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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그냥 끄적끄적..

에구... 조회수 : 841
작성일 : 2007-07-28 19:20:04

가까이 수다떨 친구도 없고 해서 매번 자유게시판에 답답한 마음 털고 가네요..

날도 더운데.. 에구...

신랑은 공부를 합니다. 과외를 몇개 하면서 공부중이에요. 저는 회사에 다니고..
어제 밤에는 오늘 9시부터 과외라 오늘 과외 다녀오고 오후에 스터디가고.. 일정을 읊고 잤어요.
그런데 오늘 새벽에 저희 친정부모님이 여행 가시는걸 배웅해 드리느라고 새벽 4시쯤 잠깐 일어났고..
친정이 걸어서 5분도 안되는 거리라 직접 모셔다 드리진 못했지만 택시타는걸 봐드렸어요.
해외 여행을 가시는거라 앞으로 보름쯤 못 뵙거든요.. 신랑이랑 같이 배웅해 드리고
집에 와서 아침에 먹을 쌀 씻어서 밥솥에 넣어두니 5시 쯤..
신랑도 다시 잠자리에 들면서 6시 반에 깨워달라고 하더라구요,

..
..

제 변명일 수도 있겠지만
요 며칠 더워서 잠도 잘 못자고 주말이라는 기분에 긴장도 덜 됐는지
6시 반에 알람이 울려서 알람 끄고 신랑을 흔들어 깨웠는데 못 일어나고..
그러다 저도 다시 잠 들고 깨어보니 8시 55분 .. ;;;;;
헉! 하는 소리에 신랑도 깨고 몇시라는 얘기를 듣더니 짜증이 나는지 성질내고..
그리고는 과외도 스터디도 안 가겠다고 그냥 자더라구요.
제 마음 같아서는 과외하는 애들에게 전화하고 그 때라도 출발하면 9시 반에는 닿을 거린데..
가끔 그렇게 심기 불편해 할 때는 더 말걸면 싸움으로 번져서 몇번 말 걸다가
오전 내내 그냥 저는 비어있는 친정에 와 있었어요.

혹시 스터디라도 갈까 싶어 점심 무렵 가보니 그 새 중간에 깨어 라면 하나 끓여먹은 흔적이 있고
신랑은 아침에 나올 때 본 모습 그대로 안방에서 티비틀고 자고 있고..
저도 그냥 거실 소파에 하염없이 누워있다가 다섯시 쯤 신랑이 일어나는 소리에 보니
또 라면 먹으려고 가스에 물 올리길래 그걸 보고 그냥 다시 친정으로 왔네요.

아침에 못 깨워준건 미안해요. 미안하지만 단번에 못 일어나고 번번히 짜증내는 신랑도 밉고,
저희 엄마아빠 장기 출타하신 첫 날이라 괜히 마음도 허 한데 신랑마저 저러니 왠지 서럽고..
지금 집에 가 봤자 또 라면 먹은 흔적만 남아있고 신랑 자고 있거나 어디 나가버렸거나 할건데..
집에 가도 여기 친정에 있어도 그냥 마음이 너무 답답하네요...

한편으론 그 더운 일주일 애써 보내고 겨우 돌아온 주말인데 쉬지도 못하고
여기 저기 불편한 마음으로 어슬렁 거려야 하는 제 모습이 너무 불쌍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그냥 답답........................... 해요..................
IP : 220.71.xxx.3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7.28 7:31 PM (211.59.xxx.91)

    저라면 한 집에 같이 있으면서 내 울적한 기분도 달래고 싸워 서먹해진 분위기 풀 거 같아요.
    남편분이 짜증낸건 물론 잘못했지만 그렇다고 아내가 집 비우고 빈 집 친정에 가서 있는건
    별로 옳은 해결책이 아닌거 같은데요.
    그것도 남편분이 더 섭섭해 할 트집꺼리라고요.

  • 2. ...
    '07.7.28 9:39 PM (211.209.xxx.209)

    음... 부모님 여행가시는 거.. 그날 밤에 건너가서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드리고 오면 안되는 건가요?

    공항까지 모셔다 드리는 거라면 어쩔 수 없지만.. 택시타는 거 보시려고 새벽에 일부러 시간 맞춰
    일어나 갔다오시다니... 정말 효심이 깊은 신 것 같네요.

    사실.. 무슨 공부를 하시는지 모르지만... 과외에 공부때문에 주말까지 쉬지 못하는 게 남편이 아니라
    원글님이시라면... 그런데.. 시부모님 여행가시는데.. 새벽잠을 떨치고 배웅갔다왔다가 깜빡 못일어나서
    하루 일정이 예정대로 안굴러가게 생겼다면... 이렇게 입장바꿔 생각해보시고... 남편 분을 이해해 드리세요.

    누구 잘못이 더 크기 보다는, 두 분 다 조금씩 상대를 배려한 마음보다 자기 입장에서 짜증이 나는 것 같은데... 이럴 때... 어느 한 쪽이 져주는게 큰 갈등을 피하는 길인듯 합니다.

    님께서 여기 글 올리시고 답답한 마음을 푸시고자 했으니,.. 님께서 먼저 남편분께 화해를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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