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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미가 2시간 동안 말도 못 붙인 이유.

치즈 조회수 : 1,669
작성일 : 2004-04-19 17:49:05
이정도면 2 시간이 너무 짧았지요?

낯선 타향에 아들내외가 손주놈 데리고 와서 산다고  우야노 하시는
시부모님이 다녀가셨지요.
내려와 보시고 맘 푹 놓으시라고
있는 솜씨 없는 솜씨 부려 음식장만하고
어머님 드릴 김치 한통까지 담아 놓고
입 한번 댓발로 안 내밀고 지극정성으로 대접해드리고는...

오신김에 돌아보시라도 보성 차밭까지 모시고 한바퀴 돌아보고요.

차밭에 있는 특산품 가게 들어가
동서랑 녹차도 사고 녹차국수도 사고 하다가
여러 녹차잔들 사이에서 이 접시 셋트를 딱 발견 했다는거 아닙니까

안그래도 이천도 못가서 속 끓이던 차라
부모님 동서가 가게에서 나가고 난 뒤에 꺼미에게 나 이거 살래..했더니
꺼미도 그래 사라 사~. 해서
몰래 포장해서 꺼미가 들고 나왔지요.

내가 생각해도 내가 너무 기특한지라--입안내밀고 끝까정 잘 해드린게^^
나에게 주는 보너스야...외식도 안하고 했으니..이정도는 상 줄만해...했지요.

집앞에서 서울식구들하고 바이~ 하고 돌아서
집으로 들어오다가 그만
꺼미가 미끄러져 넘어지는 바람에 ....

전 포장도 안뜯고 식탁위로 냅다 놓아버리고는 차마 눈뜨고 볼 수가 없어
2시간을 말도 안하고 집안을 공포 분위기로 몰아갔지요

결국 꺼미가 다시 가서 사줄께..그래도 내 뼈가 안뿌러진게 어디냐...하길래

"뼈 뿔어지면 다시 붙이기나 하지~" " 내가 저 큰 접시 땜에 산건데...."

그런데 지금 생각하니 웃기네요.
병원비가 어딥니까요.ㅎㅎㅎ
IP : 211.194.xxx.220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4.19 5:52 PM (218.51.xxx.14)

    하하...2시간이면 좀 짧은 듯도 싶군요...
    다시 가자고 하세요...근데 얼마짜리였어요? 큰 접시라면 좀 비쌌을 것 같은데...
    보성 가신김에 미력옹기도 좀 가보시지...

  • 2. 치즈
    '04.4.19 5:54 PM (211.194.xxx.220)

    미력옹기요? 어디에요 ?
    3개 셋트에 3만원요..비싼가요?
    그런데 중요한건 저거 한셋트 밖에 없었어요.ㅠ.ㅠ
    옆면의 빗살무늬가 맘에 들었는데요.

  • 3. yuni
    '04.4.19 5:55 PM (219.248.xxx.3)

    맞아예 뼈 뿌라지면 우예 그 뒷수발 다할라꼬...
    마 그냥 이자뿌리시소...
    (꺼미님이 꼭 다시 사준신다켔지예???)

  • 4. 김혜경
    '04.4.19 5:56 PM (218.51.xxx.14)

    보성에 미력옹기라고 있는데 확독이며, 옹기그릇이 많대요..홈피찾아보세요, 미력옹기 홈피도 있어요.

    3만원이면 안비싼 거네요...그래서 약간의 위안이... 비싸면 더 속상하잖아요.

  • 5. 몬나니
    '04.4.19 5:57 PM (211.104.xxx.114)

    그래도 나중에 남편걱정용 멘트도 날려주셔야 훗날 트집꺼리가 없어지지않을까요? ㅎㅎㅎ
    근데 정말 아까우셨겠어요..울 신랑 그랬으면 전... 돈으로 받아놉니다...일단..

