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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 입장에서 기분을 말씀해주세요.

며느리 조회수 : 1,594
작성일 : 2007-08-19 00:16:09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데 계속 마음에 걸리네요.
제가 잘 처신한건지 말씀해주세요.

저와 시어머님이 다른 도시에 삽니다. 2시간 거리에요.
그니까 시댁에 형제가 남편, 형, 누나 이렇게인데.
아들들은 다 우리 도시에살고 어머님이랑 누님(형님)이 같이 사세요.

8월 3일에 저희집에 오셔서 계시다가 일주일동안 저희 부부랑 휴가(해외)다녀오시고
지난 주말에 가셨어요.
그런데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시댁 친천어른집에 일이 있어서요
그분들 뵈로 오늘 오신다고 했어요.
병문안 가는데 실은 원래 우리 부부가 가려고 했었는데..
같이 오신다고 다같이 두루루 가기 그러니까 이번엔 우리가 갈테니 저흰 나중에 오라고 아침에 전활받았답니다.

그런데 오늘 남편은 저녁때 친구들 모임이 있었어요.
그리고 여행에서 친정식구들 선물을 조금 샀는데..그것 드릴겸 다니러 이른 저녁을 먹으로 갔답니다.
한 6시쯤...
거시서 밥 먹고 오빠는 8시쯤 친구들 만나러 나갔는데요.
전 이야기좀하고 있다 9시쯤에 형님에게 전화왔어요.
저녁먹고 이제 가려다 저희집에 들러서 커피나 한잔 하고 간다구요.

그래서 제가 친정집에 있다고 솔직히 말씀드리구요.
제가 지금 얼른 갈테니 주무시고 내일 일찍 가시라고 말씀드렸더니..
조금 난감해하시며 그런 1시간정도 여기서 놀다 그냥 가겠다고 걱정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전화끊고 친정엄마가 시어머니께 전화해서 오시라고 전화하라구 해서
어머님께 전화하고 오빠에게도 얼른 오라고 전화했는데..

어머님은 그냥 가시겠다고해요.
그런데 마음이 불편해요.

지금 집에 왔는데...
떠나셨다고 하는데 너무 마음이 불편해요.
제 태도가 뭐 잘못되어서 오시지 않은걸까요?

ㅠㅠ

제가 더 적극적으로 오시라고 한건지..
제가 일찍 전화하셨으면 제가 저녁도 같이 먹고 그랬을텐데..형님께 그랬거든요.
근데 아침에 그런 전화받았는데 친정간 것도 시어머님 입장에서는 서운하셨을것 같기도 하구요.
제 입장에서 형님이랑 얼른 다녀다시 간다 뭐, 그렇게 생각했는데..
생각이 짧았나봐요..

아, 왤케 어려운 걸까요?

시어머님이셨다면 살짝 기분이 안좋으셨을까요?
IP : 211.108.xxx.1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19 12:58 AM (123.98.xxx.97)

    너무 잘하려고 하지마세요
    앞으로는 부부중심으로 사세요
    가장 행복해야할 신혼에 시부모님 모시고 해외여행 일주일에 할만큼 하셨네요
    생각 짧으신건 없구요
    너무 잘하려고하다간 나중에 정말 힘들어집니다

  • 2. 맞아요.
    '07.8.19 1:25 AM (211.175.xxx.31)

    시부모님께 잘하시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예뻐요..
    하지만.. 너무 잘하지는 마세요..
    인간이라는 존재가, 누군가 기댈 수 있고, 누군가 항상
    기대를 하면 그만큼 돌아온다는 것을 알때는,
    자신이 의도를 하던, 하지 않던, 그 사람에게 의지하고
    그 사람이 자기에게 잘하기를 무의식중에 기대하게 됩니다.
    시부모님 뿐만 아니라 친정 식구들, 친구들, 남편, 자식,
    그 어느 누구라도 마찬가지에요.
    여지를 남겨놓고 하실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너무 전력 투구를 하시는 것은 피차... 나중에 힘들답니다..

  • 3. ...
    '07.8.19 1:34 AM (122.21.xxx.7)

    처신 잘 하셨어요.
    시부모님 모시고 계시다가 여행도 다녀오시고...할만큼 했어요 누가봐도요.
    근데도 시어머니 기분이 언짢으시다면 그건 시어머니 몫...
    적당히 하시고 그 담엔 신경 끄세요. 참 착하신 분인 거 같네요.
    자꾸 신경쓰다 마음에 병 생길까 걱정되요. 되도록 맘은 편히 가지세요.

