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이 먼저 죽고 나 혼자 남으면...

근심 조회수 : 5,761
작성일 : 2007-08-22 21:30:46
아이가 없는 부부입니다.
그래서 배우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더 클지도 모릅니다.

아직 죽음을 생각할 나이는 아니지만,  마흔 고개를 넘기고 나니
남편이 죽고 혼자 남으면 어떻게 살아갈까 라는 걱정을 하면서 미리 마음 앓이를 합니다.

솔직히 말해 남편보다 먼저 죽는 게 제 소원입니다.
제가 먼저 가고 난 다음에 남편이 혼자 밥 끓여 먹을 수 있을지 걱정스럽지만,
남편이 먼저 병이 들어, 죽음을 지켜볼 생각을 하면 벌써 가슴이 아픕니다.
아버지의 오랜 투병 생활과 임종을 지킨 저로서는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알거든요.

그리고 제가 무척 겁이 많아서, 아프면 남편 품에서 죽고 싶어요.
이런 저의 철없는 바램을 얘기하면 제 남편은 저보고 지금부터 술 마시고 담배를 피워보라고 합니다.
그래야 소원이 이루워질테니까 하고.

남편은 저보다 다섯살 연상이고, 술 담배는 안 하지만, 직업상  스트레스가 많고,
암으로 돌아가신 시댁쪽 가족력이 있습니다.
통계상 일반적으로 여자들이 오래 살게 될 확율이 높잖아요?

자식이 있으면 남편이 먼저 가더라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계속 살게 될 것 같은데,
남편이 먼저 가면 나 혼자 허탈하고 외로워서 어떡할까...이런 걱정을 해요.
이런 생각을 하면 자식 없는 팔자가 서글프게 느껴지네요.
IP : 194.80.xxx.10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22 9:38 PM (211.229.xxx.49)

    이런말씀 조심스럽지만 일부러 아이 안낳는게 아니고 불임이시라면 입양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 2. ..........
    '07.8.22 9:47 PM (211.207.xxx.236)

    저랑 같으시네요..
    아이 없이 30대 중반을 넘어서 40이 가까이 오는데
    저도 가끔 그런 생각이 문득 듭니다..
    누구라도 먼저 죽으면 남은 이가 감당해야 할 슬픔..이 너무나 많겠구나..
    모든 걸 운명에 맡길 렵니다...
    자식이 있어도 늙어서 아프면 천대 받고 자식이라도 빨리 죽길 바라고 그럴거야..
    자식이 있으나 없으나 배우자의 죽음 뒤 오는 삶은 자신이 감당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지..라고
    스스로 위로도 합니다

  • 3. ..
    '07.8.22 9:49 PM (211.179.xxx.21)

    저는 윗분과 반대 의견입니다.
    남편이 먼저 가면 나 혼자 허탈하고 외로워서 어떡할까 그런 이유로 자녀 입양을 하진 마세요.
    제 주위에 실제로 마흔 넘은 나이에 자식 없이 사는 동생이 있습니다. 제 바로 밑의 자매지요.
    그 아이에게 누누히 말합니다. 네가 아이에게 의지 할 마음으로 입양하진 마라. 키우는 즐거움, 자라는걸 바라보고 독립시키는 그 보람으로 하려면 입양해라. 결국 입양은 안했어요.
    그리고 자식을 다 키우고 난 후 배우자를 사별하면 자식은 상상한거만큼 그다지 큰 힘이 되지 않습니다. 자식도 다 자기 살기 바빠 때때로 혼자 남은 부모중의 한 분이 부담으로 다가올때도 있슴을 고백합니다. 세상은 어찌하든 다 나 혼자 꾸려사는겁니다. 내가 중심을 잡고 살아야지요 부부간에 있어도 때때로 외롭지 않던가요? 자식도 순간순간 타인이다 싶습니다.
    다가오지 않은 사별을 미리 염려하지 마세요. 미리 사서 하는 걱정은 어리석음입니다.

