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39개월 남아 치마 입겠다는데...

남자아이 조회수 : 540
작성일 : 2007-08-22 15:36:39
우리 아이가 39개월 접어들었어요.

제가 집에서 입는 고무줄 치마가 있는데
그 치마만 입으면 그리 "예쁘다~"고 칭찬을 했어요.
며칠전에도 그 치마를 입었는데
아이가 워낙 칭찬하는 치마라 그 치마를 입고 제가 빙그르르 한바퀴 돌면서
"엄마 이쁘지?"
그랬더니, 그 때부터 자기도 치마를 사달랍니다.
심각한 얼굴로
"엄마는 알록달록 예쁜 치마가 있어서 참 좋겠다"
"나도 치마 사줘"
그럽니다.

사실 지난번에는 빨래 개키는데 그 치마를 보더니
자기가 입어보더군요. 보통 자기 옷은 제 손으로 안 입는 놈이.

사실 저도 치마 한 벌 사서 입혀주고 싶어요.
성 정체성에 문제가 없다면
그렇게 입고 싶어하는 치마를 한 벌 사주고 싶은데,
나중에도 계속 치마 입힐게 아니라면 안되는건 지금부터 안된다고 해야 할지 고민이네요.

그리고 또 하나 육아상담할 게 있습니다.
원체 입도 짧은 아이지만
아직도 자기 손으로 밥을 먹질 않고 어른이 떠 먹여 주는 것만 먹습니다.
자기 손으로 먹는건 구슬 아이스크림 정도예요.
숟가락질도 포크질도 안하려고 해요.

누가 혼낸 것도 아닌데, 자기가 직접 떠 먹을 때 음식물 흘리는걸 참질 못하더라구요.
그리고 어릴 때 혼자 숟가락 연습할 시기에
많이 먹일 욕심에 빨리 먹일 욕심에 제가 먹여줘서 그런것 같아요.

당장 내년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야 할 텐데
식습관이 이래선 안되잖아요.

식습관을 잡아줄 특단의 조치가 없을까요?

도움 부탁드릴께요.
IP : 210.102.xxx.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탕별
    '07.8.22 4:05 PM (219.254.xxx.167)

    울딸도 그런데요,,,먹으면서 국물 한방울이라도 흘리면 닦아달라 난립니다,,제가 흘릴때 짜증내고 화낸던 것때문에 그런가봐요,,,요즘은 막 흘려도 닦아 달라 그러면 나중에 닦을께 그러고 그냥 계속 먹게 둡니다,,,자기 손으로 안 먹는건 그냥 숟가락 과 먹을꺼 두고 무시하세요,,,먹든지 말든지,,,,손으로 먹어도 전 그냥 둡니다,,얼굴에 다 묻히고 옷은 흠뻑 젖고 그래도 그냥 둡니다,,,그렇게 해야 혼자 먹어요,,,

  • 2. 사탕별
    '07.8.22 4:08 PM (219.254.xxx.167)

    그러다 혼자 한번이라도 숟가락으로 떠먹어면 활짝 웃으면 와,,,,숟가락으로 먹네,,,잘 먹는다,,,대단해,,,그러면서 호들갑을 떱니다,,,물론 아빠도 옆에서 덩달아 같이 그러면 더욱더 효과가 크죠....그러다 또 손으로 주무르고 그래면 무시하고 또 어쩌다 숟가락으로 먹으면 마구 마구 칭찮하고,,,차츰 나아 지고 있어요,,,지금도 24개월인데,,,,포크로 먹다가 손으로 먹다가 그래요,,,,

  • 3. 저희 조카도
    '07.8.22 4:09 PM (59.10.xxx.194)

    저희 조카도 어렸을때 치마 사달라고 졸랐었답니다. - 20년전에 -
    고민하던 언니가 알록달록 예쁜 치마를 사 주었고요,

    기념으로 사진도 한장 찍었지요. ^^
    즐겁고 재미있게 몇번 입었던것 같구요..

    지금은 건강하고 씩씩한 남자로 자라서 얼마전에 제대 했답니다.
    그때 찍은 사진 보면 씩~~~ 웃고 만답니다.

  • 4. 사탕별
    '07.8.22 4:09 PM (219.254.xxx.167)

    아,,,그리고 치마요,,,,그건 그 옷입을때 엄마가 칭찬하고 관심을 보여줘서 관심받고 싶어서 그런거지 성정체성이니 뭐니 애들은 그런거 아직 잘 몰라요,,,,입고 싶다면 내버려 두고 대신 그 옷을 입어도 더 이상 이쁘다고 해주지 말고 관심 갖지 마세요,,대신 다른 옷을 입을때 칭찬하면 또 관심이 그리로 갑니다,,,,

  • 5. ..
    '07.8.22 4:43 PM (122.34.xxx.197)

    성 정체성 문제는 정말 모르겠고요,
    혼자 밥 먹는거는 그냥 어린이집 보내면 거기서 다 해결 되던데요?? 거기선 어쩔수 없이 혼자 먹어야만 하니까 연습해서 어쨌든 스스로 먹게 되는거 같아요.
    문제는 만약 아이가 집에서 엄마가 더이상 밥을 떠먹여 주지 않는것을 사랑이 식었거나 하는식으로 확대 해석하지만 않는다면.. 울 조카가 6살인데 아직도 엄마가 밥 먹여 줘요. 동생은 먹여주는데 자긴 혼자 먹으라고 하는것은 자기를 미워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한데요.
    그런경우 전문가의 말에 따르니 거의 초등 2학년까지 먹여줘야 할거라고 하더군요.

