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요... 아직 애도 없으니.... 정말 초보주부예요.
그렇다고 경력만큼 회사일 재밌고 잘하지도 않아요.
요즘 부쩍 82쿡에 살다시피 하면서 회사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넘 많아졌어요.
괘씸하게도.... 회사 그만두고 하루종일 집안일 연습(?)하고 연구하다보면
여기 드나드시는 많은 주부님들처럼 똑소리 나는 현모양처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사실 핑계죠. 두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지 못함에 대해서.
그래도 자꾸자꾸 보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하다보면 지금보다는 좋아지리라는 희망으로 살아요.
제가 결코 직장에서나 집에서나 다 잘하는 그런 사람 되고 싶은 욕심은 없는데....
그냥 하는동안 회사일이던 집안일이건 자신감 가지고 즐겁게 할 수 있음 좋겠어요.
정말 그렇게 즐겁게 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제는 남들 다 쉽게 한다던 감자찌개를 따라한다고 했는데....
물탄 감자조림처럼 되어버린거예요.
퇴근해서 그거 한다고 밤9시 넘어서까지 했는데 결국 망쳐서 먹지도 못하고
배고프게 기다린 신랑보기 민망하고 막 속상하고 서글프고 그런거예요.
신랑이 반찬없어도 집에서 먹는게 젤루 맛나다고 다른 반찬 많으니까(사실 친정에서 다 얻어온 반찬이예요. ㅜ.ㅜ) 괜찮다고, 괜찮다고 계속 그러는데.... 정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어요.
사실 사람 사는거 항상 좋기만 하고 행복하기만 하고 그런거 아니잖아요.
여기 들어오시는 많은 분들도 어려운 일 당해도 내색않고 기분 좋은 글 올리주시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들어요.
때로는 그래서 감사하고 때로는 저와 같은 처지, 같은 느낌 드는 글 읽고 위로받고 그래요.(고참 초보주부님의 글처럼)
그래서 제가 여기에 중독처럼 자꾸 들어오나봐요.
저도 덩달아 하소연 해봤어요. ^^
글구요.
고참초보님 앞으로 넘 잘하실거라 생각들어요.
예전에 숙모가 그러던데요.
바깥에서 일 잘하던 여인네라면 안하던 주방일 해도 배우면 금방금방 한다구요.
걱정하지 말라구요.(물론 저같은 사람 위로해주기 위해서 한 말이었겠지만)
아 그래서 저 그 말 믿구 엄마한테 하나도 안배웠는데...(지금 좀 후회가 되네요. 히히)
각설하고.....
잘하실 것 같아요.
아님 지금도 잘하고 계실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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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고참 초보 주부의 하소연...
하늘별이 조회수 : 879
작성일 : 2003-10-01 21:54:21
IP : 219.250.xxx.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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