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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께서 따돌림을 언급하셨습니다

초3 조회수 : 6,243
작성일 : 2011-06-19 01:44:52
IP : 211.44.xxx.91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19 2:05 AM (211.207.xxx.166)

    잔잔한 가운데에서도 님글이 너무 생생해서 마치 영화 한 편 본 거 같습니다.
    뭉클하고 그러네요.

    반듯하면서 활발한 성격 아니고
    반듯하면서 조용하면 그 반듯함을 자기주장 강한 애들은
    답답해 할 때도 있는 거 같아요.


    저 사립초등학교 나왔는데,
    그애 아버지가 부산의 유명한 외과의사시고 세련된집안인데도 불구하고
    성격이 고지식하니까 친구들이 잘 안 끼워주던 아이가 있었어요.
    학교에선 좀 그랬어도 교회활동 같은 거 활발히 해서 좀 상쇄하더라구요,
    첼로도 굉장한 수준이었고, 나중엔 되게 멋져졌어요.


    답답하시겠지만, 내색 마시고 계속 아이 믿어주심 좋겠어요.
    아이가 심성이 맑을 거 같아요.
    그리고 원글님 학교 다닐 때 겪었던 소소한 에피소드를 들려주심 좋아요.
    아네트 시몬즈의 스토리텔링, 이란 책 시간 나심 읽어 보세요.


    마음으로 들어주는 것만큼이나 인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것도
    효과가 있답니다.

  • 2. 초3
    '11.6.19 2:06 AM (211.44.xxx.91)

    소아정신과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켜보고요
    조심스러워요 지금 상담을 받고 있는데..이것을 시작하면서도 아이가 망설였거든요
    자신에게 뭐가 잘못이 있어서 해야하는거냐고,,,
    그래서 지금도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조심스럽게 접근해볼 생각입니다
    지금 상담선생님께는 학교생활은 그저그렇다는 말씀만 드리고 구체적으론
    표현을 잘 안한다고 하네요

    그리고,,지금 이사온곳의 환경이 전의 학교보다 조금 열악한 점이 있습니다

    도로 전학을 가야할까요...아이는 다시 그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고도 하네요

    ㅠㅠ

  • 3. 어쩌나
    '11.6.19 2:08 AM (121.139.xxx.171)

    학교에서 하는 설명회에 갔었습니다.
    이럴때 학교 도움을 받을수 없을것 같으면(담임이 별 도울 의지나 힘이 없는것 같고)
    신고를 하라고 하더군요
    일단 신고가 들어가면 학교에서도 어쩔수 없다구요
    엄마만의 힘으로는 안될겁니다.
    읽는 제가 가슴이 이렇게 찢어지는데
    엄마는 오죽할까요
    무엇보다 3년동안 아이가 받았을 상처는 고등학교에 가서도 또 성인이 되어서도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어려움을 겪을 위험이 높습니다
    잘 모르시면 일단 청소년 상담센터라도 찾으셔서 순서를 밟아보세요
    빠른 부모의 도움이 절실하리라 봅니다.

    부디 부모가 힘이 되어주시고 굳세게 아이를 지켜주시기를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우리 엄마잖아요 자식을 위해 뭐든지 할수있는

  • 4. ....
    '11.6.19 2:10 AM (118.218.xxx.108)

    저희 애랑 같은 나이네요.

    저희애 역시 남자아이지만 체구도 작고 여려서 누가 때려도 맞고만 있는 그런 아이예요.
    그래서 누군가 지를 괴롭혀도 말도 안하고 ..
    그러다 얼마전 아이가 너무 늦게 와서 걱정하다 들어온 아이가 겁에 질려...
    너무 놀라 왜 그러냐고 했더니 항상 괴롭히는 형아가 있는데
    그 형아가 애를 때리고 돈 달라고 하고 그랬다하더라구요.

    순간 저도 너무 참을수가 없어서 애 앞에서 더 화를 내고
    엄마가 해결해 주겠다고 걱정말라고 다시는 너한테 그런 일 없게 하겠다고
    하고는 그 애집 전번을 알아낼려고 관장하고 통화를 했고
    관장이 애들이랑 얘기하겠다고 조금만 참아 달라 길래 우선 누그러 뜨리고

    저희 애한테 말했어요.
    무슨일있으면 숨기지 말고 다 얘기해달라구요.
    너에게는 힘있는 엄마,아빠,형이 있으니 겁먹지 말라구요. 주눅들지 말라고
    얘기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무슨일이 생기면 다 해결해주겠다고
    자신있게 행동하라고...

    사실 이말밖에 할말이 없었어요. 우선은 아이가 너무 겁먹은 눈이
    그 눈이 너무 선명했거든요...
    님도 아시죠? 그 맘이 어떤건지요.

    아이가 크면 자립심을 키워줘야 하는데 그 선이 어디까진지 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애가 누구한테 맞았다 밀어서 다쳤다 해도 장난치다보면 그럴수 있지 하고 말았거든요.
    근데 아이들이 받는 상처는 크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일이 있을때 가만히 있슴
    이것이 반복된다는거...

    님..아이에게 힘을 주세요. 다른거 보다 분명 주도적으로 님 아이를 괴롭히는
    애가 있을꺼라 생각해도 그 애한테 강하게 얘기해주세요
    아이가 감당하지 못하도록 힘들어 하면 믿음도 중요하지만 힘이 되어 주는게
    우선이 아닐까해요. 그애한테 뭐라하지 않는다면 그애 부모랑 통화를 하시는것도 좋구요.

    저희애 같은 경우 관장이 그애한테 뭐라 했는가봐요
    그뒤로는 저희 애를 무서워한다고 해요.
    제가 관장에게 그애한테 전하라고 한번만 더 ㅇㅇ이 괴롭히는 소리 들리면
    부모님 찾아가서 가만안두겠다구요..

