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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한테는 말 못하고 82에만 올려요.

... 조회수 : 11,553
작성일 : 2011-08-18 20:35:59
저도 저를 이해할 수 없고 어떻게 하는게 좋은 결정인지 모르겠어서 요새 계속 글을 올리게 됩니다.
여기서 다른 분들의 충고와 조언이 위로가 되더라구요.

남편이 모텔에 있는 것을 알고 앞에서 기다리다가
여자와 나오는 것을 현장에서 잡았습니다.
그 전에는 전혀 그럴꺼라는 거 생각 못하고 있다가 그날 모든 일이 벌어졌습니다.
시댁에 다 얘기했고 남편은 얘기하려고 했다며 이혼을 요구하고 있는데
전 사실 이혼할 생각이 없습니다. 경제적 이유도 아니고 아이때문이라고 얘기하지만
제 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버릴 수가 없나봅니다.

외로웠다는데 잘해줄껄.. 왜 그렇게 외롭게 만들었을까 싶기도 하고요.
사랑해서 결혼했고 아이도 있는데 왜 그렇게 미워하고 잔소리하고 무관심했을까
맘으로는 가족만 생각한다는 사람을 왜 그렇게 윽박지르고 몰아부쳤을까
생각하면서 지금은 후회도 하고 있고요.

그리고 그날 현장을 보고 나서 나만 알고 묻을껄 하는 생각도 듭니다.
시댁에도 알리고 하니 구석으로 몰려서 이혼하겠다고 더 강하게 나오는 것 같애서 말이죠.
저 혼자 알고 넘어갔으면 그저 바람으로 끝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시간을 돌리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이제 일이 일어난지 한달인데
그날만 생각하면 울컥하지만 용서하고 싶고
잘 해결되면 이제는 잘 살아봐야겠다라는 생각인데 잘 될까요?

제 이런 맘을 남편에게 알려야 할까요?
그럼 나중에는 대놓고 바람을 필까요?
정말 사는게 너무 어렵고 힘들어요.

한여름 밤의 꿈처럼 꿈이었으면 잠들때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잠드는데
현실은 우울하고 괴롭내요.
IP : 203.235.xxx.46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18 8:38 PM (58.225.xxx.33)

    이런 상황에서 다시 되돌린다해도 힘드실 거 같은데요.
    남자가 이혼하겠다고 나설 정도면요.

  • 2.
    '11.8.18 8:38 PM (175.119.xxx.107)

    아~~함께 살면서 평생 생각날 끔찍한 기억이고..
    헤어지면 그또한 후회될 거라니.......
    제 가슴이 답답하네요.
    잘해결되시길 바래요.
    위로가 되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ㅠㅠㅠㅠ

  • 3. ...
    '11.8.18 8:39 PM (58.225.xxx.33)

    그런데 시댁에서는 뭐라고 하나요?

  • 4. ..
    '11.8.18 8:40 PM (220.72.xxx.108)

    남편을 놓치고싶지 않은 모양인데 살면서 후회하지않을까요?
    남편을 껍데기만을 잡고 살수는 없어요.
    그럼 더 외로워져요.

  • 5. 무슨
    '11.8.18 8:40 PM (112.169.xxx.27)

    마음인지 알것 같아요,
    지금 이 생각 그대로 남편께 말해보세요,
    남편도 죄책감이라는게 있었을거고,
    사실 바람은 피는 사람이 핀다고는 하지만,나이먹고 기운떨어지면 피려고 해도 못 피는거거든요,
    일단 원글님도 찔리는 부분이 있으니 이번 한번만 눈감아보세요,
    제가 오늘 미장원에서 최진실씨 어머님 기사를 보고왔더니,,이혼얘기를 함부로 못하겠습니다 ㅠㅠ

  • 6. ..
    '11.8.18 8:41 PM (175.197.xxx.225)

    남편분에게 사랑이 남아 있어서 힘드신거 같네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남편분에게 마음을 다 털어놓으세요
    이혼이 급한게 아니잖아요
    최선을 다해서 진심을 보여주시고 그래도 가능성이 없으면 헤어지세요
    그래야 헤어지셔도 후회가 없을것 같네요
    아이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 7. ㅇㅇ
    '11.8.18 8:42 PM (211.237.xxx.51)

    님 남편 하는말 다 어이없는 변명인데
    오죽하면 믿고 싶어하고 자신의 잘못이 없나 되돌아보고...
    안타깝네요.

    님은 안외로웠나요? 님은 남편이 아무잘못도 없이 부인인 님에게 잘해줬는데
    미워하고 잔소리하고 무관심 했나요?

