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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것도 강박관념인가요? 어찌 해야 할까요?

친구 조회수 : 964
작성일 : 2005-03-02 09:43:43
마음에 걸리는 친구가 있어서 상담 드려요.
그 친구는 강박관념이 있는거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친구는 서른이 초반인 지금에도 남자랑은 한번도 교제를 못해봤습니다.

직장에서도 있는듯 마는듯, 여직원 사이에서도 한두명 빼놓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지내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항상 책만 보고 읽고 살죠. 취미가 도서관가기 입니다.
직업은 말을 많이 해야하는 직업이구요. 그러니 더 직업에 성격이 안 맞아서 힘들게
지내고 있습니다.

근데 이친구랑 대화를 하다보면, 이상한 점을 많이 느낍니다.
남자랑 어쩌다 만날 기회가 생기면, 남자들이 자기를 성적으로만 대한다고
첫만남에 거부감을 표하고 남자들이 황당하게 만들어 놓고, 깨지게 한답니다.
아무리 친구에게 그만남을 소상히 들어봐도, 그냥 남자들이 실없이 잼있게
농담하는건데도 친구는 그걸 농담으로 이해를 못합니다.

예를 들어서 ...씨는 치마가 은근히 어울려요. 라고 했을때, 그친구 반응은
그렇다면 은근히 어울린다는건 내가 은근히 섹시하다는 말이지? 그런식으로
첨 만남에서 말을 하는 남자라면 다음번에는 어떨까? 나를 육체적으로 끌린다는
거지? 치마를 좋아하는거 보니까 맞는것 같아.

아무리 아니라고 이쁘다고 한말이라고 해도, 남자가 뜬금없이 이쁘다고 하면, 그건
성욕을 느껴서 그런라고 우깁니다. 너무 책을 많이 봐서 그런가 이론은 빠삭한데
그걸 실제생활과의 다름을 모릅니다. 인간관계가 좁아서 더 그런것도 싶네요.

혼자 길을 걸을때도 성폭행 당할까봐 노심초사 합니다. 직장 상사들에게도 적대감이 있습니다.
자기를 자꾸 육체적으로 넘본다구요. 저는 얘가 혹시 어릴적 성폭행을 당했나 싶었는데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결혼하고 싶다고 노래도 부르고, 남자도 좋아도 합니다.
단지 성격의 문제로 그런듯 싶습니다.

남자들과 그동안 왜 한번도 교제가 없었던 이유는 객관적으로 말하면
성격이 워낙 소심하고 조용한탓도 있고, 외모도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외모가
아니에요. 키가 무척 작고, 피부도 거칠고 검고, 이목구비도 작고 그래서
얌전해 보이긴 한데, 남편말을 빌리자면 말을 한마디 먼저 건네고 싶은 외모는
아니랍니다.

제가 한번은 짜증이나서 그랬죠. 남자들 속마음은 누구다 다 같다. 단지
표현을 조절해서 행동하는거다. 너무 그렇게만 생각하지 말아라.
성폭행범이 많긴해도, 우리나라가 그런 나라까지는 아니고, 솔직히
너의 외모가 참하고 얌전하지 , 미안하지만 결코 섹시해서 한번에 덮치고 싶지는 않는다.

그래도 통하지 않고, 소개팅이나 선볼때마다 저여자 왜 저러냐? 소리만 듣습니다.
제가 이런 경우는 결론이 두개라고 생각하는데요.
한개는 위에 쓴거처럼, 어릴적 친척이나 아는 사람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거나
나머지는 공주병이라는거죠.  월요일이 시작하면 친구가 전화와서
주말에 만난 남자들에게 대한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제는 병원에 한번 갈래라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습니다.




IP : 211.217.xxx.21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스티아
    '05.3.2 10:04 AM (220.117.xxx.79)

    그러게요.. 남성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있는것 같아요...

  • 2. 지나가마
    '05.3.2 11:11 AM (221.151.xxx.84)

    잘못된 성교육 탓이 아닐까요? 남자는 다 도둑놈이라는...

  • 3. 흠....
    '05.3.2 11:30 AM (218.52.xxx.148)

    아무래도 어린시절에 뭔가 충격받은 일이 있는거 아닐까요?
    꼭 성폭행까지는 아니더라도...추행정도만 당해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들었어요.

  • 4. 음음
    '05.3.2 11:33 AM (211.212.xxx.113)

    어떤 사람의 문제점 90프로는 그 부모에게서 기원을 찾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로서 .
    그 친구분의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아버지였느냐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
    슬쩍 물어보세요
    '아버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아마 아버지를 무지 증오하거나 무시하거나 무서워하거나 아버지와 관련된 안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을거에요 .
    아버지와 친구처럼 지내는 딸이 아닐거라는데 200프로 올인.

    세상 모든 남자가 아버지와 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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