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유산한 사람한테 이런 위로는 제발........

나혼자생각 조회수 : 6,602
작성일 : 2006-11-23 23:56:02
제가 너무 까칠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유산했을 때 들었던 말 중에서 정말 싫었던 거 있어요.

금방 좋은일이 또 생길테니 힘내라고 위로해 주는거요.

말한 사람이 나쁘다는 건 아니구요, 좀 더 생각하면 안해야 하는 말이 아닌가 싶어요.

자식이 죽었을 때 자식 또 낳을 수 있으니 힘내라 위로하는거 위로가 될까요.

자식 한명 죽었는데 그래도 살아있는 자식 있으니 힘내라 하는거 괜찮은가요.

유도분만 하느라 진통은 진통대로 겪고
머리는 핑핑돌고
가슴은 젖이 돌아서 아픈데
아이는 없고..

이런데 전혀 위로안되는 말 위로로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IP : 211.178.xxx.10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1.23 11:59 PM (211.216.xxx.163)

    자식이 죽었을 때 자식 또 낳을 수 있으니 힘내라 위로하는거 위로가 될까요.
    ->> 음.. 이건 제가 생각해도 위로는 안될것 같고..

    자식 한명 죽었는데 그래도 살아있는 자식 있으니 힘내라 하는거 괜찮은가요.
    ->> 이건 당연한거 아닐까요? 언제까지나 죽은 자식만 쳐다보고 있을순 없지 않나요.
    살아있는 자식 보고 힘내고, 또 그래야 살아있는 자식도 행복할것 같은데...


    그럼 유산한 사람에겐 어떻게 위로해야 할까요?
    저도 그렇게 말해주거든요.
    '금방 또 생길테니 넘 맘 아파하지 말아라.' 라구요.
    전 결혼 10년동안 임신한번 해보지 못한 불임녀라 그런지..
    원글님 글이 조금 까칠하게 들려요. ^^;;;;;;;;

  • 2. 00
    '06.11.24 12:02 AM (59.9.xxx.56)

    예민하셔서 그런지 상당히 까칠하게 받아들이셨군요. 그래도 보통의 사람들은 상대편에게 최대한
    배려한다고 한 말이 금방 좋은일이 생길테니......라고 이미 일어난일은 빨리 잊어버리라는
    의미에서 하는 말 아닐까요. 아이는 이 세상이 너무 오염되어
    하느님보시기에 도저히 보낼수 없어 천사로 그냥 남겨두고 싶었나봅니다. 떠난아이 가슴에 품고
    빨리 몸 회복하시고 기운차리세요. 저도 결혼6년만에 어렵게 얻었는데 유산해봤거던요.
    그래서 그 심정 알것도 같습니다.

  • 3. 경험자
    '06.11.24 12:07 AM (58.148.xxx.76)

    나는 마음이 아파죽겠는데 위로고 뭐고 아무소리도 듣고싶지 않더군요.
    약한아이였다..더한사람도 있다..등등...

    근데 시간이 지나고보니 그사람들도 이해가 되더군요.
    같이 아파하는겁니다.어느 누구도 스쳐지나가는 말고 하는건 아닐꺼예요.
    힘내시구요...
    시간이 약입디다......

  • 4. 저도
    '06.11.24 12:08 AM (211.245.xxx.85)

    병원에 입원했을때 문병온 사람들한테 상처받았던적 있었어요.
    좋게 생각하자 감사하자 해도 기분이 나빠서 괜히 울기도 했구요.
    지나고 보니 큰일 아니었다는 생각뿐입니다.
    꾹 참고 안좋은 반응 보이지 않았던 것 다행으로 생각하구요.

    제가 힘들거나 슬플때 떠올리는 말이 있는데요..
    한번 입술로 살짝 말해보세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5. ^^
    '06.11.24 12:09 AM (211.242.xxx.178)

    자식 한명 죽었는데 그래도 살아있는 자식 있으니 힘내라 하는거 괜찮은가요.
    ->
    제 딸아이가 1000g이라는 미숙아로 태어나서 신생아집중치료실에 누워 있고
    의사들 죄다 어찌될지 모른다고할때 제옆 산모도 저랑 같은 처지였지마 그래도 그집은
    만약 둘째가 잘못되더라도 첫애가 있으니하는 부러움이 더 앞섰던 기억이나요.
    원글님 힘내세요~

  • 6. 아직 힘드셔서
    '06.11.24 12:45 AM (211.169.xxx.138)

    그래요.
    원글님도 어느 날 그리 말씀하시게 될걸요.
    뭐라 드릴 말씀 없지만 안타깝네요.

  • 7. 유산하면..
    '06.11.24 12:51 AM (124.53.xxx.5)

    자궁이 깨끗해져서 임신이 잘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더 그런말씀들 하실거예요...
    저두 세번 경험있어서 님 마음 넘 잘안답니다... 지금은 넘 예민하니 건강조심하세요... 저두 그때는 잊으려고 엄청 몸을 혹사했었어요.. 밤새워 십자수하기도 하고 괜히 집 뒤집어 놓구...
    지금은 두아이의 엄마가 되고보니 그런 안좋은 경험도 웃으면서 얘기 할 수 있네요...

