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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다 이렇게 삶을까..

이건아니잖아 조회수 : 1,329
작성일 : 2007-08-22 22:25:45
집 근처에 무지 유명한 손짜장집이 있어요.

손님도 늘 많고 배달은 절대 안하고, 주방도 홀도 깨끗하고 참 괜찮았지요.  
다만 홀서빙하시는 분들이 하나같이 불친절한지라 약간의 적응기간이 필요하긴 했지만
나름 적응하고나니 짬뽕도 짜장도 참 맛있었어요.  
발품들여 먹으러 가기도하고, 혹은 사들고 땀 삐질삐질 흘리며 집에와서 먹기도 했다지요..

여름이 되어 내걸린 <냉면개시>란  글이 반가와 짬뽕이랑 냉면을 시켰어요.
갑자기 집에 가서 먹자는 아이의 변덕에 일어나서 값을 치르고 계산대에 서 있었어요.
그리곤 자랑할게 많은 직접 손으로 면을 뽑는 집이란 걸 보여주는 듯 투명하게 오픈된 주방을 무심히 보고 있었죠.

그러다 눈에 띈 장면....!
바글바글 끓고 있는 커다란 솥에서 들어올리는 빨간 소쿠리에 담겨진 채로 삶아지는 냉면사리..
곧이어 그 찬란한 자태를 드러낸 비닐 포장째로 솥에 들어가 녹고있는 시판 냉면육수와 금새 그 자리를 메꾸어 들어가는 밀가루 반죽..

결국 빨간소쿠리도 냉면사리도 비닐포장의 냉면육수도 우동, 짜장의 면도 모두모두 한 솥에서 바글바글끓고 있었던 거네요.. 종일 혹은 한참을...

왜 같이 끓이냐고 물으니 건져내서 소쿠리에 넣고 헹구는 걸 본거라고 막 우기다가 계산대 복잡으니 비키라고 하네요.. 홀서빙 아주머니..

저 물의 색깔은 무슨 색일까... 결국 플라스틱 국물에 비닐국물에,,  ㅡ.ㅡ

얼마전 시장분식점에서 페트병에 얼려진 국수육수를 오뎅국물에 폭 담궈서 녹여내던 모습을 본 것과 유사한 강도의 충격...  아..이..구..

알고 먹으면 참 먹을 것도 없겠지만 최소한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아무리 냉면면이 가늘어서 삶은후 건져내기 힘들다지만 다른 가게들도 다 이렇게 냉면을 삶아 내진 않겠죠? 설마.. 
IP : 58.225.xxx.11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22 10:59 PM (122.32.xxx.149)

    아무래도 설마가 사람 잡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대다수가 그렇지 않을까...싶은데요. ㅠㅠ

  • 2. 집에서도
    '07.8.22 11:20 PM (124.136.xxx.130)

    아이들 밥그릇 아직도 멜라민 쓰시는 분 많더라구요..
    금방한 뜨거운 밥을, 혹은 뜨거운 국물을 이쁜애들 이쁜그릇에 담아준다고......허걱....

  • 3. 가끔
    '07.8.22 11:25 PM (123.109.xxx.112)

    맛집 소개할 때 보면 플라스틱 용기를 끓는 데 넣고 음식하는 경우 많이 봅니다.
    이제 웰빙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거에 비해 아직 업체에서
    의식을 따라 잡지 못하는 거 보면 걱정됩니다.

  • 4. 허걱~
    '07.8.22 11:27 PM (203.235.xxx.216)

    밖에서 사먹는 음식들 예상은 했었지만 막상 상상하면서 읽으니...웩~~
    적어도 며칠은 집밥 먹을거 같네요...
    하기야...하루종일 뜨거운 비닐에 씌워져 있는 옥수수며 감자떡이먀 순대같은 음식들..
    아무 생각도 없이 그러는분들도 많을겁니다...특히 나이드신분들..
    암튼 외식 자주하는 저로써는 늘 경각심만 가지고 또 사먹지만..그래도 이런글 자꾸 보다보면 세번먹을거 두번먹겠죠...

  • 5. 어째요...
    '07.8.22 11:33 PM (221.147.xxx.24)

    말씀 듣고보니 다 그럴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깨끗하다는 곳도 저 정도면 다른 중국집들은 말 다한거네요...

  • 6. ㅎㅎ
    '07.8.23 1:15 AM (211.196.xxx.56)

    근데 국수는 꺼내서 씻어서 건지는 거니까 그 국물을 직접 먹지는 않자나요. 오뎅국물보단 낫네요...

  • 7. ....
    '07.8.23 8:37 AM (58.233.xxx.85)

    이상하네요 .위생교육 받으러가면 저런거쯤 다 교육시키는데 ..요즘은 스텐 소쿠리도 많고 ...다는 아닐겁니다

  • 8. 맞아요.
    '07.8.23 9:29 AM (116.120.xxx.228)

    위에 가끔님 애기처럼, 맛집 소개프로 보면 빨간, 파란 소쿠리로 뜨거운거 건져내는집 많아요.
    그런집 보면.. 맛이 뚝~~~ 떨어지져..
    그리고 배달음식은 대부분 플라스틱 용기에 랩 팍팍 감고요..

  • 9. ...
    '07.8.23 10:27 AM (211.216.xxx.85)

    주방에서 일하시는분들 스텐으로된 제품들 무겁고 소리난다고 세척하기에 더 용이한 플라스틱

    고집하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더욱이 나이 드신분들은 더더욱 그렇구요.

  • 10. 전에
    '07.8.23 2:20 PM (121.141.xxx.61)

    티비에 맛집 소개하면서 나온 집 보니까 빨간 양파망에 담아 끓여서 육수를 내더군요. 불시에 음식점들 단속해서 영업정지나 위생등급딱지 출입문에 강제로 부착시키면 음식점들 들고 일어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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