    님...힘드시겠지만 ...님 글보니 아이에게 큰힘이 되어 주실꺼 같아요
    힘내세요

  • 5. 초3
    '11.6.19 2:14 AM (211.44.xxx.91)

    네,,,저희 아이가 맘이 맑아요,,거짓말을 못해요
    그냥 못되게 키울걸그랬나요 착하게 세상사는 것이 너무 힘들어보입니다
    초등부터 벌써 어쩌나요

  • 6.
    '11.6.19 2:18 AM (175.196.xxx.107)

    상담해 주시는 분과 이 문제에 대해 직접 조언을 구해 보신 적 있으신지요?

    저는 최대한 빨리 어떤 조치를 취하셔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원글님께서 어머니시니 더 잘 아시겠지만...

    왕따를 당한다고 해서 피해자가 무조건 잘못은 절대 아니라는 거 아시죠?

    물론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긴 하겠지만, 보통은 피해자보다 조장하는 가해자 학생들이
    정서적/환경적 문제가 더 심각하답니다.

    원글님께서 아드님 믿으시는 건 당연한 거고요;;
    보니까 소극적이고 조용하게 자기 표현을 겉으로 잘 안 하는 성격이라 타겟이 된 것 같은데요;

    그와는 별개로, 전문가의 도움을 구체적으로 받아
    이 상황을 조속히 개선시켜 주셔야 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전문가에게 전체적인 방향의 틀을 들어 보시고,
    담임과 구체적으로 어찌 나아지게 할 것인가를 심도 깊게 상의해 보셔야 할 것 같고,
    원래 살던 지역으로의 전학은 이 분들과 얘기도 나눠 보시고 아이의 의견도 종합해서
    결정하심이 나을 것 같습니다.

  • 7. 초3
    '11.6.19 2:18 AM (211.44.xxx.91)

    유난스러울까봐서 망설이면서 엄마들께 전화를 여러번했습니다
    제일먼저 짝지였는데 욕설과 놀림을 하고 여론을 만들어서
    첫날부터 아이를 힘들게 했는데 몇 번 듣다가 제가 전화를 했지만
    이 아이는 담임께도 입모양으로 소리안나게 욕설을 한다고 하는 아이라서,,,

    힘드네요

    그러나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8. ....
    '11.6.19 2:21 AM (110.10.xxx.176)

    너무나 괴롭고 울고싶고 격해지는 마음 이해합니다. 그러나 아이 앞에서는 절대로 그런 티 내지 마세요. 한 번 그런 모습을 보이시면 아이는 두번다시 엄마에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어요...

  • 9. 초3
    '11.6.19 2:29 AM (211.44.xxx.91)

    펜님 여러번 감사하고요 저희 아이는 딸이예요 ...계속 아이는 조금씩 맘을 내보인것같은데
    제게 그때마다 반응을 제대로 못한것같습니다, 오늘 이야기 나누면서 마음이 크게 울렸습니다
    상담선생님께선 자존감이 낮아서 작은 일도 못넘기는것같고 자꾸 맘에 담아두고 곱씹는다는 말씀을 하시고 , 담임의 의견은 결석한 어제 처음 들었어요
    지금 병원을 가야하는 시점이라면 가야죠,,,
    저에게 이보다 중요한 일은 없어요

  • 10. 그지패밀리
    '11.6.19 2:30 AM (58.228.xxx.175)

    놀리는 이유가 뭐라고 하던가요?

  • 11. 초3
    '11.6.19 2:35 AM (211.44.xxx.91)

    제가 참 잘 우는데요,,,
    안울었어요
    그러면 더 상황이 안좋아질것같아서
    아이 재우고
    마음 안정이 안되어 커피를 마시는데

    문득 며칠전에 친구눈치를 보는 아이 얼굴이 떠오르면서
    주체없이 눈물이 떨어져서 지금껏 울고있어요
    제 잘못이 큽니다
    전 정말로 잘못한 것이 많은것같아요

  • 12. 초3
    '11.6.19 2:42 AM (211.44.xxx.91)

    놀리는 이유가 다양하던데요
    필통이 더럽다,
    대답을 즉각 못해서 무시한다거나
    같이 욕설을 안한다거나
    손톱을 뜯는다고 흉을보거나
    이름이 남자이름 같다고 놀리거나
    제가 보기엔
    말도안되는 이유들입니다
    그래서 무시해라
    그 애들 생각이 잘못된 것이다 너가 잘못이 아니다
    엄마도 그런 적 있었다,,,
    그런 말을 자주 해줬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상처에 비해서 아주 미미한 도움이었나봅니다

    성적은 보통이고 외모도 보통이고
    키도 크고 옷도 깨끗하게 입고
    필통도 깨끗하게 관리하고
    그러나 표정이 밝지 않았어요

  • 13. ....
    '11.6.19 2:46 AM (118.218.xxx.108)

    님...님 잘못이 아니예요.
    아이가 크면서 부모가 아이의 모든걸 다 해줄수는 없는거예요.
    어쩔수 없는 아이가 헤쳐나가야 하는 몫이라 생각해요.

    저역시 작은애 그러고 나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
    아이앞에선 강하게 말했지만 아이가 아팠을꺼 생각하니 맘이 너무 아프고
    미리 해결해주지 못했던게 넘 맘이 아팠어요.

    님...자책하지 마세요.
    댓글님들 말씀대로 저도 책 읽어 봐야 겠어요.

    님 힘내세요.

  • 14. 초3
    '11.6.19 2:47 AM (211.44.xxx.91)

    아니요 펜님 의견잘 듣겠습니다 제가 학기 초부터 여러번 글올렸었습니다
    제가 문제가 있는것은 저도 알아요,,,
    서서히 노력중었지만
    이번에 문제가 불거져서 안좋은 쪽으로 가속도가 붙은 상황인것같습니다
    담임에겐 기대를 접었지만 말씀듣고 보니
    해볼수있는건 다 해봐야겠습니다

  • 15. .......
    '11.6.19 2:52 AM (211.207.xxx.166)

    아이의 사생활 자존감 편, 저도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링크합니다.
    마지막에 아이 작은 생활방식 구체적으로 변화시키는 부분도 나오고요,
    무의식적으로 지나칠 수 있는 부분들이더라구요,

    기질적으로 소극적인 기질인 걸 늘 염두에 두고 작은 성취를 이뤄 나가게 하시면 좋을 듯해요.
    당신의 성격,이란 다큐도 참조해 보세요.

    http://blog.naver.com/hjj204?Redirect=Log&logNo=120111725197&beginTime=58&jum...


