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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식구들 여행에.. 남편은 시큰둥

zoo 조회수 : 1,254
작성일 : 2007-08-16 09:47:27
다가오는 주말에 친정식구들(친정엄마, 언니네, 여동생네)과 1박2일로 가까운 곳에 다니러 가게되었습니다.
6월에 결정한 일이고, 남편의 회사를 통해 콘도도 예약했구(저렴하게)..
그리고 어제는 언니네 가서 준비할거, 사야될거.. 모.. 이런것도 정리하고.. 했는데요.

어제 밤에 잠들기 전에.. 이럽니다. "정말 가기 싫다. 주말에 회사일 있다고 하고.. 안 가면 안되냐?"
허걱~ 이게 무슨... 순간 뚜껑이 휙~ 열립니다.
원래 사람들 많은데.. 잘 못 어울리는 성격이고(저희 시아주버님도 저희 형님 친정식구들과의 모임 같은데서 항상 겉돌아서.. 형님과 충돌이 간혹 있다고 하더라구요)...그래도 친정식구들과 이렇게 1박2일씩 가는건 처음이라.. 저는 사실.. 기분 좋았거든요.

사람이 때때로는 자기가 하기 싫어도.. 옆의 사람들 기분 봐서.. 넘어가 주고... 그래야 되는거 아닐까요?
하긴.. 이 사람은 자기 집(시댁)에도 무슨 일 있으면 전화로 안간다고.. 통보만 하는 스타일입니다.
어찌 나이가 들어 가면서.. 점점 더 자기밖에 모르는것 같아서 속상합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정말 "그래.. 니는 오지 말어라.. 우리끼지 맘 편하게 놀다 오겠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만약에 안 가면.. 친정엄마는 내내... 왜 안 왔는지.. 걱정하고..친정식구들도.. 다들 유쾌하지 않을게 뻔합니다.

아~ 정말 저놈의 성격을 어찌 해야 할까요?
토욜에 아침에 출발인데.. 내내 찜찜합니다. 잘 구슬려서.. 델꼬 가야하는데.. 정말... 성가스러워 죽겠네요

IP : 155.230.xxx.4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07.8.16 9:52 AM (58.224.xxx.48)

    그냥 남편 안데리고 가요. 차라리 그게 훨씬 편하더라구요. 뭐 제가 잘하는건지는 모르겟지만요. 나중에 시댁에 뭐를 안했느니 하면 저도 할말있잖아요. " 너두 우리 집에 뭐 잘한거 있냐? 고 말입니다.

  • 2. ,,
    '07.8.16 9:53 AM (210.94.xxx.51)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근데 저희부부가 남편분과 비슷한 성격이라,
    배우자 식구들이랑 같이있으면 정말 힘들거든요.. 정말정말. 숨이 컥컥 막힐만치요.
    남편분이 그런성격인줄 아셨다면 친정식구들과의 여행은 안갔으면 안될까요..
    물론 저도 남편이 친정일에 빠지려고 하면 너무너무 화가 나긴 하는데요,,,,
    그 심정은 이해가 간다는 거죠..

    저희는 둘만 여행가고, 친정식구나 시댁식구랑은 밥만 먹어요.
    친정에서 같이 여행가자 그래도 핑계대고 쓱 빼고 그래요..

    원글님은 그런성격이 아니신가보네요..
    같이 어울리면 좋죠, 좋은데, 그게 잘 안되잖아요. 진심으로 어울리기가....
    그러니까 피하는건데,,
    답이 없네요.. 정말 어쩌면 좋을까요..

  • 3. ..
    '07.8.16 9:54 AM (211.193.xxx.155)

    가기싫다는 사람을 억지로 데리고 가면 내내 남편의 기색을 살펴야하고 다녀와서 더 힘들게 됩니다
    한사람빠졌다고해서 친정에서 다들 유쾌하지않을게 뻔하다는건 좀 오버가 아닐까 싶구요
    혼자서 편하게 다녀오시면 좋지 않을까요?
    며느리들이 시댁과 여행가는걸 어떻게해서라도 빠지고싶어하고 가지말라고 충고(?)까지도 하잖아요
    별로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격을 억지로 고치려고 하다보면 부작용만 생깁니다
    그 나름으로 인정해주고 서로 이해해주면 좋을듯 합니다

  • 4. 저도요
    '07.8.16 9:55 AM (125.57.xxx.115)

    안데리고 가고 집에서 혼자 푹 쉬라고 합니다. 괜히 데리고 갔다가 여행내내 퉁퉁거리고..
    무표정하게 있음 남편 눈치보고..더 불편해요..