  • 4. 이해해요
    '07.8.22 9:55 PM (61.99.xxx.141)

    다가오지 않을 사별을 미리 염려하지 말라구요.. 네 말이 쉽지요.
    원글 쓴 님은 아버지의 오랜 투병 생활과 임종을 지켜봤다고 하셨는데
    저 또한 그런 일을 어릴때 겪었으니 어떤 마음을지 이해가 되거든요.
    그때 제가 국민학교때부터 중학교... 울 엄마가 40대 중반이었네요.
    별로 썩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였음에도, 그 남겨진 자의 슬픔이 어찌나 크던지...
    또한 그땐 알지 못했을 엄마의 남편을 잃은 충격과 막막함...
    지금 결혼해보고 저도 나이가 좀 들어가면서 , 아 그때 울 엄마가 어땠을까 더더욱
    안쓰러워지더군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미리 사서 걱정하지 말라 하시지만,
    아주 먼 나라 얘기가 아니고, 언제 어느때 갑작스럽게 불행이 닥칠지..
    그게 곧 내 일이었던 적이 있기에, 잊고 살 수가 없는거죠.
    죽음에 초연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저도 울 신랑보다 제가 먼저 가고싶어요.
    그 남겨진 슬픔을 또 다시 겪는다는건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네요.

  • 5. ,,,,,
    '07.8.22 9:55 PM (219.240.xxx.213)

    노후의 외로움...자식이 있든 없든...감당해내야 하는것 아닐까요.
    물론, 좀 더 외롭겠지요. 그렇지만 자식이 힘들거나 어려울 때 그걸 바라보는 심정을 생각하면,,(우리엄마요,,, 저희 형부가 사고로 일찍 돌아가셨어요. 엄마가 딸 생각에 매일밤 우셨죠)

  • 6. 제 새어머니
    '07.8.22 10:00 PM (121.125.xxx.99)

    도 자식없이 사별후 10년만에 제 아버지랑 재혼하신 분이네요..
    저희도 20연넘게 엄마없이 살아온터라 '엄마'소리가 안 나와서 호칭은 안하고 있지만,
    아버지 남은 생이 20년은 조금 안되겠지만,,같이 살아주실 분이다 생각하면
    항상 고마운 맘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연세가 아버지보다 10살은 더 젊으셔서 아버지 가시기 전에 부지런히
    보험이나 재산같은거 좀 떼놓으시라고 아버지한테 간간히 말씀드리고 있어요..
    오빠랑 새언니가 좀 욕심꾸러기라..어찌 될지 몰겠거든요..

    지금 상황에서 웃기는 소리이긴 하지만,,,
    혹시 남편분이 일찍 떠나시더라도 다시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어요..
    오히려 자식보다 나을 수 있죠.

  • 7.
    '07.8.22 10:14 PM (222.108.xxx.195)

    저희 시어머님이 혼자 되신지 3년째예요. 그냥 보통 부부들처럼 겉으론 잘 사셨는데 신랑 말에 의하면 두분사이가 그리 좋지 않았다고 해요. 그런데도 어머님이 아직까지도 사별의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계시네요. 누가 그러더군요. *같던 남편도 죽으면 그 충격이 몇년은 가더라구요... 그러니 사별의 스트레스가 스트레스중 1위라는 말도 나올법 하죠.
    저희 시어머님같은경우는 딸(저에겐 시누이)이 정말 큰 위안이 되었던것 같아요. 워낙 친정엄마한테 잘 하고 현명한 시누라 아들들이 하는것의 백만배는 더 위안이 되었을것 같아요. 암만 잘한다 해도 시누도 가정이 있고, 결국 어머님 혼자 헤쳐나가시더라구요. 안하시던 운동도 다시 시작하시고 교회활동도 늘리시고... 한 몇달 전부터는 '혼자서도 즐거울 수 있고 새로운 인생이 열릴수 있다'는 말씀까지 하셨어요. 남편으로 인해 제약받았던 일들 마음껏 할 수 있다구요.
    저희가 맏이라 모시고 살겠다 했더니, 내가 미쳤냐 이제 남편 밥 안해주고 혼자 맘껏좀 살아볼라 그러는데... 손발 못쓰는것도 아니고 그럴마음 추호도 없다구요..

    이래서 딸이 좋나봐요. 저도 아들만 둘인데, 어머님이랑 시누이 보니깐.. -.-

  • 8. ㅠㅠ
    '07.8.22 10:14 PM (125.132.xxx.19)

    저랑 똑같으세요.
    저도 좀 있으면 마흔에 아이없는...