    그리고 대안학교엔 따돌림이 없나요, 란 글에 대한 답글 오려옵니다.

    1

    저도 대안학교 보내는데요.
    왕따가 없다기 보다, 그걸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는것 같습니다.
    사실 어느무리에서건 강한애 약한애 잘 어울리는 애 그렇지 않은아이가 있는데요.
    아이와 부모와 친구들,그리고 학부모가 같이 협력해서 아이를 도우니
    아이가 자기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 없이 그 상황을 극복해가는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진정한 사회성을 연습하는 장인것 같아요.
    일반학교에서 이런것도 겪어가면서 크는거야 하기엔 말도 안되는 일들이 많지만 ,
    대안학교는 적어도 이런부분에 대해 교육도 많이 받고 부모들이 관심도 크기때문에
    아이들 스스로 믿고 개척해나가는 훈련이 더 잘되는것 같아요



    2

    자녀 두 명 보내고 있어요.
    대안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것 같지만
    현재 다니는 학교에 그런 문제는 없네요.
    아이들 특성상 비슷한 성향의 아이들끼리 좀 더 어울리는 모습은 있지만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아이는 없어요.

    대안학교가 일반학교보다 부모의 개입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곳이긴 하지만
    직장등의 이유로 전혀 학교일에 나서지 못하는 가정의 아이도 전혀 차별? 없구요.








    적어도 치맛바람이 통하지 않도록 학교 자체적으로 조절하더라구요.

    국가의 지원이 없어 가정경제의 부담이 크고 부모의 헌신?^^ 이 많이 요구되긴 하지만

    사제지간이나 교우관계.. 인성 지성 여러면에서 시행착오 겪으며 성장해가는

    긍정적인 면이 크기에 만족합니다.

  • 16. 그지패밀리
    '11.6.19 2:53 AM (58.228.xxx.175)

    그럼 고나이때 힘약한 애들에게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신의 강함을 약한아이에게 드러내는 수준의 놀림이군요.
    우리애도 딱 초 3때도 왕따 아닌 왕따..참 왕따라고 하긴 글코 은따정도의 일을 당했던적이 있어서...저도 그마음 이해해요.
    지나고보니...지금 4년이 지났네요.
    지나고 보니 원인은 저에게 있더군요..
    아이의 기질이 약하고 순한아이는 다그치거나 자존감 무너지는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것을요.
    나중에 이야기 해보니 아이는 자기의 순한기질도 자기잘못이라고 말하더라구요.
    절대 엄마 잘못아니라고 하더군요.
    제가 그때 눈물을 많이 흘렸어요..이렇게나 착하구나..잘못을 남에게 절대안돌리는구나 싶어서...
    제가 그때 속이 상해서 우리애 싸이에 항상 글을 적었어요.
    그글을 지금 읽으면 아직도 눈물이 나곤해요.

    기질이 순하고 약한아이는 엄마가 더 많이 아껴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더 신경써서요.소리내서도 안되고..
    오히려 기질이 강한 아이보다 더 신경이 많이 쓰이는 케이스더란거죠.

    엄마가 많이 살펴보시고 사랑해주세요.
    그것말고는 답이 없는 문제 같아요.
    학교에서 계속 소문이나면 학년 올라가도 애들끼리 입소문땜에 더 힘들어지니
    저는 전학도 권해요.
    우리애도 4학년때 전학와서 잘지낸 케이스거든요.
    불특정 다수의 괴롭힘은 어떻게 하나하나 만나서 대처하기도 힘든경우가있더라구요.

    아이 마음 잘 보듬어 주세요.
    우리아이도 잘 극복하고 지금은 아주 강한아이로 극복했어요..아이들은요
    참 희한한게 조금만 더 신경써주면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빨리 변화더라구요.
    힘내세요.

  • 17. 좋아지길
    '11.6.19 3:02 AM (180.66.xxx.191)

    생을 팔아서라도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돌리고 싶다는 글에 마음이 뭉클하네요.
    얼마나 자책하시고 마음 아프셨을지.

    뭔가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자신감을 얻을 기회를 만드는게 좋을것 같은데
    가령 공부로 1등을 한다거나,
    글짓기를 잘한다거나 등등 잘하는 일을 선생님께서 의도적으로라도 칭찬해주시면
    아이들의 평가가 달라지거든요.

    그런식으로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무언가 장점이 부각되도록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지만 부디 아이 마음도 원글님 마음도 좋아지길 바랄게요

  • 18. .
    '11.6.19 3:17 AM (117.55.xxx.13)

    세상 살면서 넘어질 수도 있고
    넘어져서 못 일어날수도 있고
    그래요

    근데 못 일어나는 이유가
    수치감 때문이거든요

    수치감을 부모님이 깨끗이 배제시켜 주세요

    누구나 살면서 슬픔이 찾아 오는데
    아이는 일찍 찾아 온 거 뿐이에요

  • 19. 초3
    '11.6.19 3:38 AM (211.44.xxx.91)

    정말 부끄러워요
    나름 순탄치 못한 인생을 살았어요 그건 낯부끄러운 이유일 뿐인데
    감정적이고 흔들리는 엄마의 날카로운 말에 상처받고 이리 저리 흔들렸을 저희 아이


    가끔 글 올릴께요

    지켜봐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 20. 제가
    '11.6.19 7:49 AM (203.226.xxx.41)

