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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허용되는 아이들과.. 규칙안에서 사는 아이들.

소신있다고 생각한 엄 조회수 : 2,445
작성일 : 2005-08-12 05:12:51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사람을 사귀기가 쉽지 않은 곳입니다.
다들 자기 고향에서 떠나 타향에 자리한 사람들인데 대개들 40에 가까운 나이에 아이들을 낳은 사람들이란 공통점도 있고요.

제가 그 중에선 좀 어린 엄마축에 끼는 편입니다.

저는 아이들 낳기전엔 맞벌이를 하다가 육아를 위해서 직장을 그만 둔 사람이고요.
엄마말을 제법 잘 듣고, 또래에 비해서 어른스러운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주변사람들이 제게 아이들에게 상당히 엄하게 대하는 편이라고 다들 말을 하는데 그 기준을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체벌을 한다거나, 너무 심하게 대하는 편의 엄마가 아니고, 다만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허용하지 않을 뿐입니다.
텔레비젼 시청도 일주일에 몇시간으로 제한을 하고,
아이가 컴퓨터 게임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번정도 30분가량 허용할 뿐이고,
전 시중에서 파는 과자나 청량음료등이 나쁘다고 믿어서 아이들에게 백퍼센트 쥬스, 집에서 만든 과자, 아이스크림등을 먹입니다. 물론 외식도 제한하고 있고요. 가령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해도 엄마 아빠가 아이들 먹는것에 신경쓰지 않아도 될만큼 자기들이 알아서 조용히 잘 먹습니다.집에서도 다른 식구들이 밥을 다 먹을때까지 앉아서 기다리는게 습관이 되었고요.

첫아이가 만 4세입니다. 아직 아무런 사교육을 시키지 않고 집에서 따로 아이가 원할때만 공부를 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글자의 조합을 좀 알아가는 단계이고
영어, 한국어 둘다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 됩니다.
숫자는 100까지 셀수 있고 간단한 셈을 할정도 됩니다.
음악은 오케스트라의 구성악기들의 소리를 대충 구별할 정도 되고요.
춤도 집에서 자기가 대충 음악의 분위기에 맞게 추는 정도 됩니다.
놀이터에 가면 웬만한 놀이기구는 다 이용할수 있고요.
만 4세, 만 2세 두 아이가 다 엄마랑 같이 나가면 1-2킬로미터정도 거리는 거뜬하게 같이 걸어갈 정도로 탄탄한 편이고요.

앞으론 어쩔지 모르지만 그동안은 정기검진외의 병원 나들이는 거의 없는 편이지요.

문제는 제 주변의 친한 사람들의 아이들이 다 늦게 본 귀한 아이들이라서 모든게 너무 쉽게 허용되는 겁니다. 제가 말한 한정된 사람들의 모임이란게 아주 비슷한 정도의 경제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개들 아빠 혼자 벌어도 힘이 별로 들지 않는정도의 형편입니다.

저희 아는 집들은 거의 대부분 아이들이 원한다면 텔레비젼도 맘껏 보게 하고, 컴퓨터도 아이들 방에 놓아주고, 아이들이 하고 싶다는건 뭐든 다 해줍니다. 애가 골프레슨 받고 싶다면 바로 골프 시켜주고, 애가 하고 싶다는 말만 하면 다 해줍니다.
만 6세의 아이가 엉덩방아를 쪄도 엄마가 파르르 떠는 분위기고요. 식당에서 그 애들이 먹고 싶지 않아 하는 음식은 그냥 안 먹어도 되고, 밥을 먹으면 상으로 과자를 주는 편입니다.
그런 분위기의 가족들이랑 모임을 자주 갖게 되는데(피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그럼 안 만나면 되잖아요 식의 답글은 좀 참아주세요) 저희 큰아이가 만 네살이 되기전까지는  그런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근데, 요즘 제아이가 아이가 제게 반항을 합니다.
아이가 말하는건 이겁니다.

내 친구들의 엄마들은 엄마처럼 밥 먹으라고 안 하고 과자 많이 먹게 해주고,
그 애들은 게임도 많이 하고, 텔레비젼도 맘껏 보고, 하고 싶은대로 다 하게 해주는데.
엄마는 내가 원하는거, 내가 좋아하는것은 하나도 못 하게 해. 그래서 난 엄마에게 화가 나.
나도 텔레비젼 많이 보고 싶고, 게임도 많이 하고 싶고, 과자도 많이 먹고 밥은 안 먹었으면 좋겠어.
나도 맨날 외식하고 싶고, 나도 발레 배우고 싶고, 다 하고 싶단 말야.

전엔 제가 잘 하고 있었다고 믿었고 또 아이도 행복해 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정말 내가 옳은것인가?
아이에게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나는 사랑을 덜 받고 있다고 믿게까지 하는게 과연 잘하고 있는 일인가 하는 회의가 들기 시작했어요.

답글좀 달아주세요.
저 무척 고민입니다,
요즘 며칠동안 아이에게 대답도 못 해주고 혼자 속상해 하고 있습니다.


IP : 67.100.xxx.143
5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민하고 있다는 것
    '05.8.12 5:42 AM (18.98.xxx.133)

    을 아이에게도 말해주세요.
    아이가 반항을 한다면 자기 나름대로 생각이 있기 때문인데 그걸 그저 안된다고만 하고 받아주지 않으면 아이 나름대로 불만이 쌓이고 커서도 자기 속을 엄마한테 열어보이지 않게 되니까요...

    아무리 아이라도 진심으로 인내심을 갖고 엄마도 고민스럽다, 나는 너에게 최선을 다했는데 네가 불만인 것이 많다니 미안하다, 그러나 나는 아직까지는 네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줄 수는 없다, 지금은 내가 너를 책임져야 하는 때이다, 하지만 네가 그렇게 말을 해주니 우리 서로 맞춰보자... 이렇게 말해보세요. 저는 자기 생각을 말할 줄 아는 아이는 남의 말도 들을 능력이 있다고 믿습니다. 텔레비전, 게임, 과자... 이런 게 왜 나쁜지도 조근조근 이야기해주면 아이가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엄마로서도 조금 양보해야 되겠지요.

    아무리 아이라도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는 것을 일찍 받아들이는 편이 건전한 시민으로 자라나는-_- 길이기는 하겠지만요, 제 생각에는 아이가 자기 의견을 전혀 말하거나 관철시킬 수 없는 환경에서 자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같습니다. 제가 그런 "불행한" 어린이였는데 그 때문인지 다 커서도 권위를 가진 사람들--대학에서 선생님들이나 직장 상사... 등등--과의 관계가 너무나 불편했어요. 지금도 좀 그렇고요...

  • 2. 서프라이즈
    '05.8.12 5:58 AM (220.73.xxx.145)

    근디. 어떻게 하면 만4세 아이가 영어와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되나요?
    외국에 사시는 것도 아닌데,,,,

  • 3. ..
    '05.8.12 6:40 AM (220.86.xxx.149)

    외국이 아니면 어려울 것 같은데요.. 타향이고, 사람사귀기 어렵고..

  • 4. 전 부모가
    '05.8.12 7:08 AM (219.253.xxx.16)

    어느 울타리 안에서만 꽉 교과서 같이 아이들을 키우고 싶진 않아요.
    꼭 틀에 맞춰서..제가 답답하거든요.제 부모가 그랬답니다.그치만 그게 정답은 아닐듯...
    먹거리도 저두 집에서 유기농에 나물반찬 생선반찬 안해먹이는것 없이 순수 토종으로 먹이지만
    외출할때만은 편하게 아이도 저두 먹고 싶은것 먹어요.서로 햄버거,떡꼬치,순대,피자,도넛,..어쩔땐 불량식품도 사와서 같이 맛을봐요. 아이들이 어리니 지금은 단속이 되지만 점점크면 힘드실꺼예요.
    바르고 정확한게 좋지만 요즘 아이들은 개방적이고 활동성,창의성으로 키우더라구요.
    원글님 글 읽어보니 진짜 바르고 확실하게 키우시는것 같습니다.좀 부럽기도 하구요.
    근데 전 아무리 그렇게 하고 싶어도 성격상 안될듯 싶네요 ^^

  • 5.
    '05.8.12 7:25 AM (222.97.xxx.103)

    잘 하고 계시는 겁니다.
    물질이 풍부하고 아이들이 외동이거나 너무 늦게 봤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요구하는 모든것들이
    한번에 이루어지면 남들이 베푸는 친절에 당연한 마음을 갖고 감사할줄 모릅니다.
    아이가 반항하고 다른아이와 비교하면서 얘기한다면 화내지 마시고 이렇게 얘기해 주세요.
    너는 아직 어리고 판단하는 생각주머니가 다 크지 않았단다
    그리고 그아이들은 그 엄마와 아빠가 잘못하는 거야, 돈이 많다고 마음대로 쓸수 있는게 아니고
    보고싶다고 다보고 살수 있는게 아니라고 절제 못시키는 부모가 잘못하는 거라구요.
    네가 소화를 못시키는데 먹고 싶다고 다 먹게 하면 그건 부모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아니라고 알려주세요. 요새 아이들 문제 많다고 하지만 부모님들이 정말 잘못하시는것 같아요.
    엘리베이터에서 많은 물건을 내려도 엘리베이터 열림 표시한번 눌룰줄 모르는 아이들,
    남이 고개를 어렵게 물건을 끌고 올라가면 같이 도울줄 모르는 아이들,
    신문 깔고 앉았다 그냥 두고 가는 아이들 (이거 바람에 바부끼면 청소하는 아줌마 힘들다는 것을 모르는것) 세상에 나가서 공부만 잘하길 바라지 말고 제발 작은것을 가르치셨으면 합니다.
    작은것이 모여서 큰것이 된다는 것을 요새 아이들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계속 님의 생각과 주관대로 아이들을 양육하세요.