  • 6. 신유현
    '04.4.19 5:59 PM (211.189.xxx.191)

    미력옹기좋아요. 보성에서 미력방향으로 가시면 되는데, 보성군청홈피에 있어요.
    가면 만드는것도 보여주시고..각종 옹기들이 있는데, 전 차안가지고 걍 여행갔을떄 사서 몇개 못산게 넘 아쉬웠어요.
    다원내에 있는 가게에 다기나 그릇들은 대부분 한개밖에 없더군요. ^^;
    거기서 찻잔이 너무 사고 싶었는데, 비싸서 침만 흘리고 왔었어요. 그때 임신6개월때 간거였는데, 친구랑 같이 갔었거든요. 나중에 신랑이 알고선 미나랑 같이 가서 사준다고 달랬었지요.

  • 7. 산아래
    '04.4.19 6:00 PM (211.109.xxx.204)

    써보지도 못하고 저지경이. .
    저 같은 경우는 사정얘기하고 같은물건구입하러 오시는분께는 최대한 싸게 드리는데. .

  • 8. 쉐어그린
    '04.4.19 6:01 PM (61.83.xxx.47)

    넘 아깝네요. 저도 요런 전 부분에 빗살무늬 접시 만들어보고 싶네요. 근데, 요즘 밭일하고 나물캐러 다니고 하여 그릇 만들기를 못하고 홈피에도 그릇만들기 연재하려고 계획만 잡고 어물쩡 세월만 가네요.
    안다치셨으니 다행이지만, 그릇도 안다쳤으면 더욱 좋았을걸! 붙여서 화분받침으로 쓰는건 어떨까요? 좀 그러나요.

  • 9. 싱아
    '04.4.19 6:09 PM (220.121.xxx.58)

    헉~~~!!
    꺼미님 넘 착하시다.........
    우찌 신랑뼈 보다 접시가 중요하다니.,.....
    치즈님땜시 저 웃다가 의자 뒤로 넘어질뻔 했습니다.

    다음주에 다시 보성가셔서 그그릇 보여주고 똑같은거 하나 구해달라면 안될까요?
    그래도 치즈님 넘 무서버용~~~~

    "뼈 뿔어지면 다시 붙이기나 하지~" " 내가 저 큰 접시 땜에 산건데

  • 10. 빨강머리앤
    '04.4.19 6:14 PM (211.171.xxx.3)

    사진 보고 제가 다 마음이 쿵.하는군요.

  • 11. 세실리아
    '04.4.19 6:20 PM (152.99.xxx.63)

    아까버라...쯧...2시간이면 그리 가혹하지 않습니당^^

    너무 아까운데, 수퍼 글루나 뭐 그런걸로 접착하심 안될까요?
    다른것도 아니고 그릇이라 좀 그렇긴 하지만...

  • 12. 아라레
    '04.4.19 6:23 PM (221.149.xxx.112)

    남편이 저희집에 인사드리러 왔을 때, 제방에서 제가 애지중지하던 도자기 강아지 깨뜨려서
    저 바로 이불 뒤집어쓰고 울고불고...결혼 무를까 생각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 때 물렀어야 했는데! -_-+

  • 13. ㅎㅎㅎ
    '04.4.19 6:32 PM (220.117.xxx.97)

    그걸 기회로 삼아 앞으로 계속 접시 사달라고 하심 안되나요?^^;
    맘에 드는 접시 구할때까지 아마 꺼미님은 사주시지 않을까요??

  • 14. orange
    '04.4.19 6:44 PM (221.142.xxx.206)

    맞아요.. 치즈님~
    그 뒷수발 어찌 하시려구요...
    아들 아플 때보다 남편 아플 때가 더 겁납니다....
    애들보다 더합니다....

    근데 접시 색이 넘 이쁘네요...
    치즈님 탕평채 담으면 넘 이쁘겠다....