    요즘 제 소원도, 기도내용도 '꼭 저 먼저 데려가주세요' 예요.
    제가 남편을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하거든요.
    전 남편 없으면 정말 못살것같아요.
    이러곤 아주 잘 살 수도 있겠지만.. 어쨋든 심적으로는 너무너무 남편이 보고싶고
    힘들거 같아요.
    그에 비해 제 남편은 대범하고, 저 없어도 잘 견딜 수 있을거라 생각되어요.

    저도 한때는 저희 노후를 생각해서 입양이라도 할까 하고 남편한테 말해봤는데
    저희 남편은 '자식을 노후대책으로 생각지 말자. 자식있다고 외롭지 않은거다.'라고
    거절하더라구요.
    지금은 저도 그 말에 동의하구요.

    아.. 제가 먼저 가려고 탄고기 탄음식도 열심히 먹고.. 그러면서 한편으론 구운마늘은 더
    열심히 먹고. --;
    요즘은 갑자기 운동에 꽂혀서 하루 2시간씩 열심히 운동하고..
    그러면서 맨날 말로는 나 먼저 가련다.. 하고.. ㅋㅋ

    요즘엔 노후에 친구나 형제가 더 필요해질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 또 딸들만 있기에 나이들면 더더욱 좋은 친구가 될것 같다는.. ^^

  • 9. .
    '07.8.22 10:17 PM (122.32.xxx.149)

    우리엄마.. 지병이 있으셔서.. 당장 돌아가실 병은 아니지만 몸이 많이 약하세요. 계속해서 통원치료 받아야 하시구요.
    오늘.. 엄마랑 점심 같이 먹는데.. 저보고 아빠보다 엄마가 먼저 죽으면 어떡하나.. 걱정하시더라구요.
    엄마가 아빠 의지하면서 사시는데... 병 있는 엄마 혼자서 못살거 같다고 하시면서요.
    아들내미가 냉정하니까 신세지기 싫노라고 하시면서
    딸에게는 아예 신세질 생각도 안하시는지.. 아니면 내색을 못하시는건지.. 그리 말씀하시는데..
    제 속으로는 아들보다는 딸인 제가 모시는게 낫지.. 싶지만
    선뜻, 아빠 먼저 돌아가시면 엄마 나랑 살면되지... 그리 말 못하는 내가 한없이 못나게 느껴지더라구요.
    원글님 글 보니, 자식 있어도 별 다를거 없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고..
    울 엄마 생각도 나고... 눈물이 핑 도네요..

  • 10. 흑,,
    '07.8.22 10:20 PM (59.5.xxx.193)

    ㅠㅠ님 저랑 정말 똑같은 상황..ㅠ_ㅠ
    저도 저리 자상한 남편 없으면 어찌 사나 ,,눈물바람하곤 한다는..

  • 11. 저도..
    '07.8.22 10:28 PM (125.187.xxx.49)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신랑은 올해40 저는 올해38.....아이는 없고 안낳을 계획입니다......
    친정아버지가 투병중이셔서....그동안 몰랐던 죽고사는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었죠...너무 심하게 생각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니 내몸에서 슬슬 이상반응이 오더군요....지금은 많이 극복을 해가는 중입니다...

    전 내가 먼저죽어도 울신랑이 건강하게 열심히 살았으면 좋을것같고....
    신랑이 먼저죽으면....첨에는 나도 못살것이다라고 생각을 했는데.....내가 열심히 씩씩하게 사는것을 더 바랄것같아서....열심히 살자구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슬퍼하는것보다 그때를 그리워 하면서 언제가는 또 다시 만날것을 기대하면서 웃으면서 살려고 합니다....

    원글님....
    정말로 일어나지 않은일로 고민을 하시면 님건강에 안좋아요...제가 경험자....ㅜ.ㅜ
    그리고 자식이 없으니...자식에게 갔어야할 애정이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에게 가니 더 맘이 아팠던거 아닌가요??....전 그런것 같던데요.....
    힘내시고 나를 사랑하면서 주위를 감사하는 눈으로 보면은 행복이 조금씩 보이는듯 하네요~^^*
    홧팅~!!!......

