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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양념병 수납, 도로 원위치 ^^;;

| 조회수 : 19,222 | 추천수 : 93
작성일 : 2010-10-27 12:55:02


참 습관이라는 것이 무서워요.
부엌을 고치고 나서, 싱크대위에는 조리도구통, 정수기, 커피머신 등 최소한의 물건만 놓고 깔끔하게 살아보겠다,
다짐에 다짐을 했었습니다만...그게 불과 두어달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식기 건조대는, 진작에 다시 싱크대위로 올라왔습니다.
싱크볼에 건조대를 걸쳐놓고 쓴다는게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아무리 열심히 마른 행주질을 해도,
뭔가를 많이 씻을 때에는 건조대를 치워야하고..
그래서 건조대는 다시 올려놓고 쓰고 있어요.




그래도 양념만큼은 전부 안으로 집어넣고, '쓸 때만 꺼내쓰지' 했는데,
이것 역시 너무 너무 귀찮은거에요.
제 스타일이 필요한 모든 걸 손에 딱 잡히는 곳에다 두고 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부엌 고치기전에 봉에 각종 도구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쓰고, 양념도 주욱 늘어놓고 썼잖아요.

수리 후 정리해서 오픈된 수납공간에 정리했으나,
맨앞줄에 놓여있는 것이 아닌, 한줄만 뒤에 있는 것을 쓰는 것도 너무 귀찮은 거에요.

이렇게 양념정리해놓고 쓰는 거,
불과 2개월여만에 두손 들고, 다시 다 가열대 옆으로 꺼냈습니다.
좀 지저분해보이지만...그냥 이렇게 살래요, 꺼내쓰고 정리하고...에잇, 포기했습니다.




마침 맘에 드는 양념병도 만났고...
그런데..양념병이 너무 비싸요...ㅠㅠ...

제가 좋아하는 양념병은,
유리로 되어있어 세척이 쉽고 착색이나 냄새도 배지않고,
바닥이 입구보다 넓거나 최소한 같아서 안정감이 있고,
물론 밀폐도 잘 되어야 하고,
용량이 너무 크지 않아야 하고,
그런데 뜻밖에도 이런 조건을 갖춘 양념병이 그리 많지는 않은거에요.

먼저 후배에게 얻은 하얀뚜껑의 유리병은 딱 좋은데, 입구가 좀 좁아서,
제가 쓰는 계량스푼이 들어가질 않는거에요. ㅠㅠ ..

그러던 차에 맘에 드는 걸 만나서, 미친 듯이 지르고, 오늘 양념들을 옮겨담았답니다.
일단 요렇게만 늘어놓고 살려고 합니다.

양념병 때문에 요리를 못하는 건 아니지만,
오늘부터 능률이 오를 듯해서 거금을 투자했으나, 뿌듯합니다. ^^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로나
    '10.10.27 1:00 PM

    앗! 1등

  • 2. 궁금이
    '10.10.27 1:00 PM

    어머, 댓글 1등을 저도 해보네요^^
    저두 싱크볼이랑 양념통 빼놓고 삽니다..

  • 3. candy
    '10.10.27 1:01 PM

    앗,1등이네요~
    저도 늘 저렇게 내놓고 쓰는게 편하더라구요~

  • 4. 코로나
    '10.10.27 1:01 PM

    헤헤... 저 이거 첨 해봐요~~~ ^^ 늘 글만 읽었지..1등을 발견하고 처음 댓글을 씁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 그.런.데. 양념병 넘 이뻐요...

  • 5. 땡이마님
    '10.10.27 1:02 PM

    ㅎㅎ 선생님의 '에잇~'한마디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웃음이 절로 나네요..
    습관이 무섭지요?^^
    맘껏 편함을 누리시며 맛난 요리 하셔요~
    저 정도도 넘 훌륭하셔요..
    그런 양념병을 저도 찾는 중인데 어디서 사셨는지요?
    내일은 오늘보다 더 능률 오르시라고 화이팅!한번 외쳐 드릴게요..
    화이팅!!^^

  • 6. candy
    '10.10.27 1:03 PM

    ㅋㅋ김칫국 마신분이 저말고 또 계시네요~
    어쨌든 아이 학교 발표회인데...저 준비안하고 이러고 있네요.
    점심도 먹고 옷도 꺼내야 되는데...