  • 6. 토끼나라
    '05.8.12 8:08 AM (61.78.xxx.31)

    딴건 몰라도.. 뭐 배우고 싶은 거 있으면 하게 해주셔요. 너무 허무맹랑한 것만 아니면..
    나머지는. 너무 잘 키우고 계신데요 뭐..

    저도 그런말을 많이 듣습니다.
    집에서 정성으로 해주면 뭐하냐? 그런 애들이 나중에 뭐 좀 알고 나면 더 밝힌다..(집에서 만든것만 먹이면 부작용(??)으로 나중에 더 인스턴트, 과자, 아이스크림을 찾는다 뭐 이런소리죠)

    하지만.. 지금 저를 보면 그래도 어릴때 입맛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렸을때 먹던 음식에 대해서는 향수가 생기거든요.
    지금 저도 엄마가 해주는 음식, 옛날에 먹던 유정란 달걀, 엄마가 담가준 간장, 직접 짠 참기름, 뭐 이런 옛날에 먹던 음식을 접하면 더 애착이 가고, 더 좋고 , 더 찾아먹게 되고.. 그렇더라고요.

    즉, 아이에게 잘 말씀하시고 굳굳하게 하시는 것이..
    만일 아이가 밖에서 몰래 사먹더라도 실망하지 마시고요..

  • 7. ..
    '05.8.12 8:12 AM (220.86.xxx.149)

    원칙을 지키되 유연성을 지니는것.. 참 어려운것 같아요.. 엄마라는 존재도 점점 성숙해가는 개인일뿐, 여전히 불완전한 개체이니까요.. 원글님 잘 하고 계시다고 생각해요. 주변 엄마들 처럼 아이를 spoil하면 안되지요. 다만, 의사소통이 가능한 나이인 큰 아이는, 규칙을 강요당하는 느낌보다는 충분히 토론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규칙에 대한 어떤 의문이 제기될때, 억누르기 보다는 그 자체를 사고 교육의 좋은 기회로 삼으시면 엄마의 마음도 그런 의문에 대하여 덜 방어적이 될거에요.. 아이들은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니까요.. 그게 건강한 거구요..

  • 8. jk
    '05.8.12 8:43 AM (211.187.xxx.169)

    솔직히 읽고나서 무섭습니다.
    위의분들 잘하고 계시다고 하지만 전 오히려 반대라고 봅니다.

    겨우 4살밖에 안됐는데 저정도 기준을 강요하는건 가혹하다고 보구요 더불어서 4살짜릭 반항할 정도라면 당연히 수위조절을 하셔야죠.
    님의 아이지만 님의 기준으로만 키울수 있는게 아닙니다. 애가 별 문제없이 따른다면 다른 문제이겠지만 애도 감정이 있고 다른 아이와 비교도 할줄 압니다.
    다른 아이들처럼 키우라는 뜻이 아니라 어느정도는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도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 너무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는 뜻입니다.

    티비시청 일주일에 몇시간 컴터 일주일에 고작 30분(하루에 30분이 아니라) 애가 밖에 나가서 떠들지도 않고 얌전히 있다.. 얌전한게 아니라 주눅든거 같군요.
    애가 떠드는데 그걸 부모가 저지하지 않는것과 또 애가 떠들면 부모가 저지하는것 이런것과
    애가 아예 떠들지도 않는것은 천지차이입니다. 겨우 4살밖에 안됐다면 더 그렇겠군요.
    님이 보기엔 님의 아이가 얌전하고 교육잘된거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애 입장에서는 지나칠겁니다.

    애가 그걸 그냥 고분고분 받아들인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싫다면 강요하는건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규칙이나 원칙은 최소로 하고 자유롭게 "방관"하면서 키우되 다만 그 최소의 규칙이나 원칙을 넘어갔을때는 잘못을 엄격하게 주지시키는 교육방식이 일반적으로 가장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

  • 9. 퐁퐁솟는샘
    '05.8.12 8:44 AM (210.91.xxx.23)

    님글 읽어내려가면서 저도 모르게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듭니다

    과자나 음식을 사주시지 않고
    만들어주시는건 이해가 가지만
    아무리 자기가 바른길을 걷는다 하더라도
    주변의 친구들처럼 해보고 싶은게 아이들의 심리라고 생각해요

    엄마들마다 아이 교육시키는 스타일은 다 다르지만
    진정 제대로 된 교육은 아이의 마음에 억압감이 들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아이가 느끼고 인정할수 있는 범위의 그런 교육이
    제대로 된 교육이고 효과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어릴때부터 틀에 맞춰 살아온 아이중에
    고학년이 되면서 그 스트레스를 친구에게 푸는 아이들도 있더라구요

    더구나 아이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한번 아이의 의견도 생각해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어느 누구든 마음속에 품고있는 스트레스는
    언젠가는 표출되기 마련이잖아요

    그 표출이라는것도 그냥 가볍게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돌이킬수 없을 정도로 아이의 마음이 비뚤어질수도 있는 거구요
    (헉! 겁주려는건 아닌데요...)

    저같은 경우는 아이들이 원하는만큼의 자유를 줍니다

    겨울방학때에는 큰놈이 밤새도록 며칠동안 게임을 하다가
    피부병이(원인이 과로래요) 두번이나 나서 병원에 다닌일이 있습니다

    많이 뛰어놀고 원하는것 실컷하게 하는게
    제 교육소신이긴 한데 가끔씩 저를 이해하지 못하는분도 계십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자유를 준만큼 점점 책임감을 갖게 되고
    스트레스가 없는 만큼 나중에 집중을 잘하게 되는거 같아요

    스트레스 많은 아이들이 고학년 되면서
    생각을 싫어하게 되어
    창의력이 없어지고 나아가 이해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아이는 학습지샘할때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처음엔 자유를 누리는것에 대해
    무한정 더 자유를 원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사게되고
    부모에게 고마운 마음도 가지게 됩니다

    음~~ 저는 공부를 가르칠때도 아이들에게 직접 숙제를 내게하고
    아이들끼리 틀린것을 가르쳐주게 합니다
    다시말해서 아이 스스로 규칙을 만들게 하는거지요

    제아이 독서습관을 들일때도 아이 스스로에게
    독서시간과 노는 시간을 정하라고했습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정한 규칙은 더 책임감을 갖고 잘 지키게 되므로
    아이 스스로에게 권한을 주는게
    많은 효과가 있습니다

    요즘 직원교육에 대해 책을 읽고 있는데
    아이교육과 비슷한 점이 참 많아요
    부하직원에게 적절한 권한을 주었을때가 지시했을대보다
    더 큰 업무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82쿡엔 여러층의 다양한 분들이 계시니까
    좋은 조언이 많이 올라올거예요

  • 10. ..
    '05.8.12 9:03 AM (211.223.xxx.74)

    저도 아이 귀하다고..너무 오냐오냐 키우는 것에는 아주 반대하는 입장이에요.
    대놓고..가까운 사람에겐 자식 그렇게 오냐오냐 키우면 안된다고 잔소리도 하구요.
    그런데..원글님은 좀 지나친 편같아요.
    4살짜리 아이를...14살짜리 대하듯이 하시면.....아이가...힘들 것 같아요.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기에 일주일에 30분 허용해준다..ㅠㅠ;;;;
    하루에 30분도 아니고..일주일에 30분 허용해줄 바엔 아예 못하게 하십시오
    그거..감질맛나서..아이가 더 하고싶은 맘에 스트레스 받지.......
    먹거리...... 아이가 아토피나 질병이 있는게 아니라면....
    다른 애들이 자연스럽게 먹는 과자류.....
    조금은 허용해주세요.특히...친구들 있을때는 허용해주십시오.
    4살짜리 아이도 자존심이 있는데...친구들 다 먹는 과자..자기는
    못먹는거..맘 상해요.
    안좋은거니깐 무조건 다 끊고...좋은건 무조건 하게하고...
    너무 흑백논리를 육아에 적용시키는 듯해요.
    4살짜리가 오죽하면...엄마의 사랑을 의심하면서 반항하겠습니까.
    제 주변에 만4살짜리들 많은데....그 아이들 입에서
    그런 의심이 나온다는것은 상상도 할 수 없네요...

  • 11. 한해주
    '05.8.12 9:06 AM (202.7.xxx.132)

    저도 다른 건 모르겠고..아이들 먹는 거 너무 제한하는거에 대해서만 한마디만 할께요.
    저희애가 가는 학교에 엄마 한명이 생식 하시는 모양인데 혼자 하시는 건 저도 뭐 사람마다 틀리니까 모르겠지만.
    제가 만약 초코렛을 먹고 있으면 몸에 안 좋다...등등...조금 말을 심하게 간섭해 주십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한 아이가 감자칲스 한 봉지를 가져 왔는데..그집 아이 한마디로 미친듯이 먹더군요.
    엄마 혼자만 우리 아이는 칲스니 초코렛이나 사탕 등등 안 먹는다고 자랑하는데
    아이는 그 봉지 부스러기까지 탈탈 먹고 하니까 다들 지켜보던 사람들 마음이 그랬습니다.

    아이 키우는 거 어렵습니다. 무조건 하지말라 하는 것도 그렇고 무조건 다 들어주는 것도 그렇고..