  • 8. 이해해요
    '06.11.24 1:05 AM (203.90.xxx.150)

    이해해요.....
    저도 아주 힘든 일을 겪고있는 중인데
    상대방이 하는 말에 더 깊은 상처를 입었거든요
    모두들 알고 있지만 너무 마음이 아파서 아무도 입밖에 내지않고 있을뿐인데
    떡하니 내놓고 떠드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그것이 말로 형상화되어 내게 구체적으로 보이니 ....
    더 마음이 아프더군요....
    그 말은 받지말고, 걱정하는 그 마음만 고맙게 받아야지라고 생각한답니다 ....

  • 9. 도대체
    '06.11.24 1:21 AM (220.94.xxx.6)

    도대체 어떤 위로가 듣고 싶으신가요? 요즘 주변에 많이들 유산을 해서 뭐라고 위로를 하거나 말을 건내야 하는데 어떻게 말하면 괜찮은건지 알고 싶어요.

  • 10. 슬픔이
    '06.11.24 1:29 AM (222.233.xxx.99)

    깊으면 몸도 마음도 상한답니다.
    곁에서 지켜보는 이도 같이 마음이 아파서 하는 말일거예요.
    하지만 내 슬픔이 깊으면 그 또한 까칠하게 들릴수 있겠죠.
    하지만
    반대 입장이라면, 슬픔에 빠진 사람에게 가슴이 아파 위로를 해주고 싶다면
    님은 무어라 위로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말 하나하나 새겨듣지 마시고
    그냥 위로 하고픈 그 맘만 받으십시오.
    저도 제가 괴로울때 주변에서 하는 말들이 별반 위로가 되지않더라도
    그래서 뼈속깊이 외롭단 생각이 들더라도
    그 마음만은 받습니다.

  • 11. 그런데
    '06.11.24 2:17 AM (125.131.xxx.30)

    그 말이 듣기 싫으실수 있어요. 그런데 그게 정말 겪어보니 그렇더군요.
    그 슬픔이 다시 아기를 갖고 낳아 키우게 되면 정말 사라집니다. 정말 그래요.
    지금은 이해되지 않으시겠지만 겪어본 입장에선 그랬습니다.

  • 12. 그렇다면
    '06.11.24 7:19 AM (124.60.xxx.119)

    아예 무시를 했으면 좋겠어요?
    그나마 얼굴 안보고 지낼 사이도 아니고 딱히 표현할 말이 그보다 더 나은 게 있나요?
    저도 겪어본 바이지만 몸이 힘들고 맘이 힘들어 모두 내치고 싶은 심정은 이해하지만
    좀 더 생각해본다고 해도 더 좋은 표현이 뭐가 있는지....

  • 13. ........
    '06.11.24 7:46 AM (211.58.xxx.193)

    젖은 돌아 아픈데.....

    1년이 지났고...이제 한 아이의 엄마인데도...
    이전의 기억은 날 마냥 서럽고 아프도록 흐느끼게 만듭니다.
    지금도 눈물만 나오네요....

    뭐라....위로를 해야할까........
    내가 위로해야할 입장이라면.....
    아마....난 아무말 못하고 그 사람을 우리 엄마가 그랬던것처럼...
    따뜻한 눈빛으로...위로할것 같아요...
    '내가..다 안다...걱정마라...고생했다...얼른 추스려라....그리고 강해지렴..'
    많은걸 함축한 눈빛으로....

  • 14. chuckki
    '06.11.24 10:03 AM (222.119.xxx.239)

    저두 얼마전에 유산을 했는데요.. 힘들까봐 아무말씀 안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몸조리 잘해라.. 아픈덴 없냐..등등 걱정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장단점이 있는거 같아요..

    아무 말씀 안하시는 분께는 ..내 상황을 알텐데도 아무렇지 않게 대하고 아무말 안하시니 속상하고..물론 나 걱정해서 말씀 안하시리라 속마음으론 그렇게 생각했지만 서요..

    또 몸조리 잘해라 미역국꼭먹어라 등등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께는 이미 다 알아보고 실천하고 있는데도 계속 그런말씀들을 하시니 잔소리 같기도 했구요 속마음으론 다 걱정해 주시나 보다 이런생각..

    암튼 제가 유산된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난 뒤부터는 다 똑같은 맘들이란걸 알게되더라구요
    조금 더 지나시면 님도 힘들지 않으실꺼에요

  • 15. ..
    '06.11.24 10:17 AM (218.236.xxx.180)

    저도 비슷한 입장입니다.
    근데 저두 주변에 그런일이 생기면 그런말 하는데요....
    제가 들었을때도 별로 거슬리진 않았는데...
    아마 그말 여러번 들으면 기분나쁠지도 모르겠네요.

