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외벌이로 사는 분들께 질문(선본 남자에 대해)

고민중 조회수 : 1,973
작성일 : 2006-08-26 22:35:38
얼마 전에 선을 봤는데요.
올해 발령받은 7급 공무원이시라 30대 중반이신데도 실수령액 130만원쯤 된대요.
그동안 공부하느라 모아놓은 돈 하나도 없구요.
부모님도 시골에서 소소하게 사시는 듯 하니 보태주진 못하시겠죠.

한번밖에 안 만나본 거라 아직 잘 모르겠지만, 사람은 좋은 것 같고
소개해주신 분 말로도 주위에서 성실하다는 평이 자자하다고 하시구요.
바로 좋아지거나 하진 않았지만, 저도 그분에게 호감 정도는 갖고 있습니다.
그분은 만난 뒤로 일주일에 서너번 저에게 전화하시는데,
통화하면서 아직은 좀 어색하지만 기분은 좋아요.

그런데... 어쩌고저쩌고를 떠나서, 돈 없는 게 참 걸리네요.
지방에 근무하는 분이라 만약 결혼하면 지방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지금 일하는거 그만두고 외벌이로 생활해야 하거든요.
결혼할 때도 전셋집이니 혼수니 다 제 돈으로 마련해야 할 것 같구요.
저 역시 크게 벌이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실수령액이 현재 제가 버는 것보다 적다는 게...
참 앞이 캄캄합니다.

주위에서는 돈이라는 거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생기는 거라면서
공무원이니까 풍족하진 못해도 안정적으로 살 수는 있지 않겠느냐고.
혼수나 전세를 네 돈으로 하는 게 뭐 그리 아깝냐고 하면서 결혼을 권하시는데요.
(소개해주신 분이 친척분이시라)

참 갈등됩니다. 남자분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앞뒤 잴 것도 없는 상황이라면 모를까
아직은 호감 정도일 뿐이라....

많지 않은 수입으로 살림하는 거, 많이 힘든가요?
살림하시는 분들, 결혼하신 분들의 객관적인 조언 좀 부탁드려요.

IP : 202.136.xxx.23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무원이
    '06.8.26 11:25 PM (218.152.xxx.171)

    처음에는 월급이 적어 좀 힘들긴 하지요. 봉급 실수령액이 130이라지만 매월 초에 급식비, 교통비등등 300,000원 정도가 또 나오고요. 호봉이 오를수록 봉급도 오르잖아요. 처음엔 적은듯해도 그래도 요즘같이 불안한 시기에 안정적인 직장이어서 장기적으로는 괜찮은 직업이랍니다.

  • 2. ***
    '06.8.26 11:51 PM (219.251.xxx.110)

    7급이시면 그래도 좀 괜찮지 싶은데요...저 다만, 그냥 없이 시작하시고 전세라 하더라도 주택자금엔 일절 돈 안 보태셨음 좋겠어요. 물론 요즘엔 같이 하셔서 공동등기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라면 그 돈 남편 몰래 비자금으로 들고 가겠습니다.
    저희 친정 어머니께서 30여년 전 원글님과 같은 상황에서 아버지보다 더 보태셔서 집을 사셨다나봐요. 당시엔 공동등기 뭐 그런 거 없어서(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사회적 분위기가) 아버지 명의로 등기를 했는데 현재 그 돈 어디갔는지 모르겠다 엄마 억울해 하셔요.^^

  • 3. ,,,
    '06.8.26 11:53 PM (220.117.xxx.204)

    글쎄요.. 130으로 살림해본적은 없지만..
    많이 힘들 거 같은데요..
    혼수나 전세를 네 돈으로 하는 게 뭐 그리 아깝냐고요..
    원글님 조건이 어떤편이신지 모르지만
    혼수 모두, 전세 "모두"를 원글님이 하셔야 하는 상황인 거 같은데요.
    괜찮으세요?