  • 15. 꾸득꾸득
    '04.4.19 6:44 PM (220.94.xxx.38)

    두시간 짧습니다....ㅎㅎㅎ
    하지만 허리 안다치셨으니 정말 다행이예요..^^

  • 16. 키세스
    '04.4.19 6:44 PM (211.176.xxx.151)

    ㅎㅎㅎㅎ 치즈님이랑 아라레님 땜에 제가 죽겠어요. 흐흐흐흐

  • 17. 치즈
    '04.4.19 7:21 PM (211.194.xxx.220)

    두시간 짧은 거 맞지요? ㅋㅋㅋ
    ㅎㅎㅎ님 문제는 돈은 제가 낸다는 거지요.ㅎㅎㅎ
    선물도 카드로 사고 돈은 생활비에서 나가니 어찌 계속 사달랄 수가.흑흑..
    오렌지님은 정말 찌찌뽕 이에요..
    애 보다 더한 엄살...겁나죠.^^ 접시도 탕평채 생각나서 얼른 집었다는..
    세실리아님..안그래도 오늘 밤 붙여볼겁니다.ㅋㅋ

  • 18. 무시꽃
    '04.4.19 9:30 PM (210.118.xxx.196)

    "뼈 뿔어지면 다시 붙이기나 하지~"
    으 춰~~

  • 19. griffin
    '04.4.19 9:54 PM (220.94.xxx.22)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영화를 보면 깨진 그릇 고쳐주는 할아버지가 나오는데 그분 생각이 나네요..
    영화 안보셨음 보세요. 참 이뻐요. 여기서 본 장즈이가 젤 이쁜거같아요.
    비법전수 차원에서 영화 보고 붙이시면 좀 낫지 않을까요??? 헤헤

  • 20. 치즈
    '04.4.19 10:09 PM (211.194.xxx.220)

    아이고 무시꽃님...오랜만임더..잘 계신지요..춥습니꺼? 불 많이 때이소.^^

    griffin님...저 "집으로 가는 길" 보았어요..
    좋아하는 영화 열 손가락에 꼽고 있답니다. 깨진그릇 고치는 장면이 가물가물..다시 한번
    보고싶네요.^^

  • 21. 라라
    '04.4.19 10:33 PM (220.89.xxx.164)

    접시 정말 멋지네요.
    하나 뿐이었다니 어쩌나, 다시 살 수도 없고...
    꺼미님 안다치셔서 다행이네요.

    *무시꽃님 바쁘셨나봐요? 반갑습니다.

  • 22. 치즈
    '04.4.19 10:37 PM (211.194.xxx.220)

    라라님~~!!
    잘 지내셨죠? 그 접시가 한 셋트 밖에 없어 구 할 수도 없고..ㅠ.ㅠ
    아예 구워버릴까요?ㅎㅎ

  • 23. 이론의 여왕
    '04.4.20 3:52 AM (203.246.xxx.219)

    거 뭐더라... 홈쇼핑에서 광고했던 접착제가 있었는데...
    두 가지 접착 성분을 손으로 주물주물하면 되는 거요.
    광고에선 그걸로 도자기, 화분 깨진 거 붙이두만...
    하지만 그릇이니까 쫌 그렇긴 하죠?
    그나저나 왜 제품명이 생각 안 나는 고야! 아, 이 조두를 어쩔 거나...

  • 24. 깜찌기 펭
    '04.4.20 9:28 AM (220.81.xxx.167)

    이론의 여왕님 그거 믹스앤픽스 아닌가요?
    치즈님.. 저도 도자기접시 한번깼는데요, 순간접착제로 붙이니 깜쪽같았어요. ^^;
    허리안다치셔서 다행이예요.

  • 25. honeymom
    '04.4.20 10:27 AM (218.50.xxx.58)

    치즈님..2시간 짧네요..
    아까비!! 사랑땜도 못해보고 저 사단이 났으니!!!
    저라면 그길로 차돌려 다시 보성갑니다..하나밖에 안남은 놈이라도 똑같은 놈 다시 만들어 택배로 부쳐 달라고 떼쓰고 오렵니다...전화라도 한번 해보세요..

  • 26. 코코샤넬
    '04.4.20 5:48 PM (220.118.xxx.33)

    ㅎㅎㅎㅎ 진짜 귀여우세요^^
    마음에도 없는 말씀을 하시다니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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