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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즐길까, 노후에 즐길까..

젊어 노세~ 조회수 : 3,526
작성일 : 2007-07-16 11:35:15
저희 부모님께서 이번에 크루즈여행을 가십니다.
여행사에서 일반적으로 광고해서 모객하는 상품이 아니고, 개인적 친분있는 분들끼리 소규모 팀을
짜서 가시는 여행이예요. 크루즈 여행도 고가이지만 이런 경우는 일반 크루즈의 거의 두배 가까이 하네요.

저희 가족도 가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지금은 열심히 돈을 모으고 나중에 늙어서(!) 가라고 하세요.

저희 부모님은 제 나이때는 정말 한푼도 낭비하지 않고 열심히 사셨어요.
어찌보면 너무 고생스럽게 사셨다고 해도 될듯하네요. 재산이 없어서가 아니고 더 불리시려고요.

아버지는 젊었을 때 동창회 한번 안나가셨다고 해요. 친구들 만나면 아무래도 돈을 써야 하니까요.
제 남편이 그러면 인맥관리는 어찌하셨냐고 물으니, 나이들어 돈 없으면 친구도 없다고 하시네요.
젊어서 친구들 안 만나시던 아버지, 지금은 고교,대학교 총 동창회 총무이사세요.

그런데요, 저는 차라리 늙어서 화려하게 사느니,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좋은것 다 누려보고 싶어요.
럭셔리 크루즈여행을 60대에 가느니, 지금 일반 크루즈라도 가고 싶다는 얘기죠.
저는 60대에는 크루즈가 아니라 그냥 가까운 국내여행을 마음 편하고 몸 편하게 가고 싶어요.

좀 과장되게 표현한다면, 다 늙은 손에 5캐럿짜리 반지 끼고 다니느니,
지금 팽팽한 손에 2캐럿이라도 끼고 다니고 싶어요.
나이 들어 마이마흐 타고 다니느니, 지금 마이비(벤츠의 저가라인)라도 타고 싶다는 얘기지요..
60대 몸매에 샤넬 오드꾸뛰르 입고 다니느니, 지금 샤넬 RTW(레디투웨어) 입고 싶단 말이져.

어른들은 나중에 어떤 큰돈 들어갈 일 생길지 모르니까 돈 모으라고 하시지요.. 맞는 얘기예요.
하지만 한편으론 열심히 돈만 모으다가 나중에 사고나거나 병들어서 그 돈 쓰지도 못하고
죽을 수도 있잖아요.

나이 들어, 70세쯤 된 어느 여름이라고 쳐요.
'예전엔 정말 고생 많이 했지.. 그 고생들도 이젠 다 웃으며 얘기하는 추억이구나.,"하면서 지중해에서 크루즈하는 것과,
"그거 생각 나? 우리 젊었을 때 크루즈 할때 정말 멋졌지? 그 풍경, 분위기 정말 대단했어. 당신 정말 근사했지"하면서 국내 여행 가는 것.

이런 저런 극단적인 변수들 다 없다고 치고요, 불가능한 가정이긴 하지만,

젊어서 즐기면서 화려하게 살다가 노후에 평범하게 살고 싶으세요,
아니면 젊어서 평범하게 살다가 늙어서 화려하게 즐기면서 살고 싶으세요?
IP : 61.74.xxx.107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7.7.16 11:40 AM (163.152.xxx.46)

    근데 두 가지 상황모두 늙어서도 젊은 날의 회상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상황일 경우에나 가능하네요.

  • 2. ..
    '07.7.16 11:42 AM (210.108.xxx.5)

    저랑 반대의 고민을 하시네요. 저랑 남편은 알뜰한 편이거든요. 빨리 빨리 돈 모아서 빚 갚자, 빚 갚고 나면 또 더 비싼 동네로 이사가자 그렇게 살아요. 근데 저희 시부모님은 작년부터 니네 그렇게 우유 두개씩 붙은거 사먹고 그러지 말고 맛있는 우유 먹고 유기농 제품 먹고 그러면서 즐기면서 살라 라고 하시더니 올해는 저희 친정부모님이 니네는 이제 너무 돈돈 거리면서 갚을 생각만 하지 말고 돈을 유용할 생각을 하라 라고 하세요.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이나 몇년전까지 대기업 CEO 한번씩 하신 돈 걱정 없으신 중산층 5,60대이신데.. 저희의 '알뜰 알뜰' 살림을 지켜보시더니 자꾸 저렇게 말씀하셔서 고민중입니다. 저희가 너무 안쓰나.. 젊은날을 못즐기나 싶어서요.

