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버지가 취미 생활을 못하게 해요....

토다기 조회수 : 1,219
작성일 : 2008-02-19 09:48:36
안녕하세요?

여중, 여고, 여대를 나온 평범한 회사원이에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직장 생활 3년치에 접어 들고, 일상이 슬슬 지겨울 때쯤 재밌는 거 하나를 발견 했어요.
그건 바로 스윙 댄스, 우연히 접하게 된 것인데, 이것이 참 재미있더 라구요. 특히 여중고대까지 나온 저로서는 남자들과 어울려 동호회 활동을 한다는 자체도 즐거웠어요.
처음엔 호기심으로, 그 담엔 좀더 잘 추고 싶다는 욕심으로 일주일에 서너번은 빠에 나가서 춤을 추고, 동호회 사람들과도 친해 지고 그랬어요. 하지만 아버지가 싫어하시기 때문에 술자리는 일체 삼가고 10시 11시 무렵이면 꼭꼭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남자와 춤을 추는 것 자체를 달갑지 않게 생각 하시며 그만 두라 그러시더니, 어제는 제가 춤을 추고 11시 조금 넘어서 집에 들어 왔더니 그만 두라며 화를 내시더라구요…저도 조금은 발끈 해서 내 취미고, 이젠 나도 27살인데 알아서 하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쿠션을 집어 던지시고 아주 노발대발 하셨어요.

지금 까지 살아오면서 너무나 완고 하신 아버지의 뜻을 거역 한 것은, 처음으로 유럽 여행 갈 때, 어학 연수 갈 때, 그리고 첫 직장을 잡을 때 였어요. (안된다는 아버지의 뜻을 거슬렀지만 결과적으론 제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된 소중한 경험이 되었구요.)
이렇게 아버지 말씀을 안들은 것이 손에 꼽을 만큼 순종 하면서, 효도 하면서 살아 왔다고 생각 하는데, 제 취미 생활 하나도 마음대로 못하는 것이 서럽고 그러네요.

한편으로는 정말 스윙 댄스 이미지가 그렇게 나쁜 것인지, 다른 사람의 의견도 묻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 (스윙 댄스는 얼마전 경성스캔들이란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춰서 화제가 되었던 그 춤입니다. )

너무 엄한 아버지 때문에 얼른 시집이나 가버리고 싶은 처자가 씀…
IP : 220.95.xxx.13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른들이
    '08.2.19 9:58 AM (125.141.xxx.24)

    그렇죠. 스윙 댄스가 문제가 아니라 춤 전체가 모두 나쁘죠. 일단 춤에 대해서는 색안경을 쓰고 보니까. 그리고 과년한 딸이 춤추다가 그 곳에서 남자를 만날까 걱정도 되시겠구요. 아마도 후자 걱정을 더 하시는 듯.^^
    당분간 한발 물러서세요. 안 다니는 척!
    그리고 나중에 몰래 다니세요.
    27살이나 되는데 모두 사생활을 아버지와 공유하고 살 순 없잖아요.
    그러다간 남자친구랑 스킨쉽도 못하겠어요.
    아버지들의 뻔한 레퍼토리 나 빼놓고 남자는 모두 늑대다...

  • 2. 글쓴이
    '08.2.19 10:07 AM (220.95.xxx.132)

    솔직히, 그곳에서 남자 만나두 좋을거 같아요~ 의사부터 변호사.. 직장 좋고 성격 괜찮은 분들도 많이 있거든요... 동호회 분중에...다만 저한테 관심이 없다는 것이...-_-;;

  • 3. 우리 집보다
    '08.2.19 10:08 AM (211.52.xxx.239)

    너무나 양호한데요
    님은 아버지 뜻 거역하고 유럽여행도 가고 어학연수도 갔지만
    저는 과대표도 하고 과짱하면서도 엠티 한 번을 못 갔어요
    대학교 때는 9시 통금 그리고 회사를 다니면서부터는 11시 통금
    수영도 다니지 말라는데 제가 마음대로 뭘 할 수 있었겠어요
    하지만 아무리 엄하셔도 나중에는 요령이 생겨서
    여하튼 지터벅 배울 때는 집에 일체 비밀로 했답니다
    그러니 님도 그만두었다 하시고 한 달 정도 쉰 후에 몰래 다시 시작하세요
    스윙댄스 절대 나쁜 이미지 아니고 나쁜 춤도 아니지만
    딸 가진 아버지 생각에는 남자들과 저녁에 어울린다는 것 자체가 걱정되시는 거니까요
    그리고 참고로 말씀드리면 님 나중에 결혼해도 어쩔 수 없어요
    님을 다 이해해주는 남편이어도 이미 님은 일찍 들어오는 습관이 몸에 팍팍 배겨서
    일단 해가 지면 불안해져 집으로 집으로 집으로
    제가 그렇거든요 ㅎㅎㅎ
    그런데 나이 먹고 딸자식 키우다보니 너무 엄해서 그렇게 싫던 우리 아빠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답니다

