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는 말이 많지 않은 아이이고 감정표현이 드뭅니다.
그래서인지 유치원 숙제로 일기를 쓰거나 독후감 쓰는 걸 힘들어합니다.
일기 쓸 게 없어서 물안경 사준거 쓰는데 예뻐서 기분이 좋았다던지 마음에 꼭 들었다던지 하는 말을 유도해 보았지만 슬쩍 웃기만 하고 그렇게 쓰기 싫다고 합니다.
사람들 한테 그런 말 하는 거 싫으냐니 싫답니다.
친구들 하고도 자기에게 부당하게 하면 삐진채 뭐가 싫은지 왜 내게는 이렇게 하는 지 잘 따지지 못하죠.
밤에 넌 언제 제일 슬프냐고 물으니 친구들이 안놀아줄 때라고 합니다.
저희 애는 늘 노는 한두명의 아이들 하고만 놀고 싶어하는데 그 아이들이 자기를 껴주지 않을 때인 겁니다.
그 중 한명에게 자주 편지가 오는데 내용이 '너랑 안놀아서 미안해' 이런 말이 자주 나옵니다.
그럴 때는 넌 뭐 하냐고 물으니 다른 아이와 논답니다.
아이가 늘 자신감이 없고 올초에는 아이들이 얼굴이 까맣다고 놀려서 많이 울기도 했답니다.
아이들은 피부가 까만 사람을 못생겼다고 생각하더라구요.
동생생일에 자기도 뭘 사달라고 해서 뭘 사주냐고 물으니 친구들에게 만들어 선물할 걸 달라더군요.
그렇게 라도 친구들의 마음을 사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초등학교에 가면 왕따같은 걸 당할 수도 있는데 아이를 위해서 제가 뭘 해야할까요.
우선 외모를 좀 더 예쁘게 꾸며줘야겠다는 생각이들고 친구들 나눠주라고 사탕같은 걸 주고 싶은데 선생님께 혼난다네요. 이외에도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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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가장 슬플 때 .. 친구들이 안놀아 줄 때
제가 어떻게 해야죠 조회수 : 779
작성일 : 2007-10-29 11:37:39
IP : 123.212.xxx.16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엄마의 역할
'07.10.29 11:42 AM (220.75.xxx.223)저도 안타깝네요. 엄마의 역할이 좀 필요해요.
유치원 끝나고 아이들을 초대해서 집에서 놀게 해주세요. 간식도 챙겨주시고, 원글님 말대로 아이 이쁘게 꾸며 입히시고요.
이쁜 스티커 갖은것도 놀러온 친구들에게 나눠주고요.
저도 소심한 아들 덕에 나서서 동네 꼬맹이들 챙겨줍니다.2. 안타까워요~
'07.10.29 11:47 AM (59.3.xxx.63)아이키우기가 참 힘이들어요.
엄마가 더 슬프지요? 안타깝습니다.3. 운동
'07.10.29 11:59 AM (58.120.xxx.80)저희아이도 초1
모든운동 다 시ㅣ킵니다.
6살대 친구들이 안놀아준다고 저희도 애가 탔엇는데
7살ㅇㅔ 유치원 다니고 여러활동하면서 자신감이 붙어서인지
요즘은 남자애들 때리고 다녀서 걱정입니다.
여름에는 해수욕장 데리고 다니고
겨울엔 스키장 눈썰매장 스케이트장
봄 가을엔 인라인스케이트 에어로빅 자전거타기
다른친구에게 의존성이 안생기니 자연히 친구들과 평등해지더군요.4. 1000만
'07.10.29 3:50 PM (211.34.xxx.7)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아이의 감정표현이 드물다고 하시는데...언어에 문제가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우선은 병원에 가서 아이의 심리검사와 언어문제해결력 검사를 받아보심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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