  • 3.
    '07.7.16 11:43 AM (211.224.xxx.53)

    참 어려운 문제네요 ^^;;
    우리부부는 아직 아파트 대출금도 있지만. 적당히 즐기면서 살아요
    평소에 열심히 알뜰히 살지만, 2~3달에 한번씩은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설악산 속초로 떠납니다.
    가서도 잠은 차에서 이불펴고 자거나 (7인용 차라 뒷자리 눕히면 부부는 편히 잘 수 있어요) 하지만 또 밥은 제일 맛난걸로 비싼것도 먹어요

    흠.. 뭐든 정답이 있을까요?

  • 4. ..
    '07.7.16 11:45 AM (211.229.xxx.32)

    저도 젊어서 즐기자 쪽입니다..울 시어머니 나이 60대 초반이신데도 다리 불편하셔서 아무데도 못다니세요...--;;; 자식들이 여행 보내드리고 싶어도 못가십니다.

  • 5. //
    '07.7.16 11:45 AM (124.101.xxx.157)

    지금 2캐럿 다이아끼고 샤넬에서 옷 사입다가 노후에 여행도 못하게 될 수도 있는 거죠..
    적당히 즐기고 사세요.
    덧붙여 젊어서 크루즈는 지겨워요. 그리스 간 김에 하루 이틀 타면 모를까...젊은 사람들이 할 여행은 아닌 거 같아요.

  • 6. 글쎄요..
    '07.7.16 11:54 AM (121.133.xxx.251)

    님 말씀대로라면
    그건 두 분이 건강하게 병없이, 젊었을 때 즐기다가 노후에도 여유롭진 않지만 즐길 돈이 '그나마' 있을 때 가능한 일이잖아요.

    살다가 둘 중 누군가 하나 중병에 걸려서 그 밑으로 돈이 하염없이 들어갈 수도 있는 거고,
    요즈음 같은 세상에선 자식 낳아 키우면서 교육시키느라 얼마나 돈이 들지도 모르는 거고...
    인생은 변수의 연속이에요.
    내가 계획한 대로 살아지면 얼마나 좋을지 모르겠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죠.

    이 게시판만 보더라도, 젊었을 때 맘껏 즐기면서 사시다가
    나이 들어 돈 못 버는 시절이 왔어도 젊었을 때 그 버릇 버리지 못해 자식들 힘들게 하는 시부모님들 스토리 적지 않게 올라오잖아요.
    벌어서 즐기는 것도 좋지만.... 아주아주 부자이거나 아님 평생 수입이 넘쳐 흐를 정도로 벌 수준이 아니라면
    젊어서 조금은 절제하면서 노후를 대비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수명도 점점 연장이 되어서 저희(지금 저는 30대)가 나이가 들었을 땐
    100세도 거뜬히 살 수 있을거란 그런 이야기들도 있는데... 그 때까지 먹고 살려면
    아무래도 젊었을 때(돈 벌 수 있었을 때) 재테크 잘 해놓고 노후를 든든하게 준비하는 게 더 낫지 않나, 싶네요.

  • 7. 저랑
    '07.7.16 11:54 AM (211.210.xxx.66)

