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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해야 할가요?

오늘은 익명 조회수 : 1,107
작성일 : 2004-08-21 16:42:35
우선 죄송합니다.
로그인 하고 글을 올리지 못해서 ....
로그인을 안한건 당연한 도리인데도 사람인지라 어쩔수 없이 갈등이 느껴져서입니다.

저희 시어머님 이야기 인데요.
제가 결혼하고 4년정도 있다가 이혼을 하셨습니다.
더 정확히 말씀 드리자면
신랑이 5살때부터 집을 들락달락 하시다가
아버님하고 별거 하신지 20여년만에 이혼도장을 찍으셨더라구요.
결혼하고 친지 어르신들한테 들은 어머님에 대한 이야기는 저를 많이
당혹스럽게 할만큼 어떻게 그러실수 있을까 싶더라구요.
예를 들면 둘째 아주버님 서울대 합격하시고 3일뒤면 등록해야 하는데
그거 들고  나가버리셔서 그때 시댁식구들이 참 많이 힘들어 하셨더라구요.
제가 결혼하고 그때는 이혼을 안하신 상태라 시댁 큰아주버님에게 어머님하고 아버님
하고 어떻게 잘되게 할 수 없을까 해서 감히 막내가 상의를 드린적이 있는데
저희 아주버님 그건 절대 용서할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하게 반대를 하시드라구요
지금 시댁에서 어머님을 찾아 뵙는건 저희부부 밖에 없습니다.
아버님 돌아가시기 전까진 아버님 돌아가시면 어머니 모신다던 형님은
이제는 어머님 모시라 하면 이혼한다고 난리십니다.
그동안 어머님을 찾아 다닌건 저희 부부 둘 뿐이었고요
시댁식구들은 - 참고로 작은 형님은 결혼하시고 어머니 한번 정도 뵈었나 그렇습니다.
결국 두분은 아버님 돌아가시기 직전에 이혼 서류 정리
하셧답니다.
저희 아버님 50에 중풍으로 쓰러지셔서 아들 4형제 혼자다 키우셨구요.
돌아가실때까지 큰 형님이 모셨습니다.
결국 아버님 재산 큰 형님네 고스란히 다 드렸구여
그때는 16년을 모셨으니 형님이 아버님 재산을 갖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혼자 사시던 어머님이 아프십니다.
당뇨가 있으셔서 저번에도 대학병원에 입원하셔서 저희가 병원비 다
치르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또 입원하신 다고 연락이 와서 입원시켜드리고
병원비 치르고 다리가 아프셔서 거동이 불편하시다고 해서 지금 저희 집에 와
계십니다.
당연히 남편의 어머니이고 나이 드신 어른을 모시는건 당연한 건데
왜 이리 가슴이 답답하고 그런지 모르겟습니다.
위로 형님 들도 줄줄이 있는데 다들 몰라라 하고 그렇다고 나도
몰라라 하기가 양심이 허락칠 않고 어머님 뵈면 안쓰럽고
그러다가도 왜 그런 인생을 사셧을까 화가나기도 하고
막내인 내가 왜 이짐을 지어야 하나 속도 상한답니다.
그렇다고 남편한테 뭐라 하기도 그사람은 또 무슨 죄가 있다고
저도 자식이 있는데 나이 드신 시어머님 거리로 내몰수도 없고
어찌 하면 좋을까요?
알면서도 애써 모른체 하는 두형님이 너무나 야속합니다.
위로 두 형님 다 저희 보다 사는 형편이 훨 낫습니다.
아이들도 다 컷구요.
알면서도 애써 모른체 하는 두형님이 너무나 야속합니다.
저 정말 나쁘죠?
당연한건데 저도 어쩔수 없는 인간인가 봅니다.
어찌해야 할바를 모르겠는걸 보니.........
IP : 206.116.xxx.6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04.8.22 12:57 AM (211.59.xxx.4)

    님은 무척 마음이 착하신분 같아요.. 제 생각에는...
    아주버님들이 반대를 하셔도...형님들은 굳이 그러실 필요가 없다고 보는데...
    애써 외면하는 자체가 좀 그러네요.
    이해는 되는데....그래도 남편들의 엄마니까 돌아가시기 전에 화해도 시켜보려고 노력도 좀 하고 그러면 좋을텐데...시어머니가 며느리들 한테까지 원망 살 일을 크게 한건 아니니까요..
    님의 마음이 참..효부구나..싶습니다.