    봤을때는 참견이 다른 아이들 눈에 싫었던게 아닌가 싶네요. 친구 대신맞게된 것을봐도.. 본인도 감당할수 없는일을 스스로 만들고 있잖아요

  • 21. 그리고
    '11.6.19 7:52 AM (203.226.xxx.41)

    아직어린 아이를 데리고 원글님 한시간이 넘도록 아이와 얘길 나눴던것도 잘못이라 생각됩니다

  • 22. plumtea
    '11.6.19 8:22 AM (122.32.xxx.11)

    글 올리신 시간을 보니 심야.
    저도 아이키우는 입장에서 댓글 하나하나 꼼꼼히 보았네요. 다 자란 거 같지만 자식을 통해 또 성장하게 되네요.
    저도 걱정없는 딸아이와 기약한 아들래미가 있어 남의 일 같지 않아요.
    아이가 꼭 이겨냈으면 좋겠어요. 바쁘시겠지만 짬짬히 경과보고도 좀 해 주셔요.
    위에 교사님이 쓰신 현실적 조언도 지나치지 마시구요.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내 새끼니까요.

  • 23. 부모변화
    '11.6.19 8:42 AM (121.128.xxx.25)

    원글님 많이 힘드시겠네요. 그래도 자신의 잘못을 자각하셨으니, 아이는 괜찮아질 것 같아요.
    지금 심리상담 받고 계신거요?? 그러면 소아정신과까지는 안가셔도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원글님도 심리상담을 받아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자신의 양육방법을 되돌아
    보면 좋을 것 같거든요. 엄마가 변하지 않으면 아이도 변하기 어렵거든요 ..

  • 24. 울딸초4
    '11.6.19 10:53 AM (218.154.xxx.99)

    저 역시 딸아이의 사회성과 교우관계로 많이 신경쓰고 있습니다
    저 학년의 아이들이지만 사회성이 비교적 빨리 발달한 아이들이 학급 내에서 파워를 행사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울 아이는 천성이 조용한 편이고 자아가 강한 편이라 집 밖에서는 자기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존재감 없는 아이가 되었고 사회성이 발달한 아이들에게 휘둘리는 면이 많더군요
    집에서는 동생 때문에 많은 부분 감정이 억눌리는 면도 있었습니다

    님도 아이의 기질이 순한 편이고 동생이 어려서 많은 부분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양보해야되는 환경인데요...
    제 경우엔
    아이와 많은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특히 학교생활, 교우관계 ... 적극적으로 아이의 감정에 부응해서 편들어 줍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얘기 후 간식 먹이고나서 정도- 사실정리를 확실히 해줍니다
    걔가 좀 그렇긴해도 걔 입장은 이런 게 아닐까 정도...

    아이도 감정의 쓰나미를 다 풀고나면 이성적이 되고 미움, 짜증의 감정을 내려놓더군요
    그리곤 금세 잊어먹구요
    아이가 맘에 앙금을 쌓아가지않게 엄마가 그 감정을 씻어주는 역할을 해야됩니다
    때린 남자애가 있다면서 왜 가만히 계셨나요?
    어떻게든 그 상황에서 그 남자애에게 경고를 하셨어야 합니다
    아이가 우리 엄마는 어떤 상황에서도 날 보호해준다는 믿음이 있어야 당당해질 수 있어요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치이는 아이는 자신감을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첫 애다보니 선생님도 어렵고 어느 정도 오픈할 지도 모르겠는 경우가 많지만
    잘못한 애들은 직접 만나서-교문에서- 간단히 지적질 해주시구요
    왕따, 은따인 경우 선생님께서 수업 중에 경각심을 유발하는 분위기가 아니라면 그 애들을 직접 다루긴 힘들겁니다
    우리 애를 다독이는 수밖에요

    아직은 어립니다 더 큰 미래를 보구요 연습한다 생각하며 엄마가 강한 맘 먹으세요
    아이의 아픔이나 실수에 대해서도 좀 여유롭게...
    예를 들자면 울 딸이 초2 2학기 임원선거에 나가서 0표였거든요
    집에 와서 풀이 죽어서 얘길하길래 박장대소를 하며 웃어줬어요
    그 상황이 너무 웃긴다 왜 넌 자신에게 1표 주지 않았니?
    좀 정의롭지 못한 것 같아서
    그래 참 잘 했다 만약 1표 나왔으면 그거 네표라는 거 완전 들통나는 거잖아 ㅋ ㅋ

    크게 웃고 넘어갔어요 아이도 별 트라우마 없이 넘겼구요
    아 내가 인기가 없구나 존재감이 없구나 더 열심히 지내야겠다

    그리고 3학년 1학기 임원선거에서 12표로 최다득표했습니다
    인생에 반전은 옵니다 준비하고 노력하면요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는 노력을 하다보면 아무 생각없이 사는 평범한 애들보다 훨씬 나은 사회성과 교우관계를 가질 수 있을 거예요
    화이팅

  • 25. 예전에..
    '11.6.19 11:21 AM (110.10.xxx.176)

    제가 필요해서 저장했는데. 본문은 없구요
    남은 글들이 너무 좋아서 전 프린트해서 갖고 있어요.
    꼭 해결되시길 ....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no=172522

    상황이 틀리겠지만 한번 읽어보셔요.