  • 12. *
    '07.8.22 11:05 PM (58.227.xxx.125)

    참 우습게도 몇 년 전 어떤 드라마를 보는데, 남편이 암에 걸렸다는 얘길 하니 그 부인이 서럽게 울면서 남편한테 먼저가면 안된다고, 그럴 수 없다고 절규하는 장면을 보면서 같이 서럽게 울었던 기억이있습니다. 그때 깨달은 게 뭐냐면,,,, 부모님은 당연히 나 보다 먼저 가실거다,,, 라고 생각하고 있더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나보다 먼저 가면 내가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까(?) 갑자기 겁이 나더라구요. 그 때 제가 30 살 갓 넘었을 때였는데 말이죠.
    지금도 그 마음은 크게 바뀌지 않네요. 그래도 죽는 건 당연한건데, 그때까진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며 살자. 자아가 건강하고, 남편과의 사랑이 건강하다면, 죽음도 건강하게 (?)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요

  • 13. 저두요.
    '07.8.22 11:36 PM (123.109.xxx.112)

    전 불임으로 올해 결혼 20년차여요. 저희 부부사이는 각별합니다.
    저도 입버릇처럼 남편한테 얘기합니다. 죽을 때 같이 죽고 싶다구요. 남편이 좀 약골이라 걱정돼서 남편한테 제발 건강에 신경쓰라고...금연 부탁에 -저보다 세살 연상-...

  • 14. **
    '07.8.23 12:18 AM (59.8.xxx.6)

    제가 아는 사람은 자식없이 살다가
    부인이 병으로 죽었는데 6개월만에 새여자 얻어서 살던데요
    평소에 너무 자상하고 절대로 혼자 살거라 생각 했는데 이런......

  • 15. 음..
    '07.8.23 12:47 AM (220.121.xxx.209)

    막상 제 주위에는 자식이 없는 사람이 없어 혼자 넘 많이 외로운데
    윗에 글쓰신 분들은 자식 없이 사는 사람들이 좀 계시네여..
    저도 남편이랑 아주 아주 각별해여..
    연애도 10년 넘게 하고 결혼한지는 4년째구여..
    지금도 신랑 없음 혼자 아무것도 못해여..
    신랑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주거든여..
    혼자있는 시간들은 외로움에 치를 떨더라도
    퇴근해 오는 신랑과 같이 있음 밝은 신랑땜에 언제나 웃게 되네여..
    하루에 전화 통화를 20~30번씩 하는데도 말이에여..
    혹..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여길 한번 와보세여..
    안그래도 요즘 자식없는것땜에 맘이 넘 허해서 제가 카페를 하나 만들었는데여..
    카페이름은 <무자식이 상팔자>에여..^^;;;;;
    만든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카페엔 별다른게 없지만..
    카페 홍보..그런건 절대 아니구여..
    사실 카페같은거 만들어 본적도 없어서 아직 어떻게 꾸며야 되는지도 몰라여..ㅡㅡ;;
    그냥 저와 같은 처지의 분들이라면..
    부부 두분이서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 서로에게 보여주고
    좋은일..힘든일 서로 축하해주고 위로해가면서
    같이 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뿐이네여..
    싸이월드에서 카페<무자식이 상팔자>검색하시면 되여 ^^

  • 16. 부부사이가
    '07.8.23 1:41 AM (211.175.xxx.31)

    너무 좋은 부부는...
    한쪽이 먼저 가실 경우..
    따라 가거나.. 아니면 6개월 이내에 새로 짝을 만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숨쉬고 살아 있는 동안에 열심히 사랑하고, 열심히 살면
    그러면 되는 것 같아요.

  • 17. ㅠ ㅠ
    '07.8.23 4:30 AM (218.149.xxx.6)

    저흰 10살차이고(제가 10살연하;)
    애는 없어요. 남편이 가난을 물려주기 싫다고 절대 애를 안가지려고해요.
    애낳자고하면 그날은 대판 싸움 나는겁니다.
    신혼여행때 생리 늦추려고 피임약 먹었는데도
    조심하느라 콘돔끼는 사람이니 말 다했지요;;
    그래서 현재로선 전혀 애를 가질 계획이 없구요.

    부부사이는 참 좋은데..
    (남편이 버럭버럭 화를 잘 내는 성격인데,
    그냥 내사람이다 생각하며 맞춰가면서 살고있죠^^;;)
    저도 이사람 먼저가면 어쩔지..넘 걱정됩니다.
    남편쪽은 좀 단명이거든요. 남편 부모님이 다 70대 초반에 돌아가셨구요.
    남편도 몸이 좀 하약하달까요...
    반면에 저희집은 다 장수하는 편입니다.
    할머니들 100세 거진 다되서 돌아가신분도 두분이나 계세요.