  • 4. 앞으로
    '07.8.19 1:43 AM (61.38.xxx.69)

    오십년 동안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그게 젤로 잘하는 겁니다.
    이상 이십년차 아줌마였습니다.

  • 5.
    '07.8.19 2:37 AM (58.143.xxx.211)

    할만큼 하셨는데요 ....^^
    일주일 해외여행 함께 한것도 참 잘하신거에요
    너무 시엄니 비위 ? 맞추려 들면 한도 끝도 없겠죠 .......시엄니 아니더라두요 ...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할만큼 하면 되는거지 너무 잘하려다 보면 역효과 나더라구요
    신경 쓰다보면 자기 자신도 피곤하구요

  • 6. 잘하면 잘할수록
    '07.8.19 8:15 AM (123.98.xxx.97)

    님이 옹졸해집니다
    나는 이렇게 애쓰는데 남편은 나에게 섭섭하게 한다고 트집을 잡을수도 있구요
    원래 조금 주고 크게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맘이 편합니다
    잘하려는 애쓰는 사람은 늘 남에게 서운한 마음이 생기는게 인지상정이구요
    결론은 잘하지말고 서운해하지 말자로 인생관 바꿨습니다

  • 7. 그런데
    '07.8.19 12:18 PM (59.150.xxx.89)

    원글에서 오빠는 남편인가요?
    전 친정에 가셨다길래 오빠가 친오빠 이야기인줄....
    글로 표현 할 때는 되도록이면 남편으로 써주세요 ㅠㅠ
    저같이 아둔한 사람은 많이 헷갈려요.

  • 8. 며느리
    '07.8.19 12:58 PM (211.108.xxx.16)

    ㅋㅋ 죄송해요. 남편이에요.
    남편은 친정와도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하고 싶은대로 하는데..
    전 왤케 죄인인지..
    하필 왜 친정에 있었을까..그것도 괜히 신경쓰이네요.
    또 한편으로는 그냥 조용히 내려가주시지..전화 해서 며느리 맘을 복잡하게 하는구나.싶기도 하고.
    엄마는 그냥 편하게 생각하래는데 오반가봐요. 충고 감사합니다.

  • 9. ...
    '07.8.19 1:16 PM (122.37.xxx.41)

    원글님이 잘못한건 없으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어머니도 님이 집에 없으니까 번거롭게 안하려고 그냥 가셨을거예요.
    근데 이왕이면 이날 오신다고 했으니까
    친정에서 저녁먹고 남편갈 때 시어머니와 한번 통화를 했다면
    타이밍도 잘 맞게 두분다 편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아주 쪼금 남네요.

  • 10. 며느리님
    '07.8.19 1:24 PM (59.150.xxx.89)

    며느리님의 성품이 저랑 비슷하신 것 같네요.
    뭐랄까.... 좀 완벽주의자시죠?
    남한테 싫은 소리도 못하고 남이 나를 안 좋게 평가하는것도 참기 힘들고
    그래서 자꾸 여기저기 신경을 쓰게 되구요.
    천사표가 될 자질이 많이 보이는 성격입니다만
    그게 글케 좋은 성격이라고만은 할 수 없습디다.
    결혼 17년차,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천사표' 선배 며느리 입장에서 조언 드리면
    너무 힘 빼지 마시라는 겁니다 ^^
    집에 시부모님 들르실까봐 친정으로 피하신 것도 아니고
    친정 가신 것이 죄도 아니며
    시부모님께 서운하게 하신 것도 없습니다.
    티끌만한 책도 잡히기 싫어서 너무 용 쓰시면 쉬이 피로해집니다.
    시부모님을 포함한 모든 인간 관계에 내 양심껏, 성의껏 최선을 다하고
    그 나머지 평가는 그냥 신경쓰지 마세요.
    너무 완벽하려고 애쓰다보면 쓸데없이 남을 원망하는 마음도 가지게 됩니다.
    칼을 많이 쓰면 칼집이 헐고
    마음을 너무 쓰면 영혼이 헌다는.....바이런의 시가 생각납니다 ^^

  • 11. 우와...
    '07.8.20 1:50 AM (219.254.xxx.11)

    궁금한게 있는데요,
    결혼 몇 년차이신지..
    정말 너무 잘하고 사시는 것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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