  • 6. 원글이
    '07.8.22 5:53 PM (210.102.xxx.9)

    답글 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제 치마 그냥 우리 아이 줄까요?
    아이는 저러고 며칠 지나면 잊겠지만
    사실 제가 아이에게 치마를 입혀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것 같아요.
    둘째가 딸이라는 보장만 있음 고민없이 가질것 같거든요.

    식습관은...
    그렇죠? 계속 부딪히게 하는 방법 밖에는.
    제가 급한 마음에 항상 먼저 손 내밀고 닦아내고 해 놓구선
    지금 와서 고칠려니 힘드는 거 같아요.
    얼마전에도 아이에게 스스로 먹으라고 하고, 내가 안 먹여 주니
    밥 욕심 전혀 없는 아이인데,
    "엄마 왜요?" 하면서 울먹이더군요.
    점두개님 말씀 들으니 정말 걱정돼요.
    안그래도 동생 얻으면 질투의 화신이 된다는데
    거기다 밥먹는 것까지 동생이랑 연결하면 정말... 생각만해도 두렵네요.

  • 7. ㅎㅎㅎ
    '07.8.22 10:43 PM (222.98.xxx.175)

    우리 딸이 백설공주 옷이 있답니다. 하도 졸라서 인터넷에서 재단해서 파는걸 사다 만들어주었지요.
    그게 알록달록해서 예쁜지 두돌된 아들놈이 말도 잘 못하면서 가져와서 입혀달라고 옹알옹알합니다.ㅎㅎ
    입혀 놓으니 얼마나 예쁜지요. 그런거 싫어하는 남편도 아무말 안합니다.
    이틀 입더니 안 입어요. 아예 관심도 없어요.
    성정체성은 만 3년 이전에 성립된다고 읽은것 같아요.
    그냥 한번 줘 보세요. 며칠 안 입을거에요.ㅎㅎㅎ

  • 8. 어렸을때
    '07.8.23 3:07 AM (136.159.xxx.175)

    저희 오빠가
    제가 목걸이 차고 다니는걸 그렇게 부러워했어요.
    (플라스틱 목걸이를요..^^)

    "왜 쟤만 사주냐? 자기도 하고 싶다고.
    부모님이 말렸죠.
    "넌 남자다...네가 하고 나가면 모두 흉볼거라고.."

    그랬더니..
    제가 잘때 벗어놓으면 자기가 밤에 하고 자겠다고 그랬답니다..^^

    지금 아주 남자다운 오빠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4874 하나로통신 해지에 대해서 6 위약금 2007/08/22 387
354873 최수종, 주영훈도 학력 논란 파문 11 줄줄이 쏘세.. 2007/08/22 1,691
354872 원래 나만 좋아했었는데.. 11 공유 2007/08/22 1,194
354871 모유수유 중단후 언제 생리 다시 나오나요? 6 모유수유맘 2007/08/22 442
354870 애기 기다리는데... 2 둘째원츄 2007/08/22 255
354869 노약자 임산부는 패쓰....... 13 선견지명 2007/08/22 1,470
354868 이런 가베선생님.. 10 엄마 2007/08/22 805
354867 여자가 경제활동하는게 더 나을까요? 2 여자가 2007/08/22 577
354866 6살 아들이 저보구 언제죽냐구... 22 절망 2007/08/22 2,300
354865 리뉴얼하고 오픈한 타워호텔 수영장 가보신분? 5 ^^ 2007/08/22 606
354864 한국에도 코인 란쥬리 있나요? 2 엄미 2007/08/22 288
354863 주택 2층에 살기 너무 힘드네요..ㅠ.ㅠ 11 참힘들어요... 2007/08/22 1,707
354862 맞벌이 며느리 or 전업주부 며느리 30 나른.. 2007/08/22 4,507
354861 주식 궁금해서요. 5 주식 2007/08/22 867
354860 갭 아동복이 8 엄미 2007/08/22 949
354859 써보신 분 있나여? 3 궁금녀 2007/08/22 581
354858 뭔가 있을 텐데.. 3 이게아닌데 2007/08/22 574
354857 새벽 2-3시까지 놀이터에서 노는 가족들 5 잠이 부족해.. 2007/08/22 1,225
354856 남편분이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이 있으신가요? 24 7년만에 처.. 2007/08/22 1,947
354855 이번 이벤트는 유독 치열한 것 같아요. 4 이벤트 2007/08/22 632
354854 맥클라렌 유모차, 영국이나 프랑스가 많이 저렴할까요? 6 임산부 2007/08/22 653
354853 오늘 날씨 맘에 드네요 3 .. 2007/08/22 410
354852 미국에 놀러오니 5 뜬금 2007/08/22 1,039
354851 직장.. 공부.. 임신.. 4 고민중..... 2007/08/22 546
354850 혹시 수입가전 전문으로 수리나 AS 해주는데 없을까요? 1 수입가전 2007/08/22 167
354849 젖말리기~ 도와주세요~ 11 아퍼요~ 2007/08/22 380
354848 잃어버린 휴대폰으로 10만원정도 국제 전화 요금 청구.. 1 이런경우 2007/08/22 423
354847 두돌 아들의 제일 미운 짓 22 아들 2007/08/22 1,673
354846 스텐김치통 쓰고계신분 어떠신가요? 2 스텐 2007/08/22 587
354845 강남역 가는데 주차비 저렴한곳 아시나요? 2 주차 2007/08/22 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