  • 4. 거북이산책로..
    '08.2.19 10:12 AM (116.123.xxx.248)

    얼마전에 반모임엄마들이 함께 라틴댄스 바를 가볼 기회가 있었답니다..
    한번보고 모두 배우고 싶어했다는...ㅎㅎ
    생각보다 건전해보이고 젊은이들이 청바지에 티차림으로 와서 동호회 모임도 하고
    함께 음악에 맞추어서 춤추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답니다..
    우리 아이들 생각이 났지요..고등학교 졸업하면 바로 배우게 해야지..하는
    저렇게 즐겁게 운동도 하면서 춤추며 즐겁게 살수 있는데....
    하지만 어른들의 생각은 춤이라는것의 나쁜 면만 보기 때문에 그런듯해요..
    어른들이 싫어하심 너무 몰입하지 말고 가볍게 취미생활정도만 하심 어떨가요?
    그리고 결혼하면...더..취미생활은 더 못한답니다..ㅎㅎ
    그냥 아버지 의견 존중해 드리면서 눈칫껏 젊은날의 즐거움을 찾으세요~~

  • 5. 음...
    '08.2.19 10:36 AM (210.206.xxx.130)

    저도 여고, 여대 나와서, 원글님하고 비슷한 상황인데요... 나이도, 직장생활기간도ㅋㅋ
    실례지만, 어디가면 배울 수 있는지요?^^;
    주변에 사람이 너무 없어서, 고민하는 글 올린적이 있었거든요~
    동호회같은거 추천많이 해주시던데, 어찌 해야 하는지 도무지 감이 안잡혔어서요^^
    대학교때 교양으로, 스포츠댄스를 들었었는데..
    여대다 보니, 파트너도 그냥 여자끼리 다 했다는...ㅋㅋ

  • 6. 글쓴이
    '08.2.19 10:54 AM (220.95.xxx.132)

    네이버에 "핫앤쿨" 치시면 동호회 나와요~ 가입 하시고 지터벅부터 신청 하시면 되요^^

  • 7. 남자입장에서..
    '08.2.19 11:06 AM (61.250.xxx.2)

    단순히 취미생활을 못하게 한다기 보다 춤을 못추게 하는게 불만이신것 같은데요.
    다른 취미생활을 갖어 보시는건 어떨까요?
    사실 남자 입장에서 춤추는 동호회 나가는 사람들 보면
    제 주변 사람들이 이상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약간은 응큼한 생각 가지고 나가는 사람들이 태반이거든요.
    사실 여자 처음만나서 손한번 잡아보려면 힘든데
    거기는 자연스럽게 이 여자 저 여자 스킨쉽 자연스러우니 좋죠.
    글쓰신 님이 활동하시는 곳이 어떤곳인지는 모르겠지만
    남여가 딱 붙어서 춤추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킨쉽 일어나는것은 당연한 일일텐데
    남자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겠지만
    딸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머리에서 스팀날일 아니겠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님이 춤추는게 좋으시다면
    부모님이 납득 하실 만한 다른 곳에서 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 8. 친구가
    '08.2.19 11:42 AM (211.210.xxx.62)

    여행이나 스포츠 좋아하는 친구가 댄스 동호회 생활을 했었는데
    나중에는 적성에 맞는다고 강사까지 하더라구요.
    정말 재밌다는데 같이 춤췄던 회원 중에 커플 안된 사람 없다는걸 보면
    진짜 어른들 걱정할 만 한것 같아요.
    스킨쉽도 스킨쉽이지만 같은 취미를 같이 배운다는것 자체가 스파크 일어나기 충분한 조건이죠.
    그런 의미에서 걱정하시는게 아닐까 싶어요.
    어른들 걱정하시는 이유는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답이 나오실거에요.
    그래도 일단은 성인인 만큼 적당한 선에서 설득해보세요.
    재밌을텐데 중간에 그만두긴 아깝죠. 아버지 무분별한 연애는 안할테니 일이년만 좀 봐주세요~ 하고 솔직히 말씀드리세요.

