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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도시락 이야기 저도.......

그냥 조회수 : 2,345
작성일 : 2007-04-20 15:23:42


14년 전 우리 큰 아이 2학년 담임선생님
소풍 이틀 전에 반대표 엄마에게 학교에 나와 보시라고 전화를 하셨답니다.
그 엄마가 갔더니 쪽지를 하나 주시더래요.


쪽지에 적힌 내용은
선생님들의 도시락 김밥은 절대 안됨.
불고기 상추쌈, 갈비구이, 전과 샐러드, 잡채, 식혜,과일 바구니  등등이 적혀 있었지요.
오래된 이야기라 음식 내용이 더 있었는데 생각이 안나네요.
반대표 엄마가 기가 막혀서 입만 뻐끔거리고 있는데 담임 왈.....
이번에 내가 2학년 선생님들 도시락을 책임지기로 되어 있으니
대표 엄마가 잘 좀 챙겨서 우리반 망신 안당하게 도와 달라고 하더랍니다.


그 엄마가 쪽지를 들고 반 엄마들을 모았는데
이게 무슨 잔치상 상차림이냐? 식혜까지? 과일바구니는 또 뭐야? 전부 뒤로 넘어갔지요.

서울 시내 중심가에 있던 전통 있는 초등학교에서 실제 있었던 제가 겪은 사건이에요.
엄마들이 그야말로 흥부가 기가 막혀...... 어쩔줄 몰라하면서
이런 선생님 그냥 놔두면 안된다고 성토 하다가 결국에는
엄마들이 음식을 해 가자로 결론이 나더군요. 자식이 담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워낙에 유명한 선생님 이라고......


저만 안하겠다고 빠졌습니다.도저히 하고 싶은 마음이 안생기더군요.
이웃집에 사는 엄마 식혜를 맡아서 들통에 식혜 담아가지고
롯데월드 따라 가서 들통 들고 다니느라 죽을 뻔 했다는 전설이 그 때 남았지요ㅋㅋㅋ

소풍 다녀 온 후 며칠 뒤에 학교 교감선생님이 우리 집에 전화를 했습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혹시 000선생님에 대해 뭐 말씀 해 주실것 있냐구요.
직감적으로 무슨일이 터진건 알았지만 할 말은 없었는데
담임 선생님 하고 친했던 엄마들이 저에게 전화해서
무언가 자꾸 캐 물어보는거에요.
알고보니 이 선생님이 소풍에 가서 목욕비 명목으로 20만원을 받았는데
그걸 어느 학부형이 교육청에 신고? 한겁니다.
목욕비를 걷어 달라고 담임이 직접 말 했다네요
그게 그 때의 관행? 이었던것 같아요
생각 나시는 엄마들 있으신지......

학교에서는 누가 그걸 일렀는지 너무 궁금해서 이리 저리 알아보던 중에
누구누구 엄마가 소풍음식 회의 하는데 자기는 화나서 못하겠다고 하고 가더라 까지
이야기가 나와서 교감선생님이 직접 전화를 저에게 했던거지요.

암튼 그 담임 선생님 그 때 교사경력30년 가까이 되었는데 자기가 이런일은 처음이라며
난리 난리....... 나이 50이 넘으신 분이었어요.
나중에는 도와달라고 학부형 들에게 일일이 도장 받으러 다녔지요 억울 하다고 하면서
눈물 콧물 빼면서 탄원서 들이 미는데 그 앞에서 도장 못 찍겠다고 할 학부형이 없었어요.
결국 사임은 안하고 징계만 받았어요
감봉을 받았는지 그건 잘 모르겠고 계속 반 아이들 담임을 했어요.

교육청에 신고한 엄마도 밝혀졌지요
자신이 했노라고......
아들이 귀가 약간 안들리는데 평소에  니네 엄마는 잘 알아 듣지도 못하는 너를 학교에 보내놓고
코 빼기도 안보이냐고 아이를 괴롭혔다네요.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그 때 우리 아이에게 그런적이 있느냐고 물어보니까
뺨 을 때리는건 많이 봤다고^^;
그 아이는 다른데로 전학을 갔어요.


