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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에서 놀다보니

유지선 조회수 : 907
작성일 : 2004-06-22 10:15:40
세상시름이랑 멀어지는것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놀던곳은 모 교육사이트였답니다.엄마들 거기 모여서 맨날 애들공부걱정하는 사이트에요.
도움 참 많이되었......다고 생각했답니다.
맨날 거기오르내리는 자료읽고 교재사고 우리애들 스케줄표 프린트해서 책상앞에 붙여놓고
오늘 돌아오면 무얼시킬까 계획짜는게 제 일상이었지요.
그러다 여차저차 회원기간이 만료되고(유료사이트거든요)
재등록을 안하고 우연히 여기를 들어오게되어서
그만 여기 눌러앉고말았습니다.

그러고나니 새로운 행복이 시작되었네요.
우리아이들 엄마잔소리 팍 줄어 행복해합니다.
제가새운 계획대로 아이들이 따라주지않아 속을 끓이고 아이들 야단칠 일이 반에 반으로 줄었습니다.계획자체가 그다지 많지 않으니까요.
비싼교재 사들일 일이 줄어들어 경게적으로도 도움이 됩니다.^^사실 사놓은 교재만 활용해도 향후 몇년간은 책 안사도 될정도이거든요.
젤 중요한것!
아이들 먹거리가 풍성해졌습니다.
사실 아침부터 앉아서 교육자료뽑고 계획짜다보면 아이들 줄 간식꺼리랑 저녁준비도 소홀히 하게되었드랬는데(시간이 없어서^^;;)
82에 오고부터는 해먹을것,해주고싶은것이 너무나 많아서 식단짜느라 시간을 더 많이 보내게 됩니다.
아이들이 원하는건 수학을,영어를 얼마나 하라고 닥달하는 엄마보다
맛있는 간식 이쁜그릇에 담아서 화이팅!한번 해주는 엄마일꺼에요.

아이 아주 어릴때 한참 홈패션이 유행이었어요.재봉틀 사서 맨날 아이옷 만든다고 이쁜원단 사다가 아이 고무줄 바지랑 쿠션이랑 그런거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있었답니다.
아이가 와서 매달리며 심심하다고,놀아달라고 해도 '넌 엄마가 지금 모하는지 안보여?니 옷만들고있는데 이렇게 힘들게 하면 어떻게해!!!'하고 야단을 쳐 아이를 울렸는데

순간 득도하듯이 뒤통수를 치는것이 있었어요.
"아니,언제 아이가 자기옷만들어달랬나,지금 내 애는 나랑 놀아달라고 하고있잖아!!!!"하고 말이에요.
바로 그순간 재봉틀은 방구석 깊숙이 쳐박혀버리고 말았지요.

참,오래전 기억이네요.
하마터면 오래전 실수를 다시 되풀이할뻔했는데 82때문에 구제받았답니다.
아이가 원하는건 공부스케줄이 아니라 엄마의 사랑과 보살핌일테니까요.

82에서 놀게된후 단점도 물론 있지요.
식욕이 없다가도 맛난 요리사진을 보거나 배운요리법대로 요리들을 해놓으면 너무 많이 먹게되어서 허리사이즈가 늘어난다는점이요.^^

IP : 221.163.xxx.25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짱여사
    '04.6.22 10:26 AM (211.199.xxx.98)

    흐흐... 저는 직장에서 일 안하고 이러고 있답니다...^^

  • 2. 잠보
    '04.6.22 10:31 AM (211.178.xxx.147)

    ㅋㅋ,,, 맞아요. 애 해준다고 열심히 써핑하고 있는데 옆에서 애는 심심해해..
    도대체 누구를 위한건지 헷갈릴때가 있어요. 저 오늘 반성합니다.

  • 3. 요조숙녀
    '04.6.22 10:54 AM (61.79.xxx.62)

    출근해서 잠깐업무보고 10시부터 점심시간전까지 들락달락.....
    하루가 너무 빨리갑니다.

  • 4. 루나
    '04.6.22 11:13 AM (221.147.xxx.59)

    ㅋㅋㅋㅋ 저두요..10시부터 6시30분까정 들락날락~~

  • 5. Wells
    '04.6.22 11:26 AM (211.243.xxx.164)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좋은 엄마님,, ^^

  • 6. 지혜림
    '04.6.22 12:31 PM (211.253.xxx.65)

    혹시 잠* 하는거 아녀요? 지도 거기서 이리루 옮겨왔는뎅....

  • 7. 칼리오페
    '04.6.22 12:54 PM (61.255.xxx.193)

    저두 늘 잔소리만 많이 했답니다
    게임광인 곁지기에게 ...담배 좀 그만 펴라....
    심심하다 .....바람 쐬러 가자.....거기다 하루에 몇번씩 걸레질에 먼지 쌓일틈도 없이
    울 곁지기 맨날 저보고 너무 예민해져서 그런다고 티격태격했었는데

    요즘은 저 청소 하루에 두번 이상 안하구요
    잔소리도 줄구요 그리고 심심할때마다 여기와 이것 저것 구경하고
    님들이 해 놓으신거 따라도 해 보고
    또 요즘은 김치 종류별로 다 담아 보느라....잔소리 할 시간도 없답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건.....
    저 요즘 요리 많이 늘었다고 곁지기한테 칭찬 많이 들어요
    음식하는데 자신감도 좀 생기고.....요즘은 사는게 재밌어졌어요
    늘 룰루랄라...오늘은 뭘 해 먹을까.........해 보고 싶은것두 많아졌꾸요

    허리 사이즈 저두 좀......허리 굵어지는걸루 짱 될 자신은 있는뎅...ㅋㅋㅋㅋㅋ

  • 8. 유지선
    '04.6.22 1:19 PM (221.163.xxx.252)

    혜림님,잠*맞아요.^^

  • 9. 김혜경
    '04.6.22 5:47 PM (211.178.xxx.111)

    잠*가 뭐에요...
    유지선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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