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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께서 이런말씀을 하실때..

이중삼중.. 조회수 : 1,482
작성일 : 2006-08-29 19:04:25
전 이중 삼중 스트레스 받습니다.
액면가대로 한번, 그 뒤에 숨은 뜻에 한번..
어쩜 제가 모르는 다른 뜻이 있는건지,
제가 넘 예민하게 구는건지 좀 들어봐 주시고 말씀 좀 해주셔요..
전 결혼 3년차구요, 아직 아이는 없어요. 신랑이랑은 잘 지내는 편이구요.

2주전에 시댁 갔다가 이 말씀에 제가 맘이 딱 돌이 되버렸거든요?
이런저런 얘기를 하시다가 제 여동생이 아이가 이제 돌이 되요.
한참 이쁘겠죠?

어쨌든..저희는 아이가 없는지라 시부모님께서 더 서운해 하실까봐
동생네 아이 낳고도 한참을 물어보시지 않길래 얘기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물어보시면 물어보시는것만 대답하고..
물론, 예쁘죠..안 이쁘겠어요?
친정에 아기 데리고 온다고 하면 저도 가서 내내 물고 빨고 하다 오는데요.

지난주에는 `아기 많이 컸겠다?` 이러시길래..`네` 했더니..
예뻐해봐라, 다 소용없다. 그집 자손이지..
외할아버지, 할머니는 안중에도 없어진다. 하시면서 콧방귀를..
거기서 끝났으면 좋았을거를..
아주버님댁 아이니까 친조카죠..
그 조카 얘기를 하시면서
걔는 외할머니보다 할머니가 더 좋다고 하고
지 이모보다 숙모(저를 말하는)를 더 좋아하는거 보면 피가 끌리나 보다고..
그러시면서 한참을 그 얘기만 하시는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어요.

같은 말씀이라도.
`이쁘지? 이뻐해도 좀 크고나면 지 집 식구들 좋다그래..`정도로만 하셨어도 좋을걸..

집에 오는 길에 신랑한테
나중에 내 새끼가 그렇게 싹수없이 굴면 나는 때려서라도 가르칠거라고..
지가 엄마 뱃속에서 나왔지, 엄마 없으면 어떻게 태어났겠냐고 했더니만

별 얘기도 아닌데 새겨도 들었다고 합니다.

전 근데 넘 화났어요.
처음도 아니었거든요.
동생이 아기 가졌다는 얘기 들으셨을때도 첫 마디가 `너넨 좀 늦게 가져야겠다, 걔 이쁨 좀 받게..`
이러시는데 이건 뭔 논린지..아기 안 생겨서 병원 들락이는 며느리한테 생기면 그저 감사할텐데
말입니다.

흠..
명색이 이모라고 물고 빨고 예뻐라는 해도 아직 제대로 된 옷 한벌 못사줘서
올 가을에는 예쁜 옷 한벌 사줘야지 하고 있는 판에 넘 화가 납니다.
울 신랑은 자기 조카 태어났을때 백화점 가서 별거별거 다 사다 댔었다고 하면서
빈말이라도 뭐 하나 사다 주란 말이 없는거 있죠? 애 금방 큰다고..

사람이 분명 팔은 안으로 굽고, 입장이 그때그때 달라지는거라지만
넘 본인 입장만 분명하신 시어머님께는 어쩔 도리가 없어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이제는 그런 말씀 하시면 점점 참아지는게 잘 안되서요.
처음에는 저 좋은대로 생각했습니다.
`너 돈 많이 벌어라. 나 놀러 다니게..`하실때도
`돈 버는 며느리 있는데 친구 분들 앞에서 유세 좀 하시나보다`하는 정도로 받아 들였어요.
쓸데없는데 돌아다니지 말고 휴가때는 아주버님 댁에 가라고 하시면
가까이 지내라고 하시는 말씀이겠거니 했는데..
해마다 반복되는 `쓸데없는데`에는 정말 이젠 짜증스러워서요..

흠..
어쨌든..저도 팔이 안으로 굽어서 친정조카 얘기 그렇게 하시니 더 맘이 상했겠지만서도
뭐 다른 의도라도 있으신건지..
절더러 가끔 겉으로만 곰이지 저거 여우라고 하시는 의도는 또 뭔지..
전 진짜 곰이거든요-.-;;;;;
아아아..
오죽하면 자게에 올라온 글 읽다말고 이렇게 하나하나 여쭤볼까요..쩝쩝

IP : 59.150.xxx.20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06.8.29 7:10 PM (210.57.xxx.119)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할머니 ***할머니라고 가르치쟎아요. 절대 친할머니 외할머니 안가르치죠.
    세월이 변하고 있는데... 어른들은 모르시나봐요.
    조카 꼭 이쁜옷 사주세요...^^님도 이쁜 아기 얼렁 가지시고요...

  • 2. 시어머니들은.
    '06.8.29 7:31 PM (218.153.xxx.80)

    당신 딸이 시집가서 시어머니한테 그런 얘길 들었다고 하면 분명 화내셨을거예요.
    왜 입장 바꿔 생각을 안 하실까요.
    암튼, 조카에게 친조카한테 해준 만큼 해주세요. 보란듯이~

  • 3. 헉~
    '06.8.29 7:43 PM (218.48.xxx.193)

    울 시엄니는 그말을 울엄마한테 대놓고 했어염 ㅡ,.ㅡ

  • 4.
    '06.8.29 8:02 PM (220.87.xxx.202)

    큰아이 낳은날 병원오셔서 저희 친정엄마앞에서 했답니다.
    첨에는 화가났는데 가까이 지내는 외가를 더 좋아해요..
    아이도 커가니 정말 피는 땡기는가 봅니다.
    첨에는 울고불고 할머니 얼굴만 봐도 울고, 그랬는데
    지금은 엄마아빠 없어도 잘들 논답니다.

  • 5. 스트레스 해소
    '06.8.30 8:13 AM (59.13.xxx.153)

    뭐 저같음 시어머님 말씀에 열받아서 친정조카한테
    바리바리 옷이랑 신발이랑 사다 안기겠네요..
    시조카는 하나도 안사주고..ㅋㅋ 넘 유치한가요?
    시어머님 말씀 그렇게 하실수록 당신만 손해라는거
    나한테 깨우치는 거지요..
    그담부턴 아무리 그렇게 말씀하셔도 속으로 흥 할수 있지 않겠어요?

    괜히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적당히 속후련해질 만큼 푸시면서 사세요..

    아무리 그렇게 말씀하셔도 시조카가 설마 이모보다 숙모를 더 좋아하겠어요?
    내맘에 친정조카가 애간장 다 녹게 이쁘지 시조카가 이쁘겠어요?

  • 6. ...
    '06.8.30 10:45 AM (58.73.xxx.95)

    ㅋㅋ 윗분 생각 좋으시네요
    저도 시모가 그러면 그럴수록
    더 보란듯이 친정조카한테 이것저것 사다 안기고
    더 이뻐해주고 하겠네요
    시조카는 관심 뚝~~~~끊어버리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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