  • 7. 코로나
    '10.10.27 1:04 PM

    궁금이님..candy님..본의 아니게 죄송해요~ ^^ 간발의 차로 제가 1등을... 덕분에 세번째의 댓글을 씁니다. 기분 좋아요~ 샘~ 감사합니데이~~~

  • 8. 놀부
    '10.10.27 1:09 PM

    그래서 습관이 무서운가봐요^*^
    편리하게 쓰신대믄 좀 나와 있어도 쓰시는분 맘으론 편리성을 추구 할것 같아요
    아주 소소한것까징 적어 주시고 사진으로 올려 주시니 넘 눈이 즐겁게 하고 갑니다

  • 9. 열쩡
    '10.10.27 1:11 PM

    그러게요. ㅎㅎ.
    작업대는 일꾼이 일하기 편한게 최고죠.
    그래도 딱 여기까지만!
    하나 둘 슬금 슬금 꺼내놓다보면
    정말 원위치 될거 같아요 ㅎㅎ

  • 10. 아침
    '10.10.27 1:26 PM

    맞아요 샘님 스타일이 정답이에요 잡지에 나오는사진 그거 다 컨셉이고 장식용이더라니깐요

    막상 그렇게해놓고 생활하니얼매나 불편하던지,,,나 편하고 좋음 그만 이대요

    근대 양념통 우데서 구하셧는지 탐나요

  • 11. 해마리아
    '10.10.27 1:29 PM

    선생님 부엌 타일이 너무 이뻐요. 저도 다 꺼내놓고 써요. 깔끔하게 넣어놓고 쓰는게 참 힘드네요.
    그런데 선생님 양념병 유리로 된것 생강가루와 통깨 담아놓은 뚜껑에 색깔있는 양념병 어디서 사셨나요? 너무 이쁘고 딱 제가 찾던거네요
    궁금해요^ㅡ^

  • 12. 상큼마미
    '10.10.27 1:36 PM

    예^^
    저두요~~~
    예쁘기는한데, 음식할때 찾는것이 여간 귀찮더라구요
    그래서 저두 원위치^^
    선생님 이제 눈물은 그만흘리실거지요???
    어제 선생님 글보고 제가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쌀쌀한 날씨에 감기조심하시고,오늘도 행복한 하루이시길~~~~~~~^--^

  • 13. 미미컴
    '10.10.27 2:54 PM

    제 생각에도 양념병 꺼내고 넣고 쓰기가 불편할듯 싶어요.
    선생님의 불편도 해소하고 깔끔하게 할 아이디어가~!

    아마도 애초에 그렇게 설계를 했어야 할듯 싶긴 한데요
    저 양념수납함이 손잡이가 있어서 슬라이딩 서랍처럼 조르륵 꺼내지면 참 좋을텐데요~

  • 14. 스파게티
    '10.10.27 2:57 PM

    앗 ! 저 생강가루 통 어제 다2소에서 보고 괜찮다 싶어서 저도 사왔어요.
    반갑네요. 근데 거긴 알록달록한 색상만 있던데요.
    그래도 유리라서 마음에 들었어요.
    가격은 2천원. 착하죠?

  • 15. 살림열공
    '10.10.27 3:04 PM

    ㅎㅎㅎ 저두 그래요. (음식도 잘 못하지만서두)

    마음에 들어 하시는 스타일은 양념통은 락앤* 매장 가면 마음에 드는게 제법 보이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만들어 나오더라구요.
    얼마전에 셋뚜로 질렀답니다.

  • 16. lake louise
    '10.10.27 3:31 PM

    저도 위생병원같이 깔끔하고 암것도 없는 주방들 재미없고 사는 멋이 안보여서 싫어요(왕핑계)
    어쨋거나 내자신이 주인인 주방인걸요.
    그래서 마늘도 달아메고,아주 한벽에다 양념만 주루루륵 내놓고 맘대로 삽니다.

  • 17. 프로방스
    '10.10.27 5:23 PM

    양념병이 다시 제자리로 나왔네요^^ 주방 고치시고 깔끔하게 양념병 모두 넣고 쓰실거라 하길래
    저 양념병 다시 제자리로 모두 나온다에 500원 걸었었거든요 ㅋㅋ 김혜경샘 스타일이 자연스럽고 편안한걸 좋아하시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는데 정말 습관 바꾸는건 어려운거 같아요...
    그리고 나이들 수록 눈에 보이게 내어놓고 쓰는게 더 좋아지더라구요...복잡해보이긴 하지만 눈과 손이 편해서 요리하기도 좋구요 ^^ 저 일본산 유리용기도 저도 만지작거리다 왔었는데...여기서 보니 또 반갑네요^^

  • 18. fresno
    '10.10.27 5:37 PM

    저도 양념병 고렇게 이쁜거 어디서 사셨는지 궁금해요..알려주세요..꾸벅 감사합니다..^^
    부엌 하나 만큼은 진짜 지존이십니다..

