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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님???

??? 조회수 : 1,362
작성일 : 2005-01-06 15:31:08
접때 제 생일에 바뻐서 그냥 남편과 외식만 하고 넘어갔습니다.
첫 생일은 아니니, 다들 넘어 가는듯 했고, 저도 편하게 넘겼죠.
저희 시댁은 어린애 생일에도 모여서 생일상 차리는 집안이라서요.
그제 시누이 생일이었어요. 신랑 누님이죠. 저도 바쁜것도 있고
제 생일때는 연락도 없어서, 그냥 넘겼는데 시모께서 꾸중을 하시네요.
아랫사람이 그러는거 아니다라구요. 아마 시누이가 전화해서 시모에게
서운타 했겠죠. 그럼 제 생일은 왜 씹었는지?

얄미워서 시모에게 제 생일날 그냥 아무말 없으시길래 첫생일만 챙겨
주고 넘기는건줄 알았다고 슬쩍 비꼬았죠. 시모 역시 저에게 아무런
전화도 없어서요. 제 말대꾸에 심기가 틀린 시모께서 화를 내셨어요.
아랫사람이 먼저 전화해서 여쭈는거지, 이것저것 따진다고 화내시고
니 시누님이 화가 났으니까 전화 꼭 하라네요.

시누님? 자기 딸을 그렇게 지칭하는거 맞나요?
어쨌든 드러운맘 감추고 웃으면서 생일 바뻐서 지나쳤다고
전화 하니까, 이번에는 봐준다는 식으로 말하네요.
시모가 자기딸을 높여서 말하는데 지금도 웃겨서 웃고 있습니다.
시모,시누이 둘다 웃깁니다. 하 하 하 하
IP : 211.217.xxx.4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피와케익
    '05.1.6 3:43 PM (210.183.xxx.202)

    평소에 님이 너무 착하셨다는 말밖에는..에공..
    근데 당신 딸을 가리켜 시누님이라고 칭하는 분은 정말
    처음 들어봅니다..-.-

  • 2. 하하하~~
    '05.1.6 3:43 PM (211.255.xxx.14)

    그래 같이 웃어요. 하하하~~
    정말 자기딸을 높인 말하나요? 며눌한테는?

    가끔 높인말을 어떨 때 써야 될런지. 혼란스러울 때도 있어요.
    가령 주변 사람들 한테 남편이 잔다고 해야 될 지 주무신다고 해야될 지?

    그러나 그 시모님같이는 아닐 것 같은데 내가 너무 잘 모르나?
    아무튼 시댁에 잘 하세요. 그 시누님이 이번엔 봐주지지만 담에 괴로움을 당할지도... 깔깔깔~~

  • 3. 시누이
    '05.1.6 3:46 PM (210.183.xxx.202)

    시누이는 윗사람은 아닙니다.엄밀히 말해 동기간이죠.
    다만 손위일 경우 말을 높여주는 것 뿐이죠.
    기죽지 마시고 앞으로도 시모시부 두분 생일만 신경 쓰세요..
    어린아이 생일까지 칼같이 차려먹는 집안이라면서
    왜 며느리 생일은 그냥 넘어간답니까..가족간의 우애는 왜 이럴땐
    안찾는지..
    그러고도 자기 딸은 대접 받아야겠단 말이죠.
    바쁜 세상에 원.

  • 4. 쯧쯧쯧
    '05.1.6 3:47 PM (221.149.xxx.178)

    직접 대 놓고는 아무말 못하면서 이렇게 몰래 흉보니까 속이 후련하신가요?

  • 5. 나원참
    '05.1.6 3:47 PM (222.117.xxx.102)

    에휴. 원글님의 시모. 시누같은 사람들 이야기 나오면 정말 결혼하기 싫습니다. 사람들이 참 못됐어요.
    정말 생일축하 잘 챙기고 싶으면 며느리 생일도 잘 챙기시고 말씀이라도 따뜻하게 하면 얼마나 좋아요.
    말 한마디에 천냥빚 갚는다던데. 전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 나이들먹이면 정말 화나요. 정말 나이만큼 제대로 행동하고 표현하면서 존경받을 일 하고 바래야죠. 며느리가 무슨 자기네들 뒤치닦거리 하는 사람인줄 아나...

  • 6. 헤스티아
    '05.1.6 3:47 PM (220.117.xxx.84)

    시모님께 말씀드릴때는, 시누 앞에서도, 꼬박 꼬박 시누를 지칭하면서 '시누님'이라고 하세요...^^

    남편은 남에게 이야기할때 높이지 않는거래요.. 저는 친정에서 친정어머니가 항상 친정아버지에 대하여 이야기할때 극존칭으로 높이셔서,, 한동안 혼란스러웠는데, 높이지 않는것이라 하더라구요..