    같은 마인드이신 분이시네요...전 원래 이랬던건 아니구요..2년전부터에요..2년전 여름에...같이 놀러갔던 친구가...폭포물에서 수영하다...익사를 했거든요 제눈앞에서...ㅠ.ㅠ 그뒤로 한참을 공황상태에 시달렸어요...이 한평생 아둥바둥 살아서 뭐하나...그저 현재를 즐기며살자. 이런주위로 바뀌었지요..물론 흥청망청 쓰고살진 않아요. 원글님은 럭셔리한 생활을 얘기하시지만 전 그저 계~속 나에게 소박한 이벤트를 만들어줘요. 이번달에 여행을 가면 미리 그 다음 이벤트를 준비해놔요. 두달후쯤 뮤지컬보기. 이달이 뮤지컬 보는달이면 또 다음이벤트를 계획하죠. 온천여행하기. 이달이 온천여행하는달이면 또 다음계획 미리잡는...이런식으로요...이러면 삶이 즐거워져요. 여행을 다녀와도 좀있음 뮤지컬본다~ 이럼서 기다리며 살고...
    제 삶의방식 소박하지만 즐거울거 같지 않나요? ^o^

  • 8. 젊어서는
    '07.7.16 11:59 AM (222.238.xxx.190)

    검소하게 놀고 나이들어는 여유있게 노는 것이 좋겠어요.
    돈이 돈을 부른다고 젊어서 모으지 않으면 노후에 힘들어져요.
    이미 부동산과 금융자산이 풍부하시다면 모를까.
    님 수준에는 2캐럿다이아와 샤넬 옷, 크루즈 여행이 검소한 수준이라면 그렇게 하시는 게 좋구요.

  • 9. 에고..
    '07.7.16 12:06 PM (210.205.xxx.195)

    근데 젊은 사람은 크루즈여행 재미없어요.. 저희 어머님 한달전에 알래스카 크루즈 다녀오셨는데 젋은 사람 구경도 못하셨다고 해요.. 재미없잖아요.. 홍콩 스타크루즈면 몰라도.. 젊을땐 배낭여행이나 자유여행이 최고죠..

  • 10. 젊어 노세~
    '07.7.16 12:19 PM (61.74.xxx.107)

    원글맘이예여..
    좀 극단적으로 글을 올렸지여? 안그래도 아침부터 친정엄마에게 쿠사리 듣고 열받아서 올린 글이어서
    그런가봐요..

    올린글처럼 제가 그리 쓰고 산다는 얘기는 아니구요, 예를 들자면 저는 나이 들면 80정도를 쓰고 살
    계획이어서 지금 100을 쓰는데, 저희 부모님은 젊어서 30만 쓰고 나이들어 500 이상을 쓰란 말씀이예요.

    나이들어 돈 때문에 초라하게 되는 것도 문제지만 젊어서 너무 돈 모으려는 목표 때문에 살아가는
    재미나 즐거움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은게 제 생각이예요.
    님들은 어떠신가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 11. 젊어서
    '07.7.16 12:28 PM (210.123.xxx.117)

    마이비 타고 샤넬 RTW입을 정도라면 그게 검소하게 사는 거라고는 생각 안 되구요^^비꼬는 게 아니라 그 정도면 누릴 것 다 누리고 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를 즐기자는 쪽이에요. 나중에 어떻게 될지 누가 알아요. 그런데 그렇다고 다 쓰는 게 아니고, 나이 들어서도 여유있게 살 자신 있거든요. 지금도 열심히 투자하고 모으지만, 그러면서도 일상을 즐기려고 노력해요. 삶의 순간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요.

  • 12. 나이들어서
    '07.7.16 12:32 PM (219.251.xxx.146)

    싼옷입고, 조그만차에 다니면 추레해 보여요.
    애들은 대학생들인데 30평에 사는거 보면 젊었을때 뭐했나 궁금합니다.

    그리고,,원글님 시아버님 같은 생각이 맞아요. 늙어서 돈 없으면 친구도 없고, 자식들도 없습니다.

    나이들은 노인이 병원에 누워있는데 그 노인이 부자면, 항상 자녀들이 편안한 얼굴로 모여 있데요.
    그런데 그 반대면, 노인 옆의 자녀들이 모였다하면 싸움을 한답니다. 아님 얼굴상을 완전 구기고 있다고 해요.

    원글님네는 정말 부자인가 보네요. 좋겠어요. 마이비...흐흐....