  • 26. 경험자
    '11.6.19 12:53 PM (219.251.xxx.57)

    힘든한해 보내고 계시내요
    아이들 키우다보니 참 누구나 할것 없이 한번씩 겪고 갈수 있단는걸 압니다
    놀림의 원인을 아는게 최우선인데
    혹시 감 잡히는거 없으신가요
    한 반은 교사와 친구들과 내가 만들어 가는겁니다
    위의 상황이 심한건 아니지만
    당하는아이는힘듭니다
    표정이 어두워진것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길게적긴 뭐하지만
    위의 상황은 교사 잘 만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초등 교사들
    이문제 별로 신경 안 쓰는듯
    왕따 원인은 피해자가 뭔가 문제가 있기때문이란 생각이 깔려 있는듯
    말로는 온갖 걸로 문제 해결에 힘쓴다지만
    안 그런샘이 더 많더군요
    학교 선생님 귀찮아 하시더라도
    자꾸 찾아가서 괴롭히세요
    전 그러지 못했지만요
    지나고 보니 자식 맡긴게 죄라면 죄라
    항상 담임께 약자여야하더군요
    학년 바뀌고 친구(구성원) 바뀌고 담임샘 바뀌면
    위와같은상황은 해결되는 경우가 많아요

  • 27. 경험자
    '11.6.19 12:58 PM (219.251.xxx.57)

    3월에 첨 힘들다고 하셨죠
    필름 돌려 그때 힘들게 된 첨 상황을 잘 파악해 보셔야 원인을 찾을 수 있을것 같아요
    친구들이 우습게 보는이유 말예요
    가령 저희 아인 알림장을 유독 늦게쓰서 아이들이 우습게 보는 원인이었어요
    워낙에 사회성이 좋아서 그정도입니다(님 아이도)
    자기만 알고 이기적인 아이라면 상황은 더 심각해지거든요
    출중한 아이들중엔 수업시간에 발표 넘 잘하는 것도 원인이 되더군요
    원인은 아주 다양합니다
    어머님이 찾는게 가장 정확합니다

  • 28. 눈사람
    '11.6.19 1:32 PM (211.178.xxx.92)

    원글님 안타까워 그리고 경험자라

    긴글 올렷는데 날아가버렸어요.

    제 닉네임으로 쪽지 가능합니다.

    고정닉^^

    쪽지주세요.

  • 29. 눈사람
    '11.6.19 1:32 PM (211.178.xxx.92)

    전 게속교사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 30.
    '11.6.19 2:33 PM (175.196.xxx.107)

    몇몇 분들께선 지금 현재의 상황만 넘기면 된다고 믿으시는 듯 하여 몇마디 더 보탭니다.

    어찌저찌 해서 현 상황을 나아지게 한다 하더라도, 이미 낮은 자존감을 가진 아이,
    이미 겪은 왕따 경험으로 인한 상처는 가슴속에 계속 남아 있게 되겠지요.

    원글님 자녀분은 1학년때부터 자신이 아이들 사이에서 잘 어울리지 못함을 인식하고 있고
    그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온 상황입니다.
    단순히 올해만 들어서 저러는 건 아니라는 거지요.
    원글님께서 이번에 확 터졌다고 하셨지만, 그 전부터 계속 그럴 가망성을 가지고 왔었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현재 상황을 바꾼다 하더라도, 아이의 근본적인 부분을 케어해 주고 치유해 주지 않는 한
    앞으로 어떻게든 다시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겁니다.

    학창시절 잘 보내다가, 후에 사회를 나서게 되어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고 실패와 좌절을 맛 봤을때,
    훌훌 털고 못 일어 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자존감이 많이 낮은 사람들이 이리 될 가망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어떻게 잘 지내 왔다 하더라도 (겉으로는),
    후에 자식들에게 이런 낮은 자존감이 대물림이 되게 양육을 한다거나,
    부부사이의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래서 위에 평생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한 것이에요.

    그리고 또 죄송한 말씀이지만, 전 처음 글을 읽으면서 원글님의 마음상태도 좀 염려가 됐습니다.
    그래서 저 위에, 님 혼자서만 해결하기엔 좀 무리일 수 있겠다 고 말한 것이고요..;

    부모가 보기에 아이가 겉으론 별 문제가 없어 괜찮을 거라 믿지만,
    마음 속 깊이 눌러 둔 상처, 자신에 대한 확신이 약한 상태는 계속해서 지속될 가망성이 높다는 겁니다.

    저 위에 현재 교사라는 분께서, 병도 아닌데 소아정신과 갈 필요 없다는 말씀에서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네, 가든 안가든 원글님께서 판단하실 부분이긴 하지만,
    정신병자들만 소아정신과 가는 것 아닙니다.

    내 마음이 아프고 뭔가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가서 조언 구할 수 있습니다.
    한번쯤 진단을 받아 보고 아이의 정확한 심리 상태를 파악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고요.

    그냥 아이 입장에서 한번쯤 생각해 보면, 아무리 객관적으로 보기에 이번 일들이
    아주 심각한 왕따는 아니라 보일지라도,
    아이 받았을 상처나 고통이 어느 정도일지 가히 짐작이 될 겁니다.
    내가 주변 아줌마들에게 저리 당했다 여기시면 답이 나옵니다.

    여기 82 오시는 많은 분들께서 주변 엄마들에게 따 당했다 그러면서 글 올리시죠.
    강도로 보면 훨씬 더 약합니다.
    그리고 글 쓰는 분들 다 성인이죠.
    하지만 불쾌했고 상처 받았다 하십니다.

    저 어린 아이는 어땠을 거라고 보십니까?
    단순히 학년 바뀌고 담임 바뀌고 현재 상황만 모면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

    케바케라 할 지라도, 후에 어떤 식으로든 문제가 다시 발생할 가망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대인관계에 있어 스스로 강하고 단단하게 바뀔 수 있도록 근본적인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 31. 초3
    '11.6.19 3:22 PM (222.109.xxx.100)

    겨우 그 나이에 왕따가 있군요. 저희는 아파트 같은 동에 유난히 저희 애가 친구랑 놀고 있으면 와서 그 애만 쏙 빼가는 애가 있어서 아이가 몇번 울고 왔어요. 저 솔직히 말해줬습니다.
    신경쓰지마...너랑 걔랑 비교도 안되잖아. 니가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예쁘고, 영어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옷도 장난감도 더 예쁘거 많고, 집도 우리집이 훨씬 멋있고...엄마 아빠도 니가 훨씬 멋있잖아. 같이 놀 필요도 없으니까 신경 쓰지말고 그냥 똑똑한 애들이랑 놀아...우리 딸 그 이후부터 그 애가 그런짓 하면 바보같은 짓 하지 마...한 마디 하고 신경 안씁니다. 무시하는거죠.

