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회사에 다닙니다.
사무실에서 모든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저 하나에요.
저 혼자 1인 다역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월급..아주 상당히 적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도 멀리 다닐 수 없고 기혼자이고
여러 상황들 때문에 그냥 열심히 다니면서
일 열심히 했습니다.
제가 일 복이 많은건지 항상 제가 들어간 회사는 신설이거나
체계가 바로 잡히지 않아서 모든 일을 제가 다 해야 할 상황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 이 곳도 마찬가지구요.
결혼 후 지역 여건상 일자리가 많지않아 집 근처로 겨우 구하고
다닌지 벌써 2년이 되었네요.
그 사이 별별 일 다 하고요.
헌데 올 해는 정말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서 미치겠습니다.
미루던 아이 계획도 올 해 세웠는데 아마도 정신적으로 이런 스트레스가
겹쳐서 잘 안돼는 거 같기도 하고요.
대부분의 회사가 돈을 쌓아놓고 사는 곳이 많지 않으니 자금란에 많이
허덕이기도 하고 그때문에 거래처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서 난감한 경우도 많은데
여기도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제가 그 전에 다른 회사를 꽤 오래 다녔고 그곳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긴 했지만
이렇게 심하지 않았거든요.
하루에 기본 두 군데씩 대금 결재 해달라는 독촉 전화를 받습니다.
물론 당장 자금이 안돼서 힘들고 사장님께 말씀드리면 언제까지 해준다고 해~하고
말씀 하십니다. 중간 입장인 관계로 언제까지 해주시겠다고 한다는 내용 고스란히
전하고.. 그때마다 거래처에서 별별 소리 다 하는 거 제가 다 들으면서
그렇게 버티어 왔습니다. 그런 업체들 미지급 된 금액이 꽤 많고 물론 자금이
들어올 일이 있는데 그게 바로 안돼다보니 저희도 다 거래처에 미지급인 상태가
많은 건데요.
기본 반년동안 이런 독촉전화에 또 사장님이 약속하신대로 해서 겨우 거래처
기다리게 하고 했는데 그시점 되면 또 다음주..라 말하라고 하시고.
저는 정말 중간에서 미치겠습니다.
별별 소리 제가 다 들어야 하고. 약속은 사장님이 하고 욕은 제가 다 듣고
하다못해 자기 입으로 약속한거 지키지 못하면 직접 통화라도 해서 이차저차
사정이 생겨 조금 더 기다려 달라.. 직접 말씀해 주시면 거래처도 좀 화가 덜 날텐데
전화 직접 받아서 얘기 할 생각은 전혀 안하고...
오늘도 하루종일 2통 넘게 독촉전화에 시달렸더니
정말 스트레스가 너무 쌓이네요.
이번주 내내 점심 못먹었습니다.
바빠서 못먹고.. 독촉전화 시달려서 입맛이 안생겨 못먹고..
이런 스트레스 때문에 임신 하는 것도 힘든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ㅠ.ㅠ
자금이 한번 들어오면 다 풀릴 일인데 그게 상황이 생겨 좀 늦어지다 보니...
정말 스트레스 때문에...ㅠ.ㅠ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스트레스땜에 미치겠습니다..
휴. 조회수 : 339
작성일 : 2007-12-05 17:40:37
IP : 61.77.xxx.24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햇볕쨍쨍
'07.12.5 11:18 PM (125.185.xxx.114)직장이 좋은점이 뭡니까
열심히 하되 스트레스는 덜 받아야죠..
저는 제 장사하다가 물론 안돼서 직장다니고 있지만
이리 속편할 수가 없어여..
입장은 비슷하지만, 제 빚이 아니쟎아여..
있는 그대로~~
"사장님도 많이 힘드신가봐요.. 이번에 수금이 되면 그쪽을 먼저 드린다고 합니다."
전달자의 입장이면 되는거지, 님이 책임자가 아닙니다.
지나친 책임감은 건강을 헤칩니다..2. 맞아요.
'07.12.5 11:38 PM (59.186.xxx.147)그렇게 많은 욕심이 없다면 그정도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경제적 안정을 이룰 수 있는데 편안한 마음으로 일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