    절대, 그남자분 돈없는 게 부담스럽다면 결혼은 하지마세요. 님 인생은 한번뿐이랍니다.
    정말 그남자분과 결혼을 하게된다면 아마 돈없는건 잘 눈에 안보일거에요.. 판단이 안될거에요.
    그렇지만 정말 그 사람이 좋아지면 결혼은 하게 되더라구요. ^^

  • 4. 지나가다가
    '06.8.27 12:20 AM (210.216.xxx.38)

    8년전 제가 생각나서 몇자 남깁니다. 외벌이로 살 수는 있지요 근데 넘 빠듯해서 전 딸아이 하나 낳구
    직장을 구해 다니고 있습니다. 남편이 월급이 작아 친정대소사에 동생보다 적게 내미는 봉투가 너무
    슬프게하구 그나마 가져 갖던 비자금은 생활비에 보태서 몇년 쓰다보니 하나도 안남더라구요 잘은
    모르지만 원글님 형편이 나으시다면 좀 더기다렸다 결혼상대를 만나심이 어떨지 전 아이 낳구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 딸은 절대 나이에 떠밀려 시집보내지 말아야지 하구요 저두 공무원인거 하나보구 사람됨됨이 하나보구 친정식구와 떨어진 지방에 내려와 적응하기 힘들었거든요

  • 5. 지나가다가
    '06.8.27 12:22 AM (210.216.xxx.38)

    참 저두 집 얻을때 제 비자금 들어갔는데요 지금은 그거 알아 주지도 않습니다 그것도 서운하더라구요

  • 6. ...
    '06.8.27 12:30 AM (211.215.xxx.137)

    님이 일 전혀 안하실거면 외벌이로 살기 힘듭니다.
    남편 근무 11년차 7급인데 (군 빼고) 평균 월급 200 조금 넘습니다. 명절제외.
    아이 있고 하면 힘들어요, 교육비에,,, 여자도 뭐든 같이 벌어야 합니다.

    퇴직후 연금은 큰 메리트구요, 아마 님이 돈때매 힘들어 뭐든 하셔야 할듯 해요.
    옷 하나 사고 싶은데 맨날 계산기 두들기고 있으면 우울하잖아요.

    공무원 + 공무원이나 교사의 배합이 제가 보기엔 제일입니다.

    그리고 급식비, 교통비 명목으로 나오는 것 없습니다. 공무원 월급은 보너스에 따라 다른데 평균해서 적은 금액이구요, 감안하시라구요.

  • 7. 원글이에요
    '06.8.27 1:38 AM (202.136.xxx.238)

    선배님들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제 나이가 34살이다보니 주위 어른들께선 남자 조건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해라~ 라는 분위기라서,
    제가 나잇값 못하고 콧대 세우는건가 싶어서 글 올려본 거거든요.
    직장생활 시작했을 때부터 허리띠 졸라매서 장만한 서울의 20평대 아파트가 있는데,
    이분과 결혼하면 알게 모르게 생활비로 다 쓰이게 되겠지- 싶어서 좀 속쓰리긴 해요.
    하지만 제가 딱히 전문직을 가진 게 아니라 언제까지 일하게 될지도 모르고,
    혼자 사는 것도 좀 쓸쓸하고 해서 결혼하고픈 마음이 있긴 한지라.... 갈등이 되네요.
    82쿡 선배님들~ 좀더 말씀해주세요 ^^;
    여자 형제가 없는데다, 결혼한 친구들한테 상의하기도 좀 그래서...

  • 8. 에고..
    '06.8.27 1:50 AM (218.144.xxx.20)

    본인선택인데..
    130으로 살기 어려워요.. 정말로.. 고기안먹고 살면 모를까..
    거기다 혼수도 다 해가고 집도 있으신데.. 저같은 안해요! 7급?? 행시도 아니고..
    제 동생이면 절대 반대입니다!!! 남자가 7급공무원 공무하느라 돈도 안모으고..??
    성실?? 어이없슴!