  • 32. ..
    '11.6.19 4:37 PM (121.190.xxx.113)

    아이가 펑펑 울었다는말에 저도 눈물이 나네요....아이가 여러가지면에서 치유가 되어서 큰 아이로 성장 할겁니다.

  • 33. 시간이 없어서
    '11.6.19 4:38 PM (210.179.xxx.162)

    댓글은 다 못 읽어보고 원글만 읽어봤어요.
    원글님 글 쓰신걸 보니 제가 아이들 키우는 거와 비슷하신 것 같아요.
    바르고, 맑고, 예의 바르게 키우는데 중점을 두시는 것 맞죠?
    이렇게 큰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좋게 표현해서 어른스럽고, 나쁘게 표현하면 영악한 아이들한테
    휘둘려요.
    중간에 있는 아이들은 강한 애들에게 붙기 마련이구요.
    제 큰 딸이 지금 초 5인데 초3때 저도 비슷한 고민 많이 했어요.
    이런 아이들은 초3이 고비인 것 같아요. 2학년까지는 애기같다가 아직 고학년인 4학년이 되기전 과도기 같은 시기잖아요.
    저희 아이도 초3때 영악한 아이가 주도를 하여 은근히(선생님 눈치 못채시게) 괴롭히고,
    저희 아이 좋다고 다가오는 아이들 끊어놓고, 저희 아이에게 잘해줬다, 못해줬다를 반복하여
    저희 아이가 나중에는 정말 지쳐했답니다.
    처음에는 저도 큰 아이라 경험도 없고, 남의집 귀한 자식과 놀지 말라고 할 수도 없다는 판단 아래
    그냥저냥 끌려가는 형국이었죠.
    그러나 남편과 저 단호히 결정을 내렸답니다. 그아이와 떼어 놓기로요.
    저희는 어디서 읽은대로 아이와 역할극을 몇시간씩 했답니다.
    아이가 본인, 남편이 그 아이, 제가 제3의 아이 역할.
    연극을 하다보니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있었고, 그래서 대처도 더 잘할 수 있었어요.
    이 역할극 정말 에너지 단번에 고갈되는 엄청나게 힘든 작업이더군요.
    물을 얼마나 들이키면서 했는지 몰라요. 그런데 아이는 이 역할극 덕분에 학교에 가서
    대처를 잘한 것 같아요. 몇 번 예행 연습을 했으니 말이 술술 나왔던 것이지요.
    그 아이는 물렀던 저희 아이가 갑자기 계속해서 하게 나오니 움찔해서 더이상 괴롭히지 않았어요.
    물론 이 상황이 단번에 해결된건 아니예요.
    매일매일 아이 오면 체크하고, 역할극하고... 그러면서 아이는 그 무서운 아이에게 자신감을
    갖었어요.
    집에서 저희 부부는 집중적으로, 지속적으로 아이가 강해지도록 유도하는 교육을 했구요.
    즉, 안좋은 아이가 나쁜 말로 대하면 "너나 잘해!" "신경꺼!" 이런 말을 하도록 연습시켰어요.
    예전에 항상 좋은 말만 하도록 교육시킨 것이 화근이었던 것 같아 상대에 따라 변해야 한다는
    것을 주입시켰죠.
    원래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 똑똑하기도 하고, 4학년부터 공부도 하여 성적도 잘 나오고,
    아이가 천성이 고와 힘들어 하면서도 저희 부부의 지속적인 세뇌에 강한 아이들에게는
    강하게 대하다보니 지금 5학년인데 아무 문제 없이 잘 다니고 있어요.
    그리고 동생이 어려도 학교 근처에 자주 얼굴을 비추시는 것도 좋아요.
    저는 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갔는데 그럴때 그 아이가 저를 보면 뭔가 피하는 인상이더라구요.
    저도 물론 그 아이를 유심히 보는 척 했구요.
    저도 저희 큰 아이 3학년때 많이 힘들었답니다. 그 착하지만 마음이 약한 아이가 집에 돌아와
    풀죽은 얼굴로 그 아이 이야기를 하면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던지요.
    그때부터 저희 부부는 착하고 강한 아이를 만들기로 했답니다.
    둘째는 알아서 강하게 크니 너무 걱정마시구요 ^^
    3학년때 이런 일 생긴걸 다행이라 생각하시고 잘 대처하세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잘 될수 있어요.
    지금 나가봐야 해서 다시 읽어보지도 못하니 부자연스러워도 이해해 주시구요.

  • 34. ,,,
    '11.6.19 5:00 PM (61.101.xxx.62)

    현재 저희 아이 반에도 그런 상황의 아이가 있어서 한마디 거들면,(우리반 아이 엄마가 하신방법입니다.)
    왕따의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면 담임선생님께 더 강력히 이 상황을 정리해 달라고 요구하셔야 해요. 강하게 주장하셔야합니다. 학교에서 상황 정리해 줄 사람은 담임선생님 밖에 없어요. 물론 원글님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것은 원글님이 하셔야 하겠지만요. 선생님도 자기반 상황이 다른데 알려지는걸 극히 싫어하기 때문에 강하게 말씀하시면 좀 적극적으로 대처 해 줄 겁니다. 반응없으면 당연히 교장선생님 찾아가야죠.
    선생님이 적어도 교실안에서 맘 약한 아이놀리고, 따돌리고, 없는 얘기 지어내고 뒷말 퍼뜨리고 이런짓 하지 못하게 엄한 벌을 정해 놓고 실천하면 원글님 아이 상처 많이 줄어듭니다. 초3이면 얼마든지 가능해요. 요즘 문제가 되자 학교에서 다른 아이 괴롭히는 아이 이름 적어내라고 선생님이 일괄 조사 까지 하세요. 오죽하면 이런 방법까지 나오겠습니까? 근데 선생님이 왕따 잡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면 함부로 까불던 애들 깨갱거려요 적어도 초등은요. 그리고 아이친구 만드는 작업은 그 강한애는 피하시고 성향 비슷한 애 알아내셔서 따로 불러서 놀리면서 친구 만들어 주시구요.

