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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성격 고칠 방법 없을런지...
우리 남편은 평소에 저를 많이 예뻐해줘요. 나이 차이가 6살이라 저를 애기취급하고...
5년차에 접어든 지금도 특별한 일 없으면 이쁘다고 안아주고 볼도 꼬집고 그래요.
사정상 아직 애기는 없고.. 둘이 결혼이 좀 빨라서 제가 아직 20대거든요..
근데 한 번씩 남편이 무서워질 때가 있어요. 자기가 좀 기분이 나쁘거나 하면 바로 돌변....
손찌검하거나 욕하는 것은 아닌데 옆에서 보면 획 돌아버린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일례로 저번 주말에 시부모님이 출국하실 일이 있어서 인천공항에 모시고 갔거든요.
같이 공항 리무진버스를 타고 모시고 갔다가 출국하시는거 보고, 친정에 같이 가려고 다시 리무진을 탔어요.
리무진 타려고 줄서있는데 젊은 남자가 새치기를 해서 제가 궁시렁댔는데 사람 많은 것도 아니니
그냥 두자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친정에서 예전에 빌렸던 상을 갖다드리려고 그날 갖고 나왔었는데 (큰건 아니고 찻상이에요)
남편이 그 상을 (신문지로 포장했었죠) 차 짐칸에 싣는다길래 제가 그냥 갖고 타자고 했거든요.
리무진에 사람도 거의 없어서 자리 많으니까 옆에 놓자고.. 그래서 갖고 탔다가 옆자리쪽에 뒀는데
기사님이 그걸 보셨는지 마이크에 대고 '거기 물건은 좌석에 놓으면 안되니 앞으로 가져오세요' 라고 했어요.
근데 그것 때문에 화가 났나봐요. 그 상을 갖고 앞으로 나가서 리무진 버스 앞쪽에 짐 싣는 곳에 두고
오더니 저를 보면서 정말 무서운 눈초리로 '앞으로 다른 사람에 대해 신경질 내거나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 라고 하더니 '너희 집엔 너 혼자 갔다와라. 상은 나중에 갖다드리고. 나는 집으로 간다'
'앞으로 내 앞에서 존댓말 써. 나이도 어린게 어디서 기어오를려고 그래' ..
이래놓구서는 이틀 동안 저하고 말을 한 마디도 안했어요. 제가 왜그러냐고 애교라도 떨면 앞에서 앵앵대지
말라고 보기도 싫다고....
이런 일이 자주 있는 것은 아닌데 두어달에 한 번씩 저러는 것 같아요.
한 번 화를 내면 이틀, 사흘씩 저랑 아무 말도 안해요. (밥달라는 말 정도는 하지만..)
그러다가 며칠 지나면 스스로 풀려서 또 아무렇지도 않게 제 볼 꼬집고 뽀뽀하고 그러구요.
가끔 술 마시면 스스로 저한테 미안하다고, 자기가 아무래도 성격 파탄자인 것 같다고 그러면서 괴로워하고.
저는 한 번씩 남편이 저렇게 변하면 속이 썩어 문드러질 것 같고.. 처음엔 내가 잘못했나 싶었지만
요즘은 저런 일 있을 때마다 더이상 이렇게는 못살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아요..
이런 남편의 성격, 어떻게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상담같은거 받자고 예전에 이야기했더니
그때는 또 화를 냈었거든요. 자기를 정신병자 취급한다면서....
1. .
'06.8.29 11:47 PM (222.101.xxx.131)다혈질 이신가봐요....다혈질들은 일단 화가 솟구치면 눈에 뵈는게 없다던데....그나마 신사적(?)으로 화를 누르시는 거 같아보여요....저도 화가 확 솟으면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짜증나고 2-3일 그냥 냅두면 풀어지는 스탈이거든요....화가 가라앉기전에 옆에서 화풀라는 둥 미안하다는둥 그래두 더 짜증나요..그냥 냅두면 화가 풀어지는 성격 같아요..