    이혼 안해줘도 되는데요. 님 잘못으로 돌리진 마세요.
    그럼 더 기고만장해져서 아예 대놓고 그럴수도 있어요.
    벌써 그러잖아요. 이혼한다고..

    아주 대놓고 바람피면서도 이혼한다고 하는 협박이 들어먹히고...
    그럼 어떻게 될것 같나요..

    빨리 평온한 가정으로 돌이키고 싶은 맘은 알겠는데
    님 혼자만 그런생각 가진다고 되질 않아요. 님 남편 마음은 이미 콩밭에 가있는데요.

  • 8. ..
    '11.8.18 8:44 PM (175.197.xxx.225)

    무슨님
    제 사촌언니 남편 간암으로 입원했을때
    병원침대에서 19금으로 생겨 아이 낳았습니다
    물론 형부가 그아이는 못보셨지만요
    남자는 와루바시들 힘만있으면 가능합니다

  • 9.
    '11.8.18 8:51 PM (112.148.xxx.223)

    너무 자책하지 마시길 바랄게요.
    님 유책 배우자는 이혼할 권리 없어요
    님이 이혼 하고 싶을때 하시고..그리고 이혼 하기 싫으면 하지 마세요
    위로의 마음만 보냅니다

  • 10. 원글입니다
    '11.8.18 8:52 PM (203.235.xxx.46)

    시댁은 당연히 반대하시고 계시고요.
    남편 맘을 돌리시려고도 하시는데 남편이 완강한거 같아요.
    그렇다고 외도 상대와 뭘 어쩌려고 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그냥 지금은 어떻게 하지도 못하시고 보고 계시는 것 같은데
    일이 이지경이 되게 했냐고 저를 조금 원망도 하시더군요. 답답하시니 그러시겠지요.
    저에게 아이를 상처주지 않게 어떤게 최선인지 생각하자고 하시고
    밥 잘 챙겨 먹고 슬기롭게 대처하라고 하십니다.

  • 11. ..
    '11.8.18 8:52 PM (27.1.xxx.103)

    남편이 빌고 나오면 식식거리며 좀 유야무야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저리 당당하니 ..고단수이군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현장을 잡았으면...끝을 볼려고 하신거 아닌가요?
    오히려 이혼하자하니 ..내 잘못도 보이신다
    넘 안타깝네요
    일단 시간이 좀 필요하시겠네요
    남편도 시간이 지나면 달리 나올수도 있고
    원글님 좀 버티기 작전으로..굽히고 들어가지 마세요
    끝까지 내 뜻을 관철시키세요
    남편이 꿇고 들어 올때까지 버티세요

  • 12. 그냥
    '11.8.18 9:04 PM (125.186.xxx.16)

    계세요. 윗분 말씀이 맞아요. 어차피 남편은 입으로야 뭐라 떠들든 법적으로 이혼요구 못합니다. 유책배우자니까요.
    그러니까 내버려 두세요. 잘 해주지도 마시고 -이건 본인이 용서를 빌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무슨 초딩마냥 어깃장 놓고 나오는데 잘해주시면 그야말로 앞으로 계속 바람 피우게 되죠- 그냥 내던져 두세요. 그리고 원글님은 아이들과 생활 잘 하시구요.
    남편분 진짜......뻔뻔하고 파렴치합니다.

  • 13. ,,
    '11.8.18 9:11 PM (59.19.xxx.196)

    걍,,지x을 떨든 걍 가만히 계시기만 하세요

  • 14.
    '11.8.18 9:15 PM (114.205.xxx.254)

    남편이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정말로 이혼을 원하는 것 같은데요.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는 형국이네요..
    이혼하기를 원하지 않으신다면 덮어버리고 무조건 잘 해주는 수밖에 방법이 없는데요.

  • 15. 힘내세요
    '11.8.18 9:18 PM (220.71.xxx.143)

    정말 하루에도 수백번 천국과 지옥을 오가실꺼예요..
    괜찬을것 같다가 죽고싶었다가 죽이고 싶었다가... 다시 마음다잡고 지내야지 했다가...
    내가 뭘 잘못했나?
    내가 좀 잘해줄것을....
    이런생각에 너무 많이 힘드실꺼예요..
    저역시 그러고 하루하루를 살았고 살고있으니까요...

    지금은 아무생각마시구요...
    식사 꼭 챙겨 잘 드시구요... 꼭!!!
    잘 주무시구요... 힘드시면 수면제라도 드시고 주무세요... 한두번 드신다고 큰일 안납니다.