  • 9. 우리딸이면 때린다
    '08.2.19 9:06 PM (203.81.xxx.160)

    여자들끼리 춤을 출수있는곳으로 가보세요.
    남자들이랑 춤추는 것만큼 재미있는지...
    아마 여자들끼리 춤추는 것은 지금과 같이 남자들이랑 같이 춤추는 것보다 재미가 없을 겁니다.
    그게 바로 어른들이 싫어하는 춤의 무서움이죠.
    게다가 춤이란 것이 자연스럽게 스킨쉽과 음주로 이어지기 쉽다보니
    결혼할 나이의 딸을 가진 부모라면 그 누구도 좋아하실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꼭 춤추는것이 그렇게 좋다면 여자들끼리 춤추는 곳으로 가보시거나
    남자친구와 함께만 춤을 추며 그 모습을 아버님께 보여드리면 조금은 안심하시지 않으실까 싶네요.
    어른들이 싫어하시는 것이 춤 자체가 아니라 춤을 추며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일 들일테니까요.

  • 10. ........
    '08.2.20 10:20 AM (96.224.xxx.166)

    어린애도 아니고 젊은 이성이 건전하게 어울리는 건 좋은 것 아닌가요?
    남자와 접촉하면서 운동한다고 해서 불건전하게 볼 게 아니라 성적 에너지가 발산되어 오히려 더 좋을 것 같은데요.
    남자들은 불순한 마음으로 올거라는 분들도 계시지만 요즘 시대에 특별히 성적으로 소심한 사람 아니라면 욕구불만을 그런 식으로 풀 일이 있을까요? 사실 그런 사람이라면 그런 모임에 올 것 같지도 않고요.
    저는 원글님보다 열살 가까이 더 먹은 사람인데 한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 남자들과 풋풋하게 즐기지 못한 게 아쉬워요. 적당한 성적긴장감은 적어도 저에게는 삶의 활기를 주는 게 확실하거든요.
    십대라 물불 안가리고 제 한몸 간수못할 것도 아니고, 모든 취미활동이 그렇듯 강약만 조절한다면 전 아주 좋다고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671 웃어야할지 울어야 할지... 26 가족사진 2008/02/18 3,759
173670 나의 20대를 거쳐 지금의 나 4 ㅇㅇㅇ 2008/02/18 1,035
173669 졸업식에 가는데요... 4 이번 주말 2008/02/18 461
173668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조언바랍니다... 1 고민중~~ 2008/02/18 412
173667 중1 문제 도와주세요. 4 수학.. 2008/02/18 327
173666 폴리학원반배정 4 리터니 2008/02/18 779
173665 컴 수리 어디서 해야 하나요 3 HPnote.. 2008/02/18 237
173664 건강염려증 3 건강 2008/02/18 443
173663 한달 출장동안 젖을 줄였다가 돌아와서 다시 예전처럼 늘일수 있을까요? 6 문의 2008/02/18 335
173662 장지갑 사려고 합니다. 6 추천 부탁 .. 2008/02/18 684
173661 딸자식에게 배신감을 느껴보셨나요? 21 하소연 2008/02/18 5,871
173660 제 말이 맞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9 제 일도 아.. 2008/02/18 1,523
173659 결혼식 피아노 반주곡 + 부케 받는 복장 추천 -_-; 9 오! 2008/02/18 1,721
173658 홍차질문.. 로열 마살라 차이를 만드려면 뭘 사야 하는지요? 궁금이 2008/02/18 140
173657 다들 어떤 걸 조심하셨나요.. 10 이제 초기 2008/02/18 826
173656 포항 원룸 비싸더라구요 5 포항 2008/02/18 681
173655 어이가 없네요. 지역감정. 13 정말.. 2008/02/18 1,531
173654 경기도 화정에서 인천공항까지... 3 공항버스 2008/02/18 415
173653 바라지 않아야 인품있는 집안인가? 12 엄마가뿔났다.. 2008/02/18 2,065
173652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4 남자가.. 2008/02/18 1,676
173651 요즘 사기전화.. 5 사기 2008/02/18 650
173650 원어민 영어 교습 1 영어 2008/02/18 421
173649 귀가아파요.. 1 ^^ 2008/02/18 198
173648 대전쪽에 요양원 잘 아시는분 알려주세요.. 1 요양원 2008/02/18 230
173647 아이베이비에서 산 물건을 안보내요.. 4 중고책 2008/02/18 3,045
173646 임신9개월째인데 비타민C 많이 섭취해도 되나요? 4 비타민C 2008/02/18 470
173645 해운대 선경아파트 아시는분 계세요? 3 이사 2008/02/18 568
173644 288으로 시작하는 은행이 어디인가요? 3 불효녀 2008/02/18 451
173643 이웃과의 싸움 어디 한번 끝까지 가볼까? 2 12 해결봤어요 2008/02/18 2,593
173642 이거 먹어도 될까요? 4 한약? 2008/02/18 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