    사실전 유산경험이 끔찍해 임신도 두렵답니다...
    제 사정도 모르면서 덥어놓고 이래라저래라 조언도 아닌 야단치는
    사람들 보면...

    지금은 힘드시지만 지나고 나시면 내가 예민했구나 하실수 있겠지요.

  • 16. ..
    '06.11.24 12:25 PM (211.229.xxx.43)

    지나친 간섭보다는 그냥 지켜봐 주는게 좋겠지요...애 또낳으면 된다는둥..이런말은...정말 하지말아야 할말 같아요...신랑 죽었는데..남자 많다..또 결혼하면 된다...머...이런말 하는거나 비슷하잖아요.

  • 17. 그런데요
    '06.11.24 3:39 PM (219.251.xxx.173)

    저두 똑같이 유도분만으로 유산했었는데요. 저두 그땐 그런말이 그닥 좋게 들리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몸은 괜찮냐, 많이 아프지.. 등등 제 마음을 읽어주는 듯한 그런 말들은 더 슬프게 와닿아서 가슴이 더 아팠었네요. 사람들이 너무 슬퍼하고 좌절하지 말라고 해주는 말인것 같아요. 좀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리 생각없는 말들은 아니었던 듯 싶습니다. 유도분만으로 유산하면 출산한것하고 똑같은데 슬퍼하고 많이 울고 그러면 몸만 많이 상해요... 그러지 말라고 격려해주시는 말로 받아들이시고 힘내세요...

  • 18. 저는요,
    '06.11.24 9:46 PM (61.84.xxx.140)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소리요.
    임신도 잘 안되는데다가 그나마 아가가 금방 유산되어버리고... 이런 상황에
    그런소릴 하데요. 시 작은엄니께서요. 우리 시어머니께선 제 마음 다칠까봐 노심초사 하혔더랬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655 "전세계 사상최악의 부동산거품. 파열 시작" 9 부동산 2006/11/23 2,233
91654 고추장 ,꿀등 6 쓰레기 분리.. 2006/11/23 734
91653 초등학생이 따는 자격증. 3 초등학생 2006/11/23 524
91652 초등학생5학년 학원비 1 초등학생 2006/11/23 615
91651 아이들 옷이나 엄마옷 살때 신상? 이월? 어느쪽 이용하시나요? 10 신상과 이월.. 2006/11/23 962
91650 이런 아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보내도 될까요? 4 궁금 2006/11/23 375
91649 "Dear Santa, leave presents take my husband." 1 로즈마리 2006/11/23 606
91648 줄넘기도 어려워 3 요실금 2006/11/23 562
91647 냉커피나 아이스티 마실 이쁜 유리컵 파는곳 아세요? 2 냉커피 2006/11/23 567
91646 다들 그러신지... 12 둘째나니. 2006/11/23 1,609
91645 태아보험 들어야 할까요? 차라리 그 돈으로 병원비충당이?? 13 ... 2006/11/23 705
91644 [영어회화모임 03] 내용을 지웁니다.. --;;;; 1 영어공부 2006/11/23 515
91643 타일 싸게 파는곳 없을까요... 2 타일 2006/11/23 1,136
91642 너무 붙지않는 레깅스 어디 없나요? 5 레깅스 2006/11/23 1,030
91641 화장실말고..거실이나 방을 장판대신..타일을.. 7 타일좋아 2006/11/23 1,004
91640 몇일전 부터 화면에 ...좀 알려 주세요 1 컴퓨터 화면.. 2006/11/23 199
91639 지금 임신 5주면 언제 출산일인가요?? 12 .. 2006/11/23 455
91638 부동산 중개업소에 대한 문의 드려요.. 1 질문 2006/11/23 288
91637 잠든 세살배기 업고라도 지금당장 오라는 시댁.. 7 .... 2006/11/23 1,287
91636 카드 안 쓰는데 연회비? 5 나쁜카드사... 2006/11/23 606
91635 도올 김용옥의 논어, 공자 강의를 다시 듣고 싶은데.. 1 도올 2006/11/23 239
91634 영어로 숫자읽기 어떻게 하나요?? 3 영어질문 2006/11/23 686
91633 구매대행 시 영수증은 어떻게 하나요 1 구매대행 2006/11/23 184
91632 영어 문제좀 풀어주세요~ 9 영어질문 2006/11/23 423
91631 여탕의 수건.. 16 흠.. 2006/11/23 2,271
91630 어그부츠사실때 참고하시라고... 4 어그부츠 2006/11/23 1,466
91629 컴퓨터 없이 하루살아보니... 1 쥴리아 2006/11/23 506
91628 김치냉장고 사야할까요? 11 고민 2006/11/23 937
91627 (급)국거리고기 덩어리가 있는데 어떻게 할까요? 4 국거리.. 2006/11/23 398
91626 맛있는 떡볶이 비결좀 14 음식 2006/11/23 2,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