  • 13. ^^
    '07.7.16 12:48 PM (211.175.xxx.128)

    생각 나름이죠..^^
    울 시엄니께서 젊어서 옷 한번 안사고, 화장품 한번 안사고...머리도 동네 미장원 2만원 파마 뭐 이런거 하며 사시면서 돈을 모았어요.
    두 아들 장가 보내면서 며느리들을 보니..백화점 화장품에 백화점 옷 사는거 보고 ..좀 살아온것에 후회가 들어서..백화점 다니시면서 살아요.
    그럼서 하시는말씀이 70 넘으면 멋을 부리고 싶어서 못 부린다면서...부틱서 사입으시더라고요.

    전 회사 관두고 아이 키우다 보니..제옷은 거의 동대문가서 사입고...화장품도 중저가로 사고요..

    일주일에 한번 받으러 다니던 마사지는 생각도 못하죠.

    울 시엄니 마사지 받으시고..백화점서 옷 사입으시고..반대가 됬어요.

    시엄니는 젊어서 해야지 늙어서 하면 아무 소용 없다..보상심리이다..지금 해라 하시는데...
    대출이자에 아이들 학원비에...정말 안되더라고요. 전 여유만 되면 젊어서 하고 싶어요.

  • 14. 젊어 노세~
    '07.7.16 12:51 PM (61.74.xxx.107)

    제가 글을 잘 못썼나봐여...ㅠ.ㅠ

    지금 마이비에 다이아 2캐럿 있다는 말 아니거든요. 나이들어서 마이바흐 타느니 젊을때 마이비라도
    타고 싶다..는 뜻이었어요. 하긴 아무리 아낀다고 해도 나중에 마이바흐 타기는 쉽겠습니까마는..-.-;;

    나이들어서 초라하게 살 정도로 지금 막 쓴다는 얘기도 아니랍니다.
    노년에 자식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큰 돈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살 정도의 자금은 당근!! 준비하고 있구요.

    진짜 글로 표현하기가 이렇게 어려울줄이야...ㅠ.ㅠ

  • 15. ...
    '07.7.16 12:55 PM (59.8.xxx.112)

    우리부부는 40대인데 일년에 한번정도 국내 여행하면서삽니다
    가까운곳은 틈나는대로 알뜰 여행떠나고요
    젊어서 다닐여행은 몸으로 돌아다닐 여행이고
    나이먹어서 다닐여행은 느긋하게 하는여행이지요
    같은 장미를 보더라도 보는 나이에 따라서 틀리잖아요

    그러니 젊어서는 열심히 몸으로하는 여행을 가는겁니다.
    봄. 가을은 등산을 비롯하여 방방곡고 다니고
    여름엔 해수욕장을 비롯 하여다니고...

    나이먹어서는 편안하게 여행다니게 자금모으면서요

    젊어서는 실반지도 이쁘답니다.
    40넘어서 실반지 끼면 추레해 보여요, 하나도 안이뻐요
    그래서 나이든분들이 커다란 알반지 끼는거지요

    젊어서는 알뜰살뜰이 맞아요,
    옷도 시장옷만 입어도 이뻐요
    나이먹을수록 젊잖은옷입어야해요

  • 16. ..
    '07.7.16 12:56 PM (59.17.xxx.214)

    글쎄요 님 말씀에 전적 동의 합니다
    그리고 돈이 돈이 부른다는 젊어서는 님 말씀에도 동의 합니다
    지금 2캐럿 살돈을 반평생 묻어두면 저절로 5캐럿 가치의 돈이 될 겁니다
    원글님이 의도는 알겠으나 시간 이라는 재테크의 가치를 염두에 두지 않으셨으므로
    굳이 비유를 하자면
    지금 5부를 끼는게 늙어서 5캐럿 끼는것보다 낫다는 걸로 비유 하시는게 더 맞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원글님의 재정상황을 모르기에 드리는 말 입니다만...
    저도 30대 이지만 소박한 즐거움을 종종 즐기면서 늙어서는 화려하게 사는게 더 낫지 싶어요

  • 17. dma...
    '07.7.16 12:57 PM (210.106.xxx.24)

    님의 말뜻은 알겠는데, 예를 들어 쓰신 내용들이 와닿지는 않네요. 원체 어릴때부터 넉넉하게 사신 분이시군요.
    그렇지만, 젊어서 투캐럿 반지 끼고 크루즈 여행 다니다가, 오십 육십 돼서 아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5부 반지도 망설이게 되고 국내여행 다닐 생각 하면 좀 서글퍼질 것 같지 않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은 것, 더 좋은 것을 추구하게 되는 게 보통인데...