저도 여름방학 중에 급하게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학교 옮기고 나서 뒤에 서류를 발송 받기만 하면 되는 시스템이 아니라
담임선생님이 직접 서류 준비를 해 주어야 하는데
자기가 그 일로 학교에 나올 수 없다고 일직 선생님께 전화 해 놓을테니 받아가라고 하더군요.
저도 좋았어요 얼굴 안 볼 수 있어서.....


어쨋든 교육청에 전화 했던 그 엄마 이야기를 나중에 듣게 되었는데
교육청에 전화 해서 그냥 말하면
그럴리가 있습니까아~~~ 에이 그런 일이 있겠습니까~~ 라고만 하면서
아이 학교 반 이름을 물어본답니다.
그래서 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끊었는데
자기는 직접 교육청장을 찾아갔다고 하더군요. 마침 친청 아버님이 교육계에 오래 계셨는데
친정아버님 지인이셔서 일이 쉽게 되었지
그렇지 안으면 아무리 신고하고 어쩌고 해도 그냥 없던일?이 되어버린다고......
지금은 모르겠지만 암튼 14년 전 일이니까요.


그 후에 막내가 학교에 들어 가서 보니까
선생님들도 예 전 하고 많이 다르시고
더구나 젊은 선생님들은 자신들이 집에서 샌드위치나 아니면 김밥을 사서 들고 오시기도 해서
참 많이 놀랐었어요
세상 많이 변했구나 하고.....

선생님들 소풍 도시락 읽다가 옛날 이야기 생각나서 수다 떨었습니다.
그 때 수난? 을 겪었던 큰아이는 지금 대학 4학년.......
IP : 124.5.xxx.34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07.4.20 3:29 PM (222.110.xxx.112)

    불과 몇년전 우리 아이 고1때, 소풍을 갔는데
    담임이 우리아이 부르더니 엄마가 뭐 안주시더냐? 고 묻더래요...
    그때 반장이었지만, 선생님들 점심은 다같이 맞춰드렸었는데 말이에요...

  • 2. ...
    '07.4.20 3:34 PM (203.255.xxx.253)

    잘나가는 어린이집을 보냈었는데... 그런거 절대 없다는... 어느날... 원장선생님이 도시락 싸주심 잘 먹을꼐요. 그래서 화들짝 놀랐죠. 전 안해갔어요. 비싼돈주고 어린이집 맡기는데... 어떤 엄마 현다이백화점 봉투 들고 방문하더군요. 뭐 하고싶은사람은 하던지. 밥해주시는 분도 계시는데 뭐하는 짓인건지... 그리고 1년 뒤 국립유치원으로 옮겨버렸어요. 여기는 부모가 급식을 도와야하지만 (재료 일체를 다) 부모한테 뭐 바라는거 그런거 절대 없었어요. 비싼돈주고 남들이 좋다는데 태어나자마자 등록했던 제가 바보스럽더라고요. ^^

  • 3. 어쩃든
    '07.4.20 3:36 PM (203.255.xxx.253)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교육계 분들... 안받는 분도 계시지만 받은분에게 문제 생김 무조건 선생님편이예요. 음... 아이를 맡긴 죄인이 알아서 기어야 한다는... 현실이 넘 슬퍼요. 이러면서 애들을 낳으라니... 애기낳고 직장다니면 눈치밥만 늘어요 .T.T

  • 4. ㅎㅎㅎ
    '07.4.20 3:39 PM (58.230.xxx.126)

    식혜 들통에서 크게 한번 웃었습니다.
    선생들이 점점 존경의 대상에서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선생님이 아닌 선생인것 같아요.... "님"이 도망가 버렸어요.....

  • 5. 참이상해요
    '07.4.20 3:41 PM (211.226.xxx.174)

    아니 왜 선생들 도시락을 엄마가 싸야 하죠?
    물론 예전하고 지금 현실이 많이 달라졌다곤 해도
    선생들은 손이 없어서 자기네들 도시락 하나 안싸오나요?
    휴..정말 우리나라처럼 가져다 받치는 게 많은 나라도 없을거에요.
    받아 버릇하면 또 당연시하게 되고..
    전 이런저런 심란한 얘기 들을때마다 나중에 우리 아이는 학생수 몇
    안돼더라도 맘 껏 뛰놀고 공부하고 싶을땐 맘껏 공부하고 할 수 있는
    조용하고 아담한 시골학교로 보내고 싶어요.
    인성교육부터 시키고 자연과 벗하라고..
    어렸을때 그렇게 자란다고 아무런 문제 생기는것도 아니고.
    으..정말 요샌 왜이러는지..

