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올한해 동안 나한테 잘한거랑 잘못한거 생각해봐"
그냥 한해가 가니까 물어본 말입니다
"잘못한건 많은데... 잘한건.... 노력해도 잘 안되더라....잘한게 하나도 없어"
피죽도 못 얻어 먹은 얼굴로 말하더군요
애들 다 재우고....
무기력해 보이는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왜 요즘 그렇게 사는게 재미없어 보여?"
남편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눈물이라도 와락 쏟을 얼굴로...
"재미가 없다"
...........................................................................
이직한 회사가 힘든 모양입니다.
업무스트레스가 많은 듯 해요...
하지만 제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있는것도 아닌데....
저렇게 멍한 모습으로 살고 있으니 답답해 죽겠네요.....
섹스리스 2년.....아기는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취미제로.....
남편이 만든 빚 2억.....
위로가 되주고 싶어 늘 애썼는데... 어제는 화가 나더군요.
어쩜 그렇게 속으로 삮힐줄도 모르고...
나는 마냥 세상사는게 좋아서 방긋방긋 웃겠냐?
잠을 설쳐서....
저까지 기가 다 빠져 버린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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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왜 이모양일까요....
지친다 조회수 : 1,634
작성일 : 2006-12-13 08:02:53
IP : 59.24.xxx.2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사실...
'06.12.13 9:09 AM (58.235.xxx.89)저도 재미가 없어요.
이렇게 지나가는 시간이 아까워, 그 동안 아이들은 쑥쑥 커가는데 겁이 납니다.
그나마 적은 돈이지만 월급까지 밀리며 속으로는 피가 마르는 것 같습니다.
남편은 별 내색 않지만, 힘든다는 것 알지만 미울 때가 많아요.
저 또한 내색 않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가 차가워요. 표정 또한....
비가 오니 마음은 더 복잡해집니다.2. 희망이
'06.12.13 9:16 AM (124.53.xxx.214)그래두 커가는 아이들 보며 우리 힘내자구요!!
3. 그래요...
'06.12.13 9:39 AM (211.114.xxx.113)세상살기 재밌어 죽겠는 사람있음 나와보라고 해요...
다 그래요...비슷해요...
오르막이 있으면 좀 쉬운 내리막 길도 나오고,
흐른 날만 지긋지긋하게 있다가 어쩌다가는 갠 날도 있을게고...
에효...
오죽하면 인생은 고해라고 하겠어요...
힘내세요! 근데 부부간에 근본적인 사랑은 식지 않아야해요...
노력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꼭 행복하세요...4. 현재,윤재맘
'06.12.13 10:22 AM (61.251.xxx.135)다들 그러구 사나봐요.
저두 남편이 힘들때 옆에서 힘이 되어줘야 한다는건 아는데
막상 그렇게 안되구 신랑한테 더 모질게 했던게 기억이 나네요.
신랑잘못이 아니구 시댁문제땜에 신랑이 고생한다는거 아는데두
제 마음이 괴로우니 그 화살이 신랑한테 가더라구요.
정말 애들 생각하며 산다는 생각이 드네요.5. 다들
'06.12.13 10:27 AM (211.176.xxx.53)비슷하게 산다는 말이 위안이 되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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