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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키우면서

행복하십니까... 조회수 : 925
작성일 : 2007-11-03 08:53:00
저는 참 행복하고 싶습니다.
그런데요,하나뿐인 아들이 절 너무 힘들게 합니다.
이제 초등학교 들어간 녀석으로 인해 하루는 지옥이였다가 하루는 천국이였다가..
이렇게 휘둘리는 내맘도 너무 싫구요,
야단치고 윽박지르고 그러고 나면 내 가슴에 상처가 남는거 같아요.
더이상 대화가 안되고 되도안한 고집만 피울때 많은 분들이 그대로 놔둬라 하시지만
정작 그게 될수가 없어요.
아침에 학교가야 하는데 5분 남겨놓고도 안씻으려하는데 어떻게 제가 가만 있나요.
그냥 내버려두면 정말 학교를 안가는데요.
그런 아이 야단쳐서 억지로 씻게해서 보내는 과정에 제 맘이 맘이 아닙니다.
이미 입에서는 큰소리가 나오고 대항하는 놈 입에서도 큰소리가 나오고,
이틀에 한번꼴로 거의 매의 이런일이 벌어지니 제 맘이 너무 힘이듭니다.
저는 커갈수록 더 좋을줄 알았어요.
앞으로 더 크면 더한일이 벌어질거 같아 참 두렵네요.
얘가 순한양처럼 말들을땐 언제 저랬냐싶은데 한번 되도안한 고집으로 일관할때는
정말 미칠거 같아요.
이렇게 제가 야단을 치든 윽박지르든 하고나면 제 맘이 안아파야 되는데
제가 너무 괴로워서 힘이 들어요.
이게 내공을 기르는 과정인건지 어쩐건지...
곱게곱게 대화로 기르고자 어렸을때부터 다짐을 했던 탓에 제가 더 괴로운거 같아요.
그래도 여기 이렇게 하소연하면 좀 낫습니다.
아기때도 고집이 여간하지 않아서 클수록 나아진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셨는데
크니 또 다른걸로 힘들게 하네요.
차라리 아기때는 모든걸 제가 해줘야하니 제 맘대로 해서 오히려 덜했구나...싶네요.
친구하고 별 이상한거 바꿔오고,자기는 허접한거 주고 친구꺼는 꽤 괜찮은거 받아오고...
1학기때도 그 문제로 그렇게 야단을 치고 타이르고 했는데
어제 또 사탕하나 주고 다른 아이 장난감하고 바꿔 왔더군요.
그런 행동은 뺏는거와 같다고...친구는 엄마한테 심한 야단을 들을거라고...오늘 돌려주라고 했습니다만
그 친구가 바꾸자했다고 되려 큰소리 칩니다.
가만 들여다보면 분명 자기가 바꾸자 한 맘이 비치는데도요.
오늘 돌려준다고 약속을 했는데 저는 이런 과정도,한번에 냉큼 돌려주겠습니다 안하니 설득하고 하는 과정도
제 에너지가 많이 소모 되네요.
선배맘님들...
앞으로  더한가요?
물론 기쁘게 할때도 많아요.
미술학원 다녀본적도 없는데 학교 예술제에서 그림상도 받고(하위지만 받은 사람이 몇 안되요)
뭐 다른것도 기본머리는 있는거 같은데요,
이런 기쁨도 아이가 힘들게 할때면 모두 소용없게 되네요.
부디 제가 중심을 잘 잡고 아이를 잘 키울수 있도록 용기를 주십시요.
IP : 122.100.xxx.23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3 9:47 AM (121.144.xxx.101)

    힘내세요 ^^*
    어떤 분이 자식은 한번 웃음을 주면 백번 눈물 준다고? ~~(예전 본 글인데..맞나 몰라요.)

    정말 힘들지요.
    셋 키우는 전 아주 "도를 닦는 다"는 표현을 합니다.ㅎ

    - 친구하고 별 이상한거 바꿔오고,자기는 허접한거 주고 친구꺼는 꽤 괜찮은거 받아오고...-
    이렇게 생각이라도 하신다니.참 정직한 성품이신듯,,
    어떤 엄마는 자기 아이편만 드는 분도 있더라구요.

    아이 일에 너무 사소한 참견을하면 더 아이와 사이가 더욱 힘들어질 것 같아요.
    특히 요즘 .. 이 시대
    애들은 눈에 보이는 것도, 마음의 유혹도..엄마가 일일이 제지하려하면
    저 자신이 편한대로만 더 우기고..욕심도 많고..