  • 9.
    '06.8.27 2:12 AM (211.215.xxx.137)

    님 저축이 그정도 되신 상태라면 결혼을 해서도 뭐든지 하실듯 하네요.
    소유하신 집은 그냥 두시고(집값이 더 오를수 있으니) 일자리는 또 구하면 있지 않을까요?

    일단 깊게 사귀는 단계도 아닌듯 하니 좀 더 만나보시죠.
    남자가 생각이 있다면 살 집에 대해 한 번 물어보시던지요.. 좀 진척이 된 다음에.

    나이가 들수록 괜찮은 남자가 별로 없는거 같아요.
    미리 결정 지을 필요는 없고 전화오면 반갑다 하니 시 간 두고 님의 감정의 변화와 남자 조건에 대해 더 생각을 하시죠?

    공무원의 경우는 퇴직후는 그냥 그냥 생활이 가능하니 그 전까지 반듯한 집 장만하고 자식들 교육 시키면 되거든요, 퇴직까지 돈 들어갈 게 많아서 와이프가 뭐든지 해서 버는 사람들 많습니다.

    몇 번 더 만나보고 결정하세요.

  • 10. 요약
    '06.8.27 2:18 AM (219.253.xxx.125)

    그 남자분께서 결혼과 함께 새로 얻는 것들:
    살 집+ 집안살림 봐주는 노동력 + 결혼생활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
    잃는 것들:
    독신으로서의 외로움 또는 자유

    님께서 얻는 것들:
    다달히 공동생활자금 130만원 내외를 벌어다주는 노동력+ 결혼생활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
    잃는 것들:
    독신으로서의 외로움 또는 자유 + 직장생활에서 얻는 각종 유익함

    뭣보다도 젤 마음에 걸리는 건 봉급 130만원으로는 장래를 대비한 저축이
    힘들지 않겠냐는 거죠.

    ------------
    다른 분들 리플 요약
    1. 결혼한다면 아파트는 계속 갖고 있어야 하며 어떤 식으로든 결혼 후 일꺼리를 찾아야 한다.
    2. 그러나 결혼하기에 좋은 조건은 결코 아니다.
    -----------

    근데 아직 한번밖에 안 만나보셨다면서요??
    더 만나보고 고민하셔요~~~

  • 11. 123
    '06.8.27 7:59 AM (86.139.xxx.187)

    한 번 밖에 안 만나보셨다니, 그 분에게 호감이 있으시다면 좀 더 만나보고 결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공무원 외벌이로 살기 정말 힘듭니다. (남편이 공무원이에요.-.- 직급은 선본 분 보다 높지만...)
    그 분과 결혼하신다면 꼭 지방에서도 일자리를 찾으셔야해요.
    서울에 작은 아파트 하나 가지고 계신다고 해도, 아이낳아 키우고 저축하며 살기 정말 힘들것 같네요.
    남자분의 조건이 그리 좋지 않으니, 더 만나보시고 사람 됨됨이나 기타 등등이 그런 조건을 뛰어넘을 만큼 괜찮다고 생각되시면~ 결혼하세요~

  • 12. 힘들텐데..
    '06.8.27 10:39 AM (211.255.xxx.224)

    나이도 있으시니 아이도 얼마있음 낳아야할테고 130만원으로 생활하긴...
    그분은 그럼 모아놓은것 없다고 전세자금이라도 한푼 안보태시는건지요
    결혼후에도 님이 직장생활은 계속하셔야할듯!
    신중히 결정하세요

  • 13. 조금
    '06.8.27 11:06 AM (203.213.xxx.62)

    조금 선을 두탕씩 세탕씩 많이 보셨음 해요. 아는 분은 선을 거의 100번 정도 봐서 집안도 잘 맞고 둘이 성격도 딱이고 잘 살거든요. 결혼하고 싶으신거 같은 데 가능함 많은 수의 남자를 일단 더 만나보시길 바래요.

