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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찜쪄 먹는 초등학교 1학년 - 영재라네요

어떻게 해야... 조회수 : 2,199
작성일 : 2011-04-26 15:37:06
아래 아이 회초리로 때린 걸 자책하는 엄마글보고 털어놔 봅니다.

조카입니다.

이모인 저를 잘 따르는 아인데,

얼마나 제멋대로고 못 됐는지 (정말 못 됐다는 말 외 다른 말이 안 떠올라요 ㅠㅠ)

심장이 탁 막혀오는 것 같고, 머리가 지끈거릴 때가 많아요.

누구도 못 당해내고, 언제나 지가 이겨야 끝이 납니다.

고집불통에 악을 쓰고 우는데 질릴 정도예요.

초등학교 3학년 위의 언니를 가르칩니다, 어른들한테 원하는 거 얻어내는 방법을요.

너는 그게 틀렸어, ... 그러면서,

울려며 죽자고 울어야 된다고, 정말 죽겠다 하는 생각이 들도록(어른들이) 그렇게 울어야지 너처럼 하면 안 돼.... 이러는 걸

외할머니가 들으셨답니다.

걔가 그렇게 해요, 울려는 방법을 택하면 쟤 경기하면 어쩌나 싶게 무섭게 그래요.

고집 한 번 세우면 아무도 못 말리고, 예의도 없고 정말 미칩니다.

가령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지가 문 앞 가운데 서고 싶어도 다른 사람이 타야한다거나,

다음층에서 내리는 사람 타는 사람이 있으면 비켜줘야 하는 건데,

얘는 어른이 뒤로 물러서라고 하면 다리를 쩍 벌리고 서서 (기운은 얼마나 센지) 1센티도 안 움직여요.

그러곤 지 뜻대로 안 되면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눈을 하얗게 흘기는데,

한 여름 납량특집 봐도 그렇게 소름끼치고 무섭진 않을 정도로 끔찍하고 섬뜩하게 떠요.

오르다나 가베나 꺼내서 갖고 놀다 종이 한 장 지 손으로 정리하는 거 없고,

책 있는대로 다 꺼내서 읽다가 쳐박아두고 없어져도 찾지 않고 새로 사 내놓으라고 해요.

간식 먹다가 흘리면 휴지 갖고 가서 지 살에 닿은 것만 털어내고 그대로 바닥에 흘린 거 밟고 다녀요.

숙제 절대 안 하고, 준비물 챙길 줄도 모르고, (물론 이건 이제 시작이니까 그렇다고 해도)

같은 단지 친구들하고도 사이 안 좋아요, 고집불통에 멋대로니까 애들이 노는데 안 끼워 줄려고 해요.

수영이고 생활체육이고 같이 다니는 애들 중에서 짱 먹고 싶어하는데, 애들은 따돌리고 싶어하구요.
(그게 눈에 확 보이더군요)


영재교육 다니는데, 거기선 나이 구별 없이 수업이 되니까 그런지 친구 없고,

늘 외톨이라 외로워 보이고, 안스러운 마음이 들다가도

행동거지 저 따윈데 누가 친구가 되겠냐 싶은 생각이예요.

그나마 이모라고 잘 따르는 사람 저 하난데,

제 말도 눈앞에 있을 때만 들어요.

부모가 모두 맞벌이라고 오냐오냐 했고, 유치원을 외가에서 다니느라 일 년 떨어져 살았는데 거기에 대한 미안함에

부부 모두 아이에게 결국은 져줘 버릇해서 저리 된 거 같은데,

이대로 더 크면 바로잡기도 힘들 거 같아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근데 정작 아이 부모는 별로 심각하게 생각을 안 해요, 어려서 그렇다고 크면서 괜찮아질 거라고 하네요.

저는 무서운 생각만 막 들고,

이대로 커서 친구도 없고 혼자 똑똑하기만 하고 고집세고,

지 성질 감당 안 되면 무슨 짓을 저지를 지도 모른단 생각까지 들어요.

이런 아이 달라지게 하는 묘안은 없을까요?




IP : 124.5.xxx.22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은영
    '11.4.26 3:39 PM (183.98.xxx.242)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 2.
    '11.4.26 3:45 PM (59.12.xxx.56)

    영재라고 착하라는 법은 없죠...뭐...
    보면 영재인 아이들이 사회성이나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꽤 있는거 같아요.
    옆에서 계속 끊임없이 이야기를 해줘야 할꺼 같은데 부모가 아이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해결 방법이 있을까 싶어요

  • 3. b
    '11.4.26 3:57 PM (218.238.xxx.249)

    쓰신걸로 봐서는 영재가 중요한게 아니라
    왕따되기 딱 좋겠네요
    1학년이면 세네살 같은 나이도 아니고
    저런 행동은 이해가 안가요..
    세상에 무서운게 없는 아이군요...
    하지만 그걸 휘어 잡을 누군가가 필요할거 같네요
    엄하게 해서라도 지금이라도 잡아야 할거 같은데요 버릇을...
    부모가 중요하게 생각 않는다니
    좀 더지나 고학년 되면
    그때 땅을 치고 후회할거 같은데요...

  • 4. .
    '11.4.26 4:04 PM (211.201.xxx.3)

    애를 탓할 것이 아니라
    부모가 엄하게 어려서부터 다스리면서 키워야 하는데 잘 못 되었네요.
    집에서 못 잡으면 나중에 다른사람한테 잡힙니다.