  • 6. 제발
    '07.4.20 3:42 PM (125.186.xxx.17)

    이런 글 올라올때
    '좋은 선생님이 더 많다
    나도 교사인데 소풍 도시락 직접 싸가지고 간다
    미리 엄마들에게 도시락 신경쓰지 말라고 말한다
    한두명의 선생님이 물을 흐려놓는거다'
    라고 하는 현직 선생님의 댓글들이 줄을 이었으면 좋겠어요
    왜 이럴땐 입도 뻥긋하지 않으시는건지....

  • 7. ㅎㅎ
    '07.4.20 3:48 PM (211.196.xxx.87)

    제 친구 미국서 아이 소풍에 도우미(?)로 따라갔더니 선생님이 엄마도우미 도시락까지 싸오셨더라는...

  • 8. ..
    '07.4.20 3:50 PM (121.136.xxx.36)

    제발님..
    동감 100배 입니다..
    5월 돼서 스승의날 잇는데 또 한바탕 광풍이~~(억울한 하소연들이) 몰아칠거 같아 두렵습니다..
    3월에 입학해서 5월에 담임 선생님한테 스승의 은혜가 생길까요.. 항상 궁금햇습니다.

    저희 엄마 한번도 쫒아 댕기지 않아 저혼자 스스로 대견하게 잘 큰거 같았는데
    (맨날 모라도 한가지 햇고, 상도 가끔 받고.. )
    공부 잘하면 선생님이 이뻐하는거야.. 하면서 엄마 별로 안 힘들었지?? 난 거져 큰거지>>??
    하면서 웃었는데.. 울 엄니.. " 니 봉투 가져다 준거 적금 들었음 1000만원짜리는 됐겠다~"
    하면서 거저 큰줄 아네` 하시며 피식~~~

    으악.. 엄마.. 난 엄마는 아닌줄 알면서 얼마나 으시대며서 살았는데.. ㅠㅠ
    강남에서 학교나오고 해서 치맛바람 요란 하다는 소리 많이 듣고 살았거든요..

  • 9. 왕공감
    '07.4.20 3:52 PM (220.80.xxx.37)

    맞아요. 10여년전...소풍이나 운동회 끝나면 꼭 목욕비 챙겨드려야했지요.
    저도 담임선생님께 요즘 김밥을 누가 먹느냐 는 얘기를 소풍전에 직접 들은적 있구요.

    어떤 선생님은 소풍마치고 집에 왔는데, 전화하셨드라구요.
    뭔일인지 깜짝 놀랐는데
    선생님 "오늘 소풍 오셨었나요?"
    저 '아니 좀전에 oo 앞에서 안녕히 가시라고 인사드렸는데요"
    선생님 " 인사를 그렇게 하시면 누가 누군지 어떻게 안답니까?"
    저 "예? "

  • 10. 아니
    '07.4.20 4:05 PM (222.101.xxx.77)

    아니 목욕비는 또 뭡니까?
    엄마들이 선생들 목욕까지 책임져야 하나요?
    어이가 없습니다
    가뜩이나 음식재주도 없는 저같은 엄마는
    누구말마따나 유령회사 명함이라도 파서 반대표인지 피해야겠네요

  • 11. 저 교사
    '07.4.20 4:15 PM (211.61.xxx.70)

    '제발'님 말씀대로
    요즈음에는 도시락 안 싸오는 회장, 부회장이 대세입니다.
    저는 김밥 싸 가거나, 싸갈 시간이 없으면 사 가거나,
    선생님들끼리 출장비 나오는 걸로 같이 점심 사 먹습니다.

    스승의 날요?
    돈 들여서 해 오는 건 절대 안 받겠노라고 합니다.
    편지 써 오는 것이나, 종이로 만든 꽃 정도만 받겠다고 합니다.
    (요즘 아이들 게을러서 이런거 전~혀 안해 옵니다.)
    편지 한장도 없으면 좀 서운하기도 하지만,
    자일리톨 한 통 주면서 감사하다고 하는 녀석도 가끔 있어 웃습니다.