    님 정도 수준이면 주위 사람들도 평범하진 않을텐데요. 젊어서 검소; 하게 살던 지인들이
    노후에 지중해 크루즈 다닐 때 본인은 제주도 여행 가면서 기분좋게 갈 수 있을지 생각해 보시면...?

    뭐 어떻게 하든 원글님의 선택이지여... 이런 질문 할정도면 정말 부자신가보네요. 부럽습니다 ㅎㅎ

  • 18. ,,,
    '07.7.16 1:38 PM (210.94.xxx.51)

    머리로는 늙어서 돈많게 살아야지, 싶은데 또 그게 옳은거같은데
    지금 현재상황 그게 잘 안됩니다.. 이쁜거 보면 사고싶고, 편한거 보면 이용하고싶고,,
    내몸 안상할만큼만 편하면 되는데, 자제가 안돼요.

    하여튼 늙어서 돈많은게 더 나은거같아요. 저는.
    사람이 늙어 돈없으면 속이 풍요로워도 추레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강해져야 하고
    그렇지 못한 보통사람들은 참 비참해보이고,, 젊어 가난한거랑은 비교가 안됩니다.

  • 19. .........
    '07.7.16 2:47 PM (211.117.xxx.123)

    젊어 아끼고 늙어 즐기는게 맞는것 같아요. 변수에 따라 사람따라 틀리겠지만 젊어 즐기고 평생 그럴줄만 알다가 늙어 이런저런 변수에 아껴야할 상황되면 더 힘들고 비참하게 느끼는것 같더라고요..

    보는사람도 힘들고 부담스럽고..본인들도 스트레스받고... 젊어서 힘든것과 늙어서 힘든것은 천지 차이지요.. 마음이 부자라해도 현실앞에서는 많이 약해집니다..

    암튼 주변을 보면 젊어서 아끼고 늙어서 여유있는게 백배 천배 낫더군요.. 늙어서 돈있으면 왜 못즐기고 삽니까? 요즘 평균연령도 높고 웰빙해서 노인네들도 얼마나 생쌩한데...암튼 젊은시절 아끼고 늙어서 여유있자에 한표 던집니다

  • 20. 적당히 즐기자~
    '07.7.16 3:32 PM (220.75.xxx.189)

    누가 그러더군요. 나이 70이면 돈 가진사람 그닥 부럽지않데요. 건강한 사람이 훨씬 부럽답니다.
    여행을 가도 내집이 그냥 편하고, 고가의 보석을 가져도 그닥 좋다는거 모르겠답니다.
    저도 적당히 즐기자 타입입니다. 알뜰하되, 너무 궁색하게 굴지는 않습니다.
    친구들도 만나고, 여행도 다니고, 맛난것도 사먹고요.
    아이들 학원도 두,세개씩 보내주고요. 그럼에도 울 부부 수입의 약 40% 정도는 저축하려 노력하는편입니다.
    여행을 좋아해서 낼 모레 홍콩으로 여행갑니다. 네식구 토탈 예상비용은 250만원으로 잡고요.
    싼 가격의 비행기 티켓과 100불 수준의 숙소에서 묶으며 유아가 있음에도 배낭여행수준의 여행합니다.
    위에 어느분이 애들은 대학생인데 30평대 아파트 산다고 흉보셨는데, 제가 사는 동네 아파트는 30평대 아파트가 13~ 15억 이랍니다.
    아파트 평수 크면 관리비만 많이들죠. 평수가 중요한건 아니라 생각되네요.
    어느 시기에 삶을 즐길것이냐는 본인이 선택할수 있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면 되는거죠.
    전 원글님의 삶의 방식을 적극지지합니다.

