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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타임

jasmine 조회수 : 1,468
작성일 : 2004-04-20 21:03:17
나이트를 처음 들어본 게 고3때인가 봅니다.
물론, 겁이 많아서, 가보지는 못했지만......

전설의 아베체
당시 가장 물 좋다는 ABC를 그렇게 불렀어요.
ABC라고 하면,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들킨다고, 아베체로....
잘 나간다는 애들이 주말이면 다녀와서 얘기해줬죠....
정말, 딴세상 얘기 같으면서도.....
어린맘에 부럽기도 하고, 가보고 싶기도 하고....

애니웨이~~~~
처음 가본게 대학 1년 여름방학.
신학기는 너무 정신없었고, 방학기념 미팅을 거기서 했답니다.
당시 주름잡던 아베체는 물론, 월팝, 코파카바나, 숫자 들어간 이름(잊었슴다....ㅠㅠ)
저희땐, 콜라텍 전이라, 걍 디스코텍 내지는 닭장이라 불리웠습니다.

직딩땐
힐탑나이트가 최고로 물이 좋았고,
그 담에 떠오른게
아마 심형래가 했던, 모모호텔이었죠?

신나게 춤추다
뭐 별로 신날 것도 없는게
제가 몸치랍니다.
제가 춤추면, 다 웃어요.....
자꾸 그런 일이 반복되니 주눅이 들더군요.
그러니, 박수만 치다 오곤 했고.....
결국, 그쪽 세계와는 인연을 끊게 됐다는......ㅠㅠ

한참 춤추다 보면,
왜...그....브루스 타임,
참 설레죠....무지 바쁜 척 자리로 돌아오지만,
누군가 좀 잡아줬으면 하고....
남자들이 춤출때 눈여겨 봤던 여자를 잡쟎아요....
잡히는 여자는 목에 깁스하게 되고....

오늘,
집에 오는 길에 이금희의 가요산책을 들었답니다.
신승훈이 나와선
knife를 부르면서, 부루스 타임의 단골곡이라고....
당시, 잘 나왔던 부루스곡이
careless whisper, knife, 고이비또요....더는 생각이....

춤곡은
해피송, 쪽바리 신났다로 들리는 팝송 등....
어쩌다 방송이나 길에서 이런 음악들을 들으면,
꼭 그 장소들(?)이 생각나고,
친구들도 생각나고.....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내 맘은 그때랑 똑같은데....
세상은 나를 그렇게 안봐준다는거.....

울 동네에 성업중인
중년나이트나 미씨클럽에서나 나를 반기겠죠?    
IP : 218.238.xxx.21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04
    '04.4.20 9:09 PM (220.86.xxx.50)

    저요 왜 careless whisper만 들으면 부루스 땡기고 싶은지 ㅋㅋㅋ
    근데 업소에서는 한번도 그 노래에 맞춰 부루스 못 춰 봤네요. 쩝...

  • 2. 아침편지
    '04.4.20 9:11 PM (218.235.xxx.66)

    맞아요......부르스곡이 나오면 빠르게 테이블로 들어가려는....척
    다들 그러는 구나...ㅋㅋ 그러다 손목 잡히면 못이기는.......척

    난 왜 그당시 부르스곡이 생각이 안나지?

  • 3. 싱아
    '04.4.20 9:15 PM (220.121.xxx.58)

    아~~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네요.
    이몸매로 한동안 서울시내 나이트란 나이트는 다 섭렵한것도 모자라
    신혼여행지인 태국가서도 동양최대 나이트를 갔다는 여인네가 지금의 저인가 싶네요.
    몇년동안 나이트 구경도 못했더니 우찌 생겼는지 기억도 안납니당.
    아~~그 고이비또요 .
    한동안 열심히 들었답니다.
    이제 몸꽝이라 누가 손잡아 주는것두 무섭답니다.

  • 4. 푸우
    '04.4.20 9:18 PM (211.109.xxx.31)

    저도 나이트 진짜 많이 다녔는데,,
    가명 써가면서 부킹하고,,
    그 당시 유행하던 드라마 주인공 이름이 제 가명이 되었지요,,,ㅎㅎ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어이없는,,,

  • 5. 꾸득꾸득
    '04.4.20 9:22 PM (220.94.xxx.38)

    정말 부르스타임이 되면 그 어색한 순간들,,,,
    근데 정말 싫은 사람이 추자고 하면 정말 덥다니깐요...--;;

  • 6. 익명사랑
    '04.4.20 9:25 PM (211.192.xxx.216)

    음.. 아무리봐도.. 요즘...... jasmine님.. 바람 나신듯....
    살랑살랑 봄바람~~~~ ^^;

  • 7. 하늬맘
    '04.4.20 9:28 PM (203.238.xxx.212)

    그 숫자 들어간 이름..스튜디오88? 코파카바나는 종로?
    닭장은 디스코텍 이전의 고고장이죠..우산속처럼 한물 간..
    안그래도 요즘엔 자스민님 바쁜가? 추억의..시리즈 뜸하다..했는데.
    당시 강남역 부근은 허허벌판에 뉴욕제과만 우뚝있고 그 뒷편에 막 생기기 시작한게 월팝이랑 스튜디오88 ... 김현식의 '사랑했어요'가 젤 좋아하던 부르스곡..공대 다니다보니 지천에 널린게 부르스추자는 넘들이라 이 외모에도 부르스 파트너는 까다롭게 골라서 추었다는..

  • 8. 김혜경
    '04.4.20 9:39 PM (218.51.xxx.37)

    팽고팽고는 기억들을 못하시는 군요!!