  • 14. ...
    '06.8.28 10:29 AM (58.239.xxx.50)

    공무원은 월급뿐만이 아니고 수당도 있을텐데요...
    1일하고 10일인가 두번 수당이 나온다고 얘기들었는데,
    그럼 월200정도 되지 않을까요?

  • 15. 엑구구
    '06.8.28 11:46 AM (220.123.xxx.56)

    더 좋은 조건의 남자 만난서 결혼하세요,,,130만원갖고 어떻게 살아요,
    그리고 주위에서 어른들께서 성실하다고 하는거,,,,,,그게 뭔 소리겠어요?

    결국은 시댁식구들한테 잘하고,,효자라는 얘기,,,,,자기 아들 공무원이랍시고,,시댁에서 얼마나 더 뜯어갈지,,,,지금까지도 시댁에서 갖다써서 지금나이까지 그 남자 분 돈 못 모은거 아니예요?? ㅠㅠ
    뭐하러 저리 어려운 결혼을 하시려 하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8326 흰머리 땜에 심란해요 3 흰머리.. 2006/08/27 814
318325 전기세누진제도 고쳐야된다고 봐요 12 전기세 2006/08/26 1,110
318324 인터넷으로 농산물 살 때 무게 확인해보세요 10 정량 2006/08/26 680
318323 바보같이.... 어휴 2006/08/26 446
318322 빅몬테소리 하시는분 계세요? 2 가을 2006/08/26 375
318321 유럽배낭여행자에게 줄 만한 선물.. 6 조언부탁 2006/08/26 531
318320 아미쿡 후라이팬 리벳이 튕겨져 나왔는데요. 1 .. 2006/08/26 412
318319 음식~요리~ 싸이트 알려주세요 5 싱싱 2006/08/26 972
318318 결혼을 왜 하고싶냐길래..... 9 老츠자 2006/08/26 1,800
318317 외벌이로 사는 분들께 질문(선본 남자에 대해) 15 고민중 2006/08/26 1,973
318316 제주도 렌트카 어디가 저렴한가요? 2 음매 2006/08/26 294
318315 일치프리아니 가격좀 알려주세요 5 바이올린쌤 2006/08/26 1,090
318314 추자도 멸치액젖에 관심있는 분들만~~ 나무들엄마 2006/08/26 720
318313 야동안보는 남자가 이상하죠..중요한건 어떤걸 보느냐.. 9 생각 2006/08/26 3,480
318312 과일 택배로 보내드리려는데 어디서 구입해야 하나요? 4 과일 2006/08/26 651
318311 심란..불안..초조...맘 다스리기 힘들어요.. 1 난이 2006/08/26 626
318310 나도 타보고 싶다.. 8 비행기 2006/08/26 1,218
318309 아기용 전동흔들침대요 어떻게 쓰면 좋을까요? 3 무식맘 2006/08/26 216
318308 될꺼라고 확신했던 일이 틀어지거나... 8 그냥 2006/08/26 1,133
318307 아기 데리고 미국행, 조언 부탁드려요 5 걱정100 2006/08/26 568
318306 우리만 빼고 ...섭섭...--; 7 2006/08/26 1,883
318305 와이셔츠 다림질 얼마하나요? 4 세탁소 2006/08/26 699
318304 어디다 버려야 하나요? 6 이불 2006/08/26 870
318303 혹시 투*리 꼬치구이 체인점 하시는분들 계신가요? 2 대출 2006/08/26 423
318302 아이들 뇌호흡 시키는 분 계세요? 3 0000 2006/08/26 469
318301 처음 점보러 갔는데.. 2 볼만하네 2006/08/26 1,085
318300 떡 인터넷으로 주문할곳 없나요?? 10 지니 2006/08/26 997
318299 둘째 계획 3 연이맘 2006/08/26 586
318298 지금 무지개 떴나요? 무지개 2006/08/26 108
318297 괴물영화보신분 4 궁금녀 2006/08/26 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