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휴대폰을 두고 갔어요.
식당 결제 메시지가 날아 오네요.
회사 후배랑 저녁 먹는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요.
전 대출금 갚느라 힘들어 외식은 극도로 삼가고, 어린이날 낀 휴일 며칠동안에도 집에서 내내 밥 해대느라 힘들었는데......
뭐 사 먹잔 소리 한마디도 없더니......
남한텐 한끼 몇만원 하는 밥 턱턱 잘도 사주네요.
뭐, 오랜만에 보는 후배도 아니고, 매일 보는 회사 후배한테......
오늘뿐 아니고, 항상 남한텐 밥 턱턱 잘 삽니다.
저도 몸에도 좋지 않고, 비위생적이고, 외식 안 좋아합니다만......
맨날 우리는 설렁탕 먹으러 가고......
아.....치사합니다.
이러는 저도 치사하구요. 아......그냥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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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테만 맛있는 거 사주냐고......
속좁은 마눌 조회수 : 1,011
작성일 : 2006-05-10 19:40:35
IP : 222.99.xxx.23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이해
'06.5.10 8:22 PM (211.207.xxx.43)이해합니다..그 마음..
2. ...
'06.5.10 9:21 PM (210.123.xxx.81)속좁은 마눌님 절대 속좁지 않습니다.
마눌님 심정 충분히 이해갑니다.
남편분 빨리 철드셔요.3. 그러게요..
'06.5.10 10:20 PM (211.207.xxx.145)아낀다고 아둥바둥 하면 뭐하나요...
밖에서 품위유지한다고 몇만원씩 카드 긋고 들어오면 말짱 꽝인것을...4. ..
'06.5.10 10:23 PM (218.52.xxx.201)혹시나 남편분에게 평소에 <몸에도 좋지 않고, 비위생적이고, 그래서 난 외식 안 좋아해~ >하고
미리 못을 박지는 않으셨는지요
외식도 <나 외식 좋아해, 나 자기가 사주는 비싼밥이 넘넘 맛있어 ^^>그래야 사줄 맛이 난답니다.
외식 안좋아한다는데 어느 남편이 앞장서서 외식 하자고 하겠어요?
그리고 한번 외식 하러 나가시면 기냥 비싼 음식으로 질러버리세요.
자주 하는 외식이 아닐수록 그렇게 질러 버려야 몸도 건강, 정신도 건강하답니다.5. 원글이
'06.5.11 9:43 AM (222.99.xxx.236)전 제가 안 한 밥은 다 맛있습니다.
당연히 외식 좋아하구요.
집에서 한 밥만 하겠느냐...는 제 속마음이구요.
밖으론 얘기 안하죠, 당연히.
그런 이야기가 남편들에게 핑계거리 제공한단 걸 잘 아니까요.
요즘 생활이 쪼달리니까, 매사가 뒤틀립니다.
그 후배랑 밥 먹을땐 맨날 남편이 사니 더 그랬나 봅니다.
지금은 기분이 좀 풀렸지만, 여전히 서운하긴 서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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