  • 5. ..
    '07.8.16 9:58 AM (58.142.xxx.49)

    어른이 되었다구 사회성이 좋아지는 건 아니잖아요
    사람과 어울리는 걸 힘들어하는 내성적인 분이라면
    원글님은 새로 가정을 꾸린 입장에서 남편분을 지지해주세요
    처가뿐 아니라 시댁에도 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잖아요
    원글님이 눈 딱 감고 4,5년 정도 남편과 친정식구간의 거리 조율에 힘써보시던가
    아님 서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은 그냥 눈 감고 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속상해서 그러신가본데 ..남편에겐 자기밖에 모른다구 몰아부치지 마세요
    즐건 여행 되세요 ^^

  • 6. 처가에만 그런게 아
    '07.8.16 10:09 AM (202.30.xxx.134)

    처가에만 그런게 아니라 시댁에도 그렇게 한다면 뭐라 못하겠는데요,,,
    그리고 다른분들 말씀처럼 가기 싫다는거 억지로 끌고갔는데
    만약 거기서도 뚱~하니 계시면 모두들 다 불편해 하실거에여~
    그냥 집에 계시라 하는게 나을 듯...

  • 7. 마리아
    '07.8.16 10:10 AM (122.46.xxx.37)

    가기 싫은 사람은 데리고 가지 마세요. 나이가 쫌 들면 외로워서라도 어울립니다. 지금 아ㅏ직도 젊으신듯 남편이요. 저두 신혼초에 상처를 쫌 받았는데 터득한게 싫으면 니 꼴리는대로 해라 이런 식으로 맘먹으니까 훨씬 편하던데요. 친정에는 대충이유를 둘러대고 맘편히 기냥 놀러가세요. 반대로 나도 싫은 부분은 확실히 의사표시하시구요. 피장파장

  • 8. 저도
    '07.8.16 10:20 AM (58.235.xxx.39)

    안 데리고 갑니다.
    서로 힘들 뿐입니다.

  • 9. .
    '07.8.16 10:22 AM (122.32.xxx.149)

    저도 약간 님 남편같은 성격인데요.. 시댁 식구들이랑 여행간다면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을거예요.
    안그래도 시댁 가족여행 얘기를 남편이 꺼내길래 단호하게 거절했구요.
    억지로 끌려간다면 숨이 턱턱 막힐거 같아요. 아마도 여행 내내 남편에게 짜증도 낼거 같고..
    남편분은 아마도 처음 말 나올때부터 싫은걸 꾹꾹 참고있다가 말 꺼낸거 같은데.. 솔직히 저는 남편분이 안됐네요.
    일때문에 가는것도 아니고 놀러 가는건데 다른 사람들 좋자고 스트레스 받으면서까지 가야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회사일 때문에 그렇다고 하면 특별히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것 같지도 않구요.
    융통성 있게 하셨으면 좋겠네요.

  • 10. ..........
    '07.8.16 10:23 AM (211.200.xxx.39)

    그냥 두세요.. 본인도 시댁모임가기 싫은때 있는거잖아요. 저희 부부는 서로 존중해주고 삽니다.. 다만 꼭 참석해야하는 경우 생신, 명절 이때만 서로의 집안 칼같이 챙기고 나머지는 자유의지에 맡깁니다. 저희 남편두 그렇구요.. 시댁갈일있을때 저 가기 싫어하면 기분 안나빠하고 알아서 잘두 둘러대줍니다.. 저도 친정집에 갈일있을때 번거롭고 나혼자가도 무리없다 싶으면
    남편에게 말안하고 혼자 갔다옵니다.. 뭐 꼭 쌍으로 몰려다닐필요있나요?
    오히려 친정 갔다와서 남편에게 갔다온것 말해주면 왜 말안하고 혼자 갔다왔냐고 섭섭해하기까지 합디다..쩝

    그냥 서로 피곤하게 굴지말고 ..기본적인 것만 지키고 ..서로 편하게 사는게 좋을듯합니다..
    우리부부 그렇게 살아도 평화롭게 잘 삽니다

  • 11. 아이고...
    '07.8.16 10:23 AM (210.121.xxx.240)

    우리 신랑이랑 완전 반대네요...(원글님 죄송해요...ㅠㅠ)
    처가집 식구들이랑 어디 가자고만 하면 며칠전부터 들떠서 완전 장난 아니예요...
    정말 정말 좋아라합니다...
    전 어떨때는 둘이서만 가고 싶은데...이런것도 고민거리가 되나요...?