  • 12. ...
    '07.4.20 4:16 PM (125.177.xxx.15)

    저도 이번에 떠밀려서 반대표 맡았는데요
    우리 선생님 가끔 교실 청소 하겠다고 하니 미안해 하시더군요 괜찮다고요

    간단한 도시락 정도는 이해합니다 선생님도 아침에 바쁘시니 싸는김에 조금 더 하기로 했죠

    사실 요즘 못먹고 사는것도 아니고요

    근데 원글처럼 적어주고 목욕비 달라고 하고- 아니 월급타면서 일하는걸 무슨 봉사도 아닌데 목욕비 라니 기가 막히네요

    근데 먼저 나서서 과하게 챙기는 엄마들도 제발 참아주세요
    엄마들이 먼저 변해야 아이도 선생님도 변하지 않을까요
    내 아이만 더 잘 봐달라는 뜻에서 봉투 주고 ㅡㅡㅡ그러지 말자고요
    우리 아이 볼모 아닙니다

  • 13. 저도 교사
    '07.4.20 4:26 PM (125.241.xxx.98)

    김밥 우리가 사가지고 가서 먹었답니다

  • 14. 헐...
    '07.4.20 4:38 PM (125.247.xxx.206)

    저도 초등교사입니다.
    저는 교직생활한지 6년째인 초출인데요. 오후에 공문 보내고 퇴근 전에 잠깐 저의 가정생활을 위한 지침서 82에 들렀답니다. 전국적인 분들이 여기 다 모이시는것 같은데...
    저는 6년동안 한번도 학부모님들께서 김밥싸주신걸 받진 않았지만... 제가 직장잡기 전에는 윗글같은 경우가 많았나 봅니다. 저 어릴때 8,90년에 아주 노골적으로 어머니들 동원 많이 했던 기억이 나구요. 친정어머니도 학교에 오시진 않았지만 소풍이나 운동회때 제 가방에 음료수 챙겨 주셨던 기억이... 나중에 알고보니 학교엔 안나오셔도~ 반회비는 꼬박 꼬박 내셨더군요. 제일 혁신을 많이 해야 할 부분이라고 공감합니다.
    제가 교사가 되구 나서 말들이 좀 많았는지....
    교사들 출장비 나오는걸로 김밥주문하고 과일이랑 음료 챙겨간지가 벌써 5년째입니다.
    아이들중에 김밥 못싸온 애들 불러다 같이 먹기도 하고요. 학부모회 없앤지도 벌써 3년째입니다.
    저는 경남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스승의날도 절대로 선물 안받기 한지는 작년부터네요. 그 전엔 아이들이 스스로 준비해 준 목캔디나 머리방울 정도는 받고 그 외엔 절대로 안받았습니다.
    애 맡겨놓은 죄인이 학부모가 아니잖습니까?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교사들이 많을꺼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선생은 없고 교사가 대부분이지요. 선생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15. ..
    '07.4.20 4:52 PM (218.49.xxx.99)

    목욕비는 예전에 그랬다잖아요..지금은 그런거 없겠지요..
    개인적으로 튀고 싶어서 주는 엄마가 있으면 있겠지만..

  • 16. .
    '07.4.20 4:54 PM (125.189.xxx.14)

    제 조카도 두번이나 학급회장을 하는데 두번다 행사때 도시락 싸서 보내던데요.
    첨할땐 몰라서... 차 운전하는 기사아저씨를 빼놨다고 나중에 연락와서 참 민망해 하던데..
    선생님 도시락은 학급회장 부회장 엄마들이 싸는걸로 알고 있었어요.
    (직장맘들은 자식이 그래서 임원맏아오면 사퇴하고 난리도 아니랍니다. - -;)
    직접 싸서 오시는 선생님도 계시는군요.

  • 17. ...
    '07.4.20 5:12 PM (220.81.xxx.224)

    저는 사람들이 교사욕할때마다 기분이 더 좋아요. 이유는 남편도 초등교사인데 일절 받아오는거 없습니다. 오히려 아이 소픙갈때 아무 직책도 없는 우리아이인데 선생님 간식거리며 음식도 챙깁니다. 자신은 비록 받는게 부담스러워해서 받지않지만 아이 선생님은 아이들 가르치는게 힘드니 간식정도는 꼭 챙기더군요. 아이 아빠가 선생인데 일반 학부모가 주면 부담스럽겠지만 같은 교직에 있는 남편이 간식정도 보내면 덜 부담스럽다고...제가 그 마음을 이해하기에 음식 가끔 맡을때가 있습니다.