  • 21. 궁상떨지말고
    '07.7.16 4:24 PM (58.77.xxx.109)

    원글님 뜻이 뭔진 이해했는데 예를 든 것들이 너무 어마어말한 수준이라 와닿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네요
    우리부부는 결혼전에 각자 해마다 해외여행 한두번 나갔다와서..전 결혼하면 멀리 못나가는 줄 알고 열심히 돌아다녔죠,,그런데 요즘엔 애들데리고 동남아여행정도는 쉽게 가는 것 같네요,,
    전 신혼여행도 제주도로 다녀왔는데 별로 비행기타고 싶은 생각 안나고 휴가는 양평 춘천 젤 멀리 간게 강릉입니다..아끼고 사신 우리 부모님 늙어서도 돈쓰는거 아까워서 퇴직하고도 바깥에 안나가시는거보면

  • 22. 저도
    '07.7.16 5:00 PM (203.130.xxx.118)

    젊어 노세~한표요.
    사치하고 살자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할 건 하면서 살자주의예요.
    수입이 엄청 많은데 노후설계를 위해 저축과 재테크만 하는 분들에 한해서요..

    보통사람은 쓰고 싶어도 쓸 돈이 없는 관계로(저요) 한숨만 나오는 말이지만요..

    주변에 월수입 몇천만원씩 되면서 남보기에 궁핍하게 살면서
    남들 한심하게 보는 사람들이 몇명있는데
    돈들은 엄청 늘어나더군요..
    쌓아놓고 바라볼 돈,아님 늙어서 쓸 돈 젊을때도 약간씩 써주면서 살아도 나쁘지 않을거 같은데...

  • 23. 젊어노세
    '07.7.16 5:55 PM (211.226.xxx.146)

    전 지금 60입니다 얼마전 여행갔다왔는데요 바다의 스킨스쿠버를 하나요?? 래프팅을 하나요??

    젊어서도 여유없었지만..지금 나이들어 가보니..정말 젊어노세!! 확실히 절감합니다

    아끼고 절약! 중요한데요~~열심히 돈도 많이 벌어야죠! 맘과같이 안되더라도 적당히 즐기며사세요..젊어서..나이들어보니 돈만있다고 되는 것 절~대 아니네요!!!!!

  • 24. ^^
    '07.7.16 6:01 PM (211.55.xxx.75)

    다소 논제는 어긋났지만,,크르주에 환상은 꺠야합니다,. 웬만큼 영어못하고 어떻게 선상파티를 즐깁니까?

  • 25. 사람일은...
    '07.7.16 6:06 PM (121.140.xxx.170)

    제 언니 이야기인데요.
    전문직으로 시댁이 엄청 부자라 본인이 젊었을때 온갖 사치(?), 화려한 생활 다 했어요.
    돈 전혀 신경 인쓰고요...

    그런데 사람일 정말 몰라요.
    갑자기 시댁이 부도를 냈는데 언니가 아무리 전문직이래도 아주 힘들게 살더군요.
    다른 친정식구 들은 다 검소하게 소시민으로 살었고요.

    친정식구들 걱정무지합니다. 여러모로 도움주려고 연구하지요.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언니가 돈을 펑펑 썻을때 나는 허리띠 졸라맸는데...하는

    마음이 좀 있답니다.

    물론 언니가 그렇게 가세가 기우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지요. 예전에...

    원글님과는 좀 다른 댓글이지만 나이들었을때의 생활을 좀 마련하는게 현명하리라 생각됩니다.
    노후 대책을 여유롭게 준비하고 지금 멋지게 생활하는게 가장 이상적이리라 생각됩니다.

  • 26. 젊어 노세~
    '07.7.16 8:16 PM (211.219.xxx.156)

    댓글들 감사합니다. 죽 읽어보니 의견이 거의 반반인데 노후에 즐기자 쪽이 살짝 앞서네요.
    사실 막연하게 질문 드린 건데, 님들 의견 들으면서 많이 느끼고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27. sss
    '07.7.16 10:04 PM (222.109.xxx.139)

    저는 원글님 글에 동의해요...울언니 붙잡고도,,울서방 붙잡고도 하는 말이에요...
    젊을때 좋은거 해보고싶고, 가보고 싶고, 누려보고 싶다고..
    혼자 넋두리처럼 늙어서 그런데 가면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결국엔 그 나이되어봐야 알겠지만요..
    지금도 20대에 못했던 일들이 생각나 막 아쉬워요...
    그냥 별 생각없이 '관절 안좋고 허리 아프고 그럴때 좋은대로 여행간다고 해서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댓글들도..보니깐 결국..생각하는 사람 개별차이네요^^
    서로 다른 관점의 차이인거죠..
    그렇다면 저는 젊을때 즐기리라! 에 한표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구요 ^^

