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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크림이 아니래요
어제 저녁 좀 늦게 퇴근을 했더니 이녀석
$- 엄마, 선생님이 내일 생크림 가져오래요
*- (허걱스) 뭐 하려고?
$-잘 모르는데 많이 필요하대요
*-만들어 놓은거 쬐금밖에 없는데 어쩌지?
$-빨리 만드세요 빨리
얼마전 유치원에서 요리 시간에 제가 생크림을 맡아서 한--통 갖다 준적이 있거든요
다행히 집에 전기로 생크림 만드는 기계가 있어서.
궁시렁대면서 캠프가서 별걸 다 할려고 그러나보네
이밤에 어떻게---
그러면서도 옷도 갈아입기전에 큰통에서 벌써 기계 돌아갔습니다
에구 내가 왜 이걸 해줬었나 못살아
아랫집 눈치도 보였죠 소리 엄청 크거든요
어쨌든 김치통크기의 통에 한통 담아서 냉장고에 넣었죠
아침 8시 20분 버스가 기다리는 유치원 마당으로 낑낑대며 들고 갔더니
그걸보신 선생님
" 어머 웬 생크림을 가져오셨어요?"
뜨악해지는 내얼굴
" 선생님이 많이 가져오라고 하셨다고 해서요"
잠시뒤
푸하하하하하ㅏ하
" 어머니, 생크림이 아니라 썬크림 가져오라 했는데---"
나와있던 어머니들 모두 뒤집어졌습니다
그런데 뒤집어지게 웃던 사람들이 서로 달라고 해서
다 퍼주고 왔답니다
이런아들, 아들말을 너무나 잘 믿는 엄마- 정말 내가 미쳐요
1. 뽀삐
'04.8.27 1:45 PM (211.204.xxx.61)ㅋㅋ 아들 덕분에 이웃 분들 신나셨겠네요.
2. 산본
'04.8.27 1:47 PM (61.73.xxx.17)그집 아들덕에 잘 웃고 갑니다
으 하ㅏㅏㅏㅏㅏㅏ3. 뚜띠
'04.8.27 1:47 PM (203.235.xxx.229)넘... 귀여운 아가.. 그리고 더 귀여운 엄마....
저두 주누님 같은 이웃 만나고파여... ^^4. 신짱구
'04.8.27 1:50 PM (211.253.xxx.36)하하하
5. junomi
'04.8.27 2:05 PM (206.116.xxx.69)푸하하하 !!!
넘 귀여운 모자이십니다.6. 겨란
'04.8.27 2:22 PM (211.119.xxx.119)하하핫 아이도 어머니도
참 웃기고 귀엽네요.7. 달개비
'04.8.27 3:03 PM (221.155.xxx.124)ㅋㅋㅋㅋ
참아보려 했는데....도저히 안 웃을수가 없네요.
썬크림-생크림 헷갈릴만 해요.*^^*8. 키세스
'04.8.27 3:15 PM (211.176.xxx.134)엄마가 더 귀여워요~~ ^^ ㅋㅋㅋ
9. candy
'04.8.27 3:29 PM (220.125.xxx.238)재밌어요~^^
유쾌하게 사시네요~10. Adella
'04.8.27 4:08 PM (210.117.xxx.206)ㅍㅎㅎㅎㅎ
거기 유치원선생님들 이제 <썬크림>만 보면 <생크림 모자>가 생각나겟어요~~11. 쵸콜릿
'04.8.27 4:26 PM (211.35.xxx.9)ㅎㅎㅎㅎ
그래두 귀여운 아들입니다 ^^12. coco
'04.8.27 5:24 PM (211.209.xxx.171)하하하하하하...너무 귀여워요~
13. 고구미
'04.8.27 5:31 PM (211.108.xxx.7)ㅋㅋㅋㅋ 황당하셨겠지만
읽는 전 넘 재미있네요.
귀연 아들때문에...14. 모래주머니
'04.8.27 5:38 PM (220.85.xxx.167)하하하...너무 귀여워요...
15. 김혜경
'04.8.27 8:10 PM (218.237.xxx.200)하하...
16. 아라레
'04.8.27 9:04 PM (210.221.xxx.247)ㅎㅎㅎㅎ 넘 구여워요..
17. 방울코공주
'04.8.27 9:39 PM (219.250.xxx.184)아~ 간만에 많이 웃어봤어요.
18. 미스테리
'04.8.27 9:48 PM (220.118.xxx.242)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들땜에 많이 웃지요...^^*
그렇게 웃기고 웃음을 주던 조카가 오늘 아침 8시 정각에 군대간다며 휴가때 찾아 뵙겠다며
전화가 오는데 맘이 찡하더라구요!!!
지 엄마보다 제가 더 많이 (?) 키웠걸랑요...
이렇게 귀엽고 엉뚱한 아가도 금방 어른이 되겠죠!!!19. 안경
'04.8.28 12:45 AM (218.236.xxx.84)우와~재밌어랑~
주누님 엄청 고생하셨을텐데 우리는 정말 재밌네요~
오랫만에 하하하하하하하~20. 우울한 두더지
'04.8.28 8:05 AM (211.199.xxx.236)아침부터 시원하게 웃었어요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웃네요21. 주누
'04.8.28 9:02 AM (210.96.xxx.5)많은 분들을 웃겨드렸다니--
코메디언이라도 된거 같네요
제가 좀 생각없이 삽니다. 아무말이나 다 잘 믿고.
그리고 잘 퍼주구요 어릴때부터 할머니께서 넌 어쩔려고 그렇게 다 퍼다만주누 ---
맨날 그러셨어요 근데 아들을 낳아서 할머니께서 유명한 집에 이름을 지으러가셨어요
아들은 좋은 이름 지어주어야 한다시며
글쎄 그 작명가분이 준우 라고 지어주셨대요 아주 아주 좋은 이름이라고
할머니께선 지 에미도 남 다퍼주고 사는데 아들까지 이름이 주누(?)라고 싫다하셨대요
그래도 꿋꿋이 좋은이름이라고 작명가분이 말씀해주셔서 우리 아들 이름이 준우 랍니다
그것도 남 준우 ( 아주 비싸게 지은 이름이죠) - 그런데 할머닌 꼭 남주누 하고 부르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