  • 2. 참...
    '04.8.22 1:19 AM (211.49.xxx.116)

    힘든 짐 지지 않으려고 요령껏 사는 것 얄밉기도 하지만, 이해도 가죠.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원..
    우선 남편분과 상의하셔서, 그 형제분들의 어머니시까 형님들과 의논을 드려보도록 하는게 어떨까요? 며느리들은 빠지고 아들 형제들끼리 모여서요.
    그래도 낳아주신 어머니신데, 야속하더라도 편찮으실 때 모시고 봉양까지는 못해도 어떤 요양시설이나 그런 곳에 계실 수 있게 경제적인 의논은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혹 원글님 댁에서 계속 머물게 되시더라도 다른 경제적인 도움은 형들로서 해줄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미운 어머니라서 잘하고 싶은 마음은 없더라도 최소한의 자식된 도리라도 하셔야 하는게 아닌가....그 형님 분들이요. "착한 네가 알아서 하렴"하는 식은 곤란하잖아요?

    힘든 짐 혼자 다 떠안지 마시고, 현명하게 나누시길...

  • 3. 현환맘
    '04.8.22 1:36 AM (219.255.xxx.150)

    저도 시어머님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님 참 좋으신 분인데... 가끔은 따로 살았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소한 몇가지 빼고 뭐 딱히 싫은점을 꼽을만한 것도 없지만 더운날 옷을 얇게 입을 수도 없고 샤워하는 것도 그렇고 매번 끼니때마다 집에서 밥 먹어야 하고.... (어른들은 나가서 먹는거... 시켜먹는거 싫어하잖아요.) 맞벌이 하는 시누 일주일에 한번씩 늦어서 시누애 봐 줘야 하구...

    저도 이런 사소한 것 때문에 어른 모시고 사는게 당연한 것인데도 짜증 날 때가 있는데
    그런 사연 있는 집의 몸이 불편한 시어른 모시고 사는건 당연히 부담스럽고 싫으시겠지요.
    저 또한 분명 그러했을 거에요.

    하지만 한편으론 형제가 없는 외아들이거나 내 친정어머니 생각하면 그런 맘이 좀 없어지지 않을까요?
    전 좀 같이사는게 힘들다 싶으면 그 생각을 하거든요.
    힘 내세요.

  • 4. 콜라
    '04.8.22 9:58 AM (211.201.xxx.135)

    전 다른 경우지만 저희 엄마가 지금 그렇습니다.
    7남매( 아들 6인) 3째인 아빠가 할머니 모시거든요.
    말하자면 아빠가 아닌 엄마가 혼자 보시는거죠. 문제는 치매가 심하시다는 겁니다.
    벽에 *칠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혼자 뒷처리 못하셔 엄마가 다 해드리고 ,
    주머니에 볼일보신 휴지하며 드시던 음식등 모두 넣어 계십니다.
    또 저희 딸하고 싸우시고 이젠 저도 잘 못알아 보신다니까요.
    한 말 또하고 또하고 잊어버리고...이루 말할수가 없어요.
    하루종일 같이 있으면....엄마가 병이 생기겠다더군요.

    이번에 큰집가셨는데 1달지나 모셔가라고 이집저집 전화해서 지금 난리랍니다
    문제는 큰 아버님이 교편 정년퇴직하시고 사는데 걱정이 없는데
    그리고 모시는 조건으로 재산도 더드렸는데 못모신다는거에요.
    다른 형제들은 정말 힘들게 사니까요.
    결론은 우리집 아닐까 합니다......

    그걸 볼때 자식 많아도 소용 없구나 , 하는 생각 듭니다.긴병에 효자없다니까요.
    한편으로는 난 부모에게 저러지 말아야지 하면서요.

    혼자 감당하려 끙끙대면 나중에 더 못참아 낼수 있으니 형님들과 의논하시고
    아주버님들은 남편에게 넘기세요.

    그래도 참 착한 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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