  • 7. 커피와케익
    '05.1.6 3:55 PM (210.183.xxx.202)

    시어머니 앞에서 시누이한테 '님'자 붙이는 건 어감상 이상한데요?
    원래 어른 앞에선 그분보다 아래인 분을 높여서 말하지 않던데요.
    어법상에선 '압존법'이라고 하는 거구요.

  • 8. 헤스티아
    '05.1.6 4:04 PM (220.117.xxx.84)

    시모가 며느리에게 말하면서 '시누님'이라고들 원래 사용하시나요?? 저에겐 생소한 용법이라서요.. 저는 다른 사람에게 시누에 대한 이야기 할때도, 시누님이라고는 안하고, 시누께서.. 뭐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요...
    먼저 이상한 용법을 사용하신거니, 같은 수준으로..그냥 시위하는 거죠 뭐..-.-;; (앗 농담반이었는데.. 넘 심각하게 들으셨군요.. 반성반성)

  • 9. 커피와케익
    '05.1.6 4:08 PM (210.183.xxx.202)

    헤스티아님^^ 원글님 시모님은 그걸 들으시면 굉장히 흐뭇해하실걸요..시위라고 생각하시다니요..클클..순간적으로 넘 착한 며느리'님'인 것 같아 놀랐습니다.

  • 10. ....
    '05.1.6 4:26 PM (210.118.xxx.2)

    음...어머님께서도 화가나서 그렇게 말씀하셨던것같네요.
    혹시 시누생일 알면서도 님 생일 그냥 넘어가서 그냥 전화도 안하시고 넘어가신건가요?
    꼭 뭘 해주고 안해주고를 떠나서 알면서도 전화한통 안해드린건 시누입장으로 서운할수도있을것같구요.
    저도 우리 시어머니를 비롯해 형님이며 올케며 아무도 아는척안해줘서 쪼오금 서운하긴 하더라구요
    그것도 결혼 첫해인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형님 생신이나 제 올케생일때 모르는척 하지 않았거든요..

    말이 좀 옆으로 샜는데..
    왠지 날 안챙겨주니 나도 널 안챙겨줄거다..라는 식으로 비춰져서요.
    물론, 받기만을 원하시는 시모와 시누가 더 큰문제이기는 하지만요.

    모든게 상대적인데 .. 조금만 서로의 입장들을 생각해주면 좋을것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11.
    '05.1.6 4:41 PM (211.196.xxx.253)

    당신도 님 생일을 그냥 지나치면서
    당신 딸 생일 안 챙긴게 그렇게 길길이 뛸일일까
    조용히 네 시누생일이었단다. 잊었니 하시든지 아님 딸한테
    잊었나보다 너는 걔 생일 챙겼었냐. 안 챙겼으면 그냥 지나가라 하던지...
    딸이 뭔 대통령도 아니고 증말...
    왜 내가 열날까...열라면을 먹었나

  • 12. ...
    '05.1.6 5:17 PM (211.227.xxx.204)

    저의 시어머니는 막내시누 남편이 저보다 나이가 많다고....
    "너의 아주버님이 그러시더라..."
    "아주버님이라 불러라..."라고 강요하셨습니다.
    저희는 큰오빠부부인데....당근 전 그냥 " ㅇ서방"이라 부릅니다.
    시누가 노처녀로 있다가 이혼한 남자에게 시집 갔거든요.
    "화장실과 친정은 멀수록 좋고 시부모는 꼭 모시고 살아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계신 시어머니께서(당근 안모시고 삽니다만...)
    막내딸 시모 모시고 5년 사는 동안 매일 징징거리셨네요.
    -"왜 지차로 시집가서 시모 모시느냐?"고 저에게 따지시더군요.
    무조건 편의 주의로 사시다가... 저 큰며느리 보고나서부터
    갑자기 양반 집안의 법도가 엄청 많이 생기더군요.
    전 시댁의 법도라면 꼴도 보기 싫습니다.
    그런데 그놈의 법도가 며느리에게만 강요를 하더군요.
    지들은 하나도 안지키면서...........
    제가 보면 오히려 저사람들이 쌍것 같습니다.

