요
    '08.3.31 9:14 AM (61.106.xxx.245)

    울 시집에서는 두 형님 다 딸만 하나 그리고 둘인데
    그만하면 됐다고 하십니다
    저 아들 둘인데 저만 보면 한숨쉬세요
    당신아들 불쌍하다고
    살아보니 진심같아요
    울 시집 오남매인데 딸아들 구별안하고 키우셨고 뭐든 수월한게 최고라 하시는 주의라....

  • 7.
    '08.3.31 9:14 AM (116.36.xxx.176)

    전 첫째로 아들낳았는데 시부모님이 엄청 좋아하시더군요
    시댁에서 천덕꾸러기였다가 아들낳고 엄청 잘해주세요
    그리고 둘째 계획은 전혀없는데
    시어머니가 자꾸만 둘째낳으라고 애는 혼자는 외롭다고 둘은 낳아야한다고 하시면서
    우리애 여기저기를 살펴보시더니 "얘는 확실히 지밑동생 보겠다" 라고 하시네요
    그게 무슨말이냐니까 동성동생이래요
    눈썹이며 엉덩이며, 뭐 해봐라 해놓고 아이가 행동하면 저거보라고 확실히 지밑동생보겠다고
    솔직히 부담스러워요 낳을생각도없지만

  • 8. 그냥
    '08.3.31 9:27 AM (211.52.xxx.239)

    가볍게 무시해 주세요
    아무리 어른이라지만 저리 쓰잘떼기 없는 말을 뭘 그리 신경쓰십니까

    그리고 참 신기하네요
    제 주위에는 다들 시모들이 하도 딸딸딸 노래를 불러서 스트레스 받던데
    아들 타령하는 분이 계시기는 하군요

  • 9. 저는..
    '08.3.31 9:33 AM (221.145.xxx.89)

    저는 사촌언니가 묻길래 아들이라 하니..
    반응.. "얘 나는 하나도 안 반갑다~ 난 딸이 좋은데.."

  • 10. 저는 직장맘
    '08.3.31 9:49 AM (125.241.xxx.98)

    첫째는 순산하고-아들
    둘째가 거꾸로 있고 절대 돌아오지 않아서
    수술을 햇지요--예쁜 공주
    남의 손에 키울일에 걱정이 앞서는데
    글쎄
    아들 또하나 나랍니다
    병원에서 퇴원도 하기전에요
    또 낳지는 않았지만
    자기 딸이라면 그럴까요
    아이가 다 자란 지금이지만
    잊혀지지 않습니다

  • 11. 스페셜키드
    '08.3.31 9:52 AM (61.84.xxx.85)

    아들 셋 딸하나 시댁의 남매들이죠.
    울어머님 난 큰애둘째 낳고 셋째가 딸이였어도 니 아버지 서운해하시더라
    니 친정아부지는 아들없어서 늙어서 힘이 없어 아프다
    딸낳으면 쫒아내야제...
    에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셔요.
    지금요. 무서운거 없지요? 속끓일것도 논네 불쌍하네. ㅡㅡ; 그리 생각합니다.
    내 아이 내가 키울것인데 이쁘게 키우면 되죠.

  • 12. 푸히~
    '08.3.31 11:40 AM (155.230.xxx.43)

    저희 시모도.. 아들 노래를 부르셨죠. 게다가 형님이 7년동안 아이 소식이 없어서.. 애 먹구요.

    저는 결혼하자마자 딸 하나 낳고.. 애 안 가졌습니다. 직장 다니면서 애 맡길 곳도 없고.. 더 이상 자식은 짐이다 싶어서요.

    그때부터 저희 시모는 형님이랑 저랑 들들 볶았죠.
    저희 형님은 어찌어찌 우여곡절 끝에 딸하나 아들하나... 낳았구요.
    저는 그 덕에 아들 타령에서 벗어났죠.. ㅋㅎㅎㅎㅎ

    지금 저희 형님은 애 못 가졌을때 저희 시모가 하셨던.. 행태(?)에 대한 복수와.. 아들 낳았다는 유세로.. 저희 시모한테 마구마구 대합니다.
    저희 시모는 쩔쩔 매구요.. 보고 있으면.. 차암... 가관입니다.

    가끔씩 저희 시모.. 저한테도.. 그럽니다.
    니도 아들 하나 낳아라. 니 형수봐라.. 아들 낳으니까.. 대접 받쟎아.

    형님 앞에서 쩔쩔매는 시모가 말하는 대접이란게 몰까? 생각합니다..

  • 13. 원글
    '08.3.31 9:53 PM (58.235.xxx.221)

    하루만에 이렇게 많이, 답글 감사합니다.
    어쩌면 이렇게나 비슷한 경험들이 많으신지 정말...-_-;
    이때만큼은 대한민국에서 딸로 산다는 것이 괴롭네요.

    그래도 이 땅의 모든 여자들 화이팅! 우리는 나중에 자식들한테 그러지 말아야겠지요.
    시간내서 답글 일일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 14. 딸둘맘
    '08.3.31 10:45 PM (125.131.xxx.194)

    시댁, 아니 시집에서 듣는 소리 무시하려고 해도 참 안되요.. 저는 큰애 둘째때 다 엄청 스트레스받고 둘 낳아놓으니 계속 셋째는 아들! 타령에 정말 피곤해요. 왜 무시하자 마음 잡아먹어도 앙금이 남는 건지... 아뭏든 처음엔 살갑게 해드렸던 시모랑 사이가 점점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 15. ^^
    '08.3.31 11:38 PM (218.235.xxx.96)

    나중에라도 남편 밥 걱정하시면요, 웃으면서, 아이구.. 애도 아닌데 뭘 그렇게 걱정하세요.. 제가 다 알아서 할테니 걱정마세요... 이러시면 되요. 무조건 알아서 하신다고 하면 되요. 남편이 애도 아니고 실제로 알아서 할테니 신경 안쓰시면 되구요.

    아들 타령도 그냥 네네 하고 웃으면서 넘어가세요. 생각해봣자 내손해고... 저희들이 알아서 해요.. 애도 아닌데요. 이러심 되요.

    태교하시기도 바쁠텐데 스트레스받지 마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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