  • 12. 수피야
    '05.8.12 9:15 AM (221.151.xxx.205)

    저도 엄마의 일방적인 규제보다는 이제 만4살이라면 서로의 의견을 절충할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이와 아이가 하고 싶은것과 엄마가 반대하고 싶으신것을 적당선에서(너무 엄마의 입장만 고려하지 말고 되도록 아이의 입장에서)절충하시어 규칙을 정해보시면 어떨까요?
    전 너무 마음대로 크는 아이들도 문제가 있지만 엄한 규제속에서 자라는 아이들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거꾸로 님에게 누군가 님이 아이에게 하는것처럼 님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고 강요만 한다면 그 스트레스가 어떨지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 13. 김흥임
    '05.8.12 9:24 AM (221.138.xxx.143)

    엄마가 만들어준 틀 안에서 그 틀만 채워가며 자라 준다면
    물론 편하긴 할테지만...엄마 그 이상을 넘진 못할거구요.
    그 틀이 아닌 다른 틀은 만들어볼 생각도 안하고 일생 엄마만 바라보는 나이만
    먹는 아이일수도 있고...

    일례로 제가 가게를 할때 어느 여자분이
    수능생 아들 밤 학원에서 나오는거 기다리고 섯다가 저희 가게로 들어 왔죠
    아들 배 고프다고 만두국을 먹는데 그 아들이 김치를 집으니 엄마가 젓가락을 탁 치며
    먹지마 매워서 배아파

    그 나이에 그걸 먹어 배가 아플지 안아플지도 엄마가 알려줘야 할 아이로 컷다면?
    참 끔찍한 얘기 아닌가요?
    인생자체가 정답은 없다
    현재가 답이다,란 어느 선승에 말씀 있을만큼 특이 아이들 양육문제만큼 답 없는것도 없지만...

    님은 소신이라고 말하지만 권위에 가깝게 보이고...
    그게 아가일때 힘으로 눈으로 통제 할수 있을땐 먹히지만
    어느 순간 감당 안되는 시기 옵니다.
    전 다해 보되 길이 아니면 되돌아 나올줄 아는 아이로 자라길 소망하고
    아직까진 그렇게 성장하고 있는듯....

  • 14. happy
    '05.8.12 9:35 AM (203.238.xxx.22)

    요즘 흥임님의 답글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어 넘 반가워요.
    "다해 보되 길이 아니면 되돌아 나올줄 아는 아이"
    가슴을 치는 말입니다.
    정답이 아닐까요?

  • 15. 걱정맘들에 동의.
    '05.8.12 9:42 AM (61.105.xxx.177)

    저도 퐁샘님과 흥임님 말씀에 jk님 말씀에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우리얘 어릴때 남에게 피해주지 말라는 쪽에서
    나가면 님 아이처럼 키웠습니다.

    초등4학년때 이게 아니구나싶은 생각에
    많이 풀어주고 인정해주며 아이한테 내가한 방법 잘못되었다 시인도하는 부분도 있을 만큼..
    했음에도 사춘기때 저 무지하게 아이가 반항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지 어릴때 엄마 마음대로 했으니 저 가만 내버려 달라고하며...
    상상하기도 싫을 만큼이었는데
    뼈저리게 아프더군요

    그걸보면서 반성 정말 많이 했습니다
    아이를 더 키운다면 자유와 개성을 존중하며
    아이 입장에서 많은 것을 보는 엄마로 다시 육아를 하고싶을 정도였습니다

  • 16. .
    '05.8.12 9:44 AM (222.238.xxx.44)

    소신있게 아이를 키우는것이 힘든거 같아요.특히 그것이 외부의 가치관과 충돌이 일어날때는..
    그래도 원글님은.. 아이와 소통을 할려고 하고..고민을 한다는것..
    그런 자세를 보면 원글님이 그리 무서운 분이거나 못하고 있는 엄마라는 생각이 않들어요.
    아이는 어느정도 선에서 확실하게 선을 그어줘야 하는측면이 분명 필요하거든요.
    원글님이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지나치면 않될듯 합니다.

  • 17.
    '05.8.12 9:53 AM (210.94.xxx.89)

    우리 애와 비슷한 연령이라서 리플을 적습니다...

    어느 엄마든지 애 교육에 대한 소신이 있을 테니까, 그것이 어떻다 저떻다 이런 코멘트는 안 할 께요.

    그 연령이면, 자신이 허락받지 않은 것에 대해서 다른 애가 하는 것을 보면 그런 것을 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인 것같아요. 이를 테면, 마트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애가 있으면 우리 애는 유심히 걔를 봅니다. 그리고 그 부모가 애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광경까지 보게되면, 우리 애도 역시 시도를 합니다. 친구가 캬라멜 먹는 걸 보면, 자신도 역시 시도하구요... 당연한 얘기겠죠..

    저는 그럴 때, 우리 애가 왜 그걸 하면 안 되는 지에 대해서 설득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려면, 제 교육 소신이 확실하고, 논리적으로 설명가능해야 겠지요.
    만 4세면 어리다고 생각이 되겠지만, 논리적으로 차근차근 설명하면 이해합니다. 누가 들어도 엄마의 설명이 논리적이고 타당하고 설득력이 있다면, 님의 아이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구요.... 아이가 왜 안 되는 지에 대한 이해를 명확히 하고 안 하는 것이니까요..
    그렇지 않다면, 엄마의 교육 소신에 대해서도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보시고 아이와 타협하실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 경우엔 정말 하고 싶은 데, 그냥 엄마가 못 하게 하니까 안 하고 참고만 있는 것이니까요..

    저는 고집이 좀 센 편인데, 애가 그 설명이 도저히 안 먹히면 뒤돌아보곤 합니다. 제 설명의 어디가 틀렸는 지.. 혹시 제 생각자체가 틀린 것은 아닌 지...

    아기 교육에 정답이 어디있겠어요? 제 생각은 그 어떤 경우든 간에 애가 엄마로부터 사랑받고 존중을 받는다는 느낌이 가장 중요한 것같아요..

  • 18. 애정과 단호함
    '05.8.12 9:59 AM (211.205.xxx.213)

    님글을 읽으면서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네요.
    저도 겪었던 일이지만 나름대로 방법을 찾아가고있구요,지금은 좀 편해졌어요.
    아이가 원하는것중에 발레만 빼고 다 제한해야할 일이에요.
    결과적으론 잘하고 게시는것같지만,방법이 어떤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아이가 이해할수있는 단호함인지 ,단호함속에 애정을 느끼는지는 방법이 옿다면
    받아들일수있습니다.만4세라면 우리나이로 5세지요.그럼 컴퓨터도 이르다고 생각되네요.
    저의 작은 아이가 6세인데 컴퓨터는 안된다고합니다.
    큰아이는 9세인데 작년부터 1주일에 1시간만 하게하구요.
    먹는건 유기농을 포함한 자연식 위주구요,학교공부외에 원하는것이 아니면 거의 학원은 안보내구요.

    사랑이 깃든 단호함을 보여주시기위해 방법적인 면을 고민해보세요.
    대화의 방법,대화의 내용,아이를 이해하는 마음,,그리고 엄마 자신이 아이에게 비춰지는 모습도 함께...

  • 19. 제가봐도
    '05.8.12 10:02 AM (220.75.xxx.187)

    4살 아이에겐 너무 절제된 삶이네요 요즘세대의 객관적이고 평범한 엄마는 아닌듯 싶어요.
    암만 엄마가 집에서 다 만들어준다해도, 유치원다니는 제 아이는 또래 아이들이 즐겨먹는 쥬스나 과자 혹은 장난감을 똑같이 갖고 싶어하고, 먹고 싶어합니다
    물론 게중에는 한 모금, 한 두개 먹어보곤 맛없다며 남는 과자를 다 버리는 경우도 있고요
    무조건 아이에게 엄마가 안된다 라고 선을 긋기보다는 적당한 선에서 풀어주고 아이도 직접 느낄수 있게 해주면서 아이와 타협점을 찾는게 좋을거 같아요
    아이가 그 동안 엄마말을 참 잘 들었다 느껴지네요

  • 20. //
    '05.8.12 10:17 AM (61.78.xxx.197)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들 해주셨네요.
    저도 읽는내내 뭔가 가슴이 답답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올바르게 가르치는 부분도 있지만 약간은 도가 지나치다 싶어요.
    4살이면 만화영화도 많이 볼 시긴데...만화에서도 배우는것 있을거예요.
    너무 지나치게 무례한 아이들을 보면 인상 찌푸러지지만 그만한 연령대에 영감같이 구는 아이들봐도
    좀 그래요. 아주 가끔은 과자도 사주시고 바깥음식도 먹을 수 있게 해주세요.
    언제까지 엄마 틀안에서 엄마가 지시하는것만 행하면 살것 같나요?
    지나치지는 않게하되 너무 틀안에 가둬두고 구속(?)하지 않는게 바른 성장을 하지않을까요?

  • 21. 음..
    '05.8.12 10:22 AM (211.212.xxx.55)

    저희아이도 만 4세..우리나라 나이로 6세죠..
    또래 아이들보다..정말 의젓해서..애키우면서..힘든줄 모르고..
    어디 나가면..다들 부러워하는 아이거든요..

    사람들관심이 집중되니..안그래도 잘하는 아이 저 스스로 더 제약을 가하게 되더라구요..
    사람들 기대치가 무너질까봐..

    저도 과자를 막 주는 편이 아니라서 일주일에 과자 몇번 안는데요..
    일찍 아이나서 아이둘을 키운 친구가..아이들은 과자를 먹으면서..스트레스를 날린다면서..
    먹고 싶어할때 과하지 않으면..먹게 해주라더군요..

