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옷이나 신발 같은 것 잘 쇼핑하지 않는 편인데,
우연히 예쁜 아이템을 하나 발견해서
모 쇼핑몰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와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오늘 하루종일 거기서 살았네요.
어찌나 예쁜 옷, 신발, 가방, 액세서리들이 많은지,
사고 싶은 거 다 담아보자 싶어 위시리스트에 차곡차곡 개키다보니,
100만원 넘는거 아주 금방이더군요.
기분 전환 위해 하나쯤 질러보자,
얼른 지르고 빨리 일 해야지, 오늘 하루종일 이게 뭐냐 하면서도
결국 하나도 결제에 성공하지 못했어요.
이유 하나.
몸매가 심각해서 디자이너의 옷을 사도 예쁜 핏이 절대 안나올거라는 것.
팔뚝 터지고 배 뽈똑 나와서 좋은 옷이라는 티 하나도 안날거라는 것.
이유 둘.
그 옷을 입고 갈 곳이 없다는 것. ㅜ.ㅜ
매일 출근은 하지만 회사에 잘 보일 사람은 없고,
중요한 외부 미팅 자리도 없고, 그저 컴 앞에 앉아서 죽치고 문서만 만드는 일이라,
아무도 내 옷차림에 신경안쓰고, 자기만족이라고 예쁘게 차려입고와도 불편하기만 하고 허탈할 뿐.
남자친구랑 데이트해도 영화관가고 백화점 지하식당에서 밥먹는게 대부분이니
차려입을 일 없고...
아 너무 근사한 칼라의 재킷, 드레시한 원피스, 높은 굽의 부츠, 예쁜 배레모,
눈 앞에 아른아른하면서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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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쇼핑몰 구경
예쁜옷 조회수 : 1,178
작성일 : 2007-11-30 20:30:40
IP : 211.61.xxx.5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중1여아맘..
'07.11.30 9:25 PM (123.212.xxx.28)저 전업주부..인터넷 쇼핑하는거 느무 좋아해요..대리만족이랄까..결국 필요없어 사진 않지만..
오늘 하루 종일 보신 싸이트 알려주심 안될까요?2. 나 50대임
'07.11.30 9:32 PM (58.230.xxx.196)새벽이면 식구들 다 나가고 왼종일 혼자 놉니다. 친구랑 만나는 것도 일주일에 한두번이고... 집안일은 세시간이면 다 끝나고 나가기도 싫을 때는 거의 온세계 쇼핑몰은 다 섭렵합니다. 물론 충동구매는 안합니다. 가까운 곳에 백화점 마트에서 꼭 필요한 것만 사고(낮에 쓸 사람도 없으니 쇼핑도 안하게 됩디다) 우리와 다르고 독특한 다른나라 물건들과 가끔 앤틱샾도 돌아다니고.... 얼마나 재미가 있는지 모릅니다.
3. 40대 후반임
'07.11.30 9:48 PM (211.58.xxx.44)원글님 오늘 보신 사이트 궁금해요
4. 저두요
'07.11.30 9:54 PM (123.98.xxx.151)글을 읽다가 웃음이 났어요.. 너무 내용이 와 닿아서요..
그 옷을 입고 갈 곳이 없다는 것. ㅜ.ㅜ
매일 출근은 하지만 회사에 잘 보일 사람은 없고,
중요한 외부 미팅 자리도 없고, 그저 컴 앞에 앉아서 죽치고 문서만 만드는 일이라,
아무도 내 옷차림에 신경안쓰고, 자기만족이라고 예쁘게 차려입고와도 불편하기만 하고 허탈할 뿐.
이 부분 진짜 똑같네요!! 정말 허탈하죠 ^^ 하지만 보신 쇼핑몰 어딘지 너무 궁금하네요~ 알려주세요~5. **********
'07.12.1 9:10 AM (122.38.xxx.87)부럽다.
온 종일 놀아 봤으면..
나이 50대 분 그 쇼핑 몰이 어디래요...궁굼.궁굼.궁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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