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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이네요

** 조회수 : 1,288
작성일 : 2011-04-26 18:55:57
아빠가 회사에서 해고되셨어요
아직 집안의 빚은 다 정리되지 못한 채.

저는 올해 서른여섯.
아직 만나는 남자가 없고 결혼 생각도 많지 않아요.
공무원이라 안정적이지만 벌이가 그리 좋지는 않네요.
이제 좀 아껴쓰고 돈을 모으긴 힘들겠지만 부모님을 모시는 가장이 되었네요.
결혼한 상태였으면 좀 힘들었겠죠.
그러려고 그렇게 결혼에 생각이 없었나봐요.

엄마는 화장실에서 고스란히 제 어깨에 모든 짐을 다 지우게 되었다고 우시네요.
아빠는 힘이 없으세요.
늘 권위적이셨는데.

저 그동안 해외쇼핑도 많이 하고 저 혼자 여행도 많이 다니고 잘 쓰고 살았네요.
열심히 살게요. 혼잣말이예요^^
IP : 1.240.xxx.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26 6:57 PM (59.9.xxx.175)

    토닥토닥.
    마지막 줄 보고 가슴이 찡합니다.
    가까이 있다면 꼭 한번 안아드리고 싶어요.
    저보다 언니시지만요.
    꼭 좋은일 있으시길 진심으로 빌어요.

  • 2. 하아
    '11.4.26 7:40 PM (112.186.xxx.120)

    이런말 하면 좀 그렇지만요
    부모님 연세가 많으신가요?
    그게..저희 아빠도 지방에서 은행권 꽤 직책이 높으셨는데 명퇴 당하시고 그래도 가장이라면서 아파트 경비 하셨거든요
    얼마나 창피하겠어요 그래도 그 지역에서는 꽤 사람들이 우대해 주시던 분이셨는데요
    엄마도 살림만 하시다가 건물 청소일 하셨구요
    이걸 두분이서 5년 넘게 하셨어요
    지금은 쉬고 게시지만요
    36살된 딸을 가장노릇 시킨다는건..시집가지 말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네요
    저 아는분이 남동생들 뒤치닥 거리 하다가 시집도 못가고 40중반 넘도록 혼자 사세요
    남동생들은 결혼해서 다 잘살고 있고요

  • 3. 엄마의
    '11.4.26 7:42 PM (202.136.xxx.105)

    연세는요?
    어머님이 벌으셔야죠
    님 인생도 있는데
    우리 동네 폐지 줍고 길에 버려진 고물 모아서 고물상 하시는 할아버님이
    공무원으로 정년 퇴임하셨어요
    그럼에도 퇴임하시고 바로 그 일 시작하셨구요
    지금 사시는 곳도 허름하지만 1층 슈퍼 월세놓고
    2층에 사시고,3층 월세 놓으시고 사세요
    전 그 할아버님이 건물 주인걸 몰랐네요
    부모님이 지병이 있으시거나 몸 거동이 불편할 정도가 아니라면
    부모님이 벌어서 사셔야죠,왜 님이 가장으로 오지랖을 넓이시려 하시나요?
    님은 결혼 하실 생각으로 준비 설설 하세요
    조금은 용돈 정도로 도와드리되
    전부 감당하시려는 건 아주 위험한 생각입니다
    그렇게 돼면 충분히 움직이시며 돈 벌수 있는 분들에게
    그 기회를 오히려 뺏는 결과도 돼니까요
    님이 전적으로 가장 역활을 하시게 되면 부모님은 님에게 한없이 기대게 될 겁니다
    결코 효녀가 아니라는 얘기지요

  • 4. 이런 말
    '11.4.26 7:54 PM (116.33.xxx.197)

    하기 그렇지만 저도 윗에 님들과 같아요. 이럴려고 결혼생각이 없었나..? ---> 이럴 때가 아니고요 이럴 수록 님 앞가림 님 스스로 하셔야되요. 괜히 어줍잖게 효녀노릇했다가 이도 저도 안되고 자포자기하고 인생 사실수도 있어요. 아버님과 어머님 꼭 자립하실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세요. 제 친구도 그러다 40넘었어요. 부모님들 말로만 시집가야되는데 그럼서 일 안풀리면 제친구탓하고 돈필요할테는 가만히 계시고..

  • 5. 또 다른 친구
    '11.4.26 7:57 PM (116.33.xxx.197)

    는 아버지가 전문직이신데 주식하고 날리신 후 완전히 일을 놓으셨어요. 술만 드시고 빚은 잔뜩 모두 그 친구가 은행 빚 이자만 갚고 있는 중이에요. 빌딩 갖고 있는 거 팔아서 빚 청산하자고 해도 원래 잘 살던 가락에서 내려가기 싫어서 그 친구도 시집도 못가고.. 제가 제발 시집가라고 하면 누가 이렇게 빚있는 여자에게 장가오겠냐고 체념...멀리 보셔야되요.

  • 6. ...
    '11.4.26 8:47 PM (118.45.xxx.150)

    그나마 부모님이 따님은 잘 키워놓으셨네요..전 다시 미혼으로 돌아간다면 결혼 안하고 부모님 부양하며 살고 싶어요...

  • 7. 반대
    '11.4.26 8:57 PM (58.74.xxx.201)

    원글님이 지금 36세인데 46세가 되고 56세가 되어도 그 선택(부모님 부양할려고 결혼을 안하겠다고 선택하신다면)후회 않으시겠어요? 앞으로 부모님 적어도 20년이상 사실텐데...
    결혼 하려고 하려고 해도 안되는 거라면 몰라도..할만할때 하세요.
    부모님들은요..자식도 다키웠고.두분만 먹고 사시면 되잖아요. 큰돈 안들어요. 조금만 움직이셔도 본인들 사실돈을 벌수 있으세요.
    부모님에게 효도 하겠다는 생각은 좋은데,본인의 결혼도 희생하고 할것은 아니라고 봐요.
    부모님이 그걸 원하신다면 부모 자격이 없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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