  • 18. 황당한 기억
    '07.4.20 5:13 PM (61.74.xxx.124)

    저 중 3때 시골에서 광주로 전학을 가게 되었는데, 전학 간 지 얼마 안 되어서 소풍이 돌아왔습니다. 담임 선생님이 부르시더니 저보고 선생님 도시락을 싸오라는 겁니다. 황당~ 물정을 모르니 어머니도 어쩔 수 없이 정성껏 새벽부터 일어나셔서 찬합에 도시락 싸들려 보내셨죠. 선생님 도시락 담당이 제 담임이었던지 학생들이 도시락을 갖다 바치면 일일히 검사하면서 왼쪽 오른쪽으로 나눠 놓더군요. 나중에 보니 그렇게 나눈 이유가 돈들여서 비싸게 호텔이나 백화점에서 맞춘 도시락은 선생님들용, 집에서 만든 것들은 학교 교직원용이었던 겁니다. 어린 나이에도 얼마나 모욕스럽고 수치스럽던지... 그 뒤로 선생이라는 것들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맛있게 드시든? 이라고 물어보던 엄마에게 차마 말도 못하고 그럼~ 무지 맛있으셨대 거짓말까지 했답니다. 정말 거지새끼같은 근성 있는 선생들이 너무 많아요.

  • 19. ,,,
    '07.4.20 5:39 PM (210.94.xxx.51)

    표현은 격하지만 위에 황당한기억 님 같은 비슷한일 겪은 사람이 적지않을 듯 합니다.
    비단 도시락 뿐만이 아니지만,, 저도 중학교 때 나이든 여자선생님 때문에 여러번 수치스러웠던 기억 있네요.
    하여간, 그 수가 적지않으니 이렇게 줄줄이 성토가 나오겠죠..

    나도 교산데 교사들 다 그런거 아니다, 난 안그런다, 이것도 맞는말입니다.
    저런 행태 보이는 교사들이 여기에 답글 달까요..

  • 20. ...
    '07.4.20 6:01 PM (124.49.xxx.218)

    저런 행태 보이는 교사들이
    저는 그래요.. 라고 답글 달까요?
    오히려.. 저는 안그래요.. 라고 답할 가능성이 더 높을것 같은데요?

    본인이 교사라면서..
    전 안그래요...라고 답글다시는 분들도
    옆에 저런 행태 보이는 교사 고발 들어가면 어쩔수 없이(?) 교사 편들것 아닌가요?

  • 21. 답글
    '07.4.20 7:01 PM (220.86.xxx.174)

    침묵하지말고 답글달라하시니...
    저도 교사입니다
    여기서 살림하는 여자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다가도 이런글들이 한번씩 올라오면 맘 상하고 그냥 조용히 나가지요
    제경우 답글을 달지 않았던 이유는 교사에 대한 불신과 원망이 너무 강한듯하여 거기에 대고 무슨말이 소용있을까 싶어서였습니다.
    소풍가지요...아직 도시락 부탁해본적 없고요 한번 한 어머님이 아이편에 보내주셔서 감사히 먹고 편지써서 보내드렸습니다.
    어머니믈 녹색봉사하실때 여름이면 냉커피, 오미자, 매실차 겨울이면 따뜻한 커피와 인삼차 조금 일찍 일어난 날에는 고구마굽고 머핀구워서 가져다 드렸습니다.
    맞벌이하는 부모님 자식인데 며칠째 감기때문에 밥을 못먹어서 아침에 죽 끓여가 먹여봤구요

  • 22. 이어서
    '07.4.20 7:05 PM (220.86.xxx.174)

    어린이날 전날에는 새벽까지 아이들하나하나 편지쓰고 선물 포장합니다.
    이런 이야기 쓰는건 제가 한일 칭찬받고자 함도 생색내고자 함도 아닙니다.
    저도 교사지만 어머님들 고생하시는거 많이도와주시는거 너무 감사히 생각하고 있고요
    아이들과의 관계만큼 어머님들과의 인영 소중히 생각하고 잘해드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 가지고 계신 동료선생님들 그렇지 않은 선생님들보다 많고요...
    5월15일 저희도 싫습니다.
    그때쯤 되면 어김없이 나오는 교사에 대한 비난 기사들...
    교사들 그렇게까지 속물에 개념없는 집단 아닙니다...
    그렇지 않다고 하시면 어쩔수 없지만요...