    친구 사이에 파워있는 아이(주장강하다는 소리겠죠)까지는 이해하겠는데(걔들이 겉으로 보면 친구 많아보여도 속으로는 이런 강한 애들 싫어하는 애들 많아요.) 파워있는 엄마 (?)이건 별거 아닙니다. 님이 싸워서 꺾어 놓겠다는 각오하시로 그 엄마한테 직접 항의 하세요. 그 엄마가 이엄마 저엄마 많이 알아서 엄한 소리 하고 다녀도 다른엄마들이 다 믿지 않아요. 그리고 시간지나면 그런 강한 아이도 그 엄마도 동네에 소문다 납니다.물론 그 엄마와 처음에는 좋은 소리로 시작하고 말 안통하는 스타일이면 한판 붙겠다는 각오를 하시라는 소리예요. 님이 강하게 나가면 원글님도 파워있는 엄마 되는거예요.

    제 아이반도 선생님이 상황파악은 하면서 소극적인 조취만 취하다가 그 피해자 엄마가 강하게 나가자 놀라서 이것 저것 강한 조취를 취하고 이제 좀 잠잠해 지고 있어요. 원글님 아이 놀리는 그 나대는 몇몇 아이를 잡아야 원글님 아이한테도 친구사귈 기회가 옵니다.

  • 35. ..
    '11.6.19 9:28 PM (175.112.xxx.12)

    조카가 초3학년때 전학을 가 그학교서 왕따 였어요.그때 형님은 강력하게 대처 하셨어요.
    아직 어리니까 강하게 나가셔도 상관 없을듯해요. 형님은 처음엔 학교가서 아이들에게 주의만
    줬는데 아이들이 계속 때리고 놀리고 해서 다시 학교에가서 선생님 앞에서 아이들 불러서
    부모님 전화번호 대라고 하고 선생님 보는 앞에서 아이들 야단치고 선생님께도 근무태만 아니냐고 강하게 항의 하시고 교장샘께도 항의하고 왕따 시킨 아이들 부모한테 전화해서 애단속 잘하라고 막 뭐라 했다고 하시더라구요.그리고 하교때 정문 앞에서 기다려서 데려오고 해서 끊을수 있
    었다고 하셨어요. 저희 형님이 카리스마가 있어 가능한지는 몰라도 좀 강하게 대처하셔야 할듯
    합니다.

  • 36. 작은그릇
    '11.6.19 10:32 PM (218.238.xxx.45)

    펜님, 혹시 아이가 또다른 활동을 경험하는 건 어떤지요?
    학교하고 무관하게 손을 써서 뭔가를 만들거나,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하면서 편안한 친구관계를 경험할 수 있는 활동요. 지금 아이의 생활의 중심을 건강하고 안정된, 편안한 관계를 경험하게 하면서 힘든 상황을 잘 넘어갈 힘을 기르는 건 어떤지요.
    물론 지난 일들과 지금의 일들에 대한 상처를 보듬어주고 치유하는 과정은 꼭 반드시 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현실치료>에 대한 부분을 얼마전 강의들은 적이 있는데, 너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요. 펜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상처받는 우리의 아이들을 어떻게 보다 더 잘 보듬어안으면서, 그 아이들 속의 씨앗을 키워내는데 미약하나마 힘이 될 수 있을런지 고민이 많은 요즘입니다.

  • 37. 원글
    '11.6.19 11:46 PM (211.44.xxx.91)

    새벽에 아웃하고 지금에야 들어왔습니다
    님들 마음 잘 받았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때렸다는 아이와 오후에 만나서 둘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엄마들은 커피를 마시고
    둘이는 귀신이야기하면서 나름 시간을 보내면서 맘을 풀었습니다 만나보니
    야무지고 똘똘하고 개성있는 아이였습니다 일단은 아이들을 믿어보기로 하고
    그 다음은 담임과 의논하여 주도하는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하든 행동으로 옮겨야하고
    저희 아이 마음속 상처는 제가 며칠 데리고 있으면서 잘 헤아려보려고 합니다
    필요하다면 뭐든지 해야죠
    학교내 폭력상담전담선생님께도 이런 의논을 드려도 가능하다고 하니 담임선생님과 의논해보고 여기 문도 두드릴 생각입니다.
    저희 아이가 백번 잘했는데 늘 피해자라는 그런 생각은 애초에 없었고
    오히려 너가 어떻게 했길래 아이들이 그러는지에 촛점을 맞췄기에 아이는 학교에서 시달리고
    집에오면 엄마에게도 기대지못하고 설 곳을 잃었던 것같습니다
    많이 부끄럽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아이위주로 보내고 나니 나름 보람은 있네요

    잠들기 전 아이모습이 드물게 평화롭게 안정되게 잠드는 모습을 보고 나니 저도 나름 보람을

    느낍니다,,,,엄마,,파수꾼이 뭐야,,,엄마 백수는 뭐야,,,,이런 질문을 하면서 눈을 반짝이고

    내일 학교안가도 정말 괜찮은거냐고 몇 번을 물어보네요,,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것은 네 마음이이고 엄마가 대신 다 걱정해준다고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버릇나빠질까봐서 놓친일들이 너무나 많더군요
    적어도 저에게는요

  • 38.
    '11.6.20 12:10 AM (175.196.xxx.107)

    작은그릇 ( 218.238.249.xxx >>

    님이 말씀하신 부분들도 필요한 과정 중 하나 라고 압니다.
    위에 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조언을 얻기 위해서도
    전문가와 구체적인 상담을 하시는 게 좋겠다고 한 이유 중 하나에요.