    지난주에 둘이 미술관에 갔어요..
    그날 제가 참 느낀게 많았는데..
    제가 좀 도덕관이 투철한 편이라서..알게모르게 아이도 닮았나봐요..
    전 그런 제 성격이 좀 답답해보여서..싫을때가 많았거든요..

    미술관에가서..바닥에 쳐진 줄을 넘지않으려고 신경쓰는 아이를 보니까..
    생각이 참 많더라구요..
    보통 아이들은..들어가지 말래도 막 들어가서 만지고 엄마한테 끌려나오고 그러는데..
    저희 아이는 제가 금 밟을까봐 노심초사하는데..
    다른엄마들이보면..좋겠다고 부러워하겠지만..
    제맘은 꼭 그렇지만은 않았어요..

    대신 놀이터장소에 가서..맘껏 놀게해줬는데..아이키우면서 정답이 참 없구나 싶었어요..

    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건 아니지만..
    맘껏 하게 해주면서..그중에서 잘못된걸 고쳐나가는것도 중요한것 같아요..

    아..물론 남한테 피해를 주는 일같은건..컷트해주셔야하는게 맞지만..
    일주일에 30분 하게 해주는 컴은..차라리 아니한만 못하다고 생각해요..
    컴 키고 이것저것 찾고하다보면..30분은 5분보다도 짧잖아요..
    오히려 아이 약올리시는게 아닐까 싶기도하구요..

    아이랑 의논하셔서 조금 유한 방향으로 결정해보세요..모든 문제를요..

  • 22. 4살엄마
    '05.8.12 10:25 AM (220.77.xxx.222)

    저도 현재 4살 딸아이를 기르고 있는 입장에서 몇자 적을께요..
    글을 찬찬히 읽어 내려가면서 제 가슴이 답답하고 울컥합니다.
    4살 아이에게 너무 절제와 강요된 교육을 하고 계신게 아닌지 생각해 보지 않을수 없네요..
    윗분들도 말씀하셨듯이 전 님이 결코 잘하시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에 적어주신 한분 말씀대로 식당에서 부모가 통제 안하고 떠들게 그냥 놔두는 아이
    떠들지만 부모가 통제해서 한마디로 보모의 통제가 먹히는 아이...

    근데 님의 아이는 부모가 아무런 간섭을 안해도 그냥 조용히....이게 과연 교육이 잘된 것일까요?
    제가 보기에도 주눅이 든것 같네요..
    저도 엄마로서 형편없습니다..제 스스로 애 교육에도 빵점이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저도 님처럼 가급적이면 인스턴트.과자 이런거 안사주고 거의 모든것을 집에서 다 해줍니다.
    게임이나 텔레비젼도 통제합니다...하지만 님처럼 그리 엄격하게 하지는 않아요..
    밖에 나가거나 장보러 마트를 가면 애한테 과자를 허용합니다..단 조건이 있지요..
    제일 먹고싶은거 하나만 고르라고....올초까지는 그 말이 먹히지 않았는데..이제 서서히 아이가
    알아서 자기가 먹고싶은거 한가지만 고르구요...
    일어나서 눈뜨자마자 교육방송 틀어달라고 합니다..아침에는 허용하고 전 대신 저녁때는
    아이에게 가급적이면 TV를 멀리하게 합니다.
    식당에서 떠들거나 소리를 지르는 아이들이 있으면 제 딸에게 묻습니다..
    저런 행동이 어떠냐고..시끄럽고 나쁜행동이라고 스스로 깨닫더군요..

    전요..님의 아이가 너무 통제된 엄마의 교육속에서 틀속에서 자라지 않았나하는
    안쓰러움이 드네요..물론 님 주변의 다른 엄마들도 그와는 상반된 문제가 있구요..

    하지만 지금대로만 계속 아이교육을 고수하신다면 아이가 클수록 반항의 수위가 더 커질것 같네요..

  • 23. 에궁..
    '05.8.12 10:32 AM (210.108.xxx.67)

    겨우 만 4살인걸...
    그 나이때나 놀아보지 언제 놀아보겠어요?
    나이들수록 경쟁에 치여 넘 힘들고 맘편히 살 날 없잖아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일때 충분히 맘껏 놀아보게 하는건 어떨까요?
    ^^

  • 24. 자식입장
    '05.8.12 10:43 AM (61.32.xxx.100)

    그런 엄마밑에서 제가 자랐는데요..
    음.. 한 중학교때까지는 엄마의 기대치에 부응하려는 노력을 계속 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딱 어느순간엔가.. 이게 아닌데.. 싶어지면서 방황을 했는데..
    아.. 많이 힘들었어요...

    원글맘님은 모든게 허용되어있다고 보실 수 있어도 그 집에서도 허용 안되는게 있을 수 있는거구요..
    그냥 그 나이때는 공중도덕! 이 정도만 가르쳐주시면 바른 아이로 자랄 수 있을 것 같아요.
    높아져만가는 기대치.. 엄마나 아이나 너무 힘들어지거든요.

    너무 주제넘는 답변이 되었다면 죄송합니다.

  • 25. 미백
    '05.8.12 10:56 AM (211.175.xxx.2)

    맘껏 노는거랑 원글맘의 컴퓨터나 tv 시청 제한은 다른것 같은데요
    컴퓨터나 tv 시청을 제한하면서 아무것도 안하게하는게 아니라 그시간에 놀이터에서 놀거나 다른 놀이를 하면서 놀게하신다는거 아닌가요?
    오히려 아주 권장할만한 거 아닌가요
    별로 답답해 보이지 않은데.....
    그리고 만4살이면 5~6살인데 그나이에 외식하면서 자리에 앉아서 먹어야한다, 등의 제한이 심한건가요?

    당연히 해야되는것을 제한이라고 생각하시는분들이 있는듯.....

  • 26. ,,,
    '05.8.12 11:04 AM (203.81.xxx.133)

    저 그렇게 컸거든요..ㅋㅋㅋ..저희 엄마나 아빠가...엄하셔서요...물론 크면서 속상할때두 많았는데요...지금 감사합니다...
    우선 건강적인 면에서요...저 TV안보구 자랐는데요...저 시력 좋아요...지금 27살인데요..제 주위에서 유일하게 저만 안경안쓰고...렌즈도 안낍니다....전 프로그래먼데요....그래두 제 시력은 변함없더군요...말안듣구 TV본 제동생....눈 안좋아요...후회합니다...그리고 식습관이요...저두 집에서 한것만 먹다보니까...사먹는거 안먹히더군요....남들두 그래요...전 건강하게 먹는편이라구요...너무 안먹히면 절제가 안된다는 분두 계시는데...오히려...입맛에 안맞으니...안먹히더군요...지금 아기를 가진 입장에서..저두...저희 아기가 태어남...TV시청과....음식만큼은 원글님처럼 하자고 남편이랑 말하죠...저희 남편두 시력땜에 걱정하더군요...
    글구 겜...ㅠ.ㅠ...아이들은...자제력이 부족하죠...겜 시키면 시킬수록..자신이 스스로 느끼지 않는한 갈구합니다....제가 좀 커서 겜이 빠져들었는데...정신차리는데 4년 걸렸어요...근데...어렸을때는 더 힘들다구 생각해요...주변에서 적당히 풀어주는 부모인데두...아이들은 더 바라더군요..오히려 남의 집에 오면...겜을 할려구 할정도로요....차라리...님처럼 자제시키는편이 좋은거 같아요..
    그리고..엄하게 하면 물론 주눅도 들지만요...남한테 피해는 안주던데요...조용할때 조용하구 남의 물건 함부로 안하고....남 아픈것두 알구요.......애들이 커가면서 물론 고쳐지는 사람도 있지만...아닌 경우가더 많은거 같아요...제 주위도 엄하게 자란애들이...더 싹싹하고...남한테 잘합니다...그리고...더 독립심이 강하더군요...되고 안되고가 확실하니까....그런거 같아요....그 아이들 다 그래요...어렸을땐 싫었지만..지금은 부모님한테 감사한데요..이렇게 키워주셔서요....그리고 자신들이 아이를 낳아도 그렇게 키우고 싶다구요...
    원글님 아이는..엄마의 말을 이해하는것처럼 보이는데요...아무리 부모가 엄해두 안되는 애들은 안되자나요...지금 원글님은 아이랑 말을 많이 하셔서....아이의 불만을 해소시켜주는게 가장 좋을거 같아요...

  • 27. 미백님
    '05.8.12 11:07 AM (211.212.xxx.55)

    위에 댓글들을 쭉 읽어보시면 아시리라 생각되지만..
    외식할때 저희 아이도 다른아이에비해서 아주 얌전하게 먹는데요..
    그래도 다른 아이들이 노느걸 보면..따라하고 싶어하거든요..
    그럴때 제재를 하면..알아듣고 자리에 앉습니다..

    근데 원글님 글을 보면..첨부터 아이가 스스로 절제를 한다는건데..
    부모가 제한할 필요가 없는상태말이죠..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저희 아이도 어린이집 다니면서..늘 그런 말을 달고 살아요..
    누구누구는..이렇게 해도 되는데..난 왜 그런걸 하면 안돼..?
    그럴때마다 아이와 상의도 하고 서로 이해도 시키고 하는데..

    그리고 만4세 6세정도 되면..아이들 무리에서도 자기들의 문화가 생길때예요..
    우리나라에서 사는 저희 아이를 봐도..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같은걸로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놀거든요..

    그런걸 너무 제약하셨을때는..아이 사회생활(아이들간에서의 )에도..그다지 좋은것 같지는 않아요..
    원글님 글을 보면..하루에 몇분 몇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몇분 몇시간인데..그건 조금 일반적인 제한보다 과하시다 이런거죠..