  • 23. ......
    '07.4.20 8:04 PM (61.109.xxx.234)

    위에 님글을 비꼬는건 절대 아니구요...
    왜 전 학창시절에나 울 자식들 학교보내면서
    한번도 님같은 선생님을 만나는 행운이 없었는지 속상하네요..
    글구 요즘에 소풍에 직접 김밥 사드시는 선생님이 계시다는것도 놀라워요..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 24. 저역시...
    '07.4.20 8:33 PM (221.140.xxx.61)

    교사입니다.
    이런 글에 댓글 달아서 아니라고 해달라는 님들 많으시지만...
    비난 글에 다는 댓글 좋은 내용이어도 좋게 받으시지 않으시죠.(옆구리 찔러서 절받기라고 생각하시겠죠)
    저 올해 6년 차 교사이지만, 소풍 때 한번도! 단 한번도!! 아이들에게 도시락 받아서 먹은 적 없었습니다.
    출장비 나오는 것으로 선생님들과 사먹고, 또 혹시나 해서 김밥 여러 줄 사서 갑니다.
    이런 글 보면...
    비평준지역 중학교라 아이들 입시 있는데...
    그럴 때 제 주변 담임선생님들,
    아이들 시험 잘보라고 한 마디씩 써서 쵸콜렛이며 사탕이며 포장해서 줍니다.
    정말 아직까지 위에 여러 님들께서 성토하시는 선생님...
    많으신 건지 의심이 생기고
    정말 그렇다면...
    참... 한숨이 나옵니다. 빨리 교원평가가 되어야 겠지요...

  • 25. 답답...
    '07.4.20 8:56 PM (124.60.xxx.57)

    소풍가기전에 도시락 싸오지 마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각자 알아서 준비하겠노라고..
    동학년 선생님들과 같이 사 먹기로 했습니다.
    소풍 갔다 왔더니 어느 반 임원 학부모께서 담임샘 몰래
    전교 선생님들께 김밥을 돌렸다 하더군요.
    답답했습니다.
    행사때 학부모님 부담을 덜어드리고 이런 풍습(?)을 근절하고자
    미리 말씀드린건데..
    이렇게 서로 맘 편하지 못한 전례를 남기셔서
    (물론 좋은 맘으로 하셨겠지만)
    다른 학부모님 부담을 주시는군 하구...

  • 26. 요즘...
    '07.4.20 10:16 PM (222.234.xxx.60)

    선생님들중에는...임원 선발할때 후보로 나오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집에 계시는지 직장다니는지 묻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왜 물어볼까요?? ^^;;;;;
    임원엄마가 직장맘이면....대놓고 물어보는 선생님도 계신다죠....엄마가 학교 행사나 급식...청소...등등을 챙길수 있는지...가능한지를요...
    누가...시작하고 누가...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는 자식 맡겨놓은 사람이니...어쩔수 없는 약자입니다
    칼자루를 쥐고 있는 선생님들이 스스로 자정하는 분위기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 27. .
    '07.4.21 2:59 PM (58.103.xxx.117)

    사람은 다 자기 경험을 말하는거니 윗님들의 불쾌한 교사에 기억 시실이고,
    그렇지 않다고 답글 단 선생님들의 경험담도 사실이겠지요.
    그러나 현재 두 가지 상황이 엄연해 공존한다는 것 또한 사실이지요....
    지난해 없앴던 자모회가 올해 다시 구성되어
    아이가 임원이라 움며 겨자먹기로 참석했는데 자모회장이 도시락 안싼다고
    확언을 하더니 어제 다른 학년 엄마에게 전화 왔더군요.
    다른반 임원 엄마가 도시락 준비 하자고 해서 "자모회장이 도시락 준비 안한다고 했는데"
    라고하니 자모회장한테 전화하니 알아서들 하랬다고...
    전 엄마들이 더 못말리는것 같아요.
    21세기 아이들이 20세기 학교에서 공부한다는데
    엄마들도 그런 엄마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이젠 소신 가지고 말하기도 싫어요.
    괜히 욕만 먹지. 나 혼자 안하면 되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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