    여러가지 심리검사나 상담을 통해 현재 아이의 상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여,
    그에 맞는 대처 방안을 강구해야 할 텐데,
    그 중엔 가장 첫번째로 가정에서 부모님의 역할(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부모님도 함께 상담하시는 게 필요),
    그리고 학교에서 담임교사의 적극적인 도움,
    또 거기에 더해, 님이 말씀하신 활동들을 통해 나아질 수 있을 거란 거죠.

    이때 아이의 성격이나 기질, 적성 등을 고려해서,
    거기에 맞게 어떠한 활동과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알아 낼 수 있을테고요.

    이런 경우 보통 전문가들은 속에 쌓인 화를 쏟아 내기 위해 왕성한 신체활동을 하라고 조언도 하고,
    소그룹으로 진행되는 본인이 원하는 취미활동을 통해
    대인관계를 보다 덜 부담스럽게 쌓아 갈 기회를 가지면 좋다고 합니다.

    학교처럼 규모가 좀 더 크고, 짜여진 틀 내에서의 생활보다,
    오히려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모이는 소그룹 활동에서 더 잘 어울릴 수 있고
    대인관계에서의 문제해결능력을 천천히 키워 나갈 수도 있겠지요.

    즉, 학교-집, 학교-집 하는 것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다른 것들을 즐기며
    또래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더 가질 수 있다면 당연히 도움이 될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덧붙여, 전문가의 판단과 아이의 필요에 따라, 전문기관의 사회성훈련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도 도움 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지나치게 소심하고 내성적이어서
    자기 주장에 미숙하거나 문제해결능력이 좀 떨어지는 아이의 경우)


    ** 원글님,

    조금이라도 나아 보여 다행이다 싶습니다.
    저런 경험을 한 아이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정서적인 지지가 중요해요.
    이 세상 사람들 다 나에게 손가락질 해도, 단 한사람,
    날 이해해 주고 보듬어 주는 존재가 있다는 걸 안다면 한결 마음이 편하다고 합니다.

    오늘 하루, 원글님께서 따님에게 그런 든든한 지원자가 돼 주셨던 것 같습니다.
    차츰차츰 더욱 나아질 거라 믿습니다. 간간히 소식 들려 주세요^^

  • 39. 보석상자
    '11.6.20 12:17 AM (119.64.xxx.22)

    저의 아이도 유치원때 겪었습니다
    지금은 초1 남자 아이고 동생이 둘이 있어 아주 조숙하지요
    님이 잠시 쉬기로 한 것 잘 하신 일인것 같아요
    저는 어린 동생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3개월 동안 빈둥거리며 놀기도 하고 체험학습 다니고
    함께 요리도 만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리지만 자기가 잘못하지 않아도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그렇지만 엄만 널 믿는다고 계속 말해주었습니다
    당시 아이는 소아우울이 있었고, 공격성도 있었고
    굉장히 명랑하고 샤교적인 아이였는데
    대인기피도 보였고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자아상이 있었습니다
    생활에서는 공격성이 갑자기 심해져 심리검사(상담)를 받았는데
    보여지는 것보다 많이 수동 공격성도 나왔습니다

    소아정신과 치료보다는 상담을 권합니다
    초3 여자 아이면 자신이 문제가 있어 그렇다고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고
    심리적인 상처를 받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저도 "너가 어떻게 했길래 아이들이 그러는지에 촛점을 맞췄었는데..."
    일을 겪은 후로는 살짝 오버하는 엄마로 저를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상처를 많이 받더라구요...
    아마 이 일이 잘 마무리 되어질 즈음이면 아이가 훌쩍 커 있을 겁니다

    참...
    상담 중 놀이치료도 썩 훌륭하고요...
    몇몇 극단에서 연극테라피를 도입해서
    아이들이 다양한 심리적 경험을 하게 하는 곳이 있어요
    우리 아이도 하고 있는데 참... 맘이 건강해 지더군요...

  • 40. 원글
    '11.6.20 12:45 AM (211.44.xxx.91)

    펜님 감사해서 어쩌지요,,,

    제 마음상태를 걱정하셨는데, 꺼내놓기가 두렵긴 하지만

    한때는 아래층을 내려다보기도 했던 절망적인 시간도 있었지요

    마음을 나눌수 있는 친구들은 모두 멀리 살아서 여의치 않았고

    친정,시댁과는 어느 곳도 편하지 않았어요

    게다가 아직도 진행중이죠...남편과는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지만 그동안 감정대립을 열병처럼 치루며 살았었죠,,,

    지고 있는 짐들이 많았어요

    예전 직장에서 있었던 일로 십년이 넘게 힘들었고, 살다보니 억울하게 사고처럼 당하기도 하더군요

    둘째낳기 직전 잘 수습이되어 오랜 짐을 다 벗었지만 그 상처가 인생전반에 골고루 낸 상처를 요즘도 가끔 맞닥드리고 있어요

    그런 시간들을 제 옆에서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자랐던 아이니까요

    그래서 제 마음이 많이 쓰린거랍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뿌리깊은 나무 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면서 살아요

    간간히 좋은 소식 전하도록 피나게 노력할겁니다

    온라인에서 나누는 마음들이 꽃처럼 아름다울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밤입니다

  • 41. 그리고
    '11.6.20 12:48 AM (211.44.xxx.91)

    눈사람님 쪽지보내기가 안되어 보내지 못하였습니다

    여러가지 많은 방법들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꼭 노력해서 좋은 소식 전하겠습니다

  • 42. 작은그릇
    '11.7.1 1:45 AM (218.238.xxx.45)

    일이 생겨 못들어오다가 너무 궁금해 잠깐 들어왔어요.
    원글님, 매일 매일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잠깐 뭐가 잘 안되거나 똑같아보이더라도
    늘 새롭게 시작하시길 빌어요. 엄마의 이해와 지지로 아이가 천군만마를 얻은 마음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펜님, 혹시 운영하는 블로그가 있으신지요? 아이들의 마음에 대해 늘 궁금해서 펜님이 괜찮으시다면 쓰신 글들도 읽어볼 기회를 얻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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