  • 19. 미시
    '10.10.27 5:48 PM

    양념병 어디사 사셨는지 꼭 좀 알려주세요. 저도 양념병 때문에 늘 고민이라는....

  • 20. 달팽이
    '10.10.27 10:13 PM

    저는 1000원 걸었어요...ㅎㅎ
    요리를 하시는 샘이기에..분명히..양념병이 다시나올거라.. 생각했는뎅 ...
    맞았네요.

  • 21. 요정
    '10.10.28 10:38 AM

    저도 모두 꺼내놓고 쓰고 싶은데 부엌이 좁아서리
    넓은 부엌 부럽슴당^^~~

  • 22. 물레방아
    '10.10.28 10:47 AM

    부엌이랑 화장실도 예쁘게 고치시고
    사위도 맞으시고
    너무 좋으시겠어요
    양념병도 엄청나게 궁금하답니다

  • 23. Gina
    '10.10.28 12:20 PM

    전 요리를 안해서 양념병이 맨날 서랍에 있나 봅니다 ^^;;;;
    부엌이 좁기도 하구요.
    정리해도 금방 지저분해 지는지라 ㅠㅜ
    저 가루담은 통은 모 사이트 세일할때 한번 사보자 하는 심정으로 주문했었는데
    오~~~ 유리가 두껍고 튼튼해 보이고, 투명하기까지~

  • 24. 초록하늘
    '10.10.28 12:38 PM

    저도 양념병 궁금해요.. ㅎㅎㅎ

  • 25. 체리
    '10.10.28 5:46 PM

    저도 양념병이 궁금합니다.
    양념병 놓인 쟁반? 트레이도 궁금합니다.

  • 26. agada
    '10.10.28 9:14 PM

    저도 도로 다 내놓으려고 합니당 ㅎㅎㅎㅎㅎㅎ 습관대로 쓰는게 젤 좋아요

  • 27. 행복찾기
    '10.10.28 9:26 PM

    양념병들이 나와있어도 깔끔하기만 한데요 뭐~~

    근데, 저는 늘 궁금합니다. 조리대 옆에 있는 양념병들이나 기타 물건들이요...조리하다보면 기름이랑 각종 양념이 튀어서 금방 더러워지던데요.

    가스렌지 주변의 물건들이랑 선반을 거의 매일같이 닦아주시는 지요???

  • 28. 김혜경
    '10.10.29 8:27 AM

    양념병은 하리오제품인데요,
    저는 남대문시장(숭례문상가)에서 샀어요.
    인터넷으로 파는 곳이 많아요.

    생강가루를 담은 유리용기도 남대문시장(대도 지하)에서 샀어요.
    댓글을 보니까 다이소에서도 파는 것 같은데요, 제가 산 가격보다 다이소 가격이 싼 것 같아요.

    그리고, 행복찾기님,
    저녁 설거지 마치고, 두루 싱크대며 이곳저곳 닦아주기는 하는데요,
    완벽하게 깨끗하게 닦아주는 건, 매일 못합니다. ^^;;
    일주일에 한번 정도? 아니면 음식을 하면서 지저분한 양념병 뚜껑은 그때그때 닦아줘요.

  • 29. yukaring
    '10.10.29 10:11 AM

    핑크랑 연두색 뚜껑 양념통 넘 이뻐요 ^^

    양념통 나와있어도 깨끗하고 깔끔하고 좋은데요

    르쿠르제 제품 여러개 갖고 계신가봐요 .. 전에 어느 사진보니 그건 연두색이던데,,

    녹색계열 좋아하시나요??저도 녹색계열 좋아하는데 주방용품엔 녹색계열 없네요,,

    전 르쿠르제 딱 하나 있는데 넘 무거워서 한번 꺼내 쓸라면 ,,헉헉^^;;;;

    언제나 사진 올려주시고,,틈틈이 잘 보고 있습니다^^

  • 30. 우주맘
    '10.10.29 10:16 AM

    저 간장병은 어디껀간요? 맛간장 만들려고 하는데 꼭 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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