    자식에게 노후를 기대려는게 아니라
    남편 먼저 가고나면
    제친구고 ,제동생이고 다 자기 가족이 있을텐데
    저만 아무 가족도 없이 '혼자' 남겨진다는게 두렵습니다.

    남편은 그래서 나혼자 남아도 걱정없게 돈 마니 벌어놓고 간다는데..으휴..
    남편 간다음에 혼자 30년은 더 살것같은데,.,걱정입니다.

  • 18. 저희 역시
    '07.8.23 8:50 AM (210.110.xxx.184)

    저는, 혼자 남겨지는 것이 두려운 만큼 남편도 혼자 두기 안스러워요.
    천수를 누리고 같은 날 같이 떠나면 좋을텐데.
    남편쪽 가계가 장수한 편이긴 한데 저희가 동갑이라 조금 걱정은 됩니다.

    혼자 남을 게 두려워 입양한다는 거 참 우습지 않나요?
    내 배 아파 낳은 자식도 부모 외롭지 않게 해줄 수 없는 시대에 무슨..
    오히려 같은 연배의 형제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 19. ...
    '07.8.23 9:27 AM (122.16.xxx.94)

    자식한테 기댈 생각은 자식 있어도 하면 안되겠죠...
    또 요즘 어린 애들이 커서 부모생각 그렇게 해줄 거란 생각도 안들구요..
    애 없는 만큼 교육비를 노후를 위해 모아 나중에 실버타운 같은 데 시설 잘된 곳으로 들어가면 되지 않을까요?
    시간이 지나면 우리나라도 수요가 많아져서 돈만 있음 지내기 괜찮을 거 같은데..
    거기가면 외로운 사람들끼리 의지되지 않을까요?
    전 시댁에 외국인데 남편 친할머니 친할아버지는 요양원같은데서 생활하시고 자식들이 자주 방문해요.
    뭐 버려졌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 없고 몸 불편하면 당연히 그렇게들 하더라구요.
    저흰 아직 아이 생각없어 피임중인데 혹 아이 갖더라도 악착같이 돈 모아서
    노후에 그냥 둘이 편안히 살다 비슷한 시기에 가기를 바래요 ㅠㅠ

  • 20. 걱정
    '07.8.23 1:59 PM (211.177.xxx.14)

    미리 하시는거 별로 도움이 안되는것 같구요
    어떻게 살아야겠다 다부지게 계획을 세워서 지금부터 실천하시는게 어떨지
    자식있는 사람들도 내가 먼저 죽으면 저 애들은 어떻게 살까 등등 걱정이 끝도 한도 없는거지만
    다 주어진 대로 사는거지 쉽게 생각해버립니다
    예전에 읽은 책중에 혼자 노는 법을 빨리 깨달으라는 내용이 있었는데요
    상대방에게 집착하지말고 혼자서도 잘노는 사람이 배우자를 잃었을 때도 충격이 덜하고
    씩씩하게 잘 산다는 거였는데 공감이 가더군요
    그할머니는 재소자들을 위한 봉사도 하시면서 혼자 보람되게 잘사시는분이라
    기억에 남네요
    아마 몇년후에는 외로운 노인들을 위한 거주 공간이나 모임들이 활성화될테니
    위안을 가지세요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남이 어떻게 해주길 바라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자식이나 배우자나 내뜻대로 살아지는건 아니니까요
    돈 많이 모으셔서 여행 동아리를 들어 여행다니셔도 되고 그때쯤이면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
    이 많지 않을까 싶은데요
    자식도 한둘인데다가 외국나가기라도 하면 남인 자식들이 요즘 얼마나 많은데요

  • 21. 남편혼자되어
    '07.8.23 3:00 PM (219.251.xxx.16)

    혼자 끼니해결하고,혹 힘들어서 배우자를 구한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닐생각하면
    절대로 제가 오래살고싶어요.일만 죽도록 열심히 해서 노는법도 모르고,친구도 별로 없고,
    집안일도 거들어 본적이 없어서 .. 은행일도 모르고,도데체 한심한 이남자가 혼자되어
    돌아다니면 제가 얼마나 가슴아프겠어요.남들은 남자가 바람 피고 살 수 도 있는데
    여자들은 모른다라고 하지만 에효,,,그런 재주라도 있으면 안심이네요.

