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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생이 미워요...

익명할래요.. 조회수 : 1,707
작성일 : 2004-06-11 17:16:26
전 3남1녀중의 둘째아들이랑 결혼을 했습니다.
시부모님들 두 분 다 경우바르시고,잘 챙겨주시구요.
형님내외분도 그렇게 좋을 수 없어요.전 친정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산후조리를 두 번 다 시댁에서
했거든요.거의 다 형님이 다 해 주신거나 마찬가지예요.어머니께서 직장에 나가시거든요.
애기 빨래랑 제 식사,애기 목욕...방 청소..모두 형님이 해 주셨지요.
저랑은 네 살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도 어쩜 그렇게 다른지...^^;;

저랑 한 살 차이가 나는 시동생이 있는데,골치거리예요.
뻑하면 뭐 배운다고 학원 끊었다가 제대로 배우지도 않고,때려치기 일쑤구요.
가게도 한다고 했다가 한 두달이면 문닫구,직장을 다녀도 한 두달이면 많이 다닌거구 뭐 그랬어요.
시동생보다 3살이나 많은 여자랑 계속 만났다,헤어졌다 하면서 속을 긁구요.
그 여자..시댁에 전화해도 형님이나,다른 누가 받아도 인사 한 마디 할 줄 모르고,시동생만 찾는다네요.
딱 한 번 본 적이 있는데,생긴건 키도 크고 멀쩡한데,하는 행동이 얄미우니까 싫더라구요.
시동생이 돈을 버는 족족 그 여자랑 만나면서 거의 탕진이라고 할 정도로 없애버리구,주변 여기 저기
돈을 꾸어다 쓰더니,결국은 카드빚이랑 엄청 지고 신용불량자가 되었어요.
억대 빚을 지니,나이드신 부모님이랑 저희 형제들이랑 감당이 안되네요.

모든 것이 시동생 잘못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만나는 그 여자도 제가 보기엔 정신이 올바로 박힌 사람이 아니구요.
시어머니께서도 다른건 똑부러지게 일처리하시면서 시동생한테만은 막내라서 그런지 싸고 돌기만 하세요.그러니까 나이를 서른중반이나 먹었으면서도 시동생이 정신을 못 차리죠.
형님네도 그렇고,저희집도 그렇고 시동생한테 빌려준 돈때문에 속상해하고 있는데,하루는 시어머니께서
울면서 전화를 하셔선 남편한테,형제들이 도와줘야지 어떻게 하겠냐며 몇 천만원씩 만들어달라고 하셨대요.
남편이 일언지하에 잘라버리곤 속상해하더라구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저희도 남편직장근처에 집 사느라고 빚을 많이 졌는데,시동생때문에 더 많은 빚을 질 수는 없잖아요.
저 남편한테 그랬어요.
만약에 이번 사건 해결해주면 시동생이 정신차리고 자기 살 길 잘 찾아간다면,난 빚을 져서라도 해주겠다..하지만,결혼 10년동안 지켜봤는데,항상 그 모양 그 꼴이니 난 시동생을 믿을 수 없다..라구요.
그랬더니,남편이 하는 말이..맞대요.시동생때문에 형제들이 다 죽을 순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남편이 그렇게나마 중심을 잡아주니 맘이 좀 놓여요.

저흰 시동생이 은행빚 진 것 이자의 일부분을 매달 감당하고 있어요.
큰 돈은 아니지만,가끔씩 화가 솟구쳐요.
부모님 용돈이라 생각하고 부쳐드리지만,쌩돈 나가는 것처럼 아까울 때가 있거든요.
피는 물보다 진하다구 남편이 시동생한테 화를 내면서도 속으로 안쓰러워하는 걸 보면,형제애가 부럽기도 하면서 남편까지 미워질 때도 있구 그래요.
일년에 몇 번 얼굴보진 않지만,그래도 시동생을 보면 자꾸 미워지고,짜증이 나요.
제가 나쁜 형수인가요?
IP : 218.39.xxx.24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4.6.11 5:21 PM (211.204.xxx.204)

    나랑 피섞인 내동생이라도 그 정도면 미울텐데 시동생이 그러면 미운게 당연하지요.
    애휴~~!! 시동생분 얼른 정신 차리고 새사람으로 거듭 나야할텐데...
    그동안 고생이 참 많으셨네요.

  • 2. 그런사람
    '04.6.11 5:25 PM (218.154.xxx.219)

    그 버릇 안 고쳐집니다
    한 번 해결 해주기 시작하면 평생 뒤치닥거리 해야 될걸요
    이자도 갚아주지 마세요

  • 3. 익명할래요..
    '04.6.11 5:30 PM (218.39.xxx.243)

    형님이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데요.시동생이 집담보로 대출받은 것도 있고 해서 집명의를
    형님명의로 하려고 일 터졌을 때 가족회의를 했는데,시어머님이 노발대발하셔서 지금 괜히
    입장만 난처하세요.남편은 연노하신 부모님이(6,70대)아직도 시동생때문에 일하시는게 안쓰러워 이자라도 조금 보태야 맘이 편해진다고 해요.
    저도 시동생 생각하면 다 그만두고 싶은데,그것까진 막지 못하겠네요..ㅠㅠ

  • 4. 동병상련
    '04.6.11 6:07 PM (165.246.xxx.254)

    남일 같지 안네요.. 저두 저희 시누가 카드빚때문에 형제들을 힘들게 하거든요.
    물론 체면이 있어서 저한테 까진 얘긴 안해도 저의 신랑은 많이 힘들어 하고 있어요.
    저의 신랑도 님의 신랑처럼 같이 망할 수 없거니와 돈을 준다해도 사람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큰돈을 안빌려줬거든요.
    결국 시누 남편이 알아버려서 한바탕 난리치루고 조금씩 갚아나가기로 했다지만 형제들에게 빌려간 돈은 갚지 않고(이자도 안물어요) 아이들 둘을 영어유치원 보내더군요.
    절대 변하지 않더라구요.

  • 5. 맞아요
    '04.6.11 6:57 PM (211.243.xxx.141)

    절대 안 변합니다...
    시동생 같은 부류의 사람들..
    절대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준다고 생각치 않는 사람이니까요...
    특히 혈연이라는 명분으로 고마운것도 모르구요...
    하물며 애들도 엄마 맘 대로 안되는게 사람인데 나이 서른 넘은 어른(무늬만 어른이지 어른 구실도 못하지만요...)이 다른 사람 말을 들을까요...
    그래도 남편께서 어느 정도 중심을 잡고 계시니 천만 다행이네요...^^
    힘내시구요...
    어쩔땐 남편도 밉지만 이런 시동생 데리고 있는 남편도 속이 말이 아닐꺼예요...
    남편분도 조금씩 위로 해 주시구요...
    힘내세요....

  • 6. 김혜경
    '04.6.11 8:57 PM (211.178.xxx.169)

    그래도 몇천만원씩 내라는 거 신랑이 막았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시부모 용돈드리는 셈 치고 이자 좀 갚아주는 선에서 도와주고..머리속에서 지우고 사세요...

  • 7. 몬나니
    '04.6.12 7:44 AM (61.78.xxx.86)

    저 아는 시누이는 오빠카드로 명품사고 외국으로 날랐다 합니다(표현이 좀 거시기 하지만 리얼한 표현을 위해....)... 한달뒤 청구서 보고 알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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