    원글님 의도가 나쁜건 아니지만..조금 유해지시면..아이도 부모님도 조금더 좋으실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 28. 화이팅!!
    '05.8.12 11:23 AM (218.152.xxx.116)

    힘내세요.. 자기자식은 부모가 가장 잘 압니다.. 그리고 요즘같은 세상에서는 특히 부모의 양육관이 뚜렷해야 합니다.. 물론 항상 부모자신을 점검하고 돌아보고 해야겠지요..
    이문제는 님의 고민이기만 한것이 아니라 모든 부모의 고민이라고 생각됩니다..
    생활습관이나 예절.. 어느것 하나 크면 저절로 되는 것은 없읍니다.. 요즘 아이들 5,6세 정도면 알거 다 압니다.. 자유와 자율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를 주어야 자율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자율적이 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님의 간과하셨다고 생각되는 것은 그 규제를 아이와 직접 상의하고 토론하고 나서 정하셨는지..
    그리고 한두번의 실수는 과감히 눈감아 주세요.. 예를 들어 컴퓨터 시간을 조금 어겼더라도 모르는척..
    가끔씩 과자도 한번.. 쥬스도 한번.. 한달에 한번정도나 날짜를 정해서 먹고 싶은 과자를 직접가게 가서 고르게 한다던지.. 아이와 상의해서요..그거 먹는다고 크게 잘못되지는 않거든요..
    아이한테보다 엄마 스스로가 자신에게 너무 엄격하신 것 같아요.. 매사 융통성을 발휘해 보세요..
    아이를 위한 일이라고 하지만 보살핌을 받는 아이가 그걸 원하지 않는다면 그건 보살핌이 아니지 않을까요? 글고 식사예절이나 생활습관은 넘 잘하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님과 아이들에게 조금 너그러워지세요..^^

  • 29. 그라시아
    '05.8.12 11:50 AM (222.98.xxx.42)

    님의 의도는 좋으신데 조금 엄격한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시는 공부법,먹이시는것 ..다 틀리지 않습니다,백번 맞죠..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보니까 달라진 점이 뭡니까?
    인생이 내 맘대로 안되더라..아닙니까?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적당한때에 결혼해서 건강한 아이낳고..착하고 똑똑하게 키워서 적어도 남한테 피해안주도록 잘 키운다~
    절대 아니더군요
    전 결혼도 늦고,아이도 기형일지 모른다고 양수검사하라 그러구..
    불임이라 고생하는 부부 괜히 아이가 안생기거나 아이가 아토피같은 거로 생고생한 부부 많이 봤어요
    평범한게 큰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내인생 내맘대로 되는거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티비 안보이고 된장 김치 잘 먹여서 건강한 애로 키우겠다고 생각했는데..
    젖떼면서 티비에 집착하고(어둠이 싫었는지,젖없이 자는게 싫었는지..)
    불쌍한 얼굴로 과자찾고 아이스크림 찾고하면 너무 매정하게 할 수 없더라구요
    집에 오는 제 친구들이 사오거나
    아이의 또래들이 곁에서 먹구 있는 걸요..
    식당에선 내성적이고 겁이 많아 떠들지도 않고 돌아다니지도 않는데
    다른 사람들이 칭찬하고 놀라워해도 저는 그리 좋지만은 않답니다
    아이들이 호기심이 왕성하고 적극적이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물론 주의를 주지 않는 부모는 나쁘긴 합니다만
    저는 '제어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는 게 있다고 봅니다
    부모의 제지와 교육이 먹히려면 시간이 필요하니 그 전에는 약간 이해가 있어야지요..
    아..저희 아들도 만 4돌지난 아인데요
    겁이 많아 한번 넘어지면 우는 거 달래는게 더 피곤하고 시끄럽습니다
    둘째가 넘어지면 끄떡도 없는데요..
    엉덩방아만 찧어도 파르르 해지는 엄마..그럴수도 있겠다 이해하고 귀여워하세요
    저는 너무 스스로와 타인에게 엄격한 원글님이 좀 힘드시겠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몰지각하고 허용적으로만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만 있는 거 아닙니다
    멀쩡하고 좋은 엄마들도 많구요..그 엄마들도 다 비슷한 고민속에 살면서
    때론 조이고 때론 풀어주면서 아이들을 키워내고 있다고 봅니다

  • 30. **
    '05.8.12 11:51 AM (220.126.xxx.129)

    기본적으로 님의 기준은 아주 잘 잡으신 것 같아요.
    다만 아이가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드릴 수 있게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겠는데요.
    모든 상황을 다 쓰신 것은 아니라서 제가 드리는 말씀이 주제넘을 수 있겠지만요..
    아이에게 금지를 하실때 너무 정확하게 완벽하게 하시거나,
    그냥 '안돼'라고 하신다면 그건 아이가 당연히 반항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매우 똑똑해 보이는 아이는 더 그렇겠지요.
    엄마에게 아이가 그런 식으로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있을 정도라면
    엄마도 아이에게 차근차근 말을 해 주고 서로 의견 조정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마디로 아이를 같은 어른 취급을 해 주라는 거죠.
    이러저러해서 엄마는 네가 그런 일을 안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네가 그렇게 하고 싶으면 **할때는 그렇게 하도로 해 주마,
    이런 식으로요.
    님의 기준은 맞는 것 같구요, 좀 유연하게 적용해 주고
    아이가 기준에서 좀 벗어나더라도 슬쩍 모른척 눈감아주고,
    아이와 대화로 의견 조율도 좀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31. 나도 알아..
    '05.8.12 11:59 AM (218.150.xxx.234)

    꼭 우리 시누이 이야기를 듣는것 같네요..
    지금은 6학년, 3학년인 그 집 아이들...
    어렸을때 꼭 그랬어요.. tv도 엄마가 허락할때만,, 햄버거, 콜라, 아이스크림 같은거 안먹고
    지네 엄마가 만들어준게 최고고,, 외식은 거의 안하고...

    지금 햄버거 콜라 다 먹습니다..
    남과 어울려산다는게 그렇더군요.. 좋은거든 나쁜거든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사는거요..



    할수 있는걸 정해두지 말고, 절대로 하면 안되는것( 다른 아이 때리기,, 욕하기,,.......)을 정해서
    하면 안되는것만 단속하면 어떨까요??

  • 32. 원글 쓴 사람입니다
    '05.8.12 12:00 PM (66.167.xxx.172)

    저희집 풍경이 답답할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좀 놀랐습니다.
    그래도 기분이 나쁜건 아니고요.

    제 생각엔 아이들에게 참 잘 하고 있는 엄마, 아빠라고 생각했거든요.
    저는 애들 데리고 공원이나 놀이터도 자주 다니고 애들이랑 물장난도 많이 하고, 집안에서 비눗방울도 같이 불고, 뿡뿡이에 나오는 놀이는 웬만하면 같이 한번씩이라도 해주려고 노력하거든요.
    쿠키를 만들때나 빵을 만들때도 아이가 반죽을 섞게끔 하고, 제가 요리를 하거나 부엌에 있을땐 아이들이 식탁에 앉아서 책을 보거나 색칠공부를 하는 식으로 늘 같이 재미있게 놀아주는 엄마라고 생각하거든요.
    노래도 같이 많이 부르고, 책도 같이 많이 읽고, 그림도 같이 그리고, 대화도 많이 하는 가정입니다.
    아이들이 수시로 엄마아빠에게 사랑해요 하고 안기고 눈웃음을 치고 행복해 하거든요.
    아침에 일어나면서 우는법도 없고 일어나자마자 엄마 사랑해요. 오늘은 뭐 먹을까요? 배고파요. 하는 아이들입니다.아이들 아빠도 너무나 가정적이고 또 저나 아이들에게 권위적인 성격도 아니고 남에게 귀 기울일줄 아는 사람이거든요.

    저희 아이들이 식당에서 조용한건, 저희가 미리 준비를 많이 해가기 때문이기도 해요.
    저는 가능한 한 늘 가방에 크레용이랑 종이를 가지고 다닙니다. 만일 급하게 외출해서 아무것도 없을땐 아이들이랑 대화를 많이 해서 애들이 지루하지 않게끔 유도하고요. 음식이 나오면 애들에게 놀지말고 먹으라고 합니다. 식사하면서 대화는 할수 있지요. 그리고 식사를 다 했으면 다른 사람들 다 먹을때까지 예의 바르게 기다려주는 거라고 가르쳤고요. 두 아이 다 걸을수 있을때부터 엄마나 아빠가 밥 먹여주는게 아니라 스스로 먹고 싶어해서 옷을 아무리 버려도 그렇게 허용해서 만 한살 넘어서부턴 두 놈다 혼자 다 먹을수 있게 되었고요. 식당에 가면 자신들이 다 큰 사람들인양 조용히 엄마 아빠랑 대화하는게 정석인줄 압니다.
    저희 아이들 주눅 든 아이들 아니예요. 밖에 나가면 자기 소개 똑똑하게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온 가족 이름 줄줄 나열하는 아이들인데요.

    그래도 가끔은 남들처럼 하고 싶은건 해줘야겠어요.
    발레는 좋은 교습소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고요.
    그래도 시중에 파는 과자는 저는 아직도 싫고요.
    아이가 좋아하는 과일을 더 자주 사줄거예요.

    오늘 애들아빠에게 작은아이를 맡기고 큰 아이만 데리고 데이트하고 왔습니다.
    가면서 이것저것 물어봤어요.
    엄마가 이러저런거 하지 말라고 해서 엄마 싫어? 물어보니까 엄만 안 싫대요.
    그래서 엄마가 너를 사랑해서 이런건 안 된다고 하는건데 그거 알고 있어? 하고 물으니까 안다고 하네요.