    요즘은 영재도 사회성 떨어지면 영재대접 못 받습니다.

    그 애 부모한테 이거 꼭 알려주세요.
    집에서 오냐 오냐 키운 아이들....부모한테 안맞은 매...이제부터 밖에서 맞고 들어옵니다.

  • 5. 주위에보면
    '11.4.26 4:10 PM (175.124.xxx.46)

    자기 나이와 상관없이 버릇없는 아이들을 보면... 그 부모님 교육방침이 주로 오냐 오냐인것 같아요.
    5학년 짜이 남자아이가 소리소리 지르며 떼를 쓰는데 (유치원때부터 그랬으니 사춘기 반항은 아닐테구요), 제 3자인 제가봐도 속 터질일을 그냥 그 엄마는 소리 한 번 지르고 그냥 웃고 말더라구요.
    지금이라도 모진맘 먹고 잡아야 할텐데, 아마 조카 부모님들도 아이가 버릇없는건 알면서도 절실하게 고치고 싶다는 맘이 없으신듯 싶어요. 이모가 글을 올리시는거 보면요. 아마 커지면 나아지겠거니 하시겠지요. 아이가 머르들 머리 꼭대기에 있는데 커지면 나아질까요??

    먼저 부모가 절실하도록교육시키시는게 급선무일듯 싶네요.

  • 6. ㅉㅉㅉ
    '11.4.26 4:22 PM (125.240.xxx.2)

    영재 아니라 영재할아버지라도 저런 기본이 안된애를..
    가정교육이 문제군요..

  • 7. 원글이
    '11.4.26 4:28 PM (124.5.xxx.226)

    부모는 자식에게 콩깍지가 씌기 마련인가 보라고 저희 엄마랑 저랑 그래요.
    걔 걱정이 우리만 끓어지게 되는 것 같아서....

    형부가 매도 드는데, 제가 보기엔 감정적이 되어서 애한테 안 먹히는 거 같아요.
    애가 그걸 알아요, 아빠가 흥분해서 잠깐 저럴 뿐 이 순간만 모면하면 넘어간다....는 거요.
    그럼 안 된다고 메일도 드리고 그랬어요, 애한테 일관성있고 절도있는 모습의 기준을 심어줘야 애가 바로잡지
    그렇게 똑똑하고 어른 머리 꼭대기에 앉은 애한테 형부 방법은 안 먹힌다고.
    그럼 본인도 잘못이라고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또 자기 반성을 하고 넘어가요.
    애가 심각한 건 모르고 ㅠㅠ

    댓글에도 있듯이 제가 걱정하는 게 그 왕따 입니다.
    지금도 어느 정도 왕따의 길에 접어든 거 같아요.
    친구들 불러서 집에서 주말에 좀 놀게 하고 그러면서 교우관계를 좋게 하라고 했었는데,
    친구들 불러서 같이 놀자 그래 놓고 지 꺼 손도 못 대게 하면서 지가 가지고 노는 거 구경하라고 하더래요.
    니들은 이거 못 하는 거니까 내가 하는 거 봐~ 이러면서.
    그러니 친구들이 정떨어져서 다시 오고 싶겠어요? 그 부모들도 애를 안 보내주고 싶겠죠.
    제가 친구들 몇 명 묶어서 박물관이랑 과학관을 데리고 갔었어요, 주말에.
    친구들이랑 붙여 줄 요량으로.
    근데 거기 가서도 지 위주로만 하자고 들고 지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게 아니라 지가 싫은 건 다른 애도 못 하게 하고.... 진행이 안 되더라구요.
    방학이면 답사 같은 데도 같이 데려 갈려고 했는데,
    그 친구 중에 한 애를 단지내에서 만났는데 자긴 저랑은 가도 걔랑은 안 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어디 해병대 극기훈련이라도 보내야 하나.... 머리만 아프고 뾰족한 수가 없네요.

  • 8. 치료
    '11.4.26 4:38 PM (175.213.xxx.101)

    심리치료를 받아보세요..
    미술치료같은거..

  • 9. .
    '11.4.26 6:25 PM (116.39.xxx.139)

    심리검사 받아봐야할 듯 싶네요.
    더 늦기 전에요...

  • 10. 2학년맘
    '11.4.27 12:01 AM (75.34.xxx.187)

    옆에서 다른 사람이 아무리 뭐라고 해봤자,
    부모가 달라지지 않는한 변하지 않습니다.

    쓰신 내용으로만 보면 영재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부모가 훈육하지 않아서 그런 겁니다.
    위에 어떤 님 말대로 부모가 집에서 아낀 매, 밖에서 더 크게 맞게 됩니다.
    (은유적인 표현이란 것 아시죠?)
    그 밖에서 맞는 매가 더 아프고 아이의 인성과 자존감에 더 악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부모는 자기 아이 잘못은 못보고 아이만 감싸고 돌게 되고 악순환만 되풀이 됩니다.
    지금으로 봐서는 소아정신과 상담이 최선책 같은데, 쓰신 내용의 부모들은 절대 소아정신과 안갑니다. 자기 아이는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 11. ,,,
    '11.4.27 9:03 AM (211.109.xxx.37)

    정신과의사가 그랬어요 자식을 받들여서 키우면 사이코패스가 된다고요 얼른 부모랑 상의하고 정신과도 데려가 보세요 부모랑 같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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