2. 저절로
'06.8.30 12:01 AM (218.237.xxx.223)화를 풀게 놔두는게 낫겠네요. 성격이란 스스로 고치려는 노력이 없으면 옆에서 아무리 뭐라해도
고쳐지지않는것같아요.3. 저도 같은 경우
'06.8.30 9:25 AM (220.117.xxx.153)우리 남편도 평상시엔 너무나 잘해주고 저를 귀여워하는 사람인데
주로 자기 몸이 피곤해 지거나 몸 기운이 떨어지면 갑자기 모든 일에 예민해져서 돌변했어요.
결혼 초창기엔 어찌나 놀랍고 적응이 안되던 지 막 눈물이 나오고 힘들었어요.
서너번 겪고는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전략을 짰지요.
원래 순한 사람이니 감정에 호소했어요.
갑자기 화를 내면 제 반응은 (표정이 매우 중요^^)
무척 놀란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순진한 눈망울로 쳐다보다가(만화의 장면을 연상해 보세요. ㅋㅋ)
슬픈 듯(실망한 듯이 아님) 눈물을 글썽글썽해 하며 한 5초 더 쳐다보다
고개 숙이고 눈물을 똑똑 떨어뜨립니다.
그리고 조용히 남편과 떨어진 곳으로 가 앉아서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척 합니다.
이 전 과정에는 절대 대사가 없습니다(키포인트) .
앗, 이렇게 쓰다보니 무지 유치한 듯 하네요. 그땐 효과 만점이었는데.....
몇 번 이렇게 하니 스스로 고치더군요.
물론 다시 기분 좋아졌을때 남편이 미안해 하면, 그때 많이 슬펐다. 타인같았다 라는 등등의 말을
조심스럽게 꺼내지요.
저는 지금 결혼 15년 째인데 아직 신혼처럼 살아요.
아직도 때로는 상황극을 연출하지요. 헤헤.4. 조규봉
'06.8.30 9:27 AM (124.5.xxx.222)많은 사람과 자주어울리고 다른부부살아가는모습도보여주고 그러세요
그리고 아주 남편 기분좋을때 좋은말로 난 당신을너무좋아한다 그런데 당신 화를내면 내가 무섭고 서운한것은 두번째고 당신 주변 사람에게 불편함은 물론이고 당신에겐 사회생활에 마이너스가난다는말를 잘하세요 ..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살아가자고 자주말하세요 ,,
도움이될진모르겠읍니다5. 시켜서
'06.8.30 11:10 AM (203.49.xxx.14)제 남편은 모든 걸 상의하자는 스탈인데 제가 뭐뭐 하라고 시키면 성질 내더라구요. 아무튼..
일단 삐지거나 화가나면 무조건 24시간 내에 풀자고 해보세요. 화내고 미안하단 말을 빨리 하지 못하는 거 같더라구요. 제 남편이나 저는 그래요. 일단 같이 앉아서 이번에는 네가 잘못했으니 미안하다고 하라고. 그리구 서로 미안하다는 말이 자연히 금방 나와요.
제 부모님은 싸우면 말안하는 게 한달-석달 길게는 6개월도 갑니다... 빨리 습관을 고치세요.6. 혹시
'06.8.30 2:34 PM (220.75.xxx.161)남편분이 B형 아니에요?
B형인 남자들은 다른것보다 자존심이 다칠 경우에 화를 많이 낸다더군요. 시키는 것도 싫어하구..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자존심 상했다고 화를 내는걸 보면 정말 미치겠습니다.
저는 남편하구 3살 차이 나요. 저도 님과 너무너무 똑같습니다.
저도 별의 별 방법을 다 써봤는데.. 안되더라구요.
윗분들 말씀하신 눈물작전, 조곤조곤 말하기, 그냥 놔두기 등등..
처음에 한번 그런 적 있었어요. "당신이 무섭다." 고요.
지금도 싸우고 나면 "아직도 내가 무서워" 하고 물어봅니다. 그렇다고 대답하면 "더 노력할께." 라고 말하더군요. 화내고도, 화 풀리면 다가와서 "미안해." 합니다.
하지만.. 솔직히...화낼때 보면 미친놈 같습니다.
앞으로 적어도 30년.. 길게는 50년을 살아야 할텐데 정말.. 어찌해야 좋을 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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