    지금은 아주 방실방실 행복하게 웃고 있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노는것은 너무나 좋은 일이지만 친구들이 하는 모든것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건 엄마는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엄마랑 데이트 하니까 좋으냐고 물어보니까 자주 이렇게 하자고 하는군요.
    앞으로 자주 딸아이랑 대화를 위한 데이트를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 답글 너무나 감사합니다.

    특별하게 김흥임님,
    저는 님이 올리신 글들이나 답글들에 거의 언제나 동조하는 입장이었는데 오늘 님이 올리신 답글에서 '다해 보되 길이 아니면 되돌아 나올줄 아는' 이라는 대목에 좀 섬짓했습니다.

    그렇게 운 좋은 아이들이 많지 않습니다. 길이 아닐때 다시 되돌아나올 용기가 있는 아이들도 많겠지만 그 결단을 내리고 돌아서 나올때 그 장애가 얼마나 클지 모릅니다.
    저는 제 아이들이 너무나 아니다 싶은건 미리 알아서 하지 않는 아이들로 커주길 바랍니다.
    저는 너무나 통제가 없는 가정에서 자라서 언제나 그게 슬펐습니다.
    내 부모는 내게 그정도의 관심도 없단 생각을 많이 했지요.

    위의 답글들 모두 진심으로 제 글을 읽으시고 올려주신거 너무나 가슴으로 느껴졌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다시 읽어보고 또 읽어보고 제가 고쳐야 할점도 찾고 또 제가 양보 못할 부분은 절충해서 더 행복한 아이들을 키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건강하세요.

  • 33. ...
    '05.8.12 12:18 PM (221.165.xxx.62)

    스스로 답을 아주 잘 알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 34. ^^
    '05.8.12 12:20 PM (61.255.xxx.187)

    아이들은 가르치는대로 크지 않고 보는대로 큰다고 하죠.
    엄마가 그 정도 아이에게 관심이 있고, 시간을 투자하고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시는데 그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나요.
    모든걸 다 허용하고 키운다고 해서 아이들이 사춘기를 겪지 않는 건 아니지 않나요?
    가끔 부모들이 아기들의 눈치를 보면서 키운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전 이게 엄격한 가정교육보다 훨씬 더 안좋다구 봅니다.
    허용이나 엄격함도 그 바탕에 아이에 대한 관심이 깔려 있으면 아무 문제 될게 없다고 봐요.
    하지만, 내가 귀찮아서 해주는 허용, 내 어떤 강박관념이나 육아에 대한 무지로 인한 엄격함은 문제가 되겠죠.
    그리고, 각 가정마다의 제대로 된 규율이나 가정교육이 사라지고 있는거 이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지 싶습니다.

  • 35. 제엄마
    '05.8.12 12:41 PM (220.94.xxx.130)

    찜..할께요

  • 36. ..
    '05.8.12 12:41 PM (222.102.xxx.189)

    님,,,잘하고 계시네요.

    다만 아이가 답답하지 않게 약간은 풀어 놓으시면 어떨지...
    아이 키워보니 좋은 것,, 해야 될 것만 하고 산다고 아이가 올바르게 크지는 않더군요.
    가끔은 안 좋은 것도 해보면서 본인이 스스로 느끼는 것도 생기던데요..
    주관없이 이리저리 휩쓸리는 사람보다 님이 더 낫겠지만,,
    아이가 주변에 사람이 없게 하지는 마세요...

  • 37.
    '05.8.12 12:46 PM (222.238.xxx.44)

    티비시청하고 만화보는게 그 나이대에 꼭 해야 하는건가요?
    요상한 댓글들 참 많네요.
    그 나이대에 해야 할일들을 티비때문에 혹은 쓸모없는것들때문에 우리는 너무 방해받고 있잖아요.
    더구나 이 엄마는 사교육도 일절 금하고 있고..아이에게 그다지 주입적으로 강요하고 있는건
    없잖아요.
    그리고 먹는것도 잘 먹어야죠. 자연식으로.
    지나치지만 않다면 원글님 선택은 탁월해 보입니다.
    제일 나쁜 엄마가 자기는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엄마입니다.
    원글님 아이를 위한 최선에 대해 고민하는 마음이 와 닿는데요 뭘..

  • 38. 음..
    '05.8.12 12:49 PM (211.212.xxx.55)

    댓글로 원글님이 다시 남겨주신글 잘 읽었어요..
    아이가 저희 아이랑 진짜 많이 비슷한것 같아요..^^

    근데 님이 쓰신글을 쭉 보면..
    부모님과 가족과 하는건..정말 많은데..그비례만큼..친구들과 얼마나 어울리는지는 조금 궁금해요..

    저희 부부도 아이랑 여행도 많이 다니고 얘기도 많이 하고 영화도 잘보고..
    다른 가족보다 가족중심의 생활을 많이 하긴 하지만..
    5세(만3세) 부터는..그 비중만큼..친구들이나 동네 형아들과 노는 시간을 갖게 해줬거든요..
    아..이건 순전히 아이의 의견이었어요..

    나가서 놀고싶다..

    그시간만큼은..나쁜짓이 아닌이상..철저히 정말 신나게 놀게해주죠..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어린이집 다녀와서 공부 마치고나면..바람처럼 나가서..약속한 시간까지 머리카락 휘날리면서 신나게 놀아요..
    남자아이라서 따님과 좀 틀리겠지만요..
    스트레스 엄청 푸는데다..그 행복한 웃음소리가 저희 창문까지 넘어오는데..
    그웃음 소리만 들어도 너무 행복하거든요..

    너무 착한 아이라서 백일지나고는..낮잠자다 깨도 단한번도 울면서 일어난적이 없었구..
    잠들때도 징징거리는 법 없구..분유먹을때도 깨작거리는 법이 없이 커준..너무 사랑스러운 아이인데요..
    가족과의 시간만큼..또래집단과의 시간도 중요한것 같아요..

    물론 부작용도 있죠..
    나쁜 말도 배워오고..친구들처럼..가게가서 군것질도 하고프다고 하고..
    대신 대화로 많이 풀어요..
    왜 그게 나쁜지..왜 그러면 안되는지등등..
    대부분은 이해하고 스스로 중심을 잡아주더라구요..

    님 교육방식이 절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요즘 아이들 정말 너무 자유만 만끽하고 자라서 저역시 머리가 지끈거릴때 너무 많거든요..
    부모님께서 알아서 잘 해주시리라 생각드네요..
    아자..홧팅입니다..

  • 39. 김흥임
    '05.8.12 2:05 PM (221.138.xxx.143)

    자유와 방종 다르듯
    자율과 방치 엄연히 다르듯
    아이들을 방치는이 아닌...
    저나 원글님처럼 아이에게 심혈을 기울이는 한 아이들이 길이 아닌길을 다 가보고 되 돌아 나오진 않죠
    제가 말한건 어쩌다 길이 아닌길 들어서게 될지라도
    얼른 되돌아 나올줄 아는 지혜로운 아이를 말함인건데...

    그것만 뚝떼어 섬짓으로?해석이 되기도 하는군요

  • 40. 원글님에 동의
    '05.8.12 2:03 PM (220.86.xxx.54)

    우리 엄마도 딱 원글님 같이 저희를 키우셨어요.
    옛날이라 TV가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도 않았고, 암튼 엄마랑 별거별거 다 하면서 놀고
    집에서 맛있는 과자도 구워주시고, 우리보다 더 재미있게 장난치시고 그랬어요.^^

    원글님 자제분들처럼, 우리도 아주 어릴 때부터 외식하러 가서 한번 떠들고 징징댄적 없었고요.
    가르친 적도 없는데 너무너무 예쁘게 앉아있었대요.
    우리 부모님은 식당에서 뛰어다니는 애들을 아직도 이해 못하세요.
    하지만 우리가 주눅 들어서 그렇게 얌전했던 건 절대 아니에요.

    새로운 분위기에 가면 찬찬히 살펴보고, 함부로 행동하기 전에 분위기부터 익히는,
    그게 우리들의 성격이었던 것 같아요.
    웬만한 것은 다 집에서 해먹고, 가끔 외식할 때는 좀 고급스런 식당에 가서 그런가,
    신기한(?) 요리며 식탁이며 써버며... 다 재미있고 신기해서 그거 구경하느라 떠들 새도 없었죠.^^

    그리고 우리 어릴 때는 식당에서 떠들고 뛰어다니는 애들, 별로 없었어요.
    요즘에나 그렇게 극성스런(?) 애들과 방관하는 부모들이 많죠, 예전엔 없지 않았나요?

    TV나 컴퓨터도 그래요. 아무리 어른한테는 필수품인 물건이라도
    애들한테는 어느 정도 자제시켜야죠. 어른도 자제력 잃기 십상인데...
    말도 배우기 전에 컴퓨터부터 켜는 꼬마들, 요즘 정말 많습니다.
    새벽 1, 2시까지 안 자고 엄마, 아빠랑 노는 애들도 많고요.
    부모는 늦게 자더라도, 아이들의 취침시간은 9시란 걸 주지시켜야죠.

    교육엔 정답이 없지만, 제 생각에 어릴적 가정교육은 '습관 들이기'인 것 같아요.
    아이가 힘들어하면 조금씩 수정보안하는 건 좋지만
    원글님이 너무 엄격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각 가치 기준을 '체득'하도록 생활 습관을 길러주는 건, 부모님한테 달렸죠.

