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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삐딱한가요...

둘째 조회수 : 1,471
작성일 : 2006-12-09 02:01:49
아들 둘인 시댁의, 결혼 만 1년이 막 지난 둘째 며느리입니다.

시아버님 건강이 많이 안좋은 상태에서 서둘러 결혼식을 했고 저희 결혼한지 한 달 반 만에

시아버님은 돌아가셨어요.. 시어머님은 경기도의 모 시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계시고

저희 부부랑 아주버님네는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아주버님네한테, 큰 아들이니까 어머님 잘 챙기라고.. 그러시면서

서울에 아파트 한 채랑(아주 비싼 동네는 아니에요. 20평대고 3억 초반...) 오피스텔 한 개 주셨구요,

저희한테는 나머지 오피스텔 하나를 주셨어요. 오피스텔은 1억 정도 하는 외지에 있는거에요.

그리고 어머님께는 지금 살고 계시는 아파트 남겨주셨고 유족연금이 80만원 정도 나와서 어머님

생활에는 지장이 없으세요. 저희랑 아주버님네랑 조금씩 용돈도 드리구요.


그런데..

아버님 돌아가신지 1년이 안된 지금, 아주버님네가 갑자기 이민을 가겠다고 하세요..

저는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오늘 신랑이 아주버님 만나고 왔는데.. 뉴질랜드인가로 가신다고 하셨대요.

그러면서 너랑 네 처가 어머님 좀 잘 돌봐드려야겠다고.. 아직 어머님한테는 말씀 안드렸다고 하구요.


저는 이 말 듣고 사실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물론 큰 아들이라고 해서 부모를 꼭 부양해야 하고,

작은 아들이라고 해서 부모 부양 의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머님 잘 모시라고 해서 아파트 한 채

더 받으셨는데 그거 싹 들고 해외로 가신대니까 기분이 너무 안좋았어요.

신랑한테는  '아주버님네 그 아파트 팔아서 가시겠네. 어머님은 나중에 우리가 모셔야할지도

모르겠구나.. 우리도 이민갈까?' 했더니 신랑이 기분이 많이 나빠진 것 같아요.

저한테 꼭 그렇게 삐딱하게 이야기 해야 하냐고 하면서 씻고 자버리네요.


제가 정말 많이 삐딱한가요? 하지만 생각할수록 기분이 안좋아요..

저희 시어머님 좋은 분이라 나중에 같이 살아도 안될 것까지는 없을 것 같지만 괜히 아주버님과

형님의 행동이 얄밉네요.. 아버님 돌아가신지 얼마나 되었다고 특별히 뉴질랜드까지 꼭 가야 할 이유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렇게 서둘러 이민 준비까지 하셨다니... 뉴질랜드 가셔서는 뭘 하고 살려고

저러시는건지..지금 두 분 다 작은 회사 다니시거든요..


제가 삐딱하게 받아들이는거면 충고 좀 해주세요. 마음 좀 다스려야 잠이 올 거 같아요.
IP : 218.39.xxx.18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12.9 2:08 AM (121.143.xxx.171)

    기분 나쁘시겠네요 이해 합니다
    이민계획 유산 물려받을때 이미 계획되어 있었겠죠

  • 2. 끝까지
    '06.12.9 2:18 AM (124.5.xxx.243)

    거품물고서라도 어머님몫 챙기세요...
    정말 얌채같은 사람들 한두번 본게 아니에요...

  • 3. 글게
    '06.12.9 2:49 AM (218.153.xxx.65)

    이민가는거야 본인들 인생이니 뭐라 할수없겠지만 아파트는 주고 가셔야 하는거 아니예요?
    그냥 가는 이민도 미안한데 뭔 큰아들이라고 유산받는거 팔아서 간대여.. 심하다.
    글타고 남편한테 너무 뭐라하지마시구요, (괜히 두분 부부사이만 나빠지니까) 아파트는 주고 가라고 하세요. 남편한테 잘 말씀하세요. 어머님 너무 좋지만, 아주버님께 억울한 마음으로는 자신없다고.. 그냥 있던 좋은마음까지 사라진다... 뭐 이런식...