    남편이 뭐라하던 시부모님이 뭐라하시던
    대꾸도 하지마시고 듣지도 마음에 담아두지도 마세요...
    지금은 그냥 물이흐르듯이 시간이 흐르듯이 그냥 계시고

    다만 증거들 잘 챙겨 두시고
    정신만 놓지말고 지내세요...

    혹시 여유가 되시면 좀 즐기시구요... 쇼핑도 영화도 외식도 가능하시면 여행도...
    혼자도 좋고 친구들과도 좋구요...

    시간을 좀 흘려 보내세요....

    힘내세요...

    제가 꼭 안아드릴께요....

  • 16. ..
    '11.8.18 9:24 PM (180.69.xxx.60)

    남편은 이왕 들킨거 님한테 평생 비굴하게 사느니 이혼하고 외도상대랑 어떻게 해보려는 심산이겠죠.. 지금은 외도상대랑 어쩌려는 생각도 없고 그게 자신도 그리 믿기겠지만...아니거든요...갈데가 있으니 이혼하겠다고 뻗대는 거죠.. 그냥 무시하세요..님이 잘못한게 아니고 남편이 잘못한거에요.. 절대 이혼 요구 못하고요...안해주면 되는거에요. 무시하고 님 생활 하시면 한풀 꺽일겁니다.

    님 운동이나 하시고 이쁜옷 쇼핑도 하시고 관심사를 조금 다른데로 돌려보세요. 돈 버는일 하고 계시면 더 열심히 해서 더 많이 벌도록 하시구요.. 경제력이 있어야 더 당당해지고 나한테 투자가 됩니다. 그럼 윗님 말마따나 남편이 뭔 지*을 떨어도 신경 안 쓰이거든요. 님이 이놓을 원치 않는다니..할수없죠..걍 무시하세요. 그러다 지풀에 꺽일겁니다. 난 이혼은 못한다 한마디 하시고 님할일 묵묵히 하시면 돼요..

  • 17. .
    '11.8.18 10:24 PM (110.14.xxx.164)

    외로워서? 다 핑계에요
    윗글 처럼 하고 당분간 사세요

  • 18. ///
    '11.8.19 1:58 AM (1.241.xxx.219)

    원글님 그래도 참 솔직하게 글을 쓰셨네요...

    님이 이혼을 원하지 않으시면 남편분이 하자고 해도...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러다가 님도 이혼을 원하게 되면 그때 하시길 바래요...

    일단은 시간이 가는대로 두시면 어떨까요...

  • 19. 대개
    '11.8.19 11:29 AM (121.139.xxx.212)

    이혼을 바람핀 배우자가 요구하면
    더 살기는 어렵더라구요
    거꾸로 살게 되더라도 나중에는 분노가 폭팔적으로 일어나지않을까 싶습니다.
    누가 잘못했는데

  • 20. 좀 어렵네요
    '11.8.19 12:01 PM (58.122.xxx.54)

    같이 살 마음이 있으시다는 것은 시댁에 남편의 외도를 다 알리고, 남편이 이혼하자고 나온면서 원글님 자신의 마음을 아셨나봐요...
    그냥 다시 결합해서 잘 살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남편분 잘한 것 없고 원글님도 살면서 문득문득 상처가 올라오지 않을까 싶어집니다..
    원글님 자신의 마음을 잘 살펴보시고, 어떤 선택을 하는게 행복한 것인지 잘 결정하셔요. 힘내십시요.

  • 21. ..
    '11.8.19 1:01 PM (58.232.xxx.242)

    그리고 시댁에는 큰 기대하지 마세요.
    처음에야 며느리 편을 드는 척하지만 아들이 자기는 힘들고 외로웠고 부인은 이러저러한 점이 단점이고 어쩌고저쩌고 하면 우리 아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합니다.
    더이상 시댁에는 얘기하지 마시고 두 분이서만 해결하세요.

  • 22. ..
    '11.8.19 2:09 PM (118.33.xxx.152)

    남편분 불륜현장을 직접 보셨는데 살면서 계속 생각 나지 않으시겠어요?
    저같음 이혼할거 아니면 불륜현장 안볼거같아요.
    아니, 이혼을 하더라도 불륜현장은 못볼거같아요.
    같이 살아도 지옥일것이고, 이혼해도 또 후회는 남아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하지만, 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님은 말씀드리고 싶네요.
    남편 바람에 대해 자유로울 수 있는 분은 여기에 한명도 없을거에요.
    그렇게 믿고 싶은 분들은 계시겠지만요.