  • 41. 자식농사
    '05.8.12 2:13 PM (211.216.xxx.17)

    똑같이 내배아파서 난 아들 둘도 키우는 방법이 다른데 어느것이 맞다고는 할수 없지요
    아무리 지식을 쌓아도 세월이 쌓이면서 가지는 연륜은 그에 비해 못하다 할까요???
    김흥임님이 말씀하신 다해 보되 길이 아니면 되돌아 나올줄 아는 아이....
    사춘기의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정말 맞는 말이네여
    요즘 아이들 또래문화에서는 너무 잘나서도 너무 못나서도 화합이 힘든가 봅니다

  • 42. 기린
    '05.8.12 2:50 PM (144.59.xxx.174)

    저또한 엄한 부모중 하나인데... 우리 나라 교육은 잘난 사람이건 못난 사람이건 표면적인 사회적 기준에는 비슷하게 이르게 하는 것 같습니다... 고로... 내가 아무리 공을 들이거나 또 손을 놓거나 해도 정규교육을 받았다면 뭔가 넓은 범위의 표준안에 들여놓는다는 거죠...나쁘게 말하면 개개인의 특성을 무시한다는것도 있겠지요.
    물론 개개인의 정서는 무척 틀립니다. 그게 가정 교육이겠지요.
    아이들을 어찌 키우는건... 판단당하기도 그렇고 판단하기도 그런 문제 같습니다.
    엄하던 한없이 풀어주던 그건 그 방식이지 누가 옳고 그른 문제는 아닌듯...
    그러나 님의 글로 봐서는 나무로 치면 본체는 단단하네요.
    그렇담 기조를 유지하시면서 조금씩은 풀어주면 어떨까요?
    기본이 튼튼한 아이들... 괜챦을 겁니다.

    예전 옆집 살던 아이가 생각나요.
    유기농과 한약에서의 식이요법을 철저히 따르던 아이였는데(엄마가 밖에서 점심 먹이기 싫어서 병설유치원을 보냈을정도) 남의 집에 가서 뭐라도 주면 "우리 엄마가 밀가루 음식 먹지 말래요..""찬거 먹지 말래요" "나쁜 기름 있다고 스넥 먹지 말래요.." 본인은 그렇다치더라도 먹는 사람까지도 뻘쭘하게 만들었던....
    그냥 집에선 철저하고 밖에선 좀 너그러웠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맞벌이 엄마로 딸아이 유치원서 찾아올때 아이들은 참새 방앗간처럼 수퍼를 들르고 싶어 하지요.
    매번 실랑이 끝에 정했습니다. 수요일은 수퍼 가는날.. 금요일은 가끔 엄마가 기분으로 풀어주기도 하고요.
    울 아이들도 여느 아이들처럼 콜라 좋아하지요.
    절대로 쇼핑 목록엔 오를 순 없지만 가끔 먹는 피자나 치킨에 딸려오는건 너그럽게 허용해줍니다.
    컴은 평일은 손도 못대게 암호를 걸아놨지만 주말에 한두시간씩은 허용해줍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방해 안하죠...
    세돌까지 못 잡으면 아이한테 잡힌다는 소리를 부여잡고 독하게 아이랑 기싸움 했습니다.
    그리 기본을 닦아 놓으니 큰 힘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도 복잡다난한 요즘 학습에 애미가 갈피를 못잡아 문제지요...

    그러니.. 기초 공사 잘된 아이들 믿고 한번씩은 풀어주심이...

  • 43. ...
    '05.8.12 3:14 PM (211.223.xxx.74)

    원글님 애초에 글 왜 올리셨어요????
    나쁘다고하니깐 파르르~~~~ 하실거라면 애초에 조언은 왜 구하셨는지?
    주언 구할때 기본은...자세하게....자기 상황을 설명하는겁니다.
    원글님이 직접 원글님이 적은 원글 찬찬히 남이라고 생각하고 읽어보세요.

  • 44. 안젤라
    '05.8.12 3:21 PM (219.248.xxx.120)

    그 나이에 어떤게 도움이 되는 실수에 가까운 것인지
    어떤게 되돌이킬 수 없는 쓰라린 실패쪽에 가까운 것인지
    그 둘을 가려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듯 해요.

    저도 인스턴트나 음료수, 라면, 과자는 안 먹이는 편이지만
    그것땜에 우리 애들 정신건강(^^)에 해롭구나 싶을 때는 가끔씩 사줍니다.
    근데 원래 태생이 그렇고 집안환경도 그래서 그런지
    그런걸 조금씩 허용해주어도 그다지 문제는 없었어요.
    아주 안하는거 보다는 하고싶은 맘을 조절하면서 참을 줄 아는 아이가 더 바람직한 거겠지요.
    그때 그때 아이와 대화를 많이하시고 원칙을 세우시되 너무 그 원칙만 가지고 애를 잡지는 마세요.
    그러면 정말 답답하고 융통성없는 아이가 되기 십상이에요.

    결혼전 제 식성이 육식 좋아하고 암튼 딱 살찌기 좋은 것들만 좋아하는 입맛이었죠.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어려운 반면
    날씬한 내 친구는 먹고 싶은거 맘대로 먹는다는데도 살이 안찐다는 거예요.
    근데 중요한 차이점 하나,
    샐러드를 먹을때 전 소스를 듬뿍 뿌려먹는 반면
    내 친구는 위에 끼얹어진 소스를 걷어내고 밑에 있는 양배추만 먹더군요.
    자기는 소스는 느끼해서 싫다고...
    몸이 원하는 것과 반대로 노력하며 사는 저는 괴로우면서도 별 성과가 없고
    억지로 노력하지 않고 몸이 원하는 대로 따라 사는 제 친구는
    제가 보기엔 너무 쉽게 즐겁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더라구요.
    참 억울하더군요....

    결혼하고 애 키우면서 전 식습관은 평생 갈거라 생각하고
    식습관만은 잘 잡아주려 애썼습니다.
    어차피 지들 발로 지들 용돈으로 사먹고 싶은대로 사먹을 날이 올터인데
    그래도 그 때 지들 입에서 안 당기면 해로운 음식 좀 덜 먹지 않겠나 싶어서요.
    그렇다고 절대로 안 사주는 건 아니고 ,,,말하기 좀 겁나긴 하지만....
    햄버거는 여름방학, 겨울방학 한차례씩
    또 어쩌다 먹게되는 것까지지하면 일년에 4번정도는 먹이게 되더군요...^^
    과자는 평소엔 10일에 한두봉지 정도...소풍갈 때 사주고 뭐 친구 집에서 얻어먹거나 ...^^
    제일 힘들때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1~2학년때였는데 그때는 좀 더 먹었던거 같아요.
    근데 그 입맛에 익숙해져서 지금 11살, 15살인데 냉장고에 있으면 먹지만
    굳이 없어도 먹고싶어서 찾는다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근데 해로운 거라고 무조건 못하게만 하지 마시고
    해보고 안 좋은 것을 스스로 느낄수 있게 해 주세요.
    과자 먹고 나더니 입맛이 없어서 밥을 못 먹는구나...라던가
    과자는 언제 마트가서 우리 같이 사자던가....
    글쎄...암튼 넘 지나친건 부족함만 못하다는거 정말 사실인 듯 싶습니다.
    전 애들이 터울이 있어서 첫째에게 했던 시행착오의 부작용까지 겪은 뒤에 둘째를 가지게 되어서
    둘째에는 정말 다행이지만 첫재는 늘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이 한구석에 있습니다.ㅠ.ㅠ
    근데 어쩌겠어요...그것가지 포함해서 다 제 복인걸...
    그리고 우리 보기에 아무 생각없이 애들을 풀어놓고 키우는 부모들도
    들어보면 나름대로 다 규칙이 있고 주관이 있답니다.
    서로들 자기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거니까요.
    그러니 남이 볼때는 나도 다분히 비정상적으로 보일수 있다는 거지요.^^
    그것도 좋은거죠 뭐,,,
    그래서 세상이 다양한 발전을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 45. 행복한지석맘
    '05.8.12 3:57 PM (211.212.xxx.141)

    미백님 의견에 올인 만4세 우리나라 나이로 6세 맞지요? 6세라면,
    부모가 지적해서 아이를 제한하는 것이랑 아이와 상의후 제한하는 것이랑 분명달라요,
    같이 상의해서 설득한다면 아이도 반항하지 않겠지요?
    자신의 의견도 동의했을테니~~~

  • 46. 저도
    '05.8.12 4:12 PM (222.13.xxx.30)

    원글님의 의견에 동의하고 많은 참고 되었습니다.
    약간 생각하는 부분이 다른 것도 있지만 뭐 다들 상황이 다르니까요.
    개인적으로 김흥임님 댓글보고 느낀 감정도 똑같군요. ^^

    그나저나 위의 점 세개님. 원글님 전혀 '파르르~'하신 것 같지 않은데요.^^
    님께서 오히려 파르르하신 듯...^^

  • 47. 답답해진다...
    '05.8.12 4:22 PM (59.31.xxx.60)

    문제는 만4세의 시기, 지금이 아닙니다.
    원글님의 딸이 더 자라서 학교에 가고, 사회생활을 할때가 문제 아닌가요?
    엄마가 백날 잡아도 아이들 입학하고, 또 중학교에가 사춘기가 되면 엄마가 어떻게 할수가 없습니다.
    잡는다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다 들었으면 이 세상에 아이들... 다 똑같은 모습이겠지요.
    잘 잡고싶으면 부모도 고민많이 해야합니다....
    원글님의 딸아이 벌써 불만을 터뜨렸는데, 무언가 바뀌셔야 할것같아요.

    원글님의 댓글을 보니 충고는 별로 듣고 싶지 않으셨나봐요.
    제가 봤을때 원글님은 오늘 82cook에 나온 그 어떤 내용도 받아들이지 않으실겁니다.

