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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친구.
국민학교때 이름이 같았던 친구가 있었어요.
우리 둘이는 참 친하게 지냈었지요.
중학교때 그 친구는 서울로 전학을 갔어요. 중학교 내내 편지를 주고 받다가 고등학생이 되면서는 뚝 끊겼어요.
대학을 들어가고 수첩 정리를 하면서 친구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했어요.
너무 반가워 하며 삐삐 번호도 주고 받고 그랬어요.
하지만,
그 친구와 저의 생활이 너무 딴판이라 연락하고 지내는게 잘 안되더군요.
저는 지방에 살았고 실업계를 나와 직장 생활 중이고,
친구는 서울에 살며 이대를 다니고 있었지요.
그러다 몇년후 다시 연락을 하게 되었는데 학교 졸업하고 약대에 편입했다고 하더라구요.
집도 이사를 했고..
그러고는 연락이 끊겼어요.
가끔 걔는 잘 지내나.. 궁금했지만,, 이제는 더이상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구요.
집요하게 추적해서 찾지 않는 한...
그런데 문득 뉴스를 보면서 '아... 저 기자 **이(그 친구 동생) 닮았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치만 뭐 확인 할 수도 없고 보면서 정말 닮았네.. 생각만 했었어요.
오늘,, 갑자기 그 기자가 생각이 나서 검색해보니 싸이가 있더라구요
일촌공개라 사진을 볼 수는 없었지만 방명록에서 친구 이름을 봤어요.
허거~ 정말 자매인가?
파도타고 가봤더니 자매가 맞더라구요.
친구는 약대 졸업하고 대학병원 약사로 있고 결혼도 했고 낼모레 아가 돌이래요.
남편은 치과의사.
아.. 잘 됐다. 싶으면서 제가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졌어요.
직업도 없지요, 남편도 빌빌하지요...
과연 아는체를 해야하나.. 얼마나 괴리감이 느껴질까.. 걱정도 되더라구요.
제가 한없이 부러워 하던 의사 싸모님이라니..
그러면서,, 친구 어머니가 생각났어요.
어렸을때 기억으로도 참 세련되시고 멋쟁이셨어요.
엄마는 얼마나 좋으실까.. 딸 셋이 다 잘 되었으니,,
큰딸은 약사에 의사 사위,, 둘재딸은 기자.. 셋째는 결혼해서 미국에 사는 거 같은데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갑자기 기분이 요상시러워 지네요.
1. ^^
'06.8.29 11:14 PM (59.150.xxx.201)그 기분 저도 이해해요..제가 잘 못 산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넘 차이나는 친구 보면 되게 주눅들고..요상스러운거 아니에요^^
2. &&
'06.8.30 8:57 AM (211.217.xxx.210)그냥 겉으로만 보시고도 자신이 초라해 지는데 만나서 생활을 비교하시면 더 힘드실 거에요. 저도 경험이 있거든요. 그냥 좋은 친구였다는 추억으로 간직하시고 당분간은 연락하지 않고 지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나중에 그런 거에 대범해 지실 수 있을 때..... 라면 몰라도. 만나려고 해도 경제력의 차이가 있으니 장소 잡기도 어렵더라구요. 제 경험에 의하면. 친구는 좀 럭셔리한 곳을 원하고 저는 얻어먹기는 싫으니 그런 곳이 부담스럽구요.
3. 저도
'06.8.30 11:22 AM (222.108.xxx.174)어린시절 아무리 친했어도 서로 생활이 너무 다르다보니 지금 만나면 사실 같이 대화할 거리 주제도 없고, 자꾸 위축되는 내모습이 그렇더라구요.
전 요즘은요 또 스트레스가 전 상고나와서 직장다니다 남편하고 결혼했고 남편친구는 서울대박사, 와이프는 치과의사거든요. 요즘 가끔 가족끼리 만나는데 사실 좀 그래요. 괜히 저쪽에서 뭐라하는건 아닌데 내스스로 기분이 그래요. 그리고 그 와이프가 저랑 동갑이예요.
전 친구들 사이에서는 아주 씩씩하고 당당한 아줌마로 통하는데 제 스스로 이런 모습은 저도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이런경우 자꾸 생기면 괜시리 남편까지 미워져요. 내친구가 너무 잘 나가도 그렇구... 괜히 남편보면서 돈이라도 왕창 많았으면 조금 더 낫지 않을까 그런 어리석은 생각까지 들구...
정신건강에 좋으려면 그냥 좀 떨어져있는 관계가 나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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