  • 12. 입장
    '07.8.16 10:25 AM (211.176.xxx.165)

    바꿔 가기 싫다 하시면 집에서 쉬라고 하세요.
    대신 다음에 시댁과 여행가게 되면 원글님도 빠지시구요.

  • 13. .........
    '07.8.16 10:26 AM (211.200.xxx.39)

    윗글 쓴사람인데... 부부에게 서로 가기 귀찮은거 표현해도 서로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처가댁이 싫어서도 아니고 시댁이 싫어서도 아닌거 서로 잘아니까요..그냥 적절하게 조절하고 편안하게 해주자는 거죠..

  • 14. 저는..
    '07.8.16 11:38 AM (211.176.xxx.139)

    그냥 가자고 애교부려볼것 같아요. 아니면 동전앞뒷면으로 내기하자고 하든가요..
    모든지 웃음섞어서 하면 남편이 내편되는거 시간문제더군요..
    시댁과 갈때 빠지긴 어렵겠지요.
    속상한 부분도 많고 제가 참지 않으면 바로 싸움이 된다는건 그는 절대 한번도 참은 적이 없다는 뜻이라 부딪힐 부분은 깔려있지만..
    대부분 그런식으로 해결이 되더군요.
    그도 웃음 섞인 제 의견을 존중해줘요.
    설령 내기에서 제가 지더라도..
    막 애교를 부려요. 자기야..가자. 어쩌구 저쩌구..
    저도 결혼 10년도 훨씬 넘었거든요..
    나이도 중년이구요...
    애들도 다 컸구요..
    가서는 일부러 여보 돈 많이 쓰지마. 라든지.. 우리조카(친정쪽 조카) 에게 돈 많이 줄 필요 없어. 같은 립서비스도 해요.

    원글님 힘내시고 다시한번 도전해보세요.
    사는게 피하는게 능사가 아니더군요.
    막 힘세게 부딪혀서 안될거 같으면..
    햇볕정책도 있답니다.

  • 15. 저희는
    '07.8.16 11:48 AM (59.15.xxx.9)

    친정식구들이랑 여행은 1년에 한번 정도씩?
    어느 해는 갈때도 있고 어느 해는 못 갈때도 있고..
    신랑이 제부랑 의기투합하면 가는거고 그래요^^
    상대적으로 시댁에선 한번도 간적이 없는데
    아주버님이랑 의기투합이 잘 안되요^^그래서 그런거고..
    친정이라도 제 몸 귀찮으면 저는 안가요..ㅎㅎ
    시댁식구들이랑은 스타일이 달라서 여행이 피곤해져서 꺼려져요.
    쉬다오는 여행을 좋아하는데
    시댁은 투어 스타일이라 몸이 너무 힘들어요.
    밥도 한두끼는 매식이면 좋고, 한두끼 해먹는거면 간단한게 좋은데
    넘 거창해져서..정말 저는 몸이 견디질 못해요,
    한번 견디고 나면 ㅎㅎ두고두고 몸살나서 저는 살 궁리 하는거에요.

  • 16. 가기싫다면
    '07.8.16 12:53 PM (211.217.xxx.160)

    그냥 냅두고 가는게 어떨까요.
    님은 친정식구들이라 편하겠지만 남편입장에선 틀리잖아요.
    반대로. 시댁식구들의 여행이시라면 좋으시겠어요.
    내가 좋다고 남이 좋은건 아니더라구요.
    부부는 일심동체라 하지만 다른 인격체잖아요.

  • 17. 원글쓴이입니다.
    '07.8.16 1:20 PM (155.230.xxx.43)

    의견들 감사합니다. 제가 결혼 10년차인데... 처음 친정식구들과 여행이라서.. 제 생각만 했나 봅니다. 윗글 말씀들 처럼 제 남편의 입장이 저랑 다를수 있겠지요. 그러나 저는 지금까지 시댁행사나 여행(뭐..1박씩 하는 여행은 없었고, 당일코스였습니다.)에 싫은 내색 안하고 잘 댕겼거든요.아마도 그래서 제가 더 섭섭했나 봅니다. 안간다면.. 그냥 저랑 아이들만 친정식구랑 댕겨와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만약 남편이라면.. 좀 싫더라도 가족들 다 같이 떠나는 여행에 즐겁게 갈것 같은데.. 제 맘 같지 않아서.. 그것도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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