  • 23. 원글입니다
    '11.8.19 2:30 PM (203.235.xxx.46)

    윗분 말씀 맞아요. 계속 생각 나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가지 말껄 왜 갔을까 후회하고 있고요.
    너무 바보같을지 모르지만 단 한번도 바람필꺼라고 생각 안했기에
    정말 아무생각 없이 모텔앞에 갔습니다.
    그리고 시댁에 다 밝히면서도 그 사람이 그렇게 나올꺼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참 어리석죠.

  • 24. 이런경우
    '11.8.19 2:46 PM (175.193.xxx.70)

    답이 없는것 같네요...시간이 약이라고 할까요
    똥싼 놈이 성낸다고 남편에게 기대할 게 없어 보입니다
    이미 마음 떠났고, 남편이 이혼하자고 나오는 마당에
    님은 이혼할 마음이 없고 그냥 겁만 줄려고 했던 건데
    원래 그렇다고 하더군요....바람 피우는거 들키면 남자들은 배째라는 식으로 나온다고
    양심의 가책도 없구..더 대 내놓고 바람을 핀다고 하더군요
    이 상황에서 남편의 마음을 돌려 보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 일것 같네요
    남편이 돌와 올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는데
    그건 님의 판단 이겠지요
    어떻든지 님은 많은 외로움과 싸워야 하는 시간이 남은 것 같아요
    이혼하라고 하고 싶지만 님은 이혼 하길 원하지 않으니
    남은 것은 님의 기다림이겠지요
    너무 맘이 안 좋네요...같은 여자로서

  • 25. 같이 잘~
    '11.8.19 2:48 PM (211.215.xxx.39)

    살수는 있어요.
    서로서로 반성도 하고,연민을 가지고...노력하면요.
    근데,그전처럼...아예 몰랐던것처럼 살아지지는 않아요.
    마음속에 건널수 없는 강하나가 흐르더군요.
    때때로 사무치게 외롭더군요.
    결국은 사랑을 잃어버린거더라구요.
    예전보다 평화로운 일상이 지속되지만,
    맘속 깊이 행복하지는 않네요.
    제가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 26. 근데
    '11.8.19 2:54 PM (175.193.xxx.70)

    사실 너무 어리석고, 자존감이 상실됨을 느끼네요
    이렇게 까지 남편이 님을 무시하는데
    그걸 받아주고 이해해야 하는게 사랑인가요
    정말 옳지못한 행동인데 여자는 그걸 이해해야 하나요
    바람 핀것도 모자라 변명에 이혼하자고 나오는데
    용서못할 행동을 용서하지 않는 것은 자존감 입니다
    님이 남편의 바람을 용서하고 바람이 문제가아니라
    그 후에 일들이 더 비참하네요
    남편의 뻔뻔한 행동들
    님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남편이 님을 함부로 하게 내버려 두지 마세요

  • 27. 근데..
    '11.8.19 3:43 PM (210.109.xxx.185)

    음..지금 남편을 버릴수가 없을꺼여요..
    왜냐면..이별에도 일종의 준비기간이 있는건데..
    님은 남편에게서 전혀 그런 낌새를 못느끼셨던거잖아요..
    그랬으니 갑작스러움에 놓을수 없을겁니다.
    그런데..그것도 시간이 흐르면 맘이 달라져요.
    음..저는 그랬어요..
    어느날 정말 교통사고처럼 갑자기 조금 이상하더니 하루 이틀 싸움이 약간 있었는데
    갑자기 여자가 있다고 하고 이혼하자고 하고..
    저는 여자와 함께 있다는 말에 불려나갔고 둘이서 나 하나 떼어놓고 팔짱끼고 나가는 경우까지 겪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을만큼 매달렸어요..
    나중에 어쩌다 결국 남편이 맘을 바꿨는데 이유는 그 여자가 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챈 후였어요.
    그전까지 죽기 살기로 하더니 어느 순간 갑자기 그 여자가 모든것이 거짓이라는걸 알고는
    겁을 내더라구요..이상하다고..그러더니 제게 다시 돌아왔죠.
    그런데 그 뒤로도 그 사람은 내게 한번도 제대로 사과를 한적이 없었죠.
    어쩌다 그 말이 나오면 첫마디 나오자마자 미친사람처럼 고함지르고 윽박지르고..
    그러다 1년쯤 지나서 어쩌다 자기가 꼭 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고.
    그 때 첨으로 진심으로 사과를 하더군요.
    그런데 전 그 날 완전 질려버렸어요..
    아..이 사람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었구나..그저 내가 필요한거구나..
    (사실 그 전엔 나에 대한 사랑은 있고 일시적인 흔들림이라 봤거든요..)
    그리고 다시 1년이 지나면서 저는 서서히 그 사람에게 정이 떨어져갔었어요.
    그렇게 2년이 지나 제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지금도 아직까지 내가 속았던거 그 사람에게 퍼부었던 모든 희생이 가끔 억울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전 희생적이었지요..바보같이..)
    그 사람이 전혀 그립지도 아쉽지도 않아요.
    아마 그 2년여의 시간이 저 나름으로는 준비 기간이었던 듯 싶어요.