  • 13. ...
    '05.1.6 5:25 PM (211.204.xxx.210)

    시어머님이 시누님.. 이라는 표현을 쓰신 건 좀 우습지만.
    내 생일 한번 넘겼으니 너도 보자.. 라는 식으로 당장 시누생일 무시한 것은 글쎄요.
    시어머니에게까지 엄한 소리 듣고.. 결국 다 내게 돌아오는건데.
    아니꼬와도 꾹 참고 전화만 한통 하시고,
    지나가는 말처럼 내 생일은 아무도 몰라줘서 그냥 넘어갔다.. 섭섭하다.. 말씀하셨으면
    시누도 좀 찔렸을 것 같은데요.

  • 14. 원글님
    '05.1.6 5:48 PM (210.183.xxx.202)

    여기 몇몇 분들이 쓰신 것처럼,
    며느리는 시댁에서 어떻게 나오든 상관없이 무조건 '도리'는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님의 선택은 두가지지요.
    거기에 길들여져 가느냐,
    아님 시댁도 나한테 길들이게 하느냐
    갈림길이신 것 같아요..

  • 15. ...
    '05.1.6 7:32 PM (211.204.xxx.210)

    아니꼬와도 시누이에게 전화하는게 '도리'라는 말이 아니라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식으로 대응해서는 본인에게 이로울게 별로 없으니까
    조금 더 약게 행동하시라는거죠.
    톡 까놓고 말해서
    여기 계시는 분들은 결혼하고나서 모든 생일을 시집에서 꼬박꼬박 챙겨주셨나요?
    한번이라도 거르는 때가 있으면 그때마다 이렇게
    두고봐라 니가 안했으니까 나도 안한다 라는 식으로 대응하셨구요?
    만약, 시누나 시어머니가 일부러 빼먹은게 아니라 정말 어쩌다가 잊어버린거라면요?
    잊어버려서 미안하게 생각할 수도 있었는데 오히려 이런 식의 반응이 나오면
    미안한 마음보다 괘씸한 마음이 앞서게 되죠. 사람이 원래 그런거예요.
    생일 한번 잊어버렸다고 두고두고 욕먹을 식으로 대응하느니
    상대가 미안하게 느끼게 하는게 앞으로도 두고두고 도움될거라는 뜻으로 말씀드린거구요.
    시집과의 관계를 길들이냐 길드느냐의 주도권의 싸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절대다수인 시집식구들과 싸워서 며느리가 이길 가능성은.. 글쎄요.
    차라리 맞춰주는 척 하면서 조금씩 내 이익을 챙겨가는게 더 현명한거라고 생각해요.

  • 16. 지나가다
    '05.1.6 8:18 PM (210.183.xxx.202)

    약게 사는 사람이 과연 세상에 있을까요?
    자기가 '약다고'생각하는 사람만 있을뿐.

  • 17. 위두분
    '05.1.6 8:25 PM (210.183.xxx.202)

    두분의 차이점은,
    시댁이 그래도 무서운 존재라는 전제를 깔고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인 거 같네요..서로 아예 출발점이 다르니 논쟁은 무의미한듯..

  • 18. 고칠건고쳐서
    '05.1.7 3:36 AM (69.110.xxx.206)

    어쩌다 며느리 생일 잊어먹을수도 물~~~론 있죠.
    자기딸 생일 물~~~론 안잊어 먹지요.
    하지만 며느리한테 챙기라 강요하는건 인간에
    도리는 아니랍니다.

    속으로 맘상하고 구시렁대며 챙기는게 약게사는겁니까?
    약게 살라는 말은 웬지 잔머리 굴리며 앞에서만 살살
    얼렁뚱땅 넘어가면 모든게 다 둥글둥글 해진다는 뜻도있지요

    그럼 우리사회는 앞으로 어떤식으로 이어질까요?
    우리 자식들 세대에 삶에 모습은요?
    문화와 역사두 한개개인이 미래를 위해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고칠건 고치고 정확하게 할일과 안할일을 구분하는것도
    이제는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남기고갈 자취입니다.
    잔머리나 굴리고 며느리한테 생일상이나 받아먹을 빈대같은
    궁리나 하는걸 인간에 도리라 하지마세요.

  • 19. sun shine
    '05.1.7 10:45 AM (211.227.xxx.207)

    며느리 할 도리만 하고 사세요.
    계산 하지 마세요.
    내 할일만 하고 나 자신에게만 관심을 돌리세요.
    남이 주는 이익과 결부시키면 세상에 끝이 없고
    싸움도 끝나지 않습니다.
    가정에 화목과 평화가 최고이지요.
    또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야 원글님의 마음도 편안해집니다.
    그까짓 생일 선물이 무언데 원글님이 거기에 신경쓰여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마세요.
    일일이 따지다가는 젊은 인생의 절반이 다 넘어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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