  • 9. jasmine
    '04.4.20 9:51 PM (218.238.xxx.70)

    2004님, 저두 그래요...ㅋㅋ
    아침편지님, 저만 그런거 아니죠?
    싱아님, 집도 가까운데, 중년나이트 같이 갑시다요.
    푸우님은 저보다 신세대.....우리떈, 부킹은 별로 없었답니다.
    꾸득님, 그쵸? 싫은 사람이 추자고 하면.....미치죠.....

    하늬맘님, 마자요....스튜디오 88 (저의 치매가 좀 더 진행됐다는....)
    샌님, 팽고팽고가 뭐래요?.....아.....세대차.....
    익명님, 그쵸?...저....바람 나고 시포요.....ㅠㅠ

  • 10. 아침편지
    '04.4.20 9:56 PM (218.235.xxx.66)

    아! 생각났다..
    대표적으로,,before the dawn
    아으~

  • 11. 고구미
    '04.4.20 11:09 PM (211.201.xxx.114)

    아흐 저두 생각나네요.
    자스민님의 추억에 여러사람 가네요.~~~
    근데 전 여기 들어온지 얼마안돼서 잘 모르는데
    혹시 일산사시나요?
    남편 출장간 야밤에 애들 재워놓고 컴에 앉았더니
    맘도 싱숭생숭하니 쉽게 잠이 안올것 같아요.

  • 12. 깜찌기 펭
    '04.4.20 11:23 PM (220.81.xxx.167)

    짝지가 커플링키워준뒤 청했던 브루스가 제 첫브루스~ ㅎㅎ

  • 13. 쫑아
    '04.4.21 12:10 AM (219.249.xxx.11)

    자스민님 덕분에 옛날생각나네요
    월팝 abc힐탑호텔 나이트 앙 그때로 한번가고싶네요
    개강 종강 때만 가던 종로의 운동장만한 **관 도 생각나고요
    작은 운동장 만한데는 작년 연말에 동네아줌마들이랑 갔네요
    이름하여 아라비안 나이트
    이름듣고 한참웃었네요

  • 14. champlain
    '04.4.21 12:42 AM (66.185.xxx.72)

    ㅎㅎㅎ 자스민님 또 옛날 생각 나게 하시네..
    전 예~전에 대학 때 달빛 아래서 남자친구와 부르스 췄던 기억이 있어요.
    멀리서 들려오던 음악에 맞춰..
    그 오빠의 손이 떨리고 저도 고개 푹 숙이고 눈도 못 마주치고..그럴 때가 있었네요.ㅎㅎㅎ

  • 15. 도은이맘
    '04.4.21 1:27 AM (220.77.xxx.162)

    ㅎㅎㅎ 저두 예전에 정말 많이 다녔는데...
    직업이 영양사라 (그만두구 들어앉은지 한달입니다.)조리원들 델꼬 회식하면 꼭 마무리는 나이트입니다.
    자스민님 일산에 물좋은 나이트 많은데 한군데 추천할까요? 아님 나이트에서 함 벙개할까요?ㅎㅎㅎㅎㅎ

  • 16. june
    '04.4.21 5:36 AM (64.136.xxx.230)

    하핫... 전혀 모르겠는게... 역시 차이가 있었네요. 자스민님 너무 젊어 보이셔서 저도 이름만 들으면 다 알만한 곳들을 다니셨을꺼라고 착각했다는 ^^;;;

  • 17. 푸우
    '04.4.21 9:57 AM (211.109.xxx.31)

    나이트 번개 그거 2년 후로 미루면 안될까요?
    꼭 참여할텐데,,,ㅎㅎㅎ

  • 18. yuni
    '04.4.21 10:37 AM (218.52.xxx.207)

    제가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스튜디오 88이나 월드팝스가 생각나는거보니 제가 꽤 늦게까지 발바닥 부비러 다녔나봅니다. 흐흐흐...
    같이 몰려 다녔던 나머지 여섯 뇨온들은 잘 지내는지...

  • 19. 2004
    '04.4.21 11:35 AM (220.86.xxx.50)

    ㅎㅎ 푸우님 저 큰아이 7개월때 그배를 하고 롯데호텔 디스코텍에 갔었어요.
    망년회때 ^^
    가서 잘 놀지는 못했지만 분위기는 흠뻑 느끼고 그래도 즐거웠던 거 같아요.
    푸우님은 아직 배 부른 표시는 안날텐데요. ㅋㅋㅋ

  • 20. 밴댕이
    '04.4.21 2:13 PM (68.77.xxx.92)

    님의 내공때문에 하염없이 대선배라고만 생각하다가
    월팝, 힐탑 이런 이름을 들으니 갑자기 동년배가 된듯...^^;;;
    아마 꾸띠였죠? 심형래가 했던 나이트가?
    저두 한몸치 합니다만, 음악 빵빵 울려대던 그 분위기가 그립네여...

  • 21. 하얀마음
    '04.4.21 11:01 PM (218.48.xxx.193)

    혜경샘....여기 있어요~~~~
    팽고팽고 기억하는사람여~~~~
    명동 마이 하우스나 신촌 로타리 우산 속도 기억 하시나요?????
    이젠 돈 텔 마마에도 안 끼워주데요

  • 22. joan lee
    '04.4.26 10:56 PM (202.180.xxx.7)

    스튜디오 88이 아니라 정확하게 말하자면 스튜디오 80이랍니다.
    그당시 티켓팅을 디스코텍에서 하는게 유행했었는데 제가 그 스튜디오 80에서 친구들과 함께티켓팅을 개최하기도 했거든요. 구두굽이 닳도록 춤췄던 그 떄가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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