  • 28. ^^
    '07.7.16 11:16 PM (125.176.xxx.199)

    뭐든지 적당히 균형을 맞추고 그것에 대한 득과 실을 정확히 계산하셔서 그것에 대한 책임만 지신다면야 뭐 누가 뭐라고 하겠어요. 다 본인 취향이죠. 전 원글님을 적극 지지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유흥비나 여행비같은 것은 제 총수입의 10~15%이내에서만 지출해요. 그러면 적당히 즐기면서 나중에 너무 낭비했다는 죄책감도 없거든요.

  • 29. ..
    '07.7.16 11:48 PM (58.143.xxx.2)

    노후를 염두에 두고 젊어서 적당히 즐기자에 한표입니다.
    노후도 중요하고 한번가면 다시 못오는 인생의 황금시절도 못지않게 중요하죠.
    때마다 그에맞게 즐겨야할 것들이 있는것 같아요. 여행도, 옷도, 살림살이도 어느 시기가
    지나면 다 시들해진다고 합니다. 열정이 있을 때 누리고 살고, 노후에는 어느 정도의
    돈과 건강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늙어 청소하기 힘들고 관리비 적잖이 나오는 40평 아파트가
    뭔 필요가 있습니까? 저는 오히려 노후에 마당이 있는 주택으로 갈까 생각중이랍니다.
    늙어서라도 자연 속에서 소박한 삶을 보내고 싶어요. 화초도 가꾸고, 채소도 심고...
    지금은 아이 때문에 아파트에 갇혀 꿈만 꾸고 있다지요...

  • 30. 어우
    '07.7.17 1:49 AM (123.248.xxx.132)

    젊어 보기좋을때 적당히도 즐겨야 하지만요...
    나이드셔서 자식들한테도 당당하지 못하시고 만사 돈 받아쓰셔야 하고 (시어머니얘깁니다) 또 자신의 방한칸 없어 낮이면 밖에 앉아계시는 분들 (동네에서도 봅니다...) 참 보기 그렇습니다.
    저는 굳게 결심했습니다. 나이든것도 일단 초라해보이는데 절대 힘(경제력)없이 늙지말자구요.
    직접 보니깐 너무나 와닿습니다. 우리동네 뒷골목에 그런 노인분들 종종 보입니다...

  • 31. 늙어서돈없으면
    '07.7.17 10:18 AM (121.130.xxx.84)

    앞에 어떤 님도 살짝 언급하셨는데...
    젊어서 돈 없으면 그려려니 하게 되고, 그것도 그 나름의 멋처럼 느껴지고
    남에게 폐 끼치는 일도 별로 안 생기는데
    늙어서 돈 없으면 티가 많이 나게 궁상맞고 초라해보여요.
    노화의 길목에 있으니 그게 새록새록 느껴지네요.

    젊어선 돈 없어도 괜찮은데 늙어서 돈이 없으면 더 곤란하고 추레해진다, 이런 말입니다.
    그래서 일단 젊어서 절약하고 보는 것이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님이 보시기엔 어리석게도) 젊어서 허리띠 바짝 조이는 거랍니다.
    어리석어서 그러는 게 아니예요.

  • 32. 모든님
    '07.7.17 11:22 AM (61.85.xxx.236)

    들 다 정답이네요.
    어찌 생각들이 어쩜 구구절절이 .....맞네요....
    적당히 즐기자님 의견에 많이 동감하네요.....저도 ㄱ렇게 살고 있거든요....
    돈이 남들만큼 마니마니는 없지만 .....나름대로 쪼개서...저축도 하구 여행도 다니구하는데....
    이번 주 토욜엔 중국 구채구를 다녀올 생각으로 맘이 설레 있거든요.
    나름대로의 생활잣대로 적당히 즐기면서 미래도 생각하면서 우리 살아가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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