    엄마가 조금 신경을 덜 써보시고 애가 느낄 잔소리라는 개념을 좀 바꿀수있는 계기를 만들어봤으면 좋겠네요.
    지금 저정도라면 중학생 되면 더하면 더했지.,,고쳐지기 힘들어질 것 같아요..
    물론 엄마도 애를 눈으로만 보기 더 힘들겠지만..
    아마 여러 님께서 글 남겨주실듯^^

  • 2. 큰놈이 아들
    '07.11.3 11:43 AM (221.165.xxx.198)

    입니다.쩝. 둘째는 딸.
    왜 아들,딸이 100점 딸, 아들이 200점 이라 하는지 ......정말로 이해됩니다.

    아들.....키워보지 않으신 분들은 절대 모르는...그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그리고 엄친아(아시죠? 엄마 친구 아들) 같은 아이들 1% 정도 빼면
    대부분의 아들들은 원글님이나 제 아들 같다고 보시면 좀 위로가 되실려나...
    거의 비슷하고 좀 낫고 좀 더 심하고의 차이가 있을 뿐이랍니다.

    제 아들 중딩1..제 하루 일과중 제일 힘들고 지치며 스트레스 받는 일은
    바로바로 아침에 깨워 학교 보낸는 일입니다.

    어릴 땐 잠좀 자지 해도 새벽부터 일어나 장난감 갖고 놀고 육아에 지친
    엄마 힘들게 하더만
    이젠 소죽은 귀신마냥 말도 않듣고 잠을 쳐(?)잠니다.
    깨우는데 30분이상 밥 먹고 나면 또 소파에 누워있고
    머리 감고 방에 가서 침대에 또 슬쩍 누워있고
    저도 강수를 두고 싶지만 정말 잠들어서 학교 못갈 놈입니다.

    그래도 감사한 건 학교는 재미있다고 잘 다니고
    아무거나 잘 먹어주시고(어렸을 땐 목에 깔대기가 있는 거 아닐까 의심
    너무 안먹어서) 적당히 웃겨주시고...썰렁하시고...
    가끔 무거운 짐도 턱턱 들어주시고..ㅋㅋ

    아들키우면서 한 가지 감사한 점은요
    남자를 이해할 수 있다는 거지요. 더 나아가 좀 더 아들을 연구하면
    남편이란 사람도 이해를 할 수 있다는 거
    아들자식은 정말 내 맘대로 안되기 때문에
    정말 한없이 많이 겸손하게 된다는 거....

    점점 좋아져요. 걱정마셔요. 이 얘기는 제 스스로에게도 하는 거랍니다.

  • 3. 그런 저런 일들이
    '07.11.3 5:07 PM (121.147.xxx.142)

    부모노릇하며
    인간을 성숙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식은 부모 맘대로 되는 게 아니더군요.
    제 스스로도 자신의 맘대로 삶이 되지 않듯이....

    하루에도 천국과 지옥을 수 십만번 오가게 하며
    가슴 졸이며 애면 글며 자라난 아이들을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행복과 웃음과 눈물과 감동을 주는
    제 인생의 보물이란 생각입니다.

    아직도 끝나지않은 이 전쟁에서
    설혹 평화가 오지않을지라도
    자식이 있음에
    이 세상 아무리 하찮은 인생이라도
    귀한 존재임을 알게 됐고

    세상이 내 뜻대로만은 안됨을 더 빨리 알고
    한없이 한없이 제 몸과 마음이 낮아질 수 있었답니다..

    아마도 아이들이 없었으면
    제 모자람을 모르고 끝간데 없는 건방떨며
    상종하기 어려운 재수없는 인간으로 살았을꺼에요.

    윗 분 말씀처럼 아이들 덕분에
    아주 많이 겸손하게 살게 된 제 자신에

    감사하며 산답니다...

  • 4. 산넘어산
    '07.11.3 10:36 PM (221.140.xxx.104)

    이네요...
    전 이제 19개월 아들과 4개월 딸이 있는데 요새는 제 남편보며(아직도 시어른들 속썩여 드리니...) 도대체 인류는 왜 이렇게 걱정거리인 자식을 계속 나아서 힘들게 사는가 생각해 보네요
    저두 걱정이구요 앞으로 이 두 어린것들과 험난한 세상 살아갈 일이........

  • 5. 똑같네요
    '07.11.4 2:09 AM (220.75.xxx.15)

    저도 두 아이땜에 미치면서 살고 있습니다.
    아주 목소리가 우렁차지고 무조건 성질만 나는 마녀로 바궜습니다.
    저도 이러고 살줄 꿈에도 몰랐는데....

    이런....-.-;;
    왜 둘을 낳았나 맨날 한탄 중입니다.

    절로 그런 생각이 듭니다..흑흑...

    특히 아들....정말 힘든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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