    참 희안한게..그렇게 저랑 헤어진 후 그 사람 잘 살거 같이 하더니..
    되려 최근에 연락 가끔 오고.(전 노코멘트죠..전화 안받고.)무엇보다..그 뒤로 사기 당하고
    모든게 엉망진창..완전..바닥으로 떨어졌지요..

    이젠 상관없지만 업보겠지요..

    한두달 이렇게로는 힘들테지만 정말 1-2년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극복할수 있어요.
    특히 가능하다면..어디론가 떠나시는게 도움이 될꺼여요..
    짧은 기간 여행이 아니라..혹시 경제적 여력이나 여건이 된다면 그냥 완전히 다른 지역이나
    다른 나라에서 한 1년 살면서 부대끼다보면 잊게 되지요..

    잘 극복하시기 바래요...

  • 28. ㅇㅇ
    '11.8.19 4:03 PM (114.204.xxx.192)

    생각지도못한 남편의 외도, 지금 원글님이 어떤 상태일지 짐작이 갑니다
    윗님들 충고 허투루 듣지 마세요 제 경우는 3년이 걸렸습니다
    모든게 그 일 이전으로 돌아가는건 불가능입니다 기억이란 그만큼 지독한거니까
    그리고 대다수 남자들 잘못했다고 해도 그거 진심으로 뉘우치는 인간 별로 없습니다
    즐기려고 했는데 재수없어 걸린거고 그로인해 파생되는 복잡한 일 싫으니 일단 빌고 보는겁니다
    물론 정말 뉘우치는 사람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로 인해 가정 파탄나고 제 몸 병들고 아이들 잘 못 되고 그런뒤에나 잘못을 인정할듯

    그래도 가정을 지키고싶다면 이제까지와는 다른 삶이 될꺼에요
    남편이 빌고 빌어도 어느날 님은 울컥 올라올테고 그로인한 분란 또 있을테고
    이런일이 있으면 그냥 빛좋은 개살구마냥 무늬만 부부로 사는 경우들이 태반일꺼라 믿습니다
    저도 그 경우

    님을 위해 사세요 엄마니 아이들까지 휘말리겐 하진 마시고(감정이 격하실테니 어려우실꺼 잘 알지만요)
    경제력이 첫번째 맞습니다
    친구만남과 여행등 남편과는 별개로 하고픈 일 시작해보세요

    남편은 그냥 냅두세요 이혼 절대 해주지 마세요
    유령처럼 들락이든 말든

    시간이 약이란 말 진리더군요
    죽어도 안잊힐것 같던것도 3년쯤 지나니 희미해집디다
    그러며 남편을 향한 내 마음도 아에 식었습니다 오히려 편합니다
    전엔 네가 어떻게 나한테 라고 생각되었던 모든 일들이
    너라는 인간 별 수 있겠니 싶어 상처도 덜 받고

    그냥 저 좋아하는 일 열심히 하며 남편바라기로 안 사니 괜찮네요 전 나이가 좀 있거든요

    젊은분이면 낭비하는 인생 아까우니 더더욱 자기발전을 위해 투자하라고 하고싶어요

    그렇게 시간 보내다 영 이건 아니다 싶을때
    님이 냉정해졌을때 그때 팍!! 차버리세요

    원글님 많이 아프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 29. 원글입니다
    '11.8.19 5:19 PM (203.235.xxx.46)

    모든 분의 말씀 정말 눈물나도록 감사해요.
    지금 지옥같은 현실을 잊는데 도움도 되고 위안도 됩니다.
    위에 윗분 말씀대로 교통사고 같아요.
    아무 조짐 없이 어느 순간 쾅하고 났는데 몸은 멀쩡한데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진 상태...

    걱정해주신 분들 말씀대로 아이랑 추스리며 잘 살겠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해요.

  • 30. 원글님.
    '11.8.19 6:32 PM (222.106.xxx.220)

    힘드시죠?
    그래도 이제는 현실입니다.
    남편한테 제대로 위자료 받을 생각 하세요.
    어짜피 한번 받은 상처, 어떤걸로도 위로가 안됩니다.
    마음이 강해지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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