  • 4. 그냥
    '06.12.9 3:17 AM (220.85.xxx.33)

    저도 둘째며느리인데 남편,어머님이 그런말은 할수있지만 저라도
    아파트놓고가라고해라 뭐 이런말은 못할것같아요.
    또 이민가면서 어머님몫인 아파트는 훗날 동생몫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가요?

    갑자기 결정난건 아닐거예요,이민이 장난도 아니구요.
    마음잘 다스리세요.저도 조금 비슷한경우인데요....

    전혀 안삐딱하시구요, 배신감 충분히 들어요.
    아마 친형제였어도 그렇겠죠.
    피한방울 안섞였으니 대놓고 뭐라뭐라 욕할수 있지만
    남편은 또 형제니까 대놓고 말못하면서 한켠으로 속앓이하고 계실것같기도해요.

    마음 잘 다스리세요.....경험해본결과
    딱히 나서서 어떻게 해결할방법도 없구요,괜히 부부간에 싸움하고 그러느니
    이민가서 잘들사세요. 하고는 평상심을 찾는게 저는 도움이 됐어요.

    미워해봐야 그사람들 신경안쓰잖아요.
    제수씨가 동서가 기분나빠한다고 눈하나 깜빡안해요.
    원글님 정신건강을 위해서 잊어버리세요.

  • 5. 이치상
    '06.12.9 9:06 AM (64.131.xxx.252)

    나중에 자리 잡히면 어머니 모시고 간다 이렇게 나오지 않는 이상, 3억짜리 아파트는 어머니께 드리든 동생한테 주든해야지요.
    아버님이라고 큰 아들내외 특별히 이뻐서 유산 많이 주셨을까요. 저 같아도 얄미워요.
    사실 저라면 제 친형제라도 얄미울 것 같아요. 형편이 기운다면 모르지만요.

  • 6. 아마
    '06.12.9 9:16 AM (203.252.xxx.65)

    저도 댓글 중 하나와 같은 생각이예요.

    어머니 아파트는 동생몫이다.. 이러고 가는 것 아닐까요.
    자기들로서는 그정도면 되었다..이런 생각아닐까요.

  • 7. 얘기해봐야
    '06.12.9 1:48 PM (122.100.xxx.12)

    유산 아파트 얘기해봐야 싸움만 될뿐인거 같은데요,
    어머니 모시는 문제는 지금 현재가 아니라 미래일테니
    가능성 별로 없는 얘기지만 형님 내외가 나중에 애들크면 다시와서
    어머니 모실 계획이다하고 얘기할거 같아요.
    형님 내외가 양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나중에 정말 어머니를 직접 모시게될때
    그때 모른척하지 않겠죠.
    그리고 어머님 나쁘분이 아니라면 좋은마음으로 남편한테 대하세요.
    남편이 뭔 죄가 있나요?
    형님 내외도 자기 자식들 잘 될려고 이민가는 걸텐데
    어렵겠지만 너무 속끓이지마시고 좋게좋게 생각하세요.
    님을 위하여...

  • 8. ..
    '06.12.9 4:39 PM (211.105.xxx.233)

    제가 아는 분중에 그런 분이 계시는데요,
    막내인데 형님이 미국에 살아서, 원글님처럼 재산 챙겨서 간거지요.
    시숙한테 선언했답니다.
    나가면서 다시는 어머님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모시거나 자주 나와서 볼거 아니니까 괜히 전화 한통 덜컥 해서는
    노인네 맘 아프게 아들 그리워하면서 눈물바람하면 같이 사는 사람들 힘들다구요.
    나중에 돌아가시면 그때나 나와서 보라구 했답니다.
    얼핏 못됐다 하실지 모르지만 맞는 말이더군요.
    기왕 어머니 버리고 나가는거면 아예 발을 끊으라고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아무튼 재산 챙기고 부모 버리는 인간들이 왜 이리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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