  • 48. 원글님은..
    '05.8.12 5:57 PM (222.235.xxx.223)

    제가 봐도 별로 조언을 바라신 분이 아니시네요.
    본인이 잘하고 있다고 너무나 확신하시는 듯..그걸 다른 이들이 동조하기만을 바란분이에요.
    원글님의 리플을 보면 결국은 딸도 좋아한다 잖습니까..그렇다면 왜 여기다 조언해달라고 쓰셨는지..
    자랑하시려고 쓰신것 같아만 보여요.
    본인이 좋다고 생각하시면 그냥 그렇게 지내세요. 애써 답변 다시분들 무안하게 하지 마시구요.
    아예 이런글을 조언해달라고 올리지 마시지 그랬어요.

  • 49. 신통방통
    '05.8.12 8:39 PM (211.207.xxx.246)

    원글님은 전혀 파르르하신 거 같지 않고 침착하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잘 하셨네요.
    남이 조언 구하는 글에 자기마음대로 해석하는 분들 참 답답하네요.
    원글님이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을거라는 확신은 어디서 가지셨는지 의문이 드네요
    남의 속을 그리 잘 알아차린다니 신통방통할 일입니다.

    여긴 조언을 구할 공간으로 미숙한 사람들의 답글이 정말 눈쌀찌푸리게 합니다.
    당신은 이렇다., 이런 사람이다. 그런 말 자신있게 하지 마세요.
    그렇게 말하는 본인은 어떤 사람이다라고
    결론지어 말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원글님도 소신이 있으시다면 그대로 밀고 나가시되, 조언은 그저 참고로 넘기시고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82쿡자게에 고민글은 결과적으로 꼭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것 같습니다.

  • 50. 또 원글쓴 사람
    '05.8.12 9:22 PM (67.100.xxx.25)

    입니다.

    저 모든분들 답글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코 파르르 하지 않았다는거 말씀 드리고 싶어요.
    로사이오님 글 올리셨다가 내리신것도 보고, 틈틈이 답글 봤습니다.
    제 생각대로 제가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고 있고, 또 아이들이 사랑받는다는것은 잘 느끼고 있지만 역시 답답해 한다는것도 절실하게 잘 느꼈고요.
    남편이랑 상의도 했습니다.

    아이가 너무나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 아이 스스로 시간표를 짜서 텔레비젼 보는 시간을 좀 늘려주기로 했고요. 저희집에선 아이들이 자기 프로그램을 아빠나 엄마가 같이 텔레비젼을 보고 그것에 대해서 설명해 주길 바라기 때문에 저도 그 시간엔 다른 일을 좀 접고 옆에 앉아있는 편인데 앞으로 아이랑 같이 시간 정할때 아이에게 너무 많은 프로그램을 볼땐 엄마가 늘 곁에 있진 못 한다는거 설명해줄 생각입니다.

    컴퓨터는 저나 남편이나 직업적인 이유로 집에 컴퓨터가 너무나 많아서 지금 애들을 잡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인데 남편이랑 저랑 오늘부터 아이의 연령대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일주일에 30분이라기보단 일주일에 한시간정도 남편이 옆에서 도움을 주면서 해주는건 어떨까 이야기 했고요.

    그리고 위의 답글중에 제가 가장 동감한 의견은 건 아이가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지만 친구들이나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적은것 같단 겁니다.
    제 생각에 아이가 반항하고, 또 엄마에게 불만을 느낀게 바로 그 부분인거 같습니다.
    제가 남들과 많이 어울리는걸 별로 안 좋아하고 가족위주로 생활하고, 남편역시 그런편이라서 아이들에게 몇몇의 친구말곤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거든요.
    그런 이유로 꾸준하게 같은 반 친구를 사귈수 있는 수업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위에 제가 고칠 맘이 없다고 꼬집으신 분 계신데, 제가 고치고 싶지 않은것은 단 한가지 먹거리문제였거든요. 저는 몸은 성전과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위의 어느분 말씀대로 몸에 뭘 넣어주느냐에 따라 아이의 평생건강이 좌우되기때문에 아이의 먹거리를 가장 많이 제공할 제가 그것을 책임지고 잘 해줘야 하는거라고 믿어요.

    영화 볼땐 팝콘 사주고요. 아이가 무척 좋아하는 외식집이 한군데 있습니다.
    시부모님댁에 가려면 중간에 끼니해결을 위해서 늘 드르는 집이 있는데 아이가 무척 좋아하지요.
    아이는 늘 할머니 할아버지댁에 갈땐 거길 꼭 들러야 한다고 믿고 저희도 웬만하면 그걸 재미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지요. 그 전엔 제가 도시락을 싸기도 했는데 꼭 그럴것까진 없을거 같애서 그런정도는 합니다.

    김흥임님,
    제가 무례하게 굴어서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고등학교 다닐때 제 주변에 가벼운 맘으로 나쁜길 들어섰다가 되돌아나오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본 기억이 나서 좀 속상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제가 좀 심했습니다.

    제가 글을 올린건.
    잘 하고 있었다고 믿었는데 그게 아닌거 같아서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기도 하고, 또 만일 제 믿음대로 제가 잘 하고 있었다면 그것도 들어보고 싶었답니다.
    잘하고 있고만---이란 말을 듣고 싶었던게 아니라 제가 보는 아이만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남이 봤을땐 이 아이가 어떻게 느낄수도 있겠구나. 하는 의견이 필요했어요.

    제 생각에 제가 원하는 답글들이 참 많았습니다.
    제게 많은 도움들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 51. ........
    '05.8.12 9:52 PM (221.138.xxx.58)

    학원 이야기만 하고 갑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뭔가를 하고 싶다고 하면 제가 그걸 몇 달간 조를 때 까지 안 시켜주셨습니다.
    그러다가 몇달간 제가 지치지 않고 조르면 시켜 주셨는데
    한 번 시켜 주신 것은 부모님이 그만하랄 때까지 해야 했습니다..
    (부모님 말씀으로는 뭐든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후에는 한참 그만둬도 그 게 어느 정도 남아 있지만 시작하는 둥 마는 둥 한 채로 그만두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항상 그러했기 때문에 저도 원칙을 알고 오래 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면 조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런 방식은 어떠실지.

  • 52. 저두 힘들거 같아요
    '05.8.13 1:28 AM (58.73.xxx.45)

    마흔 넘은 저두 그리 살라면 힘들겠네요.. 님.. 아이는요. 엄마가 만드는 작품이 아니랍니다.
    지금은 어려서 그렇게 가르치시는게 가능하겠지만.. 좀더 크면 무섭게 반항할 지 모릅니다. 아님 아예 이중생활을 할 지도 몰라요.. 엄마앞에서와 다른곳에서의 모습이다른 이중생활이요..
    다른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가르치시는 건 저두 찬성합니다. 솔직히 요즘 엄마들 아이들 기죽는다고 너무 야단 안치죠.. 하지만 다른 것은 적당히 강약조절을 하시는 게 좋을듯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티브이 시청이나 컴퓨터 하는 시간을 좀 넉넉히 주신다던지.. 음식도 가끔 한번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여준다던지.. 뭐 그런방법으로요.. 만약 계속 엄마의 의지대로 그아이가 자랐을 경우.. 친구들과 어울리는게 좀 문제 있지 않을까요? 패스트푸드도 못먹고 게임도 못하고 유행하는 텔레비젼드라마도 모르고 유행하는 음악도 모르고... 아이가 굉장히 논리적이고 영특한듯 싶습니다. 조금 여유를 가지시는게 좋을 듯... 무공해 캡슐에 넣어 키울 수는 없잖아요.. 아이를

  • 53. ^^
    '05.8.13 2:21 AM (61.79.xxx.126)

    저희애는 한국나이로 4살인데 전 님하고 완전 반대네요.
    컴터 빼 놓고는 다 완전 free
    참 부지런히 사시네요.
    애들간식까지 다 만들어 줄 시간은 없는데...
    이유식기간까지는 다 손으로 만들어줬는데 이젠 안 그래요.
    다 먹여요.(탄산음료나 색소많은 과자등 빼구)
    공부는 안 가르치구요 사회성 기르라고 어린이집은 보내요.
    전 굉장히 자유스럽게 키운다고 했는데도 그게 아니더라구요.
    제가 좀 짜여진 사람이라(스케줄짜고 생활함) 그런지
    애도 그렇다네요. 선생님이...
    틀에서 벗어난거 싫어하고 결벽증에 가까울정도로 더러운거 비뚤어진거 싫어하고...
    충격먹었슴다....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나이답게 자유롭게 키우고 싶었는데 내 틀안에서 아이를 키운거더라구요.
    좀 바꾸려고 노력중입니다.

  • 54. 랑랑
    '05.8.13 11:06 AM (221.138.xxx.69)

    식습관은 저도 아이들에게 원글님처럼 들이고 싶어요. :) 뭐 학교 다니면서는 몸에 나쁜 음식들도 먹게 되겠지만 나이들면 자꾸 어렸을 때 먹던 게 먹고 싶고, 그런 걸 먹어야 속이 편하고 그러더라구요. 텔레비전이나 게임 같은 건 문화라고 생각해요. 중독되어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지경에 빠지지 않는 한은 즐길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 제가 한때 게임을 만들던 사람이라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요.
    저희 부모님은 항상 저를 자율적으로 키우셨는데, 텔레비전 같은 건 중학교 들어가면서 안 보게 되던걸요. 사춘기가 되니까 텔레비전이 유치하게 보였거든요. 지금은 다시 드라마퀸이 되었지만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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