  • 22. 저는
    '07.8.23 4:08 PM (168.154.xxx.112)

    내가 더 오래 살고 싶어요.
    남편이 홀아비로 사는거 불쌍해요.

  • 23. 발리
    '07.8.23 4:08 PM (211.224.xxx.132)

    저도 심적으로 제가 남편보다 먼저 가고 싶지만..
    윗분 말씀처럼 울신랑 혼자 밥 끓여먹고, 빨래하고..하며 살 생각을 하니..ㅠ.ㅜ

  • 24. ..
    '07.8.23 4:23 PM (222.101.xxx.110)

    나도 간다면 먼저 가고 싶어요.
    나혼자 남아서 "사는게 사는게 아냐" 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요.
    못살것 같아요.
    그래도 우리 그이는 혼자서 잘살거예요.
    누굴 만나던 말던 그건 내가 상관할 일이 못되겠죠?
    그래도 내가 죽더라도 그이가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 25. 상관보다도요
    '07.8.23 4:29 PM (219.251.xxx.16)

    뭐, 상관이라는 말조차 그러네요...
    배우자죽음을 인생에서 사람들이
    가장 혹독한 시련으로 느낀다니까
    그 가슴으로 나중에 얼마나 행복할까 싶어요.
    나이대도 그렇구..에그...원글님, 주제가 너무 심난해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4964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에 대해 6 kay 2007/08/22 522
354963 남편이 먼저 죽고 나 혼자 남으면... 25 근심 2007/08/22 5,761
354962 장례식 후 싸운 집 있나요? 12 궁금해서~ 2007/08/22 1,873
354961 인터넷 쇼핑으로 과일 사는것.. 1 포도맛.. 2007/08/22 367
354960 풀무원 콩국...예전하고 비해서 맛이 변하지 않았나요? 2 ... 2007/08/22 536
354959 세일제품중에... 3 아미쿡 2007/08/22 395
354958 척척박사님들, 알려주세요~ 유기농 면! 3 유기농 면 2007/08/22 271
354957 남편에게 복숭아 심부름을 시켜야 하는데요. 6 아가엄마 2007/08/22 702
354956 저 밑에 시어머니 황당시츄에이션 보고.. 11 엽기언니. 2007/08/22 2,308
354955 daekeun10 이라는 아뒤분 광고글 그만 쓰셨슴좋겠네요..(냉무) 1 .. 2007/08/22 258
354954 흰 운동화 관리 어떻게 하시나요? 3 흰운동화매니.. 2007/08/22 548
354953 어린이집혜택~ 2 어린이집~ 2007/08/22 393
354952 애랑 놀아주는거 귀찮아하는 아빠 4 tbtb 2007/08/22 521
354951 지마켓에서 흥정하기 해보신분! 2 문의 2007/08/22 600
354950 82쿡은 정말 백과사전같은 곳... 8 82쿡러버 2007/08/22 631
354949 농산물은 동네를 이용하세요.. 4 ^^ 2007/08/22 912
354948 압력솥에 밥할때 물 어떻게 맞추세요? 7 ??? 2007/08/22 823
354947 지금 뭐하세요? 6 아 우울하다.. 2007/08/22 660
354946 장터에 올라온 선상파티~글 보셨나요?? 54 장터 2007/08/22 6,093
354945 여행보고서 파워포인트로 만들기 학부모 2007/08/22 239
354944 결국 한 소리 들었네요.... 9 고구마 2007/08/22 2,034
354943 젖도 먹이면서.. 3 아가맘,,,.. 2007/08/22 425
354942 오션월드 가보신분 소스좀 나눠주세요 5 오션월드 2007/08/22 618
354941 짜증 잘내는 남편 활짝 웃게 만드는 비법 아시는 분~~ 6 . 2007/08/22 922
354940 냉장고 추천에 대한 글을 보다가 12 왜왜왜 2007/08/22 1,291
354939 회원장터에서 7 복숭아 2007/08/22 1,015
354938 명의문제.. 1 루비 2007/08/22 226
354937 요즘 이노래만 들어요 3 중독 2007/08/22 1,023
354936 출산후 언제 움직일수 있을까요 6 예비엄마 2007/08/22 469
354935 인천에서 볼거리 먹을거